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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대림미술관] '하이메 아욘(J. Hayon)] 'Serious Fun'

다양한 매체 실험을 통해 디자인의 유쾌한 유머 감각 선물

[하이메 아욘(Jaime Hayon)]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Serious Fun) 대림미술관에서 2019.04.27-11.17까지. 스페인어의 재미있는 발음법칙 중 하나가 J가 H발음이 나고 H는 무음이다 그래서 이름이 '하이메 야욘'이 된다. <작성중>

중앙에 '하이메 아욘(Jaime Hayon)' 작가

<작가소개>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타 디자이너이자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인 하이메 아욘(Jaime Hayon), 그는1974년 마드리드 출생으로 밀라노의 디자인 학교(Instituto Europeo di Design)와 프랑스 파리의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E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Arts Decoratifs)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 작가는 수준 높은 Quality와 경쾌한 즐거움(fun)을 강조하는 작가이다. 전시제목인 Serious Fun도 이와 관련이 있다. 사실 21세기는 소프트웨어가 시대정신이다 가볍고 유연하고 가변적이고 경쾌하고 유머가 넘치는 걸 추구한다.  2000년 아욘 스튜디오(Hayon Studio)를 설립해 가구, 조명, 생활용품, 장난감, 인테리어, 패션 등 전 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BD 바르셀로나 디자인,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앤트래디션(&Tradition), 마지스(Magis)와 같은 가구 회사뿐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리테일 샵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있다.

또 2003년 런던 데이비드 길 갤러리(David Gill Gallery)의 전시를 시작으로 런던 디자인 뮤지엄(Design Museum),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London Design Festival), 네덜란드 그로닝거 뮤지엄(Groninger Museum), 미국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High Museum of Art), 뉴욕 아트앤디자인뮤지엄(Museum of Arts and Design), 이스라엘 홀론 디자인 뮤지엄 (Design Museum Holon)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간담회 사진

엘르 데코(Elle Deco), 아키텍쳐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 등 공신력 있는 국제 어워드에서 다수 수상했다 월페이퍼(Wallpaper)에 “최근 10년간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100인” (2007), 타임(Time Magazine)이 선정한 “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 (2014)으로 선정되었다

하이메 아욘에 의해 탄생한 140여 점의 오브제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들려주는 일곱 개의 공간을 선보인다. 7개월간 진행되는 본 전시는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 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과 그에 숨겨진 작품의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시선을 보여준다.

대림미술관 1층 로비

이 작가는 타임(Time Magazine), 월페이퍼(Wallpaper), 엘르 데코 (Elle Deco) 등 세계 유수의 매체가 선정한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이다. 그의 작품에는 늘 이야기가 존재한다. 하이메 아욘은 마치 오브제의 연금술사처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뛰어넘어 사물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사람들 감정과 상상을 자극하며 뜻밖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평범한 사물들에 숨어있는 판타지를 발견하고, 오브제들이 주인공이 되어 저마다의 사연을 들려주는 7
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전시의 시작은 엉뚱하고 기발한 세계를 대변하는 <Green Chicken>에서부터 출발한다.

<첫 번째 공간> 열대과일을 모티브로 한 크리스털 작품 <Crystal Candy Set>가 보석들이 열대지방으로 간 사연을 들려준다. 언뜻 보석처럼 보이는 이 작품들에는 파인애플, 석류, 골프 공 같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의 패턴이 담겨 있다. 크리스털에 세라믹과 같은 이질적인 소재를 더해 열대 과일의 영롱함을 표현한 이 작업은 평범한 소재와 서로 다른 물성의 재료가 만나 화려한 크리스털 오브제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공간>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이 담긴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아프리카의 장식 미술에서 영감을 받아 컬러풀하고 섬세한 유리로 제작된 <Afrikando>시리즈다. 서커스를 모티브로 각기 다른 모양의 다리를 결합시킨 테이블과 도금된 세라믹 작품으로 구성된 <Mon Cirque>는 민속 문화와 오래된 전통이 세심한 수공예 기법과 만나 세련된 오브제로 재탄생 하게 된 이야기를 전하며 다양한 지역과 문화 그리고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세 번째 공간> 트라팔가르 해전(Battle of Trafalgar)의 사연이 담긴 <The Tournament>를 만날 수 있다. 전체가 흑백의 체스보드와 비현실적인 스케일의 체스 말들로 채워진 이 공간은 역사적 사실을 체스 게임이라는 주제로 풀어냄으로 써, 영감의 주제와 표현 방식에 한계를 두지 않는 하이메 아욘의 끊임 없는 도전을 드러낸다. 작가의 꿈 속 이야 기를 직접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 <Mediterranean Digital Baroque>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아욘의 판타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Cabinet of Wonders

