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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중요전시행사

2018년 우리도 몰랐던 아시아 미술이야기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_국립현대미술관 2018 아시아 기획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8년 4월 7일(토)-7월 8일(일)까지 8개국 15명(팀) 작가들이 아시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21점(신작 10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2018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를 4월 7일(토)부터 7월 8일(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국제적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본격 가동하는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18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는 ‘우리는 아시아를 무엇으로, 그리고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이 전시에서 ‘아시아’는 지리적 구분이나 정체성을 나타내는 용어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다양한 비평적 관점으로 작동한다.
전시는 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살고 있으면서 또한 미래를 바라보는 스토리텔러로서 작가들의 여러 가지 개인적 경험들을 통해 세계를 보는 새롭고 다양한 관점을 제안하고, 아시아라는 이름 아래 역사 속에서 잊힌 개인과 지역의 가치, 그리고 목소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시에는 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고 도전적인 작가 15명(팀)[8개국]이 모두 21점(신작 10점)을 선보인다. 서울박스 등 미술관 공용공간에는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하는‘플랫폼’을 조성하여 토론, 스크리닝, 레몬와인 바, 요리교실, 일일 장터 등 다양한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물론 지금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흔히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나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아시아적인 것과 국제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과 어떤 연관심이 있는가"(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질문) 그렇다면 한국적, 아시아적, 국제적, 세계적 이 차이점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역동적 현장을 소개하는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 아래 이번 전시의 3가지 키워드 전시전반에 대
새서 설명하는 박주원국릾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1섹션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about the unseen)’ 제 1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마크 살바투스, 요게쉬 바브, 티모테우스 A. 쿠스노, 염지혜, 후지이 히카루 작가 참여> 주변의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를 환기시킴으로써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구분, 긴장과 대립의 지속, 반복되고 과정을 보여준다.

2섹션 ‘교차적 공간(Intersectional space)’<안유리, 타오후이, 카마타 유스케, 엘리아 누비스타작가참여 > 다양한 생각과 관점이 만나는 공간을 의미한다. 세계와 대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개인 간 인식의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복잡한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서로 교차되고 얽혀있는 상황들을 통해 모든 사건이나 대상이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언제나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섹션 ‘관계(relations)’ 일종의 플랫폼 <황 포치, 마르타 아티엔자 작가> 이들의 협업 프로젝트는 관계를 통해 서로의 문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1>내가 건축설계자라면 문을 어떻게 디자일할까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심려를 기울여서 부분일 수 있다 한 나라의 문화상징을 문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숭례문도 그렇지만 작가는 여러 형태의 문을 관찰하고 탐구하면서 그지난 문명의 역사 속에서 거대한 ‘대문’은 인간의 힘과 권력을 드러내는 대상으로서 성곽과 사찰, 요새 등에 세워졌고, 문의 상징성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와 계급의식 등을 영상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전시실 (Gallery) 1] 마크 살바투스(Mark Salvatus) 1980년생 필리핀작가의 대문

마크 살바투스의 <대문(Gates)>에서 작가는 그가 살고 있는 마닐라 케손시티의 수많은 대문의 사진을 찍은 후, 문이 열리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도록 연출한다. 열린 문과 닫힌 문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영상을 마주하며 관객은 ‘환영받음’과 ‘환영받지 못함’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대문’이 건물이나 주택의 구조로서 인간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외부로부터 차단하고 경계를 만드는 이중적 역할을 함에 주목한다


[Asian artists have a lot of stories to tell something] 사실 우리는 유럽의 이야기는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우리는 아시아에 살지만 아시아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니 아시아 전을 하면 아시아 작가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는가 이제는 우리가 아시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질 때가 되었다 그런 시절 인연이 온 것이다 하루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는 하루 관람을 하면 이번 아시아 특별전을 통해 아시아의 만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15가지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 속에 이야기는 끝이 없다 [해럴드경제 이한빛 기자]

<2>이건 또 뭔가 아시아 국가의 국기를 해체시켜 이렇게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색채의 향연을 벌리다 결국 크게 보면 아시아 모든 국가가 서로 관계망을 이루고 있다는 소리인가 15명의 조수와 함께 40일 작업한 것이다 실 재료는 한국에서 구입하고 인도에서 작업을 하다 [아래] 작가사진

작가 요게쉬 바브(Yogesh Barve) 1989생 인도출신 작품 제목은 <설명은 때로 상상을 제한한다> Ⅱ, 폴리에스테르, 가변크기, 2018,

