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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중요전시행사

독일작가, '애도'의 미학으로 '한복'을 예찬

[헬레나 파라다 김 작가]<'애도'의 미학으로 '한복'을 예찬하다>
-한국인이 버린 소중한 문화유산, 그걸 다시 건져내다

헬레나 파라다 김 작가 [오마이뉴스관련기사] http://omn.kr/qmun


"내 인물화는 한 사람의 구체적인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다(My portrait painting is not about drawing a person's concrete figure but about trying to express the cultural identity of that person)" - 작가의 말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애도하는 미술> 책 서문에서 그림의 어원 '이마고'는 '죽은 자의 그림자(der Schatten der Toten)'라는 뜻이라며 "미술은 애도에서 시작되었다"고 단언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림을 통해 '시간과 죽음과 부재'에 저항하며 미술이란 이처럼 사후의 세계마저도 가시화하면서 영원불멸의 세계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 소개라는 헬레나 파라다 김의 작품기조에도 역시 그런 불사(不死)에 대한 절박한 애도가 담겨있다.

먼저 작가를 소개한다. 헬레나는 1982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나 거기서 자랐다. 아버지는 스페인출신 화가이고, 어머니는 한국출신 파독간호사였다. 아버지가 화가라 5살부터 그림을 그렸다. 그녀는 평생 화가 외에 다른 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단다. 후회 없는 이런 선택은 그녀를 확실히 자부심이 넘치는 행복으로 이끌고 있다.


작가는 현재 베를린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 창작의 둥지로 소문이 나 있다. 세계미술을 잉태하는 용광로가 되는 곳이다. 그녀의 일과를 물어보니 매일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보통 8시간 정도 작업을 하는데 더 할 때도 덜 할 때도 있단다. 그런데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작업은 안 하고 뭔가 상상하고 그리워한단다.

천생화가인 그녀에게도 어려서부터 큰 고민이 있다. 그건 바로 정체성(identity) 문제이다. 그녀가 유럽에 있으면 동양인이 되고 한국에 오면 유럽인이 된다. 독일사람도 스페인사람도 한국사람도 아니고 이래저래 이방인이었단다. 그녀는 지금도 분명한 정체성 찾고 있단다.

10대 때는 아버지가 스페인사람이라 자연히 스페인문화와 언어공부를 했는데 미대에 들어와서는 한국의 중요함을 깨닫고 한국음식과 언어와 역사를 배웠고 한국을 방문해 친척도 만나 많을 걸 배웠단다. 하지만 그녀는 국가라는 틀에서 벗어나 세계시민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복, 소중한 문화유산>


미술을 좋아한 그녀가 뒤셀도르프대학교 미대생이 된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어머니의 낡은 앨범을 발견한다. 작가의 어머니가 파독간호사로 독일로 떠나기 전 다섯 자매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에는 한국과 영원히 이별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오는 가족들의 절박한 심경과 애틋한 마음도 담겨 있었다.

작가는 어머니가 '디아스포라'로 살수 있다는 예감이 드는 이 사진에 대해 깊은 연민의 정이 느꼈던 것이다. 이런 점이 작가로 하여금 한복을 하나의 매개체로 작품의 주제로 삼은 것이리라. 이런 점은 이제 성숙한 자아를 갖춘 딸로서 어머니를 깊이 헤아린 마음일 것이다.

작가가 오랜 모색과 탐구 끝에 '한복(Hanbok)'이라는 주제는 발견한 것이다 한복만큼 작가의 정체성을 찾는데도 더 없이 좋은 연결고리였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그녀에게 한복은 한낱 의상이 아니라 작가의 계보를 찾아가는 기표이고 어머니 나라에 대해 사무치는 그리움을 달래주는 기제이고 또한 어머니 나라의 가진 문화유산를 찬양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사실 한국인에게 한복은 식상하기 쉬운 소재다. 그러나 그녀가 그린 한복은 우리가 흔히 보는 한복과는 느낌이 다르다. 강대국 틈에서 지난한 역사를 겪으면서도 잃지 않았던 한국인의 불굴의 정신이 읽은 것 같다. 그래서 그녀의 한복은 우리의 내장을 팍팍 찌른다. 그건 아마도 작가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궁리한 끝에 찾아낸 소중한 소재이기 때문이리라.

