본문 바로가기

백남준랩소디

[백남준] 흐르는 우주에 몸에 맡겨라! 백남준은 언제나 전자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실험하는 선구자, 창조적 행위 예술가, 기존 질서를 전복시키는 저항가, 그리고 시대의 우상 파괴자였다. "백남준은 극단적인 것을 종합하는데 천재였다" -백남준 연구가 박정진. 그런 면에서 백남준은 엽기적인(bizarre) 작가다. 현대미술의 특징이 바로 엽기적인 데서 온다. 원시 종합예술인 굿과 첨단의 하이테크인 TV의 결합 이개 백남준이다. 백남준의 예술은 고인돌(1995년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에서 볼 수 있듯 선사시대(Prehistory)와 초현대(Super Modernism)가 만난다. 그런 면에서 이우환의 관계망-응답(Relatum-Dialogue) 시리즈도 결국 백남준의 벤치마케팅인가(?) "플럭서스는 불협화음과 우연적-즉흥적-돌발적 해프닝이다. 그래서 .. 더보기
[백남준] 고급 종교보다 왜 샤먼에 심취했나 백남준은 소위 고급 종교보다 샤먼주의에 심취했는가 그것을 바로 관념주의(대표적인 것이 나치즘 혹은 종교전쟁)를 배격하고 개념주의(생명의 가치를 최고로 존중하는 사상과 철학)를 도입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레비스트로가 말하는 야만이 아닌 야생의 세계 다시 말해 죽임의 세력을 가장 강력하게 대처하는 다이내믹한 생명세계의 강도기 가장 높은 매치메이커 샤먼을 택했으리라. 사실 인류를 가장 많이 학살한 것이 바로 고급 종교이다. 바로 종교 전쟁으로 가장 잔인한 폭력을 사용한 것이다. 유럽의 신구종교 전쟁부터 그랬고 무엇보다 큰 학살은 유럽의 십자군원정이었다 유럽이 아시아를 지배한다는 그러나 이를 계기로 중세 문명은 붕괴되기 시작한다 샤머니즘이 사람을 죽었다는 소리는 나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샤먼은 .. 더보기
[백남준] 파르지에 교수(파리8대학) 20년 강의 1984년 12월 7일 장 폴 파르지에 교수(파리 제8대학에서 백남준 비디오론 20년 이상 강의하다)와 파리 미국문화원에서 대화하고 있는 백남준. 2016년 장 폴 파르지에 교수와 갤러리 현대에서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당신에게 백남준은 누구인가? 라고 물었더니 놀랍게도 백남준은 나의 어머니다(Ma mère/My mother)라고 엉뚱한 답변을 들었다. 왜 그런가? 다시 물으니, 자신이 백남준 책을 쓸 때 백남준이 마치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두루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ㅋㅋ 프랑스 백남준 연구자인 '장 폴 파르지(파리 8대학 20년간 백남준 비디오아트 등 영상학 교수)'에 그는 이라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영상학자인 장 폴 파르지에는 평생 세 사람 즉 누벨 바그(영화)의 창시자 장뤽 고다르(Jean.. 더보기
[백남준] 1974년 록펠러 재단에 낸 인터넷 제안서 백남준은 1974년 록펠러 재단(Rockefeller Foundation)에서 인터넷(전자초고속도로) 프로젝트 제안서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물론 여기서 백남준 예술기금을 좀 받았다. "새로운 전자 고속도로 건설은 더 큰 사업이 될 것이다. 대륙 위성, 도파관, 동축 케이블 및 레이저 빔 광섬유를 통해 강력한 전송 범위에서 작동하는 전자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뉴욕과 LA를 연결한다고 가정하면 지출은 약 부산물에 대한 혜택이 더 크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달 착륙과 동일한 것이다" ‘The building of new electronic super highways will become an even huger enterprise. Assuming we connect New York with Los Angel.. 더보기
[백남준] 박혀버린 뒤샹 풍 현대미술에 비상구 백남준은 뒤샹에 와서 더 이상 발전의 가능성이 막혀 버린 현대미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고안해냈다. 바로 TV의 도입이다. 백남준은 TV를 TV로 보지 않고 악기로 봤다. 즉 음악으로 본 것이다. 그가 음악 전공자이기에 그런 이점을 살려 현대미술의 음악적 시간의 요소를 도입하다. 현대미술에 사운드 아트를 개입함으로써 장르 간의 경계를 해체시킨 것이다. 현대미술의 범위를 더 확장시킨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는 바로 18세기 서구에서 현대시를 창안한 보들레르의 '조응론(Correspondence)' 즉 '공감각 융합(빛깔과 소리와 향기의 융합 color and sound[resonance] and fragrance)미학'에 근거한 것이다. [이용우 평론가 해설] 백남준의 '로봇 가족(Ro.. 더보기
