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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개막일 얼마 안 남아!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주제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

신자유주의의 지옥 속에 21세기 그러나 사실 또한 얼마나 흥미로운 인터넷 세상인가!! 이번 베니스 주제에 대한 총감독의 대답은 이렇다. 그것은 수사학적 잠재력이 큰 문구일 뿐이며, 소환된 위험에 맞서기 위한 초청장으로 이해하면 된다.

베니스비엔날레 세계에서 내노라는 작가들이 총집합, 여기서 세계미술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골목동네미술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게다가 좋은 점은 우리가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는 없지만. 여기에 오면 한 자리에서 그 모든 작품을 들러볼 수 있다. 그야말로 세계미술의 축제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물론 치열한 문화전쟁이 치루어진다. 그 긴장도는 그 어느 것보다 농도가 짙다. 그러나 미술의 경쟁의 특징이 그것이 언제 그렇듯 축제로 끝나는 것이.다 절대 폭력이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에 폭력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미술이 아니다. 미술비슷한 사기행위일 뿐이다 아무리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명이 발달한 나라라고 해도 문화예술의 그릇에 담이 꽃피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마치 이 세상의 그 많은 사연이 있다고 해도 하나의 소설이나 시라는 그릇에 담겨 예술로서 꽃 피우지 못하면 역시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베니스비엔날레 세계인의 모두가 다른 사연의 이야기 보따리와 일련의 다양한 사건을 시각 언어로 펼쳐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지구촌의 시대정신이 읽어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시대정신을 알아야 미술에서 어느 정도 새로운 인류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작가마다의 독특한 상상력의 발현이다

포르투니 미술관 외관.Palazzo Pesaro Orfei. View of the facade towards Campo San Beneto © claudio franzini

이번 순회전은 MMCA서울에서 선보인 회고전의 내용과 작품을 기반으로 하되, 더 커진 공간 규모에 맞게 국내외 윤형근의 작품을 일부 추가해 전시한다. 미술관 4개 층 중 3개 층에 윤형근의 작품이 전시되며, 일부 공간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한 디자이너 포르투니의 작업들이 함께 진열될 예정이다. 오랜 역사를 품은 건축물 안에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걸려 있을 윤형근의 작품들은 서울에서의 전시와는 또 다른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할 것이다.

예술이 주는 감동은 시대와 국경, 그리고 언어를 초월한다. 커다란 울림을 선사하는 윤형근 작품의 아름다움과 역동하는 한국 현대미술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포르투니 미술관은 저명한 디자이너였던 마리아노 포르투니가 죽고 난 뒤 그의 스튜디오가 베니스 시에 기증됐는데 이 스튜디오를 미술관으로 바꿔 개관한 곳이다. 최근 비엔날레 기간 중 꼭 들러봐야 할 미술관으로 손꼽힌다.

국립현대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두 개의 전시 선보인다. 국가대표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겹경사를 맞았다. 오는 5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개최되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윤형근> 전을 베니스 시립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를 본전시관이 위치한 아르세날레 부근의 베니스 미팅 포인트에서 개최하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를 가다 윤형근은 장인인 김환기를 능가할 수도 있다 //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 미술 무대에 서게 됐다.‘미술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 단색화(단색화보다는 담색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윤형근> 전과 한국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팝업전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베니스에서 열릴 전시는 어떤 모습일지 미리 살펴봤다. <윤형근, <청다색>(1992)>

한국 단색화의 거장 베니스의 중심에 서다, <윤형근> 순회전

지난해 MMCA서울에서 개최돼 10만 관람객의 마음을 울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윤형근> 전이 이번에는 베니스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전시는 베니스의 대표적인 시립미술관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비엔날레 기간 내내 개최된다. 이곳에서 개인전이 열리는 것은 세계적인 사진가 로버트 메이플소프 이후 윤형근이 두 번째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국립현대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윤형근 외 또 다른 전시도 선보인다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주간(2019년 5월 7~11일) > 전시 동시대를 가로지르는 한국 예술가들의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아래사진: 베니스 미팅 포인트 외관 // 문경원·전준호, <자유마을>(2017) 임민욱, <S.O.S.-채택된 불일치>(2009) 이 팝업전에는 오인환, 문경원·전준호, 임민욱, 백승우, 믹스라이스 등 9명(팀)이 참여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미술전시회 중 가장 역사가 깊은 베니스비엔날레는 1895년 세계 최초로 시작됐으며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비엔날레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때문에 베니스 미술관들은 비엔날레가 열릴 때마다 지구촌 곳곳의 미술계 관계자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 뜨거운 예술 현장에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두 개 전시가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성취와 역동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이번에 개최하는 두 개의 전시와 그 전시가 열리는 공간은 어떤 곳인지 미리 확인해보자.


한편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한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주간(2019년 5월 7~11일) 동안 베니스 미팅 포인트에서 열린다. 이곳은 비엔날레 개막주간 동안 미술 관련 기관, 작가, 전문가 간의 협업을 증진하고 동시대 미술에 관한 국제적 담론의 장을 제공하고자 2015년부터 운영돼 온 플랫폼이다.

평소에는 해군장교 및 가족들을 위한 전용 클럽으로 운영되지만, 비엔날레 기간에는 현대미술 작품이 기존의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를 제안 받아 SBS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하게 됐다.

임민욱, <S.O.S.-채택된 불일치>(2009) 

문경원·전준호, <자유마을>(2017) 임민욱, <S.O.S.-채택된 불일치>(2009) 이 팝업전에는 오인환, 문경원·전준호, 임민욱, 백승우, 믹스라이스 등 9명(팀)이 참여한다. 전시 작품은 주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루어진다. 오인환은 설치작품 <남자가 남자를 만나는 곳, 베니스>(2019)를 이탈리아 버전으로 현장에서 재제작하고, 문경원·전준호 <프리덤 빌리지>(2017-2019)를 DMZ에서 진행한 새로운 리서치 프로젝트와 함께 전시한다.

이밖에도 참여 작가들은 국가, 정체성, 이념, 제도, 규칙과 같이 일상에서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것들의 보편성’을 작품에 담았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뿐만 아니라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한국의 현대미술과 국립현대미술관을 전 세계 예술인들에게 소개하고, 아시아의 대표 미술관으로서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회를 마련하여 더욱 뜻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