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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기증유물전의 2번째 전시, 7월 27일(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 기증유물전의 두 번째 전시

727()부터 상설전시관 기증4실에서 최신 기증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 새로 맞이한 기증유물전 2’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증유물전의 두 번째 전시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320여명의 기증자로부터 받은 총 51,627점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4년 정영복 선생이 기증한 <김구가 해서로 쓴 옛글과 해방시조>를 비롯한 네 건의 서예 작품을 모아서 선보인다. 옛사람이 뜻을 가다듬어 글로 엮고, 붓을 정돈하여 글씨로 펼쳐낸 서예 작품에 담긴 마음과 손길을 우리 모두와 나누고자 한 기증자의 뜻을 느낄 수 있다.

독립운동가 김용성金龍性(1908~1955)의 며느리 정영복丁榮福(1934~) 선생은 김구金九(1876~1949)가 광복의 감격으로 동지에게 손수 써 준 글씨 병풍을 기꺼이 박물관에 기증했다. 김구는 194918일에 17년 전 그날 이봉창李奉昌(1900~1932) 의사가 일왕을 폭탄으로 공격했던 의거를 기억하며 뜨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김구는 독립운동가로 살아온 굳은 마음을 옛 고전에 기대어 썼고, 아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나라를 걱정하며 우리말 시조를 지었다. 모두 열 폭에 김구 특유의 떨리는 듯한 필체가 이어진다. 모진 고초를 겪어 상처 입은 몸으로 써 내려간 글씨에서 독립운동가들의 꺾이지 않는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다.

윤광자尹光子(1940~) 선생은 재일교포로 큰 사업을 일으켰던 부친 고윤익성尹翼成(1922~1996) 선생의 뜻을 이어 황기로黃耆老(1525~1575 이후)의 걸작 <초서로 쓴 공경히 차운하다’>(보물)2024년 국민의 품에 안겨주었다. 조선의 초성草聖으로 이름난 황기로가 시를 짓고 글씨를 쓴 작품으로, 거리낌 없는 자유를 꿈꾼 사람답게 물 흐르듯 필치가 돋보인다. 산수에서 유유자적하는 마음을 담은 시와 서예가 어우러져 편안하고 깊은 운치를 전한다. 무더운 여름날 잠시 마음의 여유를 느끼시기 바란다.

법조인으로서 서예에도 조예가 깊은 조인호趙仁昊(1956~) 선생은 2025<사신으로 떠나는 정화제를 송별하는 시를 모은 첩>을 기증했다. 최초로 공개되는 이 시첩은 1670년 정화제鄭華齊(1618~1674)가 서장관書狀官으로서 청나라 북경으로 떠날 때 평소 가까이 지내던 박수현朴守玄(1605~1674), 남용익南龍翼(1628~1692) 등 열 명의 문인이 이어 쓴 송별시를 모은 것이다. 그 뒤에는 1672년 정화제가 함경도 종성부사鍾城府使로 부임할 때 여섯 명의 문인이 써 준 시가 이어진다. 시첩에는 길 떠나는 벗에 대한 염려, 나라를 위한 근심, 이국땅과 변방에 관한 호기심이 담겨있다. 이외에 2021년에 기증받은 이기우李基雨(1921~1993)의 전서 <무학산방>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처럼 서체도 다르고 시대도 다양한 기증품에는 글쓴 이의 정신과 기증한 이의 마음이 한 글자 한 글자마다 깃들어 있다. 이번 특별 공개는 기증 문화유산 중에서도 사람의 뜻과 손길이 직접 이어진 서예 작품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 전시함으로써 기증자의 뜻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앞으로도 기증자의 뜻을 소중히 기리며, 기증 문화유산이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공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3차 전시 2026. 11. 23.()~2027. 3. 28.() 예정

붙임 1. 전시 포스터  2. 주요 전시품  3. 전시실 전경 모습 적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