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타 히로지_아시아를 사랑한 매그넘 작가]전 2018년 3월 10일부터 4월 22일까지 학고재 갤러리 전관 6개 주제로 109점을 소개 사진촬영 장소 저작권 ⓒ 학고재갤러리 구보타 히로지 [관련기사 아래]
카드놀이 광저우 중국 1983
[전시개요] 학고재는 2018년 3월 10일(토)부터 4월 22일(일)까지 구보타 히로지 Hiroji KUBOTA (b. 1939, 도쿄) 개인전을 연다. 구보타 히로지는 세계적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Magnum’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다. 기록자로서, 관찰자로서 아시아 대륙의 곳곳을 탐험하며 카메라에 담았다.
구 자금성 서냥 1981 중국
학고재는 이번 전시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구보타 히로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해 선보인다. 1988년과 2008년에 국내에서 작품을 소개한 적은 있었지만, 작품 활동 50년을 아우르는 대규모의 회고전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린하오터 내몽골 중국 1982
구보타 히로지의 작품 총 109점을 6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선보이며 44일간 학고재 본관, 신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 전시는 학고재와 ㈜유로포토/매그넘한국에이전트가 공동 주최•주관하여 기획했다.
러시아 정통화 교회 하얼빈 중국 1981
[전시주제] 구보타 히로지의 한국 첫 대규모 회고전_50년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이번 전시는 구보타 히로지가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50여 년 간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 작품을 두루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정관사찰 라싸 티베트 1981
각 시대 다양한 문화권의 모습을 기록한 그의 사진은 작품으로서, 역사적 기록물로서 매우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전시에서는 구보타 히로지의 대표작 109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방대한 작품세계를 ‘초기 작업’, ‘세계여행’, ‘컬러의 세계’, ‘중국’, ‘한국 & 북한’, ‘미국 & 일본’ 등 6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티베트 설날 사원 방문자 라싸 청관 티베트 1981
구보타 히로지는 한국과 북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매그넘 기획 단체전 《매그넘 코리아 – 매그넘이 본 한국》(2008)을 가장 인상 깊은 전시 중 하나로 손꼽을 정도다.
그는 1966년도에 서울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한국 사람들의 고상한 인품에 감명받았다. 1978년도에는 북한을 방문하여 그곳의 다양한 생활상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1988년도에는 한겨레 신문사와 함께 사진집 「북녘의 산하: 백두산 금강산 The Famous Mountains of Korea: Paektu and Kumgang」(1988)을 출판하기도 했다.
만달레이 언덕 앞 소년과 소녀 미얀마 1978
원난 다리 중국 1982
한국을 상징하는 두 명산의 절경을 다채로이 담은 사진집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백두산, 북한 (1987)을 포함해 금강산, 설악산 등 남북의 수려한 명산 풍경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한강 주변을 항공사진으로 촬영한 작품 서울 항공사진, 한국 (2007)과 1970~90년대 북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역사의 관찰자로서, 기록자로서 –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구보타 히로지]
정치학과를 졸업한 구보타 히로지가 졸업 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진로를 전향하게 된 배경에는 당시 일본의 사회적 상황이 뒷받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의 일본은 채 가시지 않은 전쟁의 후유증과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전례 없는 격동의 시기에 놓여 있었다.
북한 매스게임 1982
경제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진입하여 도쿄 엑스포(1964)와 일본 만국 박람회(1970)를 연달아 개최하는 등 호황기를 누렸지만, 사회적으로는 계층 간 의식의 변화와 가치관의 충돌이 야기한 혼란스러운 과도기를 겪고 있었다.
북한 어린이 1978
이 시기 일본은 세계적으로 학생 운동이 가장 격렬한 나라 중 하나였다. 구보타 히로지 역시 수천 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학생 운동에 참가했다. 이때 학생 운동을 취재하던 유명 사진가 하마야 히로시(1915~1999)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것이 훗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성장하게 된 첫걸음이었다.
무로지 나라 일본 2001
전형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이라 할 수 있는 구보타 히로지의 초, 중기 작업들을 살펴보면, 그가 인물과 장소, 사건들을 중립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기록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 점이 돋보인다.