[백남준]이영철 백남준센터 초대관장 인터뷰VI [백남준 '전자 초고속도로(일명 인터넷)'는 '초원 초고속도로(일명 실크로드)'에서 온 것이다 거기에서 영감을 받는 작품이 바로 '스쿠터'이고 또한 '스키타이(단군)'인 것이다. 스쿠터와 스키타이는 바로 가장 빠른 궁수 혹은 말을 상징하는 것으로 백남준은 이걸 통해서 인터넷(전자 초고속도로)을 상상한 것이다] 백남준 작품 스쿠버(왼쪽 작품)와 또 다른 작품 '스카타이 단군(1993년 작 오른쪽 작품)과 관련성(?) 여부와 그리고 초기 백남준 콘서트에 신문 잡지 라디오 TV 등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 이유와 의도에 대해서 간단 설명하신다면? 그는 유독 가장 대중적인 정보통신매체인 신문을 탐독했고, 소문, 말(horse), 전보, 전화, TV, 라디오, 레이저 등 통신 매체를 고려했습니다. 백남준 미디어아트.. 더보기
[백남준]이영철 백남준센터 초대관장 인터뷰V 그렇다면 전자기파를 알기 이전의 백남준 작품은 샤머니즘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백남준은 기존의 서구의 예술 체계를 완전히 뒤흔들고 전복시켜 대 혼란과 카오스와 화이트 노이즈를 가져와 서구인들 얼빠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혼자 씩 웃는다. 예술은 대중을 얼떨떨하게 하는 거라고 말했다 서구인에게 백남준은 알다가도 모를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기현상이었다. 첫콘서트에서 백남준은 연주 도중에 피아노를 넘어뜨린 뒤에 이리 뛰소 저리 뛰며 관객을 향해 마구 고함을 질러대죠. 관객이 알아들 수 없는 나라의 말로 고함을 지르니 어떤 이는 그럴 주문이라고 했어요. 계란을 던지고 유리를 깨다 손에서 피가 나고 무대 뒤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스쿠터 한대를 끌어나와 스위치를 열어 매연이 나에게 만들죠.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밖으.. 더보기
[백남준]이영철 백남준센터 초대관장 인터뷰IV [아래, 백남준 현대판 퉁구스 샤먼모습 보여주다 뭔가 주렁주렁 단 게 많다 다만 1984년 위성아트를 연출할 정도로 그 스케일이 전 세계적이고 전 지구적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백남준 예술을 고대샤먼과 연결시켜 연구하고 있지만 구체적 샤먼으로서 아이콘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셉보이스의 경우는 타타르인의 도움을 받아 민간요법을 통해 부상을 치유한 구체적 경험미 있기에 샤먼적인 요인과 직결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백남준의 경우는 어떤 요인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죽었다가 살아온 보이스는 의식적으로 하나의 전설을 만들어낸 거라 볼 수 있어요.애초부터 만들어지는 배경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하나의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이전에 보이스는 직업이 아주 전통적이었거든요. 물론 우리에게는 더 설득력 있는.. 더보기
[백남준]이영철 백남준센터 초대관장 인터뷰III 백남준 그 자체가 샤먼이라는 말씀이군요. 샤먼은 하늘의 영역과 땅의 영역을 연결하는 존재이죠. 접신 굿 등의 요소도 포함되죠. 백남준의 초기 작품에 나타나는 샤먼적인 요소는 무엇인가요? 백남준의 초기 포퍼먼스는 모두가 굿의 변형체입니다. 백남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디어는 중세신학의 개념에서 신과 교류하는 수단 매체를 의미하는 단어였다. 굿의 어원은 몽골어의 얼(정신세계)이니 미디어와 굿은 거의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볼까요. 백남준의 첫 번째 로봇 K456에서 따온 것으로 모차르트 쾨헬 번호 456에서 따왔어요. 파라다이즈라는 뜻이죠. 그는 이 떠돌이 집시 로봇이 차에 치여 죽는 장면을 연출한 뒤에 슬퍼하며 장가도 못 가고 죽었다며 곡을 하며 장례를 지워주었습니다. 또한 북방 몽골족 일파인 타타르 로.. 더보기
[백남준]이영철 백남준센터 초대관장 인터뷰II 흥미롭네요. 근데 백남준 자신 스스로를 무당이라고 칭한 적이 있나? 백남준의 굿판이 다른 점은 피아노와 TV와 로봇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굿의 현대화 전자화다. 과거 굿판에서 방울, 부채, 삼지창(칼)이 등장한다 백남준은 "나는 직업을 할 때 무의식의 상태인데,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샤먼 즉 무당이다"라고 했어요. 무당은 빛을 다루는 사람이에요. 빛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리듬과 생의 약동을 빛내죠.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19세기 말에 그 빛이 곧 전자기파란 사실이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전자파 혹은 전자기파는 엄청난 중력의 블랙홀에서도 빠져나 올 수 있는 우주를 구성하는 근원적 존재입니다. 어두운 세계에서 DNA가 빛을 발하고 돌덩어리의 혹성들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빛을 토하는 별들을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