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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한국정원展] '우리 정원의 진수 소쇄원, 재조명'

'한국의 정원((Korean Gardens)展 작성중

-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Soswaewon, A Mystic Promenade)' 

‘이번 전은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을 동원해 이제껏 시도한 적 없는 방법으로 소쇄원을 여행한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제1,2 전시관)에서 2019년 4월 18일부터 5월 19일까지(31일) 열린다. (4월 29일(월)은 휴관 주관: 크리에이티브 팀 ‘올댓가든ALL THAT GARDEN)’ http://www.gardenofkorea.com / 1811-7203

한국의 정원展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 여백 속에 상상이 깃든 우리의 정원을 소개한다. 16세기 한국의 대표 정원이자 사색의 공간인 소쇄원을 여러 장르의 작가 20여 명이 빛, 소리, 촉각, 항기로 각자의 시선과 감각으로 기록한 전시다. 한국정원에 대한 문화적 자부심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서양의 정원이 시각적 즐거움에 중시한 점과 다르게 철학적 사유의 공간으로 삶의 격과 여유를 주고 있다.

정원은 행복발전소

전시공간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 [섹션1] 일상으로부터 달아나기: 서울대학교 인간환경디자인 연구실, 강성남, 김명수, 산림청 국립수목원 [섹션2] 따뜻한 기억에 더 가까워지는 순간: 꿈, 오디러니 피플 [섹션3] 조금 특별한 상상을 허락한다면: 박한샘 [섹션4] 같이 산책할까요?: 스무스 유, 송계영, 조하나, 윤남, 박꽃슬, 신준범 [에필로그] 낯설게 산책한 정원 소쇄원 순이다.

[참여작가 혹은 활동가] UNITFORM, ORDINARY PEOPLE, Smooth Yoo, 산림청 국립수목원, 서울대학교 인간환경디자인 연구실, 강성남, 김명수, 꿈정, 박꽃슬, 박정민, 박한샘, 송계영, 신선우, 신준범, 윤남, 조하나 _16개 팀 [작품수] 설치 3점, 비디오아트 3점, 북아트1점, 사진 1점, 수묵화 2점, 페이퍼아트 1점, 섬유공예 1점, 도자기공예 1점, 도큐먼트 1점, 식물 표본 1점, 그래픽디자인 1점,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2점 총 18점이다.

섹션 프롤로그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

소쇄원의 동선을 세심하게 재해석한 섹션 별 공간을 걷노라면 소쇄원을 방문했을 때 느낀 '당황스러움'이 떠오른다. 

서울대 인간환경디자인 연구실 강성남 소쇄원 스케치와 글

정원을 외관으로 펼쳐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소쇄원의 땅, 물, 바람, 달, 별, 풀, 담장, 정자, 꽃을 만날 수 있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전남 담양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뜻)의  기억을 환기시키면서 관객에게 한 편의 영화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그 앞으론 경계가 허물어진 창을 넘어 한 폭의 풍경화가 쏟아진다. 공간연출가 오창열은 소유할 수 있도록 벽에 거는 그림과는 달리 풍경요소를 그대로 존재하게 한 뒤 그것을 살아 있는 풍경화로 재현한다. 

[섹션 1] 일상으로부터 달아나기_대숲

어지러운 세상에서 길 잃은 선비들이 현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곳이고 우리 선조들이 오랫동안 자연 속에서 어떤 마음을 길러왔는지 그 마음의 뿌리를 느낄 수 있는 정원 이상의 정원이기도 했다.

유니프 폼(UNITFORM), 신선우, 박정민, 최아름 활동가의 '바이오필리아'

'유니트폼’의 설치 작품 와 신선우 작가의 영상 작품을 체험한다. 관객들은 서서히 초록색 공간으로 진입하면서 ‘일상으로부터 달아난’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가 스승의 유배에 세상에 뜻을 버리고 고향 전남 담양으로 와 만든 원림으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이다.

김명수 작품 '서원(책의 정원)' 서재는 나에게 정원이다. 매일 가꾸고 산책하는 공간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가 스승의 유배에 세상에 뜻을 버리고 고향 전남 담양으로 와 만든 원림으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이다. 

책더미는 산이자 골짜기다. 계곡사이로 굽이진 땅은 물결처럼 흐른다

한국 정원에 대한 관념을 다채로운 시선으로 설명하는 서울대학교 인간환경디자인연구실의 도큐멘트월, 그리고 그 안에 소쇄원의 역사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강성남의 영상작품을 지나면 ‘서재는 나에게 정원이다’라고 말하는 북큐레이터 김명수의 북디오라마 작품 <서원>이 있다. 

식물표본 작품으로 부처꽃과 배롱나무 (채집 충남 부여군 봉황산)

본 전시에서는 유니트폼, 오디너리 피플, 산림청 국립수목원 등을 포함한 16개 팀이 참여해 완성한 비디오 아트, 북아트, 그래픽디자인 등 총 18세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뒷면 소쇄원의 풀과 나무 산림청(국립수목원) 

소쇄원에서 수집된 식물표본을 보여주다 배롱나무, 매실나무, 벽오동, 국화, 치자나무, 대나무, 연꽃을 선보인다.