파웅 도우(Phaung Daw U) 파고다 축제 인레 미얀마 1979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당시 사회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사진을 찍었다. 흑인 민권운동, 워싱턴 D.C., 미국 (1963), 히피, 캘리포니아 남부, 미국 (1971) 등의 작품에서 그런 면모가 두드러진다.
불교성지 황금바위 미안마 1978
다양한 국가들을 여행하며 당대에 관한 기록과 해석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구보타 히로지는 35mm 렌즈로 바라보는 제한된 프레임 안에 ‘인물’과 그 인물의 ‘사회적 풍경’을 함께 담아내는 일이라 말한다. 사진을 통해 대상의 삶과 숙명 전체를 보여줄 수 있는 특수한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시티마켓 태국인근 코타바루 말레이시아 1997
[‘사건’에서 ‘풍경’으로, 시선의 전환 – 총천연색 세상을 보다] 1975년도에 매그넘의 의뢰로 베트남 사이공 함락을 다룬 사진을 찍은 이후, 구보타 히로지는 미국 반대편 아시아 국가들을 탐험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 중국, 일본은 물론 미얀마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티베트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을 탐험하며 각 나라의 독특한 문화와 일상생활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중국에서는 약 45개 지방을 일주하며 소수민족들의 생활상을 낱낱이 촬영하기도 했다.
흑인민권운동 워싱턴 1963
1970년대 후반부터 그의 시선이 ‘사건’에서 ‘풍경’으로 옮겨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진의 색상도 기존의 흑백에서 총천연색으로 변화한다. 초기에 구보타 히로지는 화려한 색이 대상에 대한 진솔한 기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흑백 사진만을 고집했다.
애런 사람들 아일랜드 1972
그러나 미얀마의 황금바위를 촬영한 작품 불교 성지 황금바위, 짜익티요, 미얀마 (1978)가 색상에 대한 그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구보타 히로지는 이 작품에 대해 ‘마치 색채가 나를 흔들어 깨우는 듯했다’고 회상한다.
베이징 1978
장대한 자연과 다채로운 색상에 매료된 구보타 히로지는 자연 풍경의 모습을 기록하는 데 있어 색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했다. 실제 풍경의 색채를 그대로 담은 컬러 사진이 자연에 대한 더욱 사실적인 기록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상하이 중국 1979
구보타 히로지는 풍경 사진이 풍경 그 이상의 것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보기 좋은 풍경을 찍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이와 찍히는 대상 모두의 삶과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을 두루 포괄해야 한다는 말이다.
구보타 히로지는 자신이 다루는 대상들에게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한다.
대상을 진실되게 이해하고 그것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서다. 초기 작업들과 비교했을 때 소재뿐만 아니라 작가의 태도 또한 변화한 것을 알 수 있다. 객관적인 기록을 위한 사진으로부터 작가 자신의 주관을 담은 사진으로 나아간 것이다. [학고재 갤러리 보도자료]
구보타 히로지 [작가소개] 구보타 히로지는 1939년 도쿄에서 태어나 1962년도에 도쿄 와세다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청년 시절부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일본 전역을 가능한 한 많이 여행하려 애썼다. 여행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세상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는 학생 운동에 참가하면서 유명 사진가 하마야 히로시(1915~1999)의 취재 활동을 보조했다. 이 일이 구보타 히로지가 사진에 보다 진지한 접근을 시도하게 된 주요한 계기가 되었다
[아트부산 2018 ART BUSAN 2018.04.20-04.22] 2018년 4월 20일(금)-4월 22일(일), 3일간 부산 Bexco Exhibition Center 1에서 15개국 161개 갤러리, 4,000여점 작품 [홈] http://artbusankorea.com/2018/
부산아트 2017 전시장 모습 아트부산 사무국|ART BUSAN OFFICE 48214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 104 104, Gurak-ro, Suyeong-gu, Busan, 48214 Korea
부산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과 관광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미술시장을 아우르는 아트페어로 발돋움하고 있는 아트부산 2018이 오는 19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부산 BEXCO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제7회 아트부산 2018에는 국제 아트페어라는 명성에 걸맞게 15개국에서 54개 해외 갤러리가 참가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107개 갤러리들이 4,000점이 넘는 작품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의 장을 펼친다.
