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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백남준] 프랑크푸르트 미술관거리, 그의 작품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이 있는 미술관 거리에 가면 소통 혹은 통신 박물관Communication Art Center (Museum für Kommunikation Frankfurt)이 있고, 이 건물 앞에 백남준 아래 작품이 있어야 하는데, 2017년 이 작품을 보려 갔을 때 철거되고 없었다. 그 이유는 한 작가의 작품을 20년 이상 전시하는 예는 드물다. 그래서 이 센터 안에서 마음을 좀 다스리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이 작품 엽서 한 장을 사다. 잘 마시지도 못하는 커피 한 잔 시키다. 이 작품은 역시 한국인의 노마드 몽골 전승 기마민족의 기상을 전자아트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1990년 작(Pres Bell Man 전화 발명가 벨 이전의 전자적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다)인데 1993년 베니.. 더보기
[백남준] 윤이상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독일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한국사람 3명은 백남준, 윤이상 그리고 또 누가 있을까 1957-1958년 다름슈타트에서 열리는 하계 현대음악 강좌에서 둘이 만나다. 백남준은 당시 일본의 음악전문잡지 해외통신원 역할을 했다. 이경희 여사(백남준유치원친구)와 나와의 인터뷰에서 윤이상이 등장한다. '윤이상 선생' 국내 초청 건으로 잘못 말했다가 큰 곤혹을 치렀다고요? "1994년 '윤이상음악제' 때 정부가 윤이상 선생을 초청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날 보고 말리라는 사람이 많았고 국내여론도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마침 백남준에게 전화가 왔기에 '윤이상 선생과 퍼포먼스를 안 하는 게 어때요'라고 의견을 말했더니 백남준이 너무나 크게 화를 내는 거예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백남준은 한 신문 인터.. 더보기
[백남준] 보들레르 19살 때 누가 더 미남? 19살의 보들레르와 백남준 누가 더 미남인가 둘은 어떻게 보면 계보학적(융함아트)으로 사제지간이다. 둘 다 부잣집 아들이다. 보들레르는 당시 프랑스 화단에서 악마시 되었던 그러나 현실에서는 인상파의 정신적 지주였던 마네를 적극 지지하고 옹호하는 미술평론가였고, 백남준은 당시 음악계 이단아였던 쇤베르크와 케이지를 적극지지하고 옹호하는 전자음악미술가였다 어찌 되었든 두 사람은 뭔가 통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보들레르의 은밀한 목소리를 들어보자.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그 중에서도 '상응')은 바로 예술과 소통에 대한 탐구이다. '상응' "자연은 하나의 신전 / 살아 있는 기둥들이 때로 모호한 말을 하네 / 인간이 상징의 숲을 지나고 / 그것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네" 이 상징시의 모든 어휘와 영상은 .. 더보기
[백남준] 보들레르, 문화 테러리즘에서 동지다 -경향신문 백남준에게 영감을 준 보들레르 그런데 두 사람은 맥락이 같다 보들레르는 상징적 시어가 빚어내는 빛과 소리와 향기의 비빔밥(조응 혹은 상응 혹은 코레스퐁당스(Correspondance)과 백남준의 전자빛과 소리(잡음)와 움직이는 이미지(화이트 노이즈)의 전자 비빔밤(총체적 융합 electronic art intergral )은 상통한다. 19세기 중반에 카메라와 기차의 등장으로 인상파와 1차 문화 테러리즘인 악의 미학(기존 유럽 문화를 전복시키는 상징미학) 나오고, 20세기 중반에 TV의 등장으로 2차 문화 테러리즘인 비디오아트(기존 유럽 문화를 전복시키는 전자미학)가 나오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바로 보들레르와 백남준이다 놀랍게도 백남준은 예술적 계보학으로 볼 때 보들레르의 제자다. 백남.. 더보기
[백남준] 과거 미술 모르고 어떻게 미래 미술 일제 강점기 식민지 시대에 독립운동사를 우리가 잘 모르듯이 백남준에 대해서 미술인들마저 잘 모르는 것 같다. 게다가 그는 유래가 없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가 아닌가. 한국 미술대학에서 백남준 강의를 해야 하는 이유다.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1970년부터 백남준 강의(비디오아트)를 해오고 있다. 장 폴 파르지(Jean-Paul Fargier)에 교수가 담당을 하고 있었고 지금은 은퇴해서 다른 교수가 하겠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전문 출판사 타셴(독일)에서 백남준 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현존 작가도 아니고 작고한 작가인데 말이다. 백남준 책이 나오면 지금까지 타셴에서 만든 이집트고대미술시대부터 마르셀 뒤샹까지 모든 서양미술사가 다 뭉개지기 때문인가. 이래저래 백남준 .. 더보기
