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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밥상" 기간: 2026. 7. 1~10. 25 5일간 무료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명> 우리들의 밥상 / 전시기간: 2026. 7. 1.()~10. 25.() 무료기간: 7. 1.()~7. 5.(), 5일간

K-푸드의 뿌리 첫 조명, 박물관이 차린 우리들의 밥상-삼천 년 전 볍씨부터 박수근 <도마 위의 굴비>까지 684점이 한자리에 위치: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2 (면적 935, 282) /전시품: 삼천 년 전 불탄 볍씨, 김홍도 <새참>(보물), 박수근 <도마 위의 굴비>, 허균도문대작, 꿀을 담았던 청자 매병(보물) 488684* 보물 55, 국가민속문화유산 26/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오는 71일부터 1025일까지 한국 식문화를 종합 조명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을 개최한다. 51개 기관이 협력하고 488684(보물 55, 국가민속문화유산 26)의 전시품을 한자리에 모은 역대급 규모이다. 이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K-푸드의 뿌리를 조명한 국내 최초의 식문화 종합 전시이다.

K-푸드가 세계 어디에서나 소비되고 하나의 트렌드가 된 지금이야말로, 한식의 뿌리와 맥락을 구체적인 자료로 정리해 보여줄 시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K-푸드의 뿌리가 우리의 평범한 밥상에 있음을, 시간과 장르를 망라한 다채로운 전시품으로 보여주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밥 한 끼는 매일 우리 앞에 놓이지만, 그것을 진지하게 바라본 적은 많지 않다. 이번 전시는 그 당연한 일상에 처음으로 무엇을 먹어 왔는지가 곧 우리가 누구인지 말해준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고고·역사·미술·민속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품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밥상이 우리 삶과 정서, 자연이 응축된 무대임을 보여 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차린 밥상, 무엇이 다른가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식문화를 종합적으로 다룬 최초의 특별전이다. 그간 식문화를 다룬 전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천 년의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우리 밥상 이야기를 고고학적 실물 증거, 조선 왕실의 의궤(儀軌), 문인의 미식 기록, 회화 속 밥상 풍경, 오늘날의 모습과 전문가 인터뷰까지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어우러지게 구성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장르와 시간을 넘나드는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오래된 유물과 옛 그림을 보는 동시에 자신의 밥상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도입부는 식사하셨어요?“라는 관람객에게 가장 친숙한 인사를 건네며 전시의 문을 연다. 이어 이종구의 작품 <밥상>과 박목월의 시, 오늘날의 밥상 풍경 영상, 밥과 관련된 우리 일상 속 다양한 표현들로 박물관이 왜 지금 밥상에 주목하는지를 분명히 하고, 동시에 관람객 각자에게 밥상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그렇기에 전시의 마무리는 관람객 자신이 다시 오늘의 밥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되도록 했다. 전시를 나설 때 관람객은 오늘 나는 무엇을 누구와 먹었고, 어떤 밥상을 차리고 싶은지, 또 오늘의 밥상 풍경이 말해주는 나의 삶을 스스로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삶과 자연의 키워드로 풀어낸 두 개의 여정

전시는 크게 두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삶과 함께 한 우리 밥상’, 2자연이 빚은 우리 밥상으로, 밥상을 삶의 기록과 자연에 대한 응답이라는 두 축으로 바라본다.

우리가 어떻게 먹어왔는가를 다루는 1부는 밥상의 주인공 에서 출발한다. 여러 곡물 가운데서도 우리라는 공동체를 만든 삼천 년 전 불탄 볍씨[1](여주 흔암리, 청동기시대)와 다양한 시루와 솥으로 쌀이 우리 밥상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고슬고슬한 밥을 짓기까지의 여정과 의미를 짚는다.

밥상의 완성은 밥과 국, 그리고 반찬으로 이루어진 한식의 조합과 이에 따라 발달한 숟가락과 젓가락 문화에 주목한다. 백제 왕과 왕비를 위한 식기인 6세기 무령왕릉의 숟가락과 젓가락[2], 5·7·9첩의 상차림을 보여주는 19세기 말 양반가의 조리서시의전서[3], 96종의 국물 요리 레시피가 담긴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36년 판본) 등 옛 조리서에 담긴 국물 요리, 다양한 식기류, 소반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천칠백 년이라는 긴 시간을 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3~4세기 부산 기장군 고촌리 출토 도마와 박수근(1914~1965)<도마 위의 굴비>(1952)가 만나는 인상적인 장면도 연출된다. 누군가의 밥상을 차리는 손길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따로 또 함께 한 밥상에서는 김홍도(1745~1806 이후)주막[5](보물)새참(보물), 김득신(1754~1822)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6](보물), 보물 세 점이 나란히 전시된다. 그림 속 사람들은 주막에서, 들판에서, 강가에서 밥을 먹는다. 먹는다는 것이 혼자이기도 했고, 함께이기도 했음을 보여 주는 장면들이다.

1부의 마지막은 백성과 함께 한 임금의 밥상이 장식한다. 임금의 밥상은 단순히 화려한 밥상 이상의 의미가 있다. 팔도의 특산물과 계절의 변화가 담겼을 뿐만 아니라 백성과 신하를 생각한 마음이 담긴 밥상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한 정조의 8일간의 일상식이 담긴 원행을묘정리의궤(1797, 보물)[7]와 헌종의 할머니 순원왕후의 육순을 기념한 잔치 장면이 담긴 통명전에서 열린 왕실 잔치(1848) 등으로 조명한다.

