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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이영철 백남준센터 초대관장 인터뷰VI

[백남준 '전자 초고속도로(일명 인터넷)'는 '초원 초고속도로(일명 실크로드)'에서 온 것이다 거기에서 영감을 받는 작품이 바로 '스쿠터'이고 또한 '스키타이(단군)'인 것이다. 스쿠터와 스키타이는 바로 가장 빠른 궁수 혹은 말을 상징하는 것으로 백남준은 이걸 통해서 인터넷(전자 초고속도로)을 상상한 것이다]

스쿠터

<질문 6> 백남준 작품 스쿠버(왼쪽 작품)와 또 다른 작품 '스카타이 단군(1993년 작 오른쪽 작품)과 관련성(?) 여부와 그리고 초기 백남준 콘서트에 신문 잡지 라디오 TV 등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 이유와 의도에 대해서 간단 설명하신다면?
<대답(백남준아트센터 초대관장 이영철 교수)> 그는 유독 가장 대중적인 정보통신매체인 신문을 탐독했고, 소문, 말(horse), 전보, 전화, TV, 라디오, 레이저 등 통신 매체를 고려했습니다. 백남준 미디어아트의 원천이 바로 여기서 유래합니다. 맥루한의 지적처럼 신문의 발전된 형태는 책이 아니고 TV입니다. 저는 최근 백남준의 데뷔 콘서트에서 스쿠터가 등장시킨 의도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을 스쿠터가 중앙아시아에서 인류 최초의 유목국가 집단을 형성했던 스키타이의 어원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스키타이는 말을 향해 쏘는 자 <궁수>라는 뜻입니다 스쿠터는 오토바이니까 이동성을 암시하는 상징어죠 말을 자유자재로 달릴 수 있게 해 준 발명품인 '등자'는 흉노가 발명한 것입니다.

스키타이 단군

신격화된 하늘을 흉노부터 <탱그리>라 불렸다고 하는데 탱그리는 그냥 하늘과 다르며 단군이라는 말의 어원입니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전시를 통해 미디어아트의 칸 역시 흉노에서 유래한 용어가 되었는데 작품 제목 전자초고속도로 베니스에서 울란바토르까지입니다. 다른 이야기는 이미 많이 소개되었으니 생략하고 요점은 이런 발상이 몽골의 초원 제국으로 거슬러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15세기 말 바닷길이 개척되기 전에 역참(Jam) 네트워크로 대륙을 연결하는 최대의 육로가 열리고 그것이 초원 고속도로입니다. 백남준의 전자고속도로의 발상은 바로 정보화시대를 예견한 하늘에서의 전 지구적 고속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