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따라 자연과 건축을 재발견하는 과천 40주년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개최
I 자연‧건축‧예술이 어우러지는 과천관 공간 재발견 프로젝트 - 세 개의 전시, 세 개의 특강, 밤의 미술관 탐사, 이미지 수집 참여형 아카이브 등 / II 40주년 특별 그래픽 아이덴티티 정립 및 미술관 내·외부 사이니지 전면 개편 / III 빛을 주제로 미술관 공간에 맞추어 새롭게 구성한 소장품 전시 <광경>,<잔상> / VI <광경> 김아영 대표작 장소특정적 설치 및 필립 파레노 작품 소장 이후 최초 공개 <잔상> 제임스 터렐 작품 소장 이후 최초 공개 및 이반 나바로 2점 / V 조각공원을 새롭게 경험하는 신작 프로젝트 <머무는 자리>- 조각공원 소장품과 조응하는 김하늘, 방효빈, 임정주, 하지훈, 황형신 5명 작가 신작 ◇ 7월 10일(금)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과천관 개관 40년을 기념하여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을 7월 10일(금)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서울의 도시적 활력과 과천의 자연환경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미술관으로 1986년 건축가 김태수의 설계로 개관하였다. 과천관은 한국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수집, 연구하며 그 역사를 함께 써 온 공간인 동시에, 오늘날에도 소장품 전시와 연구, 한국미술사 연구의 중심 거점으로서 새로운 담론과 예술적 실천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개관 40주년을 맞아 자연과 건축, 예술이 공존하는 과천관의 장소적 특성을 바탕으로 미술관의 역할과 경험 방식을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기념 행사들을 선보인다. 과천 40주년 프로젝트는 전시를 비롯해 교육, 디자인, 공공 프로그램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지난 40년간 축적된 과천관의 시간과 공간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돌아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전시는 총 3개로 구성되며 각 전시는 과천관의 건축적 특성과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작품과 공간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기획되었다.‘빛의 상상들’이라는 부제는 빛을 공간과 작품, 관람객을 연결하는 매개로 바라보는 이번 프로젝트의 관점을 담고 있다. 빛은 과천관의 건축과 자연환경을 드러내는 물리적 요소인 동시에, 소장품과 관람객 사이의 감각적, 정서적 상호작용을 촉발하는 매체로 기능한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는 공간과 신체, 기억과 경험이 서로를 비추고 반응하는 관계적 장으로서의 미술관을 제안한다. 관람객은 조각공원에서 시작해 미술관 로비와 공용공간, 전시실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과 예술, 빛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을 경험하고, 과천관이 지닌 장소성과 시간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미술관 내 로비 및 공용공간 《광경》

미술관 로비와 브릿지 등 관람객 주요 동선에서는 《광경》이 펼쳐진다. 《광경》은 빛을 매개로 자연과 예술, 과천관의 내외부를 연결하며 과천관의 장소성과 공간 경험을 새롭게 조명한다.
미술관 로비에는 소장 이후 최초 공개하는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대표작 〈마퀴〉(2019)가 설치된다. 필립 파레노는 영화, 설치, 퍼포먼스, 사운드, 조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전시 자체를 하나의 살아 있는 시스템처럼 구성하는 프랑스의 현대미술가이다. 점멸하는 빛과 리듬을 통해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이 작품은 관람객이 미술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하나의 예술적 사건 안으로 진입하는 출발점이 된다.
3층 브릿지에는 김아영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가 설치된다. 김아영은 기술과 데이터, 플랫폼 노동, 가상세계를 신화적 서사와 결합해 동시대 사회의 보이지 않는 구조를 탐구해 온 작가이다.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는 김아영의 대표 연작인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의 주요 작품으로 가상의 도시를 횡단하는 두 인물의 여정을 통해 속도와 시간, 과거와 미래,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복합적 시공간을 상상하며, 기술과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시대 속 시간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는 과천관 브릿지 공간에 맞춰 LED 패널 기반의 장소특정적 설치로 새롭게 재구성된다. 관람객은 유리창 너머의 풍경과 작품의 디지털 이미지를 교차해서 경험하며 작품이 제시하는 시간과 세계의 개념을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2원형전시실 《잔상》