국내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무대를 상대로 활동하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 갤러리, 조현화랑, 아라리오갤러리, 가나아트, 리안갤러리, 313 아트프로젝트, 우손갤러리 등 국내 메이저 화랑들이 대거 참가해 글로벌 미술시장의 최신 동향을 반영한 동시대 미술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아트부산은 국내 타 아트페어와의 차별성과 아트부산만의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강조하기 위해 갤러리 신라, 갤러리 EM, 갤러리2, 스튜디오 콘크리트, 아뜰리에 아키, 아트소향, 갤러리 소소, 갤러리 메이, 갤러리 토스트 등 기획력을 앞세운 화랑들을 전략적으로 선별해 페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아트부산 손영희 대표가 이번 아트부산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하다
해외에서는 올해 14개국에서 54개 갤러리가 참가해 국제 아트페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상해, 홍콩, 싱가포르의 펄램 갤러리(Pearl Lam Galleries), 동경의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Tomio Koyama Gallery) 등 국제적 명성의 갤러리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아트부산을 찾는다.
올해는 특히, 18개 새로운 해외 화랑이 처음으로 아트부산에 참가한다. 특히, 베이징의 플랫폼 차이나 컨템포러리 아트 인스티튜트(Platform China Contemporary Art Institute),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 마닐라의 더 드로잉 룸(The Drawing Room)은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하는 아시아 대표급 갤러리들로 올해 처음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Pearl Lam Galleries] Jinshi ZHU, Wind in Lhasa, 2012, Oil on canvas, 100 x 160 cm(100 x 80 cm each)
이외에도 싱가포르의 여오 워크샵(Yeo Workshop), 베이징의 통 갤러리+프로젝트 (Tong Gallery+Projects)는 설립 5년 미만의 신진 갤러리로 각각 상해의 웨스트번드(West Bund Art & Design)와 ART021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수준급 갤러리들이다.
특히, 올해는 동남아시아와 중화권 갤러리들의 참가가 두드러진다. 쿠알라룸푸르의 G13 갤러리(G13 GALLERY), 아트위미 컨템포러리 갤러리(Art WeMe Contemporary Gallery)와 방콕의 아츠 디 시암(ARTS DE SIAM), 싱가포르의 프리미엄 페이지스 콜렉티브(Premium Pages Collective), 광저우의 파이-디멘션(π-Dimension) 등 동남아시아 4개국 10개 갤러리, 중화권 8개 갤러리가 한국의 컬렉터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명 작가의 에디션 작품을 소개하는 런던의 더 컬렉터스(The Collectors), 스트리트 아트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파리의 브루지에-히가이 갤러리(Brugier-Rigail Gallery) 등 특화된 장르의 전문 갤러리도 만나볼 수 있다.
박은선 작가의 대리석 조각작품이 이번 부산 아트 2018에서 BEXCO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아트부산은 신진 작가 발굴을 통한 화랑의 순기능을 보여주며, 지역 미술시장 성장과 건강한 미술 시장 조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신규화랑 유치에 앞장서 2015년부터 설립 5년 미만의 젊은 갤러리 후원 프로그램인 ‘S-부스’ 섹션을 운영해 타 아트페어와의 차별성과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
40세 이하의 작가 1인 전시로 이루어지며 올해는 총 6곳의 ‘S-부스’를 선보인다. 특히 갤러리 이리툼 도쿄(Gallery Irritum Tokyo)의 LIZIN, 휘슬의 박민하, 쿠알라룸푸르의 브이'아트 스페이스(V'Art Space)의 갈야 포포바(Galya POPOVA) 부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부산아트 2018 참여 갤러리 1]
갤러리 아트케이(GALLERY ART.K) Tel +82 51 715 0338 Email galleryartk@gmail.com Web http://www.galleryartk.kr Artists 김민재(Min Jae KIM) 김기수(Ki Soo KIM )김종학(Chong Hak KIM) 야요이 쿠사마(Kusama YAYOI)
[부산아트 2018 참여 갤러리 소개 2]