[섹션
 2]
 따뜻한 기억에 더 가까워지는 순간_애양단

꿈정(정원기록자), '소쇄원 눈으로 찍기'

23년 차 정원사 꿈정 활동가는 ‘꿈꾸는 정원사’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그의 이름에 걸맞게 한국 정원의 사계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찍은 소쇄원의 꿈같은 신비한 분위글 잡아낸 풍경사진이다. 2003년 천리포수목원을 기록하기 시작해서 2백 회 이상 다녀간 정원 구경광답게 소쇄원을 기록한 그의 사진은 실제와 신비가 묘하게 오버랩된다.

꿈정이 소쇄원을 여러 장 찍어 콜라주한 작품이다

따뜻한 기억에 더 가까워지는 순간’에서는 소쇄원의 풍경을 기록한 꿈정 활동가의 사진으로 소쇄원의 다양한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 포착한 작품으로 이 정원의 파노라마를 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몽타주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그래픽 디자인

또한 상상의 정원 소쇄원을 그래픽으로 재현한 오디너리피플의 작품 <몽타주>를 통해서는 소쇄원을 현실 공간 이상인, 하나의 이상향으로 그려보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의원기(意園記)’라는 형식의 글을 통해 이상적인 정원 환경을 그리고 상상의 세계를 넓혀 나갔던 과거의 선비들이 연상되는 공간이다.

[의원기(意園記)?] 정원을 주제한 글쓰기 장르다. 조선 시대 뛰어난 사대부 문인 중에서는 실제 상상 속 정원을 글로 짓는 독특한 정원가들도 있었다. 그 이름하여 ‘의원기(意園記)’, 이런 종류의 글은 조선 후기 정원조성 붐에 힘입어 유행했다. ‘의원기’라는 장르는 중국 명나라 때 소대총서 갑집에 수록된 황주성의 <장취원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몽타주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그래픽 디자인

소쇄원 사진들을 그래픽으로 다시 구성해 만든 디자인 작품이다. 물론 실재하는 소쇄원과는 다르지만 상상 속에 그 그래픽 조각을 나눠 감상할 수 있다. 

[섹션 3] 조금 특별한 상상을 허락한다면_제월당

소쇄원에 있는 정자 중 제월당을 테마로 어둠의 시공간을 상상해볼 기회는 세 번째 섹션 ‘조금 특별한 것을 허락한다면’에서 발견할 수 있다.  ‘비 갠 뒤 하늘의 상쾌한 달’을 뜻하는 제월(霽月)이란 이름에서도 떠올릴 수 있을 ‘어둠 속의 빛’ 박한샘의 동양화 <해와 달의 시>를 통해 구현된다.

[섹션 4] 같이 산책할까요?_광풍각 

송계영 작가의 환영의 공간

네 번째 섹션 '같이 산책할까요?'는 소쇄원에서 ‘만남’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광풍각을 모티브로 한다. 위 섬유 예술가 송계영의 페이퍼 커팅 기법으로 만든 ‘환영의 공간’이라는 작품이다. ‘

송계영 작가의 환영의 공간연출

접힘과 펼침’이라는 커다란 터널 공간을 통해 시간을 표현하고 있다. 장지로 제작한 위 설치미술은 닫힌 공간이 아닌, 빛과 공기가 흐르는 환영의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500년 시간 기억을 주름으로 표현한 송계영 활동가의 종이 설치 작품 <환영의 소쇄원>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준범 작가

영상을 연출하고 제작하는 <그곳에 피우다>의 신선우와 인터랙티브디자이너 박정민이 만나 500년 전 환생한 소쇄원의 나비와 관객을 조우하게 하는가 하면, 조경디자이너 스무스 유의 실내 조경 속 풍경이 펼쳐지고 그 안에서 바람소리와 물소리를 체험할 수도 있다. 

관객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소셜미디어아트 신준범, 공예가 윤남, 조하나, 플로리스트 박꽃슬에 의해 소쇄원은 새로운 의미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신성우 방정민 작가  

윤규상 총감독은 “한국의 정원전은 소쇄원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각각의 방법으로 표현한 장르별 활동가들의 기록이다.”라며 “정원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다소 인공적으로 구획되고 정돈된 장소만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관객들은 소쇄원을 ‘낯설게 산책’함으로써 정원, 그리고 자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정원전 전시 입장권 구입 및 세부내용은 공식홈페이지 

<나의 소원> 내가 이 세상에 가장 가지고 싶은 딱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소쇄원 같은 정원이다. 내가 어려서 산 눈부신 햇살과 뜨거운 태양과 바다의 도시 마산에는 멋진 정원이 있었지만 일본식이었다. 사실 최고의 권력자가 가지고 싶은 것은 절세의 미인도 아니고 절대의 권력도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는 것이다. 루이 왕가의 베르사유 궁전을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중국의 황제들도 신선이 나올 것 같은 최고의 정원을 열망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