[백남준] 1996년 호암상 후 뉴욕에서 쓰러지다 백남준은 1995년 광주비엔날레 유치한 공로로 1996년 3월 25일 호암상을 수상하다. 그 당시 영상자료 캡처. 자료 이정성 대표 제공. 백남준 호암상을 탈 때 뉴욕에서 서울로 그리고 다시 서울에서 뉴욕으로 가는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탄 이유인가. 백남준이 뉴욕에 무사히 도착하기는 했지만 예감이 그리 좋지 않았다. 백남준 추위를 많이 타고 당뇨 등이 있어 건강체질이 아니었다.서울에서 뉴욕으로 올 때 "비행기 안이 너무 추웠다" 는 말에 시게코 여사는 항상 이 말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결국 얼마 되지 않아 1996년 4월 9일 자택에서 쓰러지다. 뇌줄중이 온 것이다. 그래서 왼손을 못 쓰게 되다 더보기
[백남준] 서양미술의 아버지 뒤샹과 관계는 백남준이라고 뒤샹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백남준도 뒤샹의 오브제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이런 작품도 만들었다. 그러나 백남준과 뒤샹을 완벽하게 시대가 다르다. 뒤샹이 산업사회에서 살았고 백남준은 정보사회에서 살았다 비교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뒤샹이 이런 바퀴를 만들었을 때 이 바퀴에는 서양의 2000년 이상의 문명사가 다 농축되어 있다 바퀴는 결국 마차의 기원이 되고 나중에 탱크가 되고 자동차가 되고 고속기차로 까지 발전한다 백남준은 코믹하게 장난기 어린 손길로 여기에 TV와 비디오를 집어넣어 정보시대의 풍경을 가미한 것이다. 그래야 시대정신이 반영된 동시대 현대미술이 되지 않는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전문 출판사 타셴(독일)에서 백남준 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더보기
[백남준] 해프닝, 사건 터지지 않으면 비예술 진정한 예술은 왜 테러리즘처럼 보이는가.예술의 테러리즘은 당연히 평화적인 것이죠. 단지 그렇게 보일 뿐이다. 예술의 본질은 뭔가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해프닝이다. 해프닝이 없는 예술, 사건이 터지지 않는 예술은 진정한 예술이라고 할 수 없다. 바다의 파도나 물결에 파동이 없으면 죽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듯 예술이란 지루하기 짝이 없고 재미 없는 세상에서 파문과 파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내가 만 31살이었던 1984년 6월 26일 교사시절, 이 기사를 스크랩 했었는데 보관을 잘못 해 지금은 너덜너덜해져 사진만 남고 거의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번에 김달진 자료박물관 아카이브에서 이 기사를 다시 발견하고 복사하다. 당시 조선일보 정중헌 기자는 문화분야에서 그의 전문성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 1.. 더보기
[백남준] 그의 부인이 말하는 그의 삶의 예술 인터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1] 초기 TV아트가 고급예술인데 정크아트로 취급받아 [2] TV를 부수는 행위가 그에게는 어떻게 보면 수행이나 명상이었을 거예요.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급진적 사고로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샀죠. - 백남준은 어떤 예술가였다고 생각하는지? "나와 백남준은 우선 플럭서스(fluxus) 멤버이자 같은 예술적 동반자였죠. 나와 백남준은 이미 행위미술에 공감하여 어려운 시절을 같이 동고동락했어요. 플럭서스 운동이 결국은 비디오아트로 발전한 거예요. 일본에 있을 때부터 백남준을 알았지만 처음 만난 것은 1964년 뉴욕에서고 거기서 슈아 아베도 만나 '456로봇'도 만들었어요. 비디오아트는 초반에는 그 TV자체가 이동하기 어렵고 무겁고 잘 망가져 정크아트(junk art)로 취급당했기도 .. 더보기
[백남준] 모든 감각에 총체적으로 개입 백남준은 자신의 예술 골자를 아래처럼 요약하고 있다. 그는 분명 초감각적이고 촉각적인 쾌락주의자다. "카타르시스, 순간의 환희, 모든 감각의 만족, 전인격 총체적 개입, 극도의 전자적 충동, 두뇌의 전기자기 진동, 직접접촉예술, 전자와 생리학의 시뮬레이션, 일렉트로닉 슈퍼하이웨이(전자초고속도로), 정신의 사이버네틱스, 인공신진대사, 다매체 다방향 상응 등등." 백남준의 에로시티슴은 그의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누군가 나와서 연구해야 할 테마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가 전무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