요게쉬 바브는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불/평등(in/equality), 비/이성(ir/rationality), 보이지 않음/보임(un/seen), 내/외부인(in/outsider)등과 같이 단어 사이에 빗금을 표시한다 그래서 한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이중의미를 사유하는 유도해 우리의 사고가 틀과 편견에 갇혀있을 수 있음을 꼬집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가치> 작업을 통해 색이라는 대상에 대한 고유 가치개념에 도전하고, <설명은 때로 상상을 제한 한다>를 통해 하나의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나 정답을 찾는 것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3>[누가 호랑이를 죽였나? 호랑이가 왕의 오락을 위해 죽음에 처하게 되는 폭력적인 의식. 쿠슨(Kuson)의 발표는 과거의 그러한 가학적인 실천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현대 사회와 유사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티모테우스 A. 쿠스노(Timoteus A. Kusno) 1989년생 인도네시아 작가의 작품명은 티모테우스 A. 쿠스노, 호랑이의 죽음과 다른 빈 자리, 2018, 복합매체, 가변 크기,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활동) 티모테우스 A. 쿠스노는 2013년부터 ‘타나 룬축 연구센터(Centre for Tanah Runcuk Studies, CTRS)’라는 가상의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역사학자, 인류학자,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운영해왔다.

이곳에서 그들은 타나 룬축(Tanah Runcuk)이라는 네덜란드령 동인도의 (상실된) 영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텍스트가 어떻게 쓰이고 읽히며 재생산되는지를 탐구하였다. 이와 동시에 그들은 허구의 역사를 통해 허구와 같은 현실을 읽고, 그 현실을 통해 다시 허구적 역사를 읽고자 하였다. , 작가소장

Kusno practice deals with history, memory and fictional history. It is common to find drawing and installations of daily objects in his compositions to create allegorical representation and an alternative narrative to historical events. In this work, Kusno appropriates the tradition of rampogan macan; a violent ritual in which the tiger is put to death for the king’s entertainment. Kuson’s presentation serves as a reminder that such sadistic practices of the past bear similarities with contemporary practices in the society towards the marginalized population

<4>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고 그래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1982년 생 염지혜(Jihye Yeom) 작가 작품 미래열병(future fever) 2 channel

미래학자는 결국 역사가보다 더 과거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하는 사람이다 진짜 과거를 안다면 제대로 미래를 예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디지털(동양의 주역과 같은 방식)이나 그물망(영어로 네트워킹) 등 인터넷이라는 것이 아시아적 발상이다 서양을 개별적인 것이다 하여간 아시아 의 속하는 한국작가가 본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예컨대 4차 산업과 같은 것이 과연 아시아인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염지혜는 미래를 향한 현재 우리들의 위기의식, 조급함, 열등감과 같은 긴장상태가 과거에도 반복되어왔음을 전제하고, 20세기 초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미래주의 문화운동을 돌아본다. 마치 과거의 역사를 다시 반복하듯, 미래를 위한 진보는 곧 첨단과학기술을 선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믿음 아래 현대 사회는 ‘미래열병(future fever)’이라는 이름의 전염병을 앓고 있는 듯하다. 염지혜는 신작 ‘미래열병’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 긴장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과연 우리는 삶 속에서 어떤 행동 양식을 취해야하는가?’ 자문해본다.

<5> 일본인 연기하기, 후지이 히카루(Fujii Hikaru)

후지이 히카루(Fujii Hikaru) 1976년생 일본/일본인 연기하기, 2017, 비디오

이 작품은 참가자들이 서구로부터 수입한 제국주의적 시선을 아이누, 오키나와, 대만 그리고 한국에 그대로 투영했던 세기말의 ‘일본인’을 연기하는 워크숍의 기록물이다.

식민주의 이후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언어와 행동방식, 태도 등을 주어진 지침에 따라 부활시키는 이 시대착오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 때 세계를 지배했던 식민주의와 인종주의의 불온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양성을 기치로 내건 21세기에서 이러한 과거의 기류들은 정말로 사라진 것이 맞을까?

