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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론미술사

[박수근화백] 풍속화를 어찌 이렇게 그릴 수 있나 박수근 선생 그림을 보면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 있나 믿어지지 않는다. 한 마디로 천재다. 이렇게 단순한 구조로 1940-1960년대 근현대사 속 서민들의 애환과 일상을 녹여낼 수 있다니 기적 같다. 회화의 위대한 힘을 유감 없이 보여주다 박수근 선생의 그림은 구상이지만 추상 같고, 회화이지만 조각 같고, 평면 같지만 입체 같고 소박하지만 그의 마티에르 실험은 포스트모던하다. 그는 우리에게 사람과 사물과 풍경을 보는 보다 따뜻한 눈길을 열어준다.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이 하나씩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찬 겨울을 인고하는 나목과 어린소녀가 더 어린 동생을 업고 끼우는 모습(아니면 엄마인가 잘 모르겠지만)은 성자의 모습이다. 자연과 인간이 혼연일체가 되는교감의 세계가 펼쳐진다. 거기서 나무의 인고와 사람의 .. 더보기
[르 냉 형제] '밀레'보다 먼저 전례 없는 '농민' 그리다 밀레보다 먼저 농민 그린 프랑스 민중화가, '르 냉 형제(Frères Le Nain)' 이 3명의 형제 화가(The three Le Nain brothers were painters in 17th-century France 1) Antoine Le Nain, 2) Louis Le Nain, 3) Mathieu Le Nain)는 17세기 프랑스 회화의 가장 큰 신비 중 하나다. 이 형제들의 공동 작업이다. 1640 년대에 그들은 눈에 띄는 농민을 대변하는 걸작을 남겼다. 농민의 얼굴은 관중을 향하고 있다. 그 표정은 그 표정은 몽상적이면서도 신중하고 또한 우울하다. 회화작품인데 마치 조각 작품을 보는 것 같다. 이 조용하고 수수께끼 같은 장면은 기존의 계층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 뒤집는다. 서양 회화사에서 .. 더보기
[윤형근] 장엄한 흙빛 속 숭고한 세계 그리다 암갈색 흙빛 속 장엄한 광채, 숭고한 세계를 그리다 -윤형근(1928∼2007) 내가 평생 보고 싶었던 그림이 바로 이거야. 그런 생각이 섬광처럼 스친다. 아주 작은 크기의 작품이다 나는 김환기도 필요 없고 이 작품만 있으면 된다 1998년작 -화랑미술제 갔다가 샘터갤러리에서 윤형근 작품 옆에서 가까이 있으니 너무나 좋다. -화랑미술제 갔다가 샘터갤러리에서 https://seulsong.tistory.com/405 [윤형근전] 베니스전시, 해외 언론 호평 쏟아져 국립현대미술관 베니스《윤형근》전 해외 언론 호평 쏟아져 베니스 포르투니미술관 초청 윤형근 회고전 해외 언론 주목 [1] 포브스(Forbes), 비.. seulsong.tistory.com https://seulsong.tistory.com/398.. 더보기
[프리다 칼로] 고통 끝, 높은 미의 경지 도달 인생의 최고의 노하우는 고통을 축복의 장으로, 구원의 도구로 바뀌는 것이다. 대부분 위대한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었다. 베토벤도 그랬고 프리다 칼로도 그랬고, 다산이나 추사도 그랬죠. 이걸 불교에서는 라고 하죠. ‘고’는 생로병사의 괴로움, ‘집’은 ‘고’의 원인이 되는 번뇌의 모임, ‘멸’은 번뇌를 없앤 깨달음의 경계, ‘도’는 그 깨달음의 경계에 도달한 수행을 이른다. 소아마비와 치명적 교통사고 목숨은 건졌지만 평생 후유증 심심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16살에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결국 침대가 그녀의 작업실이 되고 말았군요 In 1947, Frida Kahlo said: "I started painting out of boredom because I had been in bed for a ye.. 더보기
[최대선] 짓이긴 신문지 위에 삶의 흔적 새기다 최대선 개인전 2020년 1월 22일~28일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종로구 관훈동 21) 4층 1관에서 최대선 작가는 2020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 작가 공모에 당선되어 이번에 전시하게 되었다. 캔버스 위에 헌 신문을 뭉개고 짓이긴 만든 신문 죽을 붙인다. 이 새로운 공간 위에 개인의 개인사를 비가시적인 추상의 형석으로 그만의 특색 있는 조형미를 보여준다. 작가연력 [개인전] 2015 오사카 후지 갤러리 2014 나라현 호류지 갤러리 2013 오사카 후지 갤러리페이스, 도쿄 [수상내역] 대한민국 미술대전(2011-2017) 4번 특선 3번 입선, 32회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하다. 최근 몇 년간 정말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묵묵하게 작업만 하는 작가를 옆에서 지켜봤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힘.. 더보기