신규 전시 공간인 2원형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잔상》에서는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과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의 작품을 소개한다.
‘빛의 거장’이라 불리는 제임스 터렐은 1960년대부터 빛과 공간, 인간의 지각을 탐구해 온 대표적인 현대미술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2021)를 2025년 소장 이후 최초로 공개한다. 2000년대 이후 진행한 ‘글라스워크(Glassworks)’ 시리즈의 하나로, LED 조명과 반투명 직물인 스크림(scrim)을 활용해 공간 전체를 빛으로 채운다. 관람객이 보는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른 감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과천관에서 처음 만나는 제임스 터렐의 작품은 공간을 다양한 빛으로 물들이고 관람객을 명상과 사색의 시간으로 이끌 것이다.
이반 나바로는 네온과 거울을 활용해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과 시각적 착시를 구현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시에는 〈에코(벽돌)〉(2012)와 〈무제(쌍둥이 빌딩)〉(2011)가 소개된다. 두 작품은 빛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깊이와 공간감을 통해 기억과 부재, 불안과 희망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환기한다.

관람객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빛을 물질이자 매체로 활용해 온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빛이 만들어내는 지각과 공간, 기억과 감정의 다양한 층위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감각과 기억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잔상》은 내년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제임스 터렐의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2021)는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MDC)가 2025년 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는 국립현대미술관 발전을 위해 2011년 발족한 경영인 모임으로, 매년 국립현대미술관에 뉴미디어 위주의 작품 수집을 지원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는 2013년 문경원&전준호를 비롯하여, 2018년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2019년 제니 홀저(Jenny Holzer), 2022년 안리 살라(Anri Sala), 2024년 와엘 샤키(Wael Shawky)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중요한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해왔다.
조각공원 프로젝트 《머무는 자리》
과천관 야외에서 개최되는 《머무는 자리》는 40년간 과천관이 축적해 온 조각공원의 역사와 공공적 가치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단순한 감상 공간에서 벗어나 머무름과 경험의 공간으로 확장하는 신작 프로젝트이다.
김하늘, 방효빈, 임정주, 하지훈, 황형신 5인의 작가들은 관람객이 직접 앉고, 기대고, 머물 수 있는 ‘앉을 수 있는 조각’을 곳곳에 설치하여 야외에 설치된 기존 조각작품과 푸른 자연, 그리고 관람객의 신체 경험을 연결한다. 김하늘의 〈스티로폼 소파(어상자)〉는 폐재료에 새로운 형태와 기능을 부여해 순환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방효빈의 〈고리의 궤도〉는 반복되는 고리의 원형 구조를 통해 사람과 공간, 작품과 풍경을 연결한다. 임정주의 〈논엘로퀀트〉는 정해진 기능 대신 다양한 사용 가능성을 제안하며 관람자가 스스로 작품과 관계를 맺도록 유도한다. 돗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하지훈의 〈자리〉는 한국의 좌식 문화와 현대적 휴식의 방식을 연결하고, 황형신의 〈재구성된 풍경〉은 반사되는 금속 표면을 통해 변화하는 자연 풍경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다.
조각공원에 설치된 기존 작품들이 대부분 돌과 금속, 콘크리트 등 견고한 재료로 만든 기념비적 조각이었다면, 《머무는 자리》는 보다 개방적이고 참여적인 형태를 통해 조각을 바라보는 대상이 아닌 앉고 머물고, 쉬며 경험하는 대상으로 확장한다. 아울러 과천관 개관 기념일인 8월 25일을 전후해서 특별 상영 프로그램 《조각공원의 예술가들》을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조각공원에 설치된 주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담은 필름들로 〈이우환: 무한을 그리며〉, 〈아바카마니아〉, 〈제니 홀저에 대하여〉, 〈베티 골드와의 일 년〉등이 상영된다.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장면들>(이미지와 코멘터리 아카이브), 어린이미술관 교육 프로그램 <향기로 그리는 여름 미술관> 등 과천관 40년의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다양한 교육·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밤의 미술관 탐사, 세 개의 특별 강연 및 개관 기념일을 관람객과 함께 축하하는 특별 프로모션 등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과천 40주년을 맞아 과천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빛’을 매개로 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과천관의 건축적 구조와 빛을 형상화한 특별 그래픽 아이덴티티를 새로 선보인다. 대공원역부터 미술관 진입로, 내부까지 신규 그래픽을 적용하여 사이니지를 전면 개편하고, 가구를 배치함으로써 공간과 어우러지는 휴식처를 마련하였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986년 개관 이후 과천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며 수많은 예술적 실험과 창조의 순간을 품어왔다”며, “개관 4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와 프로그램이 과천관의 유산을 돌아보고, 미래 40년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일반 전화 문의: 02-2188-600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적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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