아트 웍스 파리 서울 갤러리(ART WORKS PARIS SEOUL GALLERY) PARIS 35, rue de Lille, Paris, 75007, France SEOUL 03059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4길 16 2-3층 2-3F, 16, Bukchon-ro 4-gil, Jongno-gu, Seoul, 03059, Korea Tel +82 70 8114 3645 Email artworksparis@gmail.com Web http://www.artworksparis.com 참여작가 Artists Eu LEE Kyung-Ae HUR JonOne. L’Atlas Nam June PAIK Marc CHAGALL Pablo PICASSO
[부산아트 2018 참여 갤러리 3]
초이앤라거 갤러리CHOI&LAGER GALLERY COLOGNE Wormserstrasse 23, Cologne 50677, Germany SEOUL 03054 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42 42, palpan-gil, jongno-gu, Seoul 03054, Korea Tel +49 2 21 16 00 25 40 Email seoul@choiandlager.com Web http://www.choiandlager.com 침여작가: Artists Matthew STONE, Jinyoung YU, Shane BRADFORD, Young Hun KIM
[부산아트 2018 참여 갤러리 4]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 BEIJING 798 Art District, No. 2 Jiuxianqiao Road, Chaoyang istrict,100096, Beijing, China HONG KONG/10/F, H Queen's, 80 Queens Road Central, Hong Kong, China BANGKOK/3F, Golden Place Plaza, 153 Rajdamri Rd. Lumphini, Pathumwan, 10330 Bangkok, Thailand /Tel +86 10 59789610/Email info@tangcontemporary.com/ 참여작가 Artists Al Weiwei, Lei CAI, Qu XU, Zhao ZHAO, Jinshi ZHU Web https://www.tangcontemporary.com
[부산아트 2018 참여 갤러리 5][아트 오피스 오자사 ART OFFICE OZASA KYOTO 207 Nishijin Textile Center West, 414 Tatemonzen-cho, Kamigyo-ku, Kyoto 602-8216, Japan Tel +81 75 417 4041 Email mail@artozasa.com Web http://artozasa.com 참여작가 Artists : 요코미조 미유키(Miyuki YOKOMIZO), 이마이 노리오(Norio IMAI), 오카자키 카즈오(Kazuo OKAZAKI), 무라카미 토모하루(Tomoharu MURAKAMI)., 야와키 아이코(Aiko MIYAWAKI), 문성근(Seung Keun MOON), 아사노 야에(Yae ASANO), 배상순(Sang Sun BAE)
[부산아트 2018 참여 갤러리 6]
313 아트프로젝트(313 ART PROJECT) SEOUL 02879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길 38 38, Seongbuk-ro 23-gil, Seongbuk-gu, Seoul, 02879, Korea Tel +82 2 3446 3137 Email 313artproject@gmail.com Web http://www.313artproject.com
참여작가 지지수(GIGISUE), 제여란(JE Yeoran, 이지아(Jia LEE), 이완(LEE Wan), 박기원(Kiwon PARK), 시드(SID), 자비에 베이앙(Xavier VEILHAN), 플로리앙 & 미카엘 키스트르베르(Florian&Michael QUISTREBERT
[아트부산 2018 특별전] 한중일 미디어 '불확실한 존재' 참여작가: 양민하, 레이븐 콱, 이경호, 오마키 신지
신지 오마키 Gravity and Grace | Shinji OHMAKI 2016 | Object (iron, urethan paint), Light (iron, stainless steel, LED light, etc) | 400 x 700 cm
테크놀로지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지금 미디어 아트는 이러한 매체와 기술력이 사회, 문화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들은 인터넷과 테크놀로지의 사회, 문화적인 시각과 미디어 아트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재현하는 방식인 우연성과 데이터베이스 환경, 즉 랜덤 알고리즘을 통한 우연성을 실험한다.
아트바젤 홍콩 2018에서 선 보인 신지 오마키 작품
미디어 아트에서 ‘존재성’이란 현실과 가상현실이 결합한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데, 이는 불확실한 공간의 존재이면서 또한 그 공간 안에서 존재성을 공유하고 있다. 존재는 비존재가 있기에 존재함으로 존재와 비존재는 서로 배척하지 않는 상호 보완의 역할이며 결국 존재의 시현이 바로 이데아이다.
