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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서울에서 부다페스트까지>

* 백남준은 자신의 성장 과정과 정신적 배경을 담은 비디오 프로그램 <서울에서 부다페스트까지>를 제작했다. 이 영상 속에 ‘큰 대문 집’을 방문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 “남준은 한국의 무속 문화를 사랑하고 자부심까지 가졌다. 그는 한국의 샤머니즘을 그의 어머니처럼 종교로 받아들인 게 아니라 예술적인 영감을 얻는 소재로 여겼다. 남준 안에는 무당의 신기 같은 게 있었던 듯하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부수고, 미친 듯 무대 위를 뛰어다니던 퍼포먼스 장면, 샬럿 무어맨과 함께 전위적 공연을 했던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영락없이 신들린 무당의 모습 그대로였다. 남준은 1984년 귀국 당시 <중앙 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예술은 매스게임이 아니에요. 페스티벌이죠. 쉽게 말하면 잔치입니다. 왜 우리의 굿 있잖아요. 나는 굿장이에요. 여러 사람이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추도록 부추기는 광대나 다름없지요.”<나의 사랑, 백남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