<6>[2전시실] 홍콩작가 맵 오피스(MAP Office) 의미심장한 2인조 작가면이다

아시아와 관련된 많은 정보와 아카이브 작업이 되어있다 이것을 다시 지도로 만들다

모든 자료를 MAP으로 바꾸는 작가들이다 그러나 실제 국적은 로랑 귀테레즈(Laurent Gutierrez)는 1966 년생 모로코 작가+발레리 포르터페(Valérie Portefaix). 1969생 프랑스 작가

이들은 끔찍하게 아시아에 대한 공부(아카이빙)를 통해 그런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아시아 정보를 여러 측면에서 맵핑을 디테일하게 시행하다 오른쪽 남자 
발레리 포르터페(Valérie Portefaix) 작가

맵 오피스의 ‘가능한 아시아를 향하여’는 아시아 지역을 바라보는 다양한 비판적 시각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아시아를 ‘플루리아 (플루리아는 대륙부터 군도의 경계 지역까지 지역 공동체의 다원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핸다

그래서 세계의 탐색에 있어 유럽중심주의적 시각을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로 시작되었다.)’로 인식하고자 하는 제안이다.
여러 가지 영역이 모여 하나의 개방형 설치물로 완성된 이 프로젝트는 관객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며, 관객 활동과 워크숍 기록물 전시 등을 통해 전시 기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군도를 연출한다.

<7>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 emerging artist 선정된 작가로 문제의식에서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과 그것을 영상으로 해석해내는 관찰과 관점에서 탁월한다. 1910년부터 2017년까지 급변하게 변화하는 한반도의 긴박한 상황 역사의 소용돌이에 대해 작가만의 관점을 가지고 역삭의 맥을 잡아 영상에 담은 해석학이다

[안유리(Yuri An) 1983년생 서울 <불온한 별들> 3 채널 2018]

19세기 말, 한반도를 떠나 세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진 조선인들의 이주 역사 속에서 여전히 우리와 같은 말과 글을 사용하고 있는 ‘조선족’에 관한 기록이다.

영상은 조선족의 이동 경로를 따라 현재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이주역사의 공통적 과제인 ‘고국과 모국 사이의 괴리감’, ‘동포와 외국인 사이에서 자리 잡기’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 관객들은 다시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결국 국가와 민족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8> [장 쉬잔 1988년생 대만작가] 인간이 쥐보다 못하는 소리인가. 지혜로운 쥐들이 어리석은 인간을 풍자한다
인간은 죽는지도 모르고 오직 돈 벌기 위해서 몸서리친다

대만의 전통적 장례문화를 바탕으로 만든 종이인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일상 속에서 황당하고 괴기한 요소를 인간의 삶과 죽음과 연결해 급변하는 아시아 사회의 비인간화와 인간 소외와 가족해체 등을 풍자하고 있다 대만의 구전문화나 장례문화 속에 담긴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환상적이고 해학적인 요소가 풍부해 사람들 눈길을 많이 끈다

<9>타오 후이(Tao Hui) 1987생 중국작가

몸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시대에는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대철학은 현상학과 몸의 철학이 대세이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삶이란 몸으로 체험한 것만 온전한 것이다 삶 따로 몸 따로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과 대중매체의 괴리감을 고찰하면서 미디어의 허위를 고발하고 있다

타오 후이(Tao Hui) 1987생 중국작가. 몸에 대해 말하기, 2013, 비디오, 작가소장

타오 후이는 <몸에 대해 말하기>를 통해 인류학적 시각에서 본인의 신체를 매우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분석하는 텍스트와 무대처럼 연출된 극적 장면들을 대조하여 작가 스스로가 인지하는 본인의 정체성과 다른 이들이 그에게 바라는 정체성 사이의 괴리를 보여준다.

<10>[3전시실] 작가 황 포치(Huang Po-Chih) 의 생산라인 1980년 생 대만출신

황 포치 <생산라인>

10아시아 봉제노동자 이야기 이야기의 발단은 대만에서 시작하여 그리고 한국 노동자까지 이야기로 확장된다 아시아의 이야기를 하면서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이런 3명의 봉제 노동자 이야기를 통해서 아시아를 비교해 보는 방식이다 개인적 경험을 사회적 사실과 연관시켜 아시아의 단면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또한 2018년 신작 <더블토크>를 통해 대중매체에 대한 우리의 환상, 그것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잘못된 해답, 그리고 그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일상에 대한 잘못된 고찰은 대중들로 하여금 더 이상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허구인지, 우리는 어떤 존재이며 세상은 어떤 곳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만들고 있음을 지적한다.