<Cabinet of Wonders>가 각각의 사연을 품고 있는 70여 점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곳에서는 아욘의세계 안에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오브제들이 건네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었던 우리의 환상을 다시금 일깨운다. 이어 하이메 아욘의 가구들이 탄생한 사연을 들려주는 <Furniture Galaxy>는 ‘디자인이란 사용자의 감성을 건드리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 말하는 그의 작업 철학을 보여준다.


<2층전시>

Crystal Candy Set

2층 크리스털 열정 Crystal Passion : 하이메 아욘과 250여 년간 장인 정신의 전통을 이어온 프랑스의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Baccarat)와 협업한 작품이다 장식용 화병 세트 <Crystal Candy Set> 등이 소개된다. 이 작품은 크리스털과 세라믹이라는 전혀 다른 물성을 지닌 재료를 결합하고, 다양한 텍스처와 두께, 컬러를 이용하여 열대 과일의 영롱함을 표현했다 아욘의 실험적인 아이디어와 바카라 장인들의 정교하면서도 다양한 크리스털 커팅 기법이 결합되어 있다.

아욘은 기하학적 형태의 크리스털 제품만을 제작해 온 바카라와 함께 새로운 소재에 도전하고, 파인애플, 석류, 물방울, 골프공 등을 본 떠 만든 고유한 형태에 조각 패턴을 입힌 뒤, 선명한 빛깔을 더하여 보석에 비견되는 작품을 만들다. 이 작업은 9점이 한 세트로,  본본 트레져(Bonbon Treasure)와 함께 총 25 세트의 에디션으로 제작되었다.

2층 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Modern Circus & Tribes

Mon Cirque

아프리카의 전통 마스크와 의복 등의 강렬한 장식 미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7개의 유리 화병으로 구성된 <Afrikando> 시리즈와 6점의 도금된 세라믹 화병 세트와 1개의 나무 테이블로 구성된 설치 작품 <Mon Cirque>가 있다100여년의 전통을 지닌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 전문 브랜드 나손 모레티(Nason Moretti) 기술이 더해졌다.

작가는 유리와 대리석의 재료적 대비, 반투명과 불투명의 표면적 대비, 빛과 컬러가 만들어 낸 보색 대비 등 상반된 요소들을 조화롭게 매치시킴으로써 작가 특유의 유쾌함으로 주제를 풀어내어 지역과 지역, 문화와 문화, 전통과 현대가 서로를 보완하며 조화를 이뤄낸 의미 있는 디자인적 접근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Mon Cirque>는 곡예 하듯 자유로운 곡선 형태의 화병, 물결처럼 재단한 상판에 각기 다른 모양의 다리를 결합한 테이블은 예술성과 기능성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몰드를 사용하지 않고 핸드메 이드로 제작된 이 작품을 통해 아욘은, 수공예의 가치를 디자인에 접목함으로써 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혁신 적인 디자이너로 인정받았다.

2층 트라팔가르의 체스 경기(Checkmate) 런던시의 명소인 트라팔가르에서 벌어진 설치미술 혹은 공공미술

The Tournament

하이메 아욘이 2009년의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London Design Festival 2009)’을 위해 디자인한 대형 체스 게임 설치 작품 <The Tournament>를 소개한다. 영국과 프랑스-스페인의 역사적인 전투인 트라팔가르 해전(Battle of Trafalgar) * 을 모티브로, 아욘은 이탈리아의 유명 세라믹 브랜드 보사(Bosa)의 장인들과 2m 높이의 체스 말 32점을 만들고, 각각의 말에는 직접 그림을 그려 넣었다. 