레이븐 콱 1194D | Raven KWOK 2013 (revised in 2017) | Generative art, audiovisual installation | Variable sized (4min 28sec)
이러한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 예술은 일상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경계나 시간의 흐름, 인간 감정에 대해 묘사, 철학과 사회 문제 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관객이 그 에너지 자체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게 한다. 이번 아트부산 특별전은 우리 시대 미술의 역할과 예술의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고,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통해 지금과는 다른 미래사회를 바라보는 예술과 과학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Common Front, Affectively)] 2018년 3월 22일(목) - 2018년 6월 24일(일)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제 2전시실 [퍼포먼스] 일시: 3월 22일 오후 4시 30분참여 작가: 이윤정(안무가) 김현정(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 김성은(삼성미술관 리움 책임연구원) 13명 작가의 16개 작품 <수정중>
[참여작가] 권혜원, 김다움, 라그나 캬르탄슨⦁더 내셔널, 로잘린드 나샤시비, 보얀 죠르제프(협업: 카타리나 포포비치, 시니샤 일리치), 세실 에반스, 에드 앳킨스, 이그나스 크룽레비시우스, 이윤정, 일상의 실천, 펨케 헤레그라벤, 함양아, 홍민키 주최 및 주관: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전시에 참여하는 13명(팀)의 작가들은 불안하고 위태롭고 무력하게 느껴지는 오늘의 세상을 살아가는 미약한 그 마음들이 자신들의 소리를 밖으로 내뱉을 때, 비록 뜻 모를 웅얼거림처럼 들릴지라도 그것이 모여 어떤 일렁거림을 일으킬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과 집단의 연결과 고립, 감정의 분출과 통제의 관계가 저마다 다른 여럿의 목소리의 물결을 타고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민다. 그 파도가 부서질 때마다, 아직은 아닌 새로운 현실이 ‘사이’에서 태어나고 ‘곁’으로 쌓여가며 또 다른 공동 전선을 구축해 간다.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방식의 감정의 흐름, 감각의 전이 현상에 대해 동시대 미술의 관점에서 질문을 던지는 기획전이다.
이번 백남준아트센터 전시명은 내가 지금까지 본 전시 중에 최고다 <웅얼거리고 일렁거리는> 우리는 지금 모든 기존의 가치가 뒤흔들리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백남준은 나는 사람들 정신을 다 빼놓은 예술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사실 그렇다. 미투도 그렇지만 상부하부가 뒤집어지는 그리고 디지털 기술의 무한 확장 속에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다. 압축성과 확장성의 시대,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구가하는 시대정신에 맞는 제목 같다.
이 제목을 정한 김성은 리움미술연구원은 상례적인 상황적 묘사보다는 청각적 언어와 시각적 언어를 합친 그런 발상에서 나왔다고 한다 파도 같은 일렁임이 일어나는 파동의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 사실 한국어의 꽃은 역시 의태어와 의성어도 영어로 번역이 불가능할수록 더 창의적인 한국어다 그리고 이 제목은 디지털 리듬감이 넘치고 그 유연성 변통성 그리고 창의성을 도발시킨다는 면에서 참신하다.
서진석 관장의 전시에 대한 설명: 지금은 정말 적응하기 힘든 일렁거리는 사회
이번 전시의 주제는 감정과 감성의 변이와 그 전환과 소통에 관한 것이다 디지털 감성시대 아날로그 시대와는 많이 다르다. 그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과학은 대답을 하는 것이고 예술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소통의 역사를 보면 2가지 목적이 있는데 하나는 '속도성' 즉 더 빠르게 또 하나는 '확장성' 더 멀리 더 넓게 지금 정보시대는 중세기와 산업시대를 거쳐서 빅뱅의 시대를 맞고 있고 동시적으로 어마어마한 사회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소통의 개념도 무제한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면서 사적인과 공적인 경계가 없어지고 그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 자아와 타인 화자와 청자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응얼거리며 일렁거리는 것 같다 이번 전시는 그런 면에서 현대의 소통방식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 생물학적 심리학적 면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번전시는 세계적 지명도 높은 작가에서 한국의 신인작가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런 것이 또한 우리시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함양아 작가 작품
참여 작가들은 70,80년대 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함양아 작가와 홍민키 작가의 신작이 소개될 예정이며, 해외 작가 중 에드 앳킨스, 세실 에반스는 최근 국내 미술 저널에서 선정한 동시대 미술가 45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로잘린 나샤시비는 2017년 터너상 후보, 이그나스 크룽레비시우스는 2010년 독일 Nam June Paik Award 후보로, 주목할 만 한 작가들의 작품이 포진되어 있다. .
