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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서구사회, 신성불가침 여지 없이 전복

백남준 1962년 <바이올린 독주>라는 작곡(작품)은 바이올린 혼자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올린 두 손에 들고 아주 천천히 머리 위로 올린 다음 번개처럼 내릴 칠 때 나오는 소리 혹은 소음를 연주로 보는 것이다. 그의 행동은 얼마나 민첩한 지 마치 강도가 사람을 칼로 찌르는 행동같이 보인다. 주저함이 전혀 없는 그의 이런 행동은 그가 바로 서구문화에 대해서 한 치의 열등감도 없는 인간임을 잘 보여준다. 이런 행위는 서구 부르주아 사회의 신성불가침한 위상을 여지 없이 전복시키고 파기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서구 사회의 내면적 가치(과학주의-이성주의-합리주의 어리석음)를 청산하려고 한 것이다.

<추신> 쇤베르크의 <무조성>, 존 케이지의 <무작곡>, 백남준의 <무음악(A-music)> 이게 무슨 소리인가? 이것은 지금까지 기존 음악의 룰(조성, 화음, 벨 칸트 등)을 무화시키고 무력화시켜 새로운 음악(노이에 뮤직)을 만들겠다는 비유적 표현하다.

<추신> 백남준은 첫 전시를 앞두고 그가 전시할 갤러리 관장(예를링)에게 편지를 보내다 "어쨌거나 내 작품은 그림은 아니고 조각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것은 단지 '시간예술'입니다. 아니 나는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백남준 1962년

성서연구에서 <복음서>가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예수가 직접 말한 것을 보고 듣고 적은 어록집이기 때문이다. 물론 성서학자들은 마가(마르코)복음을 오리지널로 본다. 마태(오)와 누가(루가)는 마가복음에 자신들의 얻은 정보를 더한 것이다 .바울(로) 서간은 예수가 한 말이 아니다. 그래서 문제가 더더욱 많다.

백남준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는 역시 <말에서 크리스토까지> 백남준이 직접 쓰거나 말한 내용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엮을 사람은 독일사람 에디트 테커(독일에서 백남준 연구로 박사를 받은 사람)과 벨기에 사람 이르엘린 리비어(이 사람은 서양미술사에서 탁월한 편집자)이다. 최근 이 책을 재번역한 책이 나왔다고 하는데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 이 책은 지금 프랑스 어판을 번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