각 체스 말에 그려진 그림은 런던을 대표하는 역사적 건물, 돔, 타워, 첨탑 등을 담고 있어 런던의 도시 요소와 역사를 하이메 아욘의 스타일로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 작품은 이 전투를 기념하는 런던의 트라팔가르 광장(Trafalgar Square)에 설치되었는데, 각 체스 말에는 바퀴를 달아 실제로 관객들이 게임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대중과 가장 많이 소통한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스페인 출신의 디자이너가 자국의 패배를 작품화했다는 점에서 혹평을 듣기도 했으나 그는 창작에서 경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3층전시>

Mediterranean Digital Baroque

3층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Dream Catcher)

하이메 아욘이 런던 데이비드 길 갤러리(David Gill Gallery)에서 최초로 선보인 개인전 «Mediterranean Digital Baroque»의 벽화를 리메이크한 5점의 페인팅 시리즈 <Mediterranean Digital Baroque>를 소개하는 공간이 다.

아욘의 꿈의 전경을 묘사한 이 작업들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아욘의 판타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마드 리드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스케이트 보드와 그래피티를 즐기는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대학 재학 시절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며 쌓은 다국적 경험들을 기반으로 한, 작가의 기발하고 자유로운 예술가적 기질을 드러낸 작업의 시초로 여겨진다

3층 수상한 캐비닛 Cabinet of Wonders

Cabinet Of Curiosities

하이메 아욘이 ‘소중한 오브제들을 모아놓은 방’이라는 뜻의 ‘캐비닛 오브 큐리오시티(Cabinet Of Curiosities)’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롭게 디자인 한 공간이다.

작가 특유의 유선형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캐비닛 안에는 70여 점의 다양한 스케일의 오브제와 스케치북이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종이 위에 그려낸 스케치가 3차원의 오브제로 현실화 되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캐비닛 선반에 적용된 모션 효과를 통한 위트 있는 연출은, 이 작품이 품고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에 귀 기울이도록 한다.

3층 가구가 반짝이는 푸른 밤 Furniture Galaxy

퍼니처 캘럭시(furniture galaxy meuble de luxe) 번잡한 일상을 씻어주는 럭셔리한 공간도 필요하다

은하수를 닮은 푸른 공간에서 별처럼 빛나는 백색의 가구들을 통해 하이메 아욘의 가구 디자이너로서의 면모를 극적 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덴마크의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가구), 스페인의 BD 바르셀로나 디자인(BD Barcelona Design, 디자인), 이탈리아의 마지스(Magis, 가구) 등 수 많은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이 가구들은, 각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작가 고유의 개성과 스타일을 덧입혀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 냈다. 이 공간에서는 ‘디자인은 사용자의 감성을 건드리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하이메 아욘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기능적인 형태로 만나 볼 수 있다.

4층 전시 아욘의 그림자 극장 Hayon Shadow Theater

 Hayon Shadow Theater

하이메 아욘이 이번 전시를 위해 최초로 선보이는 초현실적인 그림자 극장이다. 그림자 극은 아욘의 꾸준한 영감의 원천으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상상 속 캐릭터가 살고 있는 거대하고 드라마틱한 그림자 극장을 구현하였다.

백색 메탈과 형형색색의 아크릴을 결합한 개성 있는 형태의 설치물들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다양한 실루엣을 연출하다 또한 관객에게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경험을 준다. 뿐만 아니라 아욘은 관객을 자신의 스케치북 속 상상이 현실로 살아나는 마법 같은 공간에 초대하여,  그림자 연극 속 주인공이 되게 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취재 주변 스케치> 사진 대림미술관 카페를 이동 운치 있는 정원이 인상적이네요

즉석에서 기사를 쓰는박현주 기자 
새로 단장한 대림미술관 카페 '미술관 옆집'
미술관 옆집 카페 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