17세기 유럽의 철학자 중 스피노자가 유일하게 인간의 감정을 철학의 주제로 삼았다 시대의 이단아였죠. 그런데 인간에 남는 것을 감정이 뿐이기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이번 백남준 아트센터의 전시는 바로 인간의 감정을 시각화, 청각화, 예술화한 것으로 그런 것이 인간에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해보는 전시다 백남준의 예술은 한마디로 네트워킹을 통해 마음과 마음의 인터미디어 혹은 인터넷을 추구하는 이심전심의 미학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시는 백남준적이다.
아래 작가 홍민키 젊은 작가죠 광화문 시위에 대한 이야기를 앱으로 만들어서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만든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실험아트네요 설명을 해도 구세대인 경우는 알아듣기 좀 힐들 수도 있다.
개막일 3월 22일 오후 4시 30분에는 참여작가 이윤정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영상,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디자인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자의 시선으로 감정의 형태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개인의 산발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공동의 가치로 치환시키는가,
그리고 개인이 광장으로 나오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안에 설 수 있는 광장이 가능한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또한 기술적 발전이 바꿔 나가고 있는 세계를 감정의 차원으로 다시 바라보며 사회적 문제에 반응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재고하는 일에 있어 테크놀로지가 마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고든다.
천진난만한 백남준 어린이의 작품 천진난만의 천은 천재라는 뜻이죠 백남준의 예술적 특징은 바로 디지털 리듬감에 있다 그 리듬감의 원천은 '고려가요'다 즉 금강에 살으리랏다 그가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이런 작품을 만들 수가 없다. 이 로봇이 춤을 추는 것 같다 아니 실제로 춤을 추고 있다 그의 리듬과 색감도 모양도 발상이 모두 첨단의 하이테그인 디지털적 리듬이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태초의 천진의 마음 돌맨의 선사시대의 원시적 생명력 혹은 근원을 잃지 않은 유일한 인간이기에 이런 작품이 가능하다
[김민애전_기러기] 아뜰리에 에르메스 도산파크 B1층(강남구 도산대로 45길 7)에서 2018.03-15-05.13까지
새가 이 땅에 내려앉아 멋진 평화의 신세계를 열다 하늘을 날 수 있는 새 혹은 조류(참새 비들기 갈매기 닮 청둥오리 오리 거위 캐나다구스 백조)의 초월성은 우리의 마음에 달개를 달게 해주고 더 멀리 날 수 있는 상상력을 준다.
김인애의 새는 날라오른 새가 아니라 내려 앉은 새다. 높은 곳을 나는 새가 아니라 낮은 곳을 향하는 새을 표상화한 것은 결국 기존의 미술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에서 온 것이리라.
그의 그림을 물론 가시적이지만 그럼에도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관객은 그 속에 담겨 또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작가 김민애(서울대 학사 영국 왕립미대석사) 오른쪽
그의 전시장이 텅 비어있는 것을 바로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사유의 여백을 제공한 것이다.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그의 작품만큼 존재감을 드러내는 작품도 흔치 않다(평론가 김윤경).스스로의 존재를 명백하게 규정짓기 위한 미술이것이 얼마나 우리를 억압하고 왜곡하는가 본의 아니게 타협해야 하고 합의해야 거래의 세계가 되는 것이다그래서 새는 하늘보다는 땅으로 내려와 진정 그 날개를 잠시 접고 있는 것인가진정으로 도약하는 힘을 축적하고 있는 것인가. 칵테일 음료, 마치 전시처럼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저기 더 높이 나는 새들이여 우리들 머리 위에 흩어지는 저 자유로운 노래가 되기 전 그대들은 무엇이었는가? 혹 사로잡혀 있던 어떤 생각이 아니었을까 신의 한 말씀이 어떤 영혼 속에 강제적으로 갇혀 있다가 마침내 그 영혼이 부서져 그대들에게 날개를 주고 그 영혼도 제 날개들을 되찾은 게 아니었을까 -김윤경
가벼운 삼페인 병이 마치 기러기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재 다양한 도록이 꽂혀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우환의 베르사유전
김민애 작가 그러한 것과 그럴싸 한 것의 경계를 넘어서 또 하나의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다 [김민애 개인전 <기러기>]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3월 15일-5월 13일까지
김민애 작가는 잘 아시듯이 작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전시때, 관객 접근을 차단하는 듯 난간 처럼 보이는 조형물로 주목을 받았다.
