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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그의 동반자 시게코 작품 '한국무덤'

시게코 작품 '한국 무덤' 1993년 작 "한국의 산하는 나의 마음을 어머니 품처럼 푸근하게 감싸 안아주었다" -시게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게코 작품. 전자 아트로 그린 한국의 어머니 품처럼 푸근한 무덤 이미지. 한국의 무덤 정말 아름답다 황홀하다 가장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여성의 젖가슴 같은 곡선이 완면하고 너무나 부드럽다는 느낌,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같다. 각진 곳이 전혀 없다. 자연과 완전히 동화된 모습 그 자체이다. 고조된 물아일체의 미학, 그 절정을 보여준다.

경주에 가서 마음이 더욱 푸근해지는 것은 수많은 무덤들 거대한 무덤을 보면 마음에 풍성해지기도 한다 한국사람처럼 죽음에 대해서 쿨한 민족은 드물지도 모른다. 한국은 죽었다는 말을 쓰지 않고 돌아가셨다라고 말한다. 고향으로 아니 고향의 고향인 본향으로 돌아가셨다 본향이란 매우 긍정적인 의미로 천국이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은 죽으면 100% 다 천국 간다는 소리인가 하여간 차원 높은 삶에 대한 긍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