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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그의 작곡은 악기보다 몸 연주

사진저작권 임영균

<백남준은 섹스를 몸으로 하는 최고의 연주로 본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작곡가로서 유난히 음악에서는 섹스를 소재로 한 작품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시게코 여사에게 백남준은 어떤 남자인가를 물었을 때 그녀는 깔깔 웃으면서 백남준은 섹스를 아주 잘 하는 남자라고 말했다. 음악가는 섹스를 잘 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연주니까 >

백남준의 섹스음악 작곡(심포니 5번) 중에는 흥미로운 부분도 많다. 새벽 1시에 연주하라 새벽 2시에 연주하라 새벽 3시에 연주하라 새벽 5시 23분에 연주하라 오후 5시에 45분에 이주 형이상학적으로 연주하라 1월 3일 *발기된 페니스로 쳐라 3월 3일 목가적인 모데라토로 노래하라 열번째 해 1월 1일 베토벤 1번 고향곡을 들어라 그리고 곧바로 섹스하라! 기본자세로, 그리고 베토벤 2번 고향곡을 들어라 그리고 곧바로 섹스하라! 반대 자세로 등등등

백남준의 작곡(심포니 5번)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1월 3일 14시 21분 00분 08초 이 천재(보들레르)처럼 '장치된 변기'에 앉아서 7시간 동안 '보들레르 전집'을 읽어라 혹은 변기에 앉아서 카라마조프 형제를 읽기 시작해서 다 읽기 전에는 나오자 마 !! 중간에 이런 말도 나온다. 여자의 가장 오래된 질병은 뭔가? 사랑, 여자의 가장 오래된 직업을 뭔가? 매춘, 남자의 가자 오래된 직업은 뭔가? 고문... 마지막 부분에서 결혼 100주년 기념일에 우주에서 신혼여행을 보내라. 그리고 무중력 상태에서 섹스하려고 노력하라. 그리고 48가지 체위 중 어떤 것이 가장 적합한지 연구하라. 무중력 교접에 얼마나 어려운지 생생해 보라 이런 내용만 무려 10 페이지가 넘는다 [평] 상상력의 폭발이군요

<추신> 마약문제는 미국에 중국문제보다 더 심한 두통을 일으킬 것이며, 전 세계에 원자문제보다 더 심한 두통거리를 불러온 것이다. -백남준 [평]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나 언제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미국은 북한 때문에 전혀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총기 문제 때문에 위협을 받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또한 카르마와 윤회는 하나며, 인연과 전쟁은 하나라고 말한다. 우리는 열린 회로 안에 있다" -백남준.

플럭서스를 창안한 조지 마키우나스는 그는 윤회를 믿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은 죽으면 개구리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백남준 작품 중 마키우나스를 개구리로 만든 작품이 있다. 백남준도 윤회를 믿었는데 백남준이 죽으면 뭐가 될까

<추신> 현대인은 피부접촉결핍인지도 모른다. 독신자가 많으니까. 백남준 <직접접촉예술>을 새로운 장르로 창안하고자 했다. 이게 과연 가능한가. 일종의 <촉감을 극대화하는 예술>이다. 인터페이스라는 개념과 함께 아주 잘 어울리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이다. 중요한 것은 온도를 올리는 것이다. 백남준 말대로 여기에는 전자 환각, 전자 수면, 전자 치료, 두뇌의 전기 진통, 전자 시각 안정제, 전자 기술에 의한 마취, 전자 참선도 필요하다 ㅋㅋㅋ

<추신
존 케이지는 음악에 불확실성을 도입했다 
사르트르는 철학에 불확실성을 도입했다
하이젠베르크는 물리학에 불확실성을 도입했다
오늘날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보라
그리고 예술사에서 마리를 위해 마련해 놓은 둥지를 상상해봐라
[평] 백남준은 미술에 불확실성(white noise)을 도입했다는 소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