작가는 주어진 공간의 내부의 구조물을 작품의 일부로 이용하거나 아이디어로 삼는 ‘장소 특정적’ 설치로 잘 알려져 있지만, 특히 이번 아틀리에 에르메스의 전시에서는 이전까지는 선보인 적이 없었던 음향과 무빙라이트가 어우러진 신작 부조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미술 안팎에서 미술을 규정하는 ‘그럴싸한’ 모습들을 보다 날 것으로, 적극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미술 안에서 미술하기'에 대한 최근의 고민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제목들이 재미있는데요. <참새>, <비둘기>, <갈매기>, <닭>, <오리>, <청둥오리>, <거위>, <캐나다 구스>, <백조> 총 9점의 부조로 이루어진 신작을 통해 작가의 고민의 회회적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개인 2015 조건부 드로잉, 두산갤러리 뉴욕, 뉴욕시, 뉴욕주, 미국 2014 검은, 분홍 공, 두산갤러리 서울, 서울, 한국 2013 습관에 관한 소고, 하다 컨템포러리, 런던, 영국 2008 익명풍경, 관훈갤러리,2011 Royal College of Art, MA Sculpture 졸업, 런던, 영국2007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서울, 한국 200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서울, 한국
[이흥복 개인전_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통인갤러리에서 2018년 3월 23일~4월 10일까지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2017
어둠 속 스쳐가는 빛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 뉴욕 프랫 시절의 악몽을 더 이상 꺼내기를 싫어한다. 하루에 2-3개이상의 알바를 하면서 힘들게 공부했기 때문이다 지옥과 같은 계절일 수도 있다
나는 수풀 우거진 청산에 살으리라 2017
종이로 만든 작품인줄 알았더니 1200도에 구운 도자다 그의 도자 추상화 입체감 리듬감 조형감 모든 면에서 회화를 뛰어넘는다. 도자가 종이처럼 바람에 펄럭인다 안팎의 공간의 심도 깊은 실루엣과 그림자 효과 그러면서 작가의 심성이 해학적이고 천진한 일면도 보인다. 그의 작품은 세라믹예술도 아니고 조각도 아니고 회화도 아니고 그냥 조형예술이다
기억의 조각들 2017
고충환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작업은 얼핏 똑같은 단위 구조가 병치된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속에 똑같은 형태는 하나도 없다"면서 "너와 나의 일상이 같으면서도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거창할 것 없는 삶의 진실을 침묵으로 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을 관람한 이미숙 시인은 "알파벳이 연상된 도예 오브제들이 자세히 볼수록 심한 변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세라믹 백열등 작품을 보면서 입체와 회화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윤현식전 미술세계 기획]전 2018 4.4-4.10 갤러리 미술세계 제1전시장에서
목포의 갯벌의 독특한 색감과 냄새가 나는 재료와 구도에서 거침없는 파격의 힘찬 기운이 넘친다
전시제목도 생명의 어울림이다
자연 인간 예술을 하나로 보는 서예와 산수화 인물화의 경계를 넘는다.
[43항쟁 70주년] 그 당시 상황을 연상시키는 강요배 화백의 작품 중 하나]
강요배 I '젖먹이' 160×130cm 아크릴물감 2007. '제주4·3(1947-1954)'을 주제로 북촌마을에서 한 부인이 학살당하자 그 죽은 엄마의 젖을 빨고 있다는 증언을 바탕으로 그린 2007년 작
[1분역사 제주도에서 철수하는 일본군] 1945년 전 미국의 일본상륙을 막기 위해서 일본군이 제주도에 7만이 목숨을 거는 총력을 기울이며 집결 배치되었고 이곳을 전쟁기지로 만들었다 휴전조인식을 일본에서 한번 하고 또 제주도에도 따로 한번 더 할 정도로 일본군이 제주도에 많이 주둔했다
[문 대통령의 제주 43 추념사 중에서] -현기영부터 임흥순까지 등장 망각에서 우리를 일깨워준 분들도 있었다.
