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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비엔날레

[윤형근] 피 흘리면 쓰려진 사람들 그리다

윤형근 베니스(시립미술관) 전도 이제 11월 24일이면 막을 내리네요. 무려 7개월간 전시하다. 이 작품은 1980년 광주 항쟁을 그린 것이다. 아니 오른쪽은 확실하게 광주 항쟁을 그린 것이다. 왼쪽은 확실하게 모르겠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설명으로는 바로 1980년 광주시민들 피 흘리며 쓰려진 모습이란다

모든 예술작품은 결국 죽어가는 것에 애도를 표하는 것이다. 그림이라는 말의 서양어 어원이 '이마고(imago)'인데 이 역시 바로 애도를 표한다는 뜻이다. 그럼으로써 죽음을 죽이는 것 혹은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 또한 그림이고 예술이다.

. <아래 제목 '다색(Burnt Umber)'> 1980 마포에 유채 181.6*228.3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위 제목 윤형근 I '다색(Burnt Umber)' 1980 마포에 유채 181.6*228.3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윤형근 그림 그리는 모습, 절대적 무심의 경지에 도달하다. 무념무상의 단계다. 마음을 완전히 비운 사람처럼 보인다. 자신의 존재를 '제로 포인트(영도)'로 혹은 원점으로 돌려놓다. 그래야 그림이 나오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