황 포치의 작업은 대부분 장기 프로젝트로, 그는 작업의 소재를 가족 간의 일상대화나 그들의 주변 환경에서 찾는다. <생산라인> 프로젝트 역시, 작가가 그의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던 중 어머니가 오랫동안 종사했던 봉제공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2012년 처음 시작된 프로젝트 <생산라인 – 메이드 인 차이나 & 메이드 인 타이완>에서는 작가의 어머니와 중국의 한 봉제공장 여공의 이야기를 기록함과 동시에, 지난 50년 간 대만의 농업경제 변혁과 사회변화상을 투영하였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생산라인> 프로젝트에서는 이전의 스토리 라인에 한국의 봉제공장 노동자의 이야기를 더하여 전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축적,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

[500그루의 레몬나무]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전 <놀이 플랫폼>이 생겼다 무료 와인(칵테일)바다


황포치 대만작가가 심은 500그루의 레몬나무에서 만든 레몬 칵테일 이다 시식회가 있었는데 20도짜리가 있고 60도짜리가 있다 중국 고량주(배갈)보다 더 독하다 이소영기자(이번에 홍콩 일주일 출장 후 살이 빠지다) 60도 레몬 술 멋도 모르고 마시고 한 후 표정이 재미있다


여기 노란 의자는 밑에 바퀴 같이 생긴 롤이 달려 있어 이동이 용이하다 전시를 다 보고 나서 여기에 모여 작가와 관객들이 이번 전시에 대한 난상토론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레몬 와인도 한잔 음미할 수 있다 사실 이번 전시를 보고 나면 관객의 입장에서 생기는 질문은 너무나 많다. 그런 답답함을 해소할 이런 장소가 필요해진 것이다

<11>[마르타 아티엔자(Martha Atienza) 1981년생 필리핀 작가 네덜란드에서 활동

[마르타 아티엔자(Martha Atienza) 1981년생 필리핀 작가 네덜란드에서 활동 제목: <우리의 섬, 북위11° 16' 58.4", 동경123° 45' 07.0"> 비디오 설치작품

이 작품은 필리핀 비사야 제도의 전통 장례식 행렬을 수면 아래에서 보여준다. 지구촌 환경문제와 인간의 보편적 인권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관객은 마치 수족관 안을 지나가는 듯한 장례식 행렬을 보게 되고, 십자가를 진 예수, 여성의 옷을 입은 남자들과 정치 구호가 쓰인 팻말을 들고 지나가는 시위대를 험악하게 무장한 청부폭력단이 위협한다.


이와 같은 등장인물과 배경 연출을 통해 아티엔자는 필리핀 사회의 현주소, 나아가 전 지구적인 해양 온난화에 따라 점점 더 크게 노출되고 있는 필리핀 내 기후변화의 위협을 비판적이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낸다

<12> [4전시실] 엘리아 누비스타(Elia Nurvista) 1983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작가

전 세계 요리의 기원을 찾아가는 지도 그런데 한국의 김치만은 확실히 독특하다 그 어느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음식이다 김치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이다 올리브 기름이 건강식품 1위라는 기억이 난다.

아시아적 관점에서 본 음식이야기이고 그걸 맵핑한 것이다 물론 여기는 인도네시아 작가적 관점이다 여기에 해답은 없다 다만 추측이 있을 뿐이다 어느 나라 음식이나 상품이 한 나라의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 편협한 편견일 수 있다는 말이다[당신은 몰랐던 이야기_국립현대미술관 2018 아시아 기획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8년 4월 7일(토)-7월 8일(일)까지 8개국 15명(팀) 작가들이 아시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21점(신작 10점) 아시아 현대미술의 역동적 현장을 소개하는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

엘리아 누비스타(Elia Nurvista) 1983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동) 4전시실 이 작가는 과연 인도음식이라고 알려진 커리가 정말 인도에서 나온 것인가 질문을 던진다. 무형문화유산을 추앙받는 각국의 고유음식을 매개로 예술과 사회 연구 사이의 경계를 의심한다 문화인류학적으로 접근하는 작품이다

각국의 대표요리에 들어간 재료와 그 원산지 어원과 단계별 조리법 분석하는 과정에서 아시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찾는 것인가 음식의 고유성과 정체성 그 기원성에 대해서 탐구한다 서양의 경우 햄버거가 독일도시 함부르크에서 왔다 그러면 햄버거는 미국음식인가 독일음식인가 뭐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13>[일본작가 카마타 유스케 Kamata Yusuke 1984년생 하이브리드한 일본전통 목재건물 재현]

일본작가 카마타 유스케(왼쪽)

