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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백해영갤러리] 전시명: 白磁百美(백자백미) '이용순' 달항아리전

[백해영갤러리] 전시명: 白磁百美 이용순 달항아리전 /

[프리즈 기간] 한남 나이트 : 91() 오후 5/ 프리즈 퍼블릭 데이: 92()~96() Reservation only : 202685()~96() / 장소 : 백해영 갤러리_이태원로 2777 <白磁百美(백자백미) 이용순 달항아리전> 조선 백자달항아리의 진수를 보다

202685()부터 96()까지 <白磁百美(백자백미) 이용순 달항아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백자 달항아리의 미학적 정수를 오늘의 시각으로 조명하며, 전통 도자의 아름다움을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프리즈 서울 기간을 포함한 전시 일정으로,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들에게 한국 미학을 대표하는 달항아리를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소개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것은 물질성(Materiality)’이다. 달항아리의 백색은 흰 안료를 덧입힌 색이 아니라, 백토와 투명유, 그리고 장작가마의 불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낸 물질의 현상이다. 투명한 유약 아래에서 백토는 자신의 물성을 감추지 않은 채 내부에서부터 은은한 빛을 발하며, 관람자는 단순히 흰색을 보는 것이 아니라 흙과 불, 시간이 응축된 깊이를경험하게 된다.


여기에
우연성(Chance)’은 작품의 생명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불길의 방향, 공기의 흐름, 재가 내려앉는 위치, 가마 안의 미세한 온도차이는 동일한 조건에서도 결코 같은 결과를 허용하지 않는다. 도공은 형태를 제안할 뿐, 자연은 작품을 완성하는 공동의 창작자로 참여한다.

달항아리는 현상(Phenomenon)’으로서도 존재한다. 풍만한 곡선과 은은한 백색은 관람자의 이동과 빛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진다. 유백색, 회백색, 때로는 푸른 기운을 머금은 백색으로 변화하는 표면은 하나의 고정된 형상이 아니라, 빛과 물질이 함께 만들어내는 살아 있는 경험이다.

이러한 관계는 생태미학(Ecological Aesthetics)’으로 확장된다. 흙과 물, 장작과 불, 공기와시간이 함께 빚어낸 달항아리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 결과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장작가마는 하나의 생태적 시스템이며, 달항아리는 그 안에서 태어난 공존의 조형 언어이다.

白磁百美는 조선백자 달항아리의 역사적 가치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미술이 탐구해 온 물질성, 과정성, 우연성, 현상학, 관계성, 생태 미학을 가장 자연스럽고 통합적으로 구현하는 조형 언어로서 달항아리를 제시한다. 이용순 작가의 달항아리는 수백 년의 시간을 넘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사유를 확장하는 동시대적 작품이며, 한국 미학이 세계 미술과 만나는지점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특히 이용순의 달항아리는 한국 현대미술과 세계 건축·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컬렉션을 통해 그 예술적 가치를 입증해 왔다.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는 생전에 이용순의 달항아리를 단색화 정신과 가장 깊이 공명하는 작품으로 평가하며 7점을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Itami Jun) 또한 그의 달항아리를 소장한 컬렉터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벨기에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컬렉터 악셀 베르보르트(Axel Vervoordt) 역시 이용순의 달항아리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작품은 한국 전통 도자의 범주를 넘어 세계 미술과 건축, 디자인을 잇는 보편적 조형 언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이용순의 달항아리가 한국적 미감과 현대적 공간 감각, 그리고 동시대 미학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국내외 컬렉터와 문화예술계 인사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 PRESS RELEASE ll PAIK HAE YOUNG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