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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작업비 부족으로 늘 빚에 시달리다

<백남준이 순수한 예술가인 건 그가 10억의 예술기금을 받으면 더 좋은 작품을 하려고 20억을 쓰는 사람이다 그러니 언제나 빚쟁이 되고 만다 아래 사진은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성공적 발표 후 들어간 40만 달러 빚을 어떻게 갚을까 비행기 안에서 고민하는 모습. 백남준은 사실 미친 사람이다. 비디오아트는 아무리 작가의 아이디어가 좋아도 거금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분야이다>

2000년 이용우 선생이 백남준에게 묻다 “살면서 제일 실패한 일이 무엇이냐. "나는 명성도 얻었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지. 그런데 나와 유사한 환경의 명성을 지닌 예술가에 비해 유독 돈을 버는 데 실패한 것 같아.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말년까지도 나는 꽤 경제적 고통을 당했지.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만들 때 40만 달러가 들었는데, 그때 진 빚으로 몇 년간 죽을 고생을 했지.

구겐하임 전시회에 들어가는 막대한 재료비를 조달하기 위해 정든 작업실까지 팔려고 내놓았을 정도였고. 사실 비디오아트라는 게 실업實業, 즉 비즈니스는 아니나 적어도 허업虛業이라서. 허업이란 아이디어와 자금과의 마이너스 곱절이라는 말이지. 비디오아트로는 어떠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돈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 마을의 이름 없는 발명가 겸 중소기업의 사장이나 다름 없잖나 미디어 아트라는 예술로 예술가들이 먹고사는 이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