이런 건물이 어린이 공원 한 가운데 세워지면 아이들 유희적 상상세계를 자극을 주어 무한대의 나래를 펼치면서 그 나름의 동화세계를 자극할 것 같다. 이 건축 안도 좋고 밖도 좋다 이런 공간에 선이 몇개 더 들어가면 이렇게 사람들 좋아할까 마음을 들뜨게 할까 거기에 점선면이 주는 리듬의 즐거움 때문인가 건축이 주는 묘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사실 이 작품 1919년 일본 건축 설계도에서 가져온 것이다

조형예술을 통해 숨겨진 아시아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다 아시아에서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다

우리가 몰랐던 일본 건축의 특징과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로만 만드는데어떻게 그렇게 건물이 오랫동안 견고하게 유지되는지를 알 수 있다
(나무를 바닷물 소금기에 담가 두면 그 견고성이 철재건물 이상으로 오래가는 모양이다)

<14> [연구 플랫폼 (Study Platform)] 작가 그룹 맵 오피스(MAP Office)의 프로젝트로 구성된 이 ‘연구 플랫폼(study platform)’은 수집된 자료를 전시하는 아카이브(Archive)이자, 상영관(Screenings), 도서관(Library), 토론의 장(Discussion table)으로 기능을 한다.

이번 국립현대 아시아전 연구 플랫폼 코너가 있다 우리가 아시아에 대해서 아는 것은 너무 적다 뭔가 배우고 생각하고 모색하는 자리이다 사실 미술전시는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은 촉진하는 축제인 셈이다 사막 같은 도심 속 오아시스인데 그런 것이 잘 이루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기획자는 관계라는 키워드를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잘 놀면 그것이 최고의 공부다

관람객은 곧 참여자가 되어 논의에 관한 서로의 의견을 함께 공유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다.

전시의 주요 키워드인 ‘관계(relations)’를 만들어나가는 방법으로서 놀이 플랫폼은 광장, 복도 등 미술관의 열린 공간에 유동적으로 등장하여 즐거운 휴식 공간 혹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이끌어내는 무대로 작동한다. 놀이 플랫폼(play platform)’은 참여 작가가 운영하는 일일장터(market), 레몬 칵테일 바(lemon cocktail bar), 요리교실(cooking class), 교습소(teaching room) 및 강연(lecture) 등이다.
열린 출입구를 통해 관람객들을 연결하는 ‘교차적 장소(transitional space)’로 나타난다. 놀이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15> [놀이 플랫폼 (Play Platform)] 우리에게 미술관은 어떤 공간일까? 할 수 있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더 많은 미술관은 아직도 어떤 이들에게는 불편하거나 위계적인 공간이다.

더불어 전시기간 중 생산되는 워크숍의 결과물과 기록물들이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플랫폼은 전시기간부터 전시가 종료된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연구 플랫폼’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도서관은 전시 이후 미술관에 기증되고, 향후 국립현대미술관의 아시아 기획 프로젝트들을 통해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사용 및 보존할 수 있도록 한다.

놀이의 정신은 모든 것을 다 주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다 이거야 말로 진정한 자유다 이번 놀이 플랫폼(play platform)의 전시개념이다

‘놀이 플랫폼(Play Platform)’은 미술관 안에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에 이어서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2018, 연중), 한국·일본·싱가포르 협력전시 《세상에 눈뜨다_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2019) 등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용익 개인전(Endless Drawing)] 국제갤러리 2관에서 2018년 3월 20일-4월 22일까지 홍콩바젤에 가서 김용익 작가가 내 옆에 서 있었는데 난 누구인지 몰랐다. 작품 위에 거의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글씨로 여러 낙서가 적혀있다 일종의 개념미술이다 여기에 나오는 글을 다 모으면 1000페이지 책을 만들 수 있다 이오네스터 연극에 나오는 부조리한 내용이지만 문장력은 탄탄하다


국제갤러리는 3월 20일부터 4월 22일까지 김용익의 개인전 《엔드리스 드로잉(Endless Drawing)》을개최핚다. 작가의 최싞 회화 작품을 선보읶 지난 2016년 국제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40여년 김 작가 작업의 근간을 이룬 다양함으로 작업 40여 점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재료에 따라 회화와 드로잉을 구붂하는 미술계의 관행과는 달리 김용익은 내부적으로 닫혀진 자기완결적완성태를 '회화'로, 외부적으로 열린 과정적 지속태를 '드로잉'으로 일컫는다. 완성된 '회화'에는 어떠한 첨가도 용인되지 않지만 '드로잉'에는 지속적인 덧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용익은 1970년대 작업 초기부터 순수미술이라는 범주 안에서 모더니즘적 관행의 지배적 특성에 균열을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예컨대 조형적읶 완성태로서의 그의 작업은 문화, 경제적 가치를 부여 받는 전통적 예술 작품의 특성 혹은 태도와 교묘하게 어긋난다.