유신독재의 정점이던 1978년 발표한,소설가 현기영의 ‘순이 삼촌’. 김석범 작가의 ‘까마귀의 죽음’과 ‘화산도’.이산하 시인의 장편서사시 ‘한라산’.3년간 50편의 ‘4.3연작’을 완성했던 강요배 화백의 ‘동백꽃 지다’.4.3을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조성봉 감독의 ‘레드헌트’.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 임흥순 감독의 ‘비념’과 김동만 감독의 ‘다랑쉬굴의 슬픈 노래’.故 김경률 감독의 ‘끝나지 않는 세월’. 가수 안치환의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때로는 체포와 투옥으로 이어졌던 예술인들의 노력은 4.3이 단지 과거의 불행한 사건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임을알려 주었다.
[김영미_랩소디] 첫 미국전시 샌디 베네트 갤러리에서 2018년 4월11일부터 5월 5일까지 기획 아이리스 문]
랜덤 붓질 제멋대로 화풍 한국인의 몸에서 나오는 몸에서 잠재하고 있는 신명이라고 할까 말릴 수 없는 그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는 기질과 누구도 못 말리는 그런 끼와 더 나아가 터프하고 거친 깡(?)도 보인다. 서양인에게는 찾기 드문 기법이다 김영미 작가는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더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위력이 보인다. 장 뒤뷔페의 '아르 브뤼(Art Brut)'가 미국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는데 그것은 아마도 미국인들이 따라 하기 힘든 화풍이기 때문인지 모른다. 김영미 작가는 그런 부류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동양적 붓질의 우연하고 부드러운 사람의 마음을 다독이는 요소가 엿보인다. 이것은 역시 작가의 체질에서 나오는 아시아적 정감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서양어에 어루만진다는 말은 없다. 그냥 터치라는 말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차이가 있다. 서양어의 터치를 감동을 준다는 의미도 포함되는데 어루만지는 붓질은 감동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살을 파고들어가 그 마음의 상처까지도 새살을 돋게 하는 그런 경지이기에 도달한 것이다. 그 상처가 아주 깊은 사람도 치유가 가능한 그런 어루만짐이라고 볼 수 있는 그런 면에서 그녀의 작품이 서양화이지만 동양의 정서가 담겨 있는 대지적 따뜻함이 강한 그림이라고 보인다. 그런 면에서 서양화풍과는 차별화된다. 그리고 조심성이 없이 가감하고 매우 씩씩하고 때로는 싹싹하기까지 하다. 그런 정조를 그림으로 표현하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우화적이 회화 속에 담긴 문명 비평적 관점은 누구 못지않게 예리하고 지구촌에 사는 사람들의 고민과 갈등은 물론 희로애락과 사단칠정까지 다 담겨져 있다. 그녀의 문명비판적 관점은 그러나 회화 언어 속에서 말할 수 없는 천진함과 선량함으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의 시선과 관점은 그 누구보다도 예리하고 치밀하고 집요하다. 서양 철학자에 비유하면 매우 푸코적인 요소가 강하게 보인다. 사실 그녀가 던지는 이면의 메시지는 이런 시대를 멀쩡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정신이상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는 정말 미쳐야 하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거나 공격을 당해야 하고 철저하게 소외되어야 하고 그래서 절대타자가 되어야 정상인 시대가 아닌가.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것이 무서워서 모두 벌벌 떨면서 자신의 욕망과 자유와 행복을 헌신짝처럼 다 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우스꽝스러운 우화 속 동물로 비유하면 희화하고 있다. 작가의 선량한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 풍자와 해학은 더욱 불거져 큰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 점이 오히려 관객에게는 소통의 매개가 되어 큰 웃음과 마음의 여유를 주고 한 바탕 웃음을 선사하면 바쁘고 번잡한 도시 속에 쳇바퀴처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지루하고 힘든 일상을 기계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 생기와 동력과 자신을 잠시 돌아보고 남의 마음 속 고민도 하나 둘 찾아낼 정도의 공백을 주는 것이다
313 ART PROJECT, ART BUSAN 2018, Bexco Exhibition Center 1, CHOI&LAGER GALLERY, Jinshi ZHU, Raven KWOK, Shinji OHMAKI, 레이븐 콱, 박은선, 손영희, 신지 오마키, 아트부산 2018, 아트부산 손영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