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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국립중앙박물관]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서화실 2026.11.22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2026년 세 번째 주제전시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개최 / ㅇ 전시기간: 2026.8.11.() ~ 11.22.() ㅇ 장소: 상설전시관 서화실(202-1) * 전시기간 중 교체전시로 9.14.() 휴실 ㅇ 전시품: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보물), <산호가·비취병 대련>, <해붕대사화상찬> 3138*<불이선란도> 전시기간: 8.11.()~9.13.(), 이후 김정희 필 <함추각 행서대련>으로 교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조선 19세기를 대표하는 대학자이자 예술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주제전시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정희가 조선과 중국 문인, 후학들과 맺은 교유를 중심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살펴보며,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보물) 등 편지와 서예, 그림, 탑본 등 3138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서화실 재개관을 기념해 기획한 한국의 대표 서화가 주제전시로,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에 이어 세 번째로 추사 김정희를 다룬다. 전시는 김정희의 삶과 금석학, 문예, 불교 분야에서 동반자와의 교유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했다.

추사 김정희의 시대

18세기, 조선왕조 영·정조 시대 미술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선식의 사실주의 화풍이 지배했다. 그러나 18세기 초 진경산수와 풍속화가 매너리즘에 빠져 들어갔을 때 추사 김정희가 등장하여 문자향文子香·서권기書卷氣를 강조한 본격적인 문인화풍 바람을 일으켜 앞 시기와는 전혀 다른 서화세계를 전개하게 되었다. 이 변화는 서예의 새로운 변화로부터 시작되었다. 종래의 글씨는 법첩을 모델로 전개되었으나 추사는 청나라에서 일어난 금석학과 고증학을 받아들이면서 법첩 이전 금석문에 의지하여 예서와 전서의 진수를 새롭게 해석하는 입고출신入古出新(옛것으로 들어가 새것으로 나온다)의 자세로 고전에 입각한 개성을 창출하였다. 이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추사체가 완성되었고 추사의 예술은 그를 따르는 수많은 제자들에게 의해 본격적인 문인화풍으로 전개되었다.

추사 말년의 걸작을 만나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정희 60대 후반 말년의 원숙한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서화 3점을 소개한다. 세상에 둘도 없는 난초 그림 <불이선란도>(1)에서 서화일치의 최고의 경지를, <산호가·비취병 대련>(2)에서 말년의 과감하고 화려한 운필의 멋을, <해붕대사화상찬>(3)에서 골기만 남은 해서楷書의 깊이를 감상할 수 있다.

최초 공개되는 김정희의 편지와 서예, 그림

이번 전시에서는 김정희의 편지와 서화 33점을 비롯해 66점을 최초 전시한다. 먼저 34세인 김정희가 1819<황해도 무관에게 보낸 편지>(4)는 비교적 이른 시기 편지이며, 부친 김노경(1766~1837)의 예조판서 임명과 자신의 문과 급제라는 영예로운 순간을 전하는 내용으로 의의가 있다. 68세 무렵 자신이 지은 석노시를 쓴 <석노시첩>(5)과 제주 유배기인 63세에 오숭량 그림에 지은 시를 쓴 <기유십육도시첩>(6)을 처음 전시한다. 무엇보다도 주학년이 초상화를 그리고 김정희가 스승으로 모신 중국의 옹방강과 완원, 이임송과 옹수곤이 감상 글을 남긴 <소동파입극도>(7)는 김정희와 청 문인의 교유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허련의 <원나라 화가 예찬풍 산수도>(8)와 이하응의 <묵란도권>(9)은 고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기증 이후 처음 전시된다.

동반자와 함께한 김정희의 삶, 학문과 예술 그리고 불교

4부로 구성된 이 전시의 제1부는 김정희의 편지와 일상이다. 김정희가 아내와 벗, 제자에게 보낸 편지 5점을 전시해 가족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 과거 급제의 기쁨, 유배 생활의 고독, 학문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읽으며 인간 김정희를 만나도록 준비했다.

2함께 성취한 금석학 성과는 김정희의 비석 연구에 주목한다. 김정희가 31~32세 때 친구 김경연(1778-1820), 조인영(1782-1850)과 비석을 찾아내 역사 연구의 기반으로 삼은 성과를 전달한다. 그리고 북청 유배기 66~67세 때 발견한 석노石砮(돌화살촉)를 고증하며 지은석노시를 그와 그의 벗 권돈인이 각각 쓴 <석노시첩><석노시권>을 나란히 전시한다. 특히 그가 직접 경주 풀숲에서 찾아낸 통일신라 <무장사 아미타불 조성기비 편>(10)을 전시해 돌에 새겨진 그의 글씨를 생생하게 전한다.

3추사 김정희의 문예교유에서 청나라 문인과 주고받은 시, 평생지기 김유근과 권돈인을 위해 그린 <가을 나무와 흰 구름><번상촌장에게 증정한 난초>(11)를 전시하고, 청나라 문인과의 교유를 비롯해 허련(1808-1893)과 이하응(1820-1898)으로 이어지는 예술적 계승 관계를 함께 살펴본다.

4추사 김정희의 벗, 불교는 신분 차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눈 초의(1786-1866)에게 보낸 편지, 불교이론을 논했던 고승 해붕(?-1826)과 백파(1767-1852)를 기리는 글 등에서 불교가 김정희의 삶과 예술에 어떤 정신적 기반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12)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를 둘러싼 사람들과 그의 삶과 학문, 예술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다.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어떻게 뛰어난 예술적 성취로 이어졌는지 살펴보며, 김정희가 지역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사귀고, 학문의 경계를 넘으며 옛것을 바탕으로 이뤄낸 탁월한 서화의 경지를 깊이 감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높은 관직에 올랐으나 제주와 북청에서 10여 년의 유배를 겪은 추사 김정희의 삶을 그의 동반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한 사람의 천재를 넘어 다양한 사람과의 교유가 어떻게 새로운 예술세계를 만들었는지,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붙임 1. 주요 전시품 2. 전시 포스터 적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