우리가 무엇을 먹어왔는가를 다루는 2부의 첫 번째 주제는 팔도 밥상, 계절 밥상이다. 계절을 따라 산과 들, 하늘과 바다가 내어준 우리 먹거리를 다룬다. 먼저, 국가가 기록하고 관리한 맛과 개인이 기억하는 맛으로 팔도 방방곡곡의 특산물을 보여 준다. 특히 홍길동전의 작가로 알려진 허균(1569~1618)도문대작(17세기)[8]은 유배 중에 자신의 기억 속 팔도 별미를 불러내어 적은 17세기 조선 미식가의 맛 기록이다. 덕분에 우리는 당시 사람들이 좋아했고 계절마다 즐겼던 맛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다. 또한 윤용(1708~1740)<나물 캐기>[9]와 박수근의 <>(1940년대)이 나란히 전시된 공간은 우리 밥상에서 나물이 가진 의미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봄나물 문화를 보여 준다.

이어 신라 서봉총(6세기)에서 출토된 해산물 담긴 항아리[10], 천마총(6세기)의 조류 알 담긴 장군[11], 인삼·백출과 함께 해야 더 큰 공을 세울 수 있다는 글이 적힌 변상벽(1730~1775)닭과 병아리[12], 야외에서 고기 구워 먹는 풍경이 담긴 성협(19세기)고기 굽기[13] 등으로 해산물과 고기 등 우리가 오래도록 사랑해 온 식재료에 담긴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내일을 위한 밥상은 자연이 준 선물들을 우리가 어떻게 저장하고 손질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광주 신창동에서 출토된 기원 전후의 나무 문짝, 정월 대보름날 오곡밥과 함께 묵나물을 먹었던 풍습이 기록된 동국세시기(1849) 등이 전시되며 냉장고가 없던 시절 식재료를 어떻게 보관했는지 궁금증을 풀어 준다.

2부의 마지막은 시간과 손길이 만든 밥상으로 발효와 양념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 밥상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있고 여기에 더하고 섞어 버무려 낸 솜씨로 맛을 잡았다. 가장 오래된 메주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3~5세기 불탄 콩 덩어리[14], 젓갈을 사용한 김치 조리법이 담긴 가장 오래된 조리서 주초침저방(16세기) 등으로 우리의 발효 음식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일깨운다. 또한 삼천 년 전에도 고소한 맛을 담당했을 불탄 들깨(함평 외치리, 청동기시대)[15], 고려시대 강화도에 보낸 달콤한 선물이었던 꿀이 담긴 청자 매병[16](태안 마도 2호선, 보물) 등으로 우리 밥상의 밑바탕을 이룬 양념의 긴 역사를 짚는다. 아울러 장욱진(1917~1990)(1949)과 변월룡(1916~1990) 어머니(1985)로 숨 쉬는 그릇, 옹기를 둘러싼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더 깊이, 더 천천히 즐기는 법

첫째, 이번 전시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 5, 국가민속문화유산 6)을 포함하여 51개 기관의 협조로 488684점의 고고·역사·미술·민속 분야를 아우르는 방대한 양의 식문화 관련 전시품을 한 공간에 모았다. 많은 전시품 가운데 놓쳐서는 안 될 21점에 대해서는 배우 류수영이 직접 이야기를 들려준다. 배우 류수영은 각 전시품이 지닌 이야기를 친근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전달해, 전시품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좁힐 것이다.

둘째, 음식이 없는 음식 전시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 음식을 연상시킬 수 있는 장치를 곳곳에 배치하였다. 밥상을 차리기까지 나는 소리와 다양한 의성어·의태어 표현, 음식을 만드는 조리 영상(온지음 맛공방 협조)과 이미지, 조선 지식인이 즐긴 상추쌈 먹는 법 읽기 등 음식 없이도 전시장 곳곳에서 맛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어린이와 함께 하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전시 감상 카드 푸짐한 전시 한 상을 전시실 10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밥상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문화유산을 통해 옛사람들의 식문화에 대해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넷째, 식문화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9인의 인터뷰로 좀 더 깊이 있는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인류학·식품영양학·농업경제학·비교문화·요리 분야 전문가로 주영하(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혜경(호서대 명예교수), 문정훈(서울대 교수), 이욱정(다큐멘터리 감독), 강민구(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밍글스 레스토랑 오너 셰프), 정관 스님(백양사 천진암 주지), 조희숙(한식공간 대표), 조은희·박성배(온지음 맛공방 객원위원)가 각자의 시선으로 한국 밥상의 매력과 가치를 이야기한다.

다섯째, 전시 기간에는 대중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가족 대상 특강(7), 어린이 대면 교육 애들아, 밥먹자!’(8), 식문화 전문가 초청 강연토론회(8), 유홍준 관장의 특별 강연(9), 청소년 전시연계 교육(9), 북토크(9), 한국식생활문화학회와의 공동 학술대회(10), 한식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6 한식 페스타(10.23.~10.25./한식진흥원 공동 주최) 등이 있다.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순차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이 밥상을 전시 주제로 삼는다는 것은, K-푸드의 뿌리이자 우리가 매일 너무 당연하게 마주해 온 삶의 가장 가까운 풍경을 다시 보자는 제안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히 옛 음식문화를 아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의 밥상이 이 땅의 자연과 밥을 하늘로 여겨온 옛사람들의 노력 위에 있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개막 후 71()부터 75()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