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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상호소통, 실험, 정주유목민, 무목적

비디오 소통 혁명의 최종 목적은 거침없는, 혼선 없는 상호 소통(TWO-WAY COMMUNICATION)” -백남준의 <빙햄턴 편지> 중에서

"원래 예술이란 반이 사기 아닌가. 속이고 속이는 거지. 사기 중에서도 고등 사기지. 대중을 얼떨떨하게 만드는 것이 예술이지. 엉터리와 진짜는 누구에 의해서도 구별되지. 내가 30년 가까이 갖가지 해프닝을 벌이고, 예술 같지도 않은 도구로 예술을 선보였을 때 대중들은 미친 짓이라고 웃거나 난해하다는 표정을 지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들은 그것의 진실을 꿰뚫어보는 눈이 있었지"(19846 26일 조선일보 인터뷰 중).

"내가 하는 예술은 실험을 위한 실험 예술이야. 예술 형태 이전의 것을 실험하고 있는 거지" -백남준. 1984년 선사시대의 예술을 실험한다는 소리인가?

"새로운 형태의 유목민이 탄생하는 곳은 변병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제 변방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질 들뢰즈 [] 백남준 같은 첨단의 유목민이 나온 한국은 이제 전혀 변방이 아니다. 백남준을 이것을 뭐라고 했던가? <탈영토 제국주의> 다시 말해서 영토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보와 지식을 얼마나 빠르게 전달되고 생산하고 창조되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진정한 제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한국은 세계 정보사회에서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스타국에 속한다. 스마프폰을 만드는 나라는 3나라 뿐이다. 독일도 일본도 스마트 폰을 못 만들거나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손자병법에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인 진정한 승리다. 움직이지 않고 유목민(정주 유목민 stationary nomad)이 되는 것인 진정한 유목민이다. 이 말은 1970년대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여행비용이 너무 많이 들자 백남준이 1991년 장난스럽게 한 말이다

예술도 사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것이다. 가장 수준 높은 방식으로 그러니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도 있고 인내심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에 예술이 그런 것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냥 열심히 창작을 하다 보면 그런 결과가 자연스럽게 오게 되는 것이다. 절대 조급하면 안 된다. 예술은 원래가 무목적이 목적이다. 칸트는 이 말을 멋지게 철학적으로 포장하다. 무목적적 합목적성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