모더니즘과 에코 아나키즘(eco-anarchism)사이를 오가는‟일련의 작업군은 작품의 보존과 안치라는 기존 개념과 거리를 두며, 자의적 훼손과 방치뿐만 아니라 낡고 허름한 재료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그러므로 70년대의 평면 오브제, 80년대의 기하학적 추상, 90년대의 땡땡이 회화 그리고 2000년대 자싞의 과거 작업을 „관‟ 속에 안치시킨 관 작업과 허름한 포장재로 캔버스를 둘둘 싸맨 후 무심히 방치하는 최귺작까지, 작가의 대표적 작업은 모두 '드로잉적' 작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김용익의 작업은 작품에 고정된 형태와 해석을 지연시키고 방해핚다. 시갂이 만들어낸 곰팡이나 먼지, 운송과 설치 과정에서 더해지는 흠을 작업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조형적 균형을 갖춘 모더니즘적 회화 표면에 주기적으로 글을 써넣거나, 과거 작업이 30년 후 새롭게 제작되는 작품 안에 봉인되기도 하며, 낡은 가방 속 허름한 스케치북에 담겨 있던 드로잉이 후일 설치 작업으로 전환되는 등의 흥미로운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는 현 미술제도 내에서 작동하는 보존·수복, 기록·보관, 포장, 운송 그리고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행과도 불균형적이지만 흥미로운 이해관계를 형성한다

[전광영전(1975-2018)] PKM갤러리(종로구 삼청로 7길)에서 2018.04.06-06.05


PKM 갤러리는 독창적 작품세계로 국제 미술계에서 큰 명성을 다져온 한국의 대표적 미술가 전광영 화백의(b.1944) 개인전 ‘전광영: WORKS 1975-2018’ 을 개최한다. 이번 작품전은 작가의 초기 작업인 70년대 추상 평면회화 작업부터 작가 고유의 독창성이 두드러지는 한지를 사용한 입체적 회화 신작들까지 총망라한다.


특히, 작가의 ‘집합(Aggregation)’이라는 타이틀의 작품들은 한지로 섬세하게 싸고 묶은 작은 삼각 오브제들을 천연 염색 기법으로 물들인 후 촘촘하게 커다란 하나를 이루는 집합체로 형상화한 작업이다. 이러한 제작 과정을 통하여 작가는 한국 사회 속의 개인과 집단이 경험한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 즉, 무수한 시 공간 속에 해체된 이야기들을 동양 특유의 ‘포용’적 사고로 다시 ‘결집’하여 그 총체적 아름다움을 구현함으로써 한국적 정체성을 국제 미술계가 공감하는 보편적 미학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이번 개인전은 이전의 여러 국내 전시들을 통해 발표한 작품들과는 달리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천연 염색한 한지 오브제 조각 회화가 주를 이루는데, 함께 전시되는 작가의 아름다운 초기작 색면추상 회화 작품들을 통해 현재의 작업들이 가진 화려한 색감과 입체적 형태감의 뿌리를 보여줌으로써 작가가 오랜 세월 추구해온 긴 작업 여정의 비전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전시는 매우 의미가 깊다.

전광영 작가 영어판 도록

전광영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미국 얼드리치 현대미술관, 뉴욕 로버트 밀러 갤러리, 런던 애널리 주다 파인 아트, 브뤼셀의 보고시앙 재단, 뮤지엄 드 리드, 도쿄 모리 아트센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진바 있으며, 올 가을엔 한국 작가 최초로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개인전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활발한 국제적인 예술활동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미술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남북정상이 만나 환하게 웃다 
한반도 새로운 시대가 열리다 2018.04.27

문재인과 같은 휴전세대로 살아온 나로서 내 생애 가장 감격적인 날은 김대중이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성사를 봤을 때다. 이제 우리는 새 역사를 써야 한다. 위대한 촛불시민과 그 촛불에 힘입어 문재인이 보여준 평화 리더십은 정말 자랑스럽다. 백남준도 2000년 이렇게 말했다. "20세기 우리는 너무 고생을 많이 했지만 21세기에는 우리가 큰일을 해 낼 것이다". 또 그는 이미 1990년 이어령과 인터뷰에서 백남준은 "이제 21세기에 우리가 그동안 뜸 들여 익힌 문화를 전 세계에 내보일 때가 되었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