[박진아] 헐거운 붓질로 사라지는 순간을 그리다 [포착된 순간을 그리는 헐거운 붓질 -이진숙 미술평론가] “입시미술 때부터 항상 헐겁게 그렸다” 이 ‘헐거운 붓질’은 그녀의 회화 의지에 조응인가. “나는 순간성을 그리고 싶다. 그 상태로 영원히 존속되는 것이 아니라, 연이어지다 사라지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 ‘헐거운 붓질’은 순간성을 나타내기 위한 형식이다.” 박진아 작가는 마네처럼 헐겁게 쓱쓱 그린다. 회화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것인가. 그러나 그는 모든 걸 거꾸로 생각하고 그리는 것 같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리는 것이 아니고 엷게 지우면서 그리는 것 같다. 지우는 게 그리는 것보다 더 어려울 텐데 말이다. 하지만 지우는 그림에 속도감이 있어 유쾌하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환상적이고 매혹적이다. 순간의 포착이 영원의 방점이 되는 어떻게 보면 말이.. 더보기
[백남준] 그의 뮤즈 예술적 파트너 회고전 2016년 9월8일-12월10일까지 뉴욕 그레이 아트갤러리에서 열린 샬럿 무어먼(A feast of Astonishments Charlotte Moorman and the Avant-Garde 1960s-1980s) 전시. 그녀는 전위적 실험 미술에서 챔피언 같은 획기적인 천재 예술가였다. 낙후한 미국 예술계에 신선한 바람과 충격적인 파란을 일으켰다. Charlotte Moorman (1933-1991) was a groundbreaking, rule-bending artist, musician, curator, and advocate for the experimental art of her time. Although trained as a classical cellist, she performed an.. 더보기
[션 스컬리전] 풍부한 색의 뉘앙스가 주는 공명 [션 스컬리展] 2016년 대구 우손갤러리(WOOSON GALLERY)에서 세계적인 추상회화 작가 션 스컬리(Sean Scully) 개인전을 열린 적이 있다. 홍콩 아트 바젤 기간 중 컨벤션 센터 근처 갤러리에서 작품을 직접 적이 있다. 풍부한 색채감, 미묘한 색의 뉘앙스가 주는 공명을 느낄 수 있다. 색채의 배합과 구성 등이 리드미컬하고 유쾌한 감흥이 받게 된다. *션 스컬리는 1945년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1949년에 런던으로 이주해 Croydon College of Art와 Newcastle University에서 순수 미술을 수학했다. 이후 1975년에는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현재는 뉴욕, 바르셀로나, 뮌헨을 오가며 작업하다. *숀 스컬리로 발음이 되기도 한다. 1989년과 1.. 더보기
[여성화가] 이탈리아 르네상스 2명 화가 [소포니스바 안귀솔라(SOFONISBA ANGUISSOLA) 1535년-1625년]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집안의 7명 자녀 중 첫 딸로 태어났다 그녀는 스페인 여왕의 미술 교사(왕립화가)였고 이탈리아 화가였다 그녀는 인문학 음악 미술 무용 문학 등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다. 1559년에서 1579년까지 그녀는 스페인의 필립 2세 왕에 의해 인정을 받고 궁정 화가로 고용되다, 이후 그녀의 국제적인 명성이 높았다. 그녀는 1580년에 법원 화가로 경력을 끝내고 시칠리아 귀족과 결혼했으며 팔레르모에 정착 하여 대부분의 남은 인생과 일을 보냈다. 그녀는 인생에서 약 50점의 그림을 남겼다 그 중 대부분은 초상화다 [평] 16세기 이런 작품이 나왔으니 21세기인 지금 봐도 대단하다. 이탈리아 사람들 자존심 이해할.. 더보기
[윤형근] 작고 12년만에 세계적 작가로 주목 윤형근 작가는 작고한지 12년이 지나서야 세계적 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의 작품에는 미국의 마크 로스코처럼 신비한 정신세계, 조선 선비의 자존감 그리고 사람들 마음을 조용히 파고드는 아우라가 있다. 우리가 그를 미리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사실 그는 생존 시에 전시가 많이 열리지 않아 관객들이 그의 그림을 알아볼 기회가 차단되기도 했다. 김환기 이상으로 이제 국제 미술 시장에서 상한가를 칠 것 같다. 추사 김정희를 존경한 그는 정말 정직하고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역사의식과 철학과 자기만 색채 감각이 있었다.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이 바로 움버 검으스레한 땅빛의 신령한 색채 Burnt Umber & Ultramarine이다 색이란 단순하게 색이 아니다. 그 속에 그 시대의 모든 문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