이런 소재를 찾아내는 데는 작가 진정한 예술가로 존경하는 대학스승인 '피터 도이그(Peter Doig)' 영향도 있었다. 권위와 겸손 동시에 갖춘 인격자로 교육자로 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선생으로, 작가는 그를 존경한다. 미술에서 테크닉적인 것보다는 예술 그 자체와 그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분이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작가는 이런 선생의 말에 귀 기울였고 그 중에 "인물화란 사람만 그리는 것이나 사람을 상징하는 기물도 포함될 수 있다"는 말에 큰 영감을 받는다. 그러니까 한복화가 인물화가 될 수 있는 건 거기에 옷만이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과 그 혼과 역사까지도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다. 게다가 거기에 작가 개인사·가족사를 포함한 총체적 정체성도 담긴 것이다.

작가의 인물화에 대한 정의도 "인물화는 한 사람의 구체적인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에서 명쾌하게 알 수 있다. 그녀의 근작인 '두 자매(Two sisters)'에서 보면 이중의 정체성을 기묘하게 대조시키면서도 뛰어난 묘사력과 디테일한 화필 한복이 드러내는 음영효과를 주면서 잘 표현했다.

<17세기 서양화풍 현대화>

이 작가의 소재는 한복이지만 그 기법에서는 유럽전통회화 특히 스페인 풍에서 왔다고 할 수 있다. 이건 화가인 작가의 아버지의 고향이 마드리드라는 점과 관련 있다. 화가인 작가의 아버지 고향이 마드리드다. 거기에 머물 때 그를 접했고 거기에 있는 스페인 국립미술관 '프라도와 '티센 보르네미차(T. Bornemisza) 미술관'에서 본 회화에서 큰 영감을 받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17세기 스페인의 바로크미술의 대가인 '벨라스케스', 인간의 깊은 고뇌와 슬픔까지도 현란한 붓질로 장엄하게 그린 '프란시스코 고야', 상징과 현실의 대조를 통한 초자연의 분위기를 그로테스크하게 구현한 '엘 그레코'의 작품 등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밖에도 그녀는 마네, 드가, 프리드리히, 발투스(Balthus), 호크니, L. 프로이트 등을 좋아한다.

'제사'라는 작품을 보면 고야의 블랙페인팅의 흔적도 보인다. ‘죽은 자(The Dead Man)’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투우사의 죽음을 한국적 상황으로 재해석한 작품은 서양인물은 한국의 입은 사람으로 전이시킨 것은 서구의 전통화법이기는 하나 아주 독창적이다.

<절박한 애도의 미학>


작가의 그림에는 아주 절박한 기조가 흐른다고 말했더니 작가는 "나는 모든 예술이 그것의 기원을 일종의 긴박감으로 생각한다. 작품을 할 때 그런 자세가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피상적이거나 장식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시원한 대답을 내놓는다.

하긴 애도가 없는 그림이 없겠지만 이 작가는 이런 측면에 유난히 더 예민하다.

'애도하는 사람(The mourner)'이라는 작품도 있는데 바로 그런 정서를 잘 표현한 것이다. 이 작품은 한국의 제례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한국에서 조상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방식에 영감을 받은 것이다. 거기에는 특별한 한국전통상복이 보게 된다. 애도하는 문화양식에서 서양에서는 보기 드문 풍속이기에 이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이런 문화를 감탄하고 있다.

이렇듯 애도의 정서는 헬레나 작품에 흐르는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유년기 몇 분이 돌아가셨는데 내게는 그게 중요한 경험이었다. 10살 때, 22세인 사촌이 죽었고 그때부터 죽음을 생각했단다. 서양의 '기독교도상학'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서는 특별히 유교가 그런 애도문화의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한단다. 한 사회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열쇠가 되는 애도문화에 관심이 많고 난 그런 것에서 큰 감동을 받는단다.

그녀의 한복그림에는 얼굴이 없는 사람도 있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얼굴이 다 닮아 없어진 것인가. 그림의 어원이 '유령'이라는 뜻이 있는데 그의 작품 속 인물이 우리 주변을 떠도는 유령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만큼 그녀가 보여주는 그림의 분위기 절박하고 애절하다는 뜻이다. 한국인의 간절한 심경을 이보다 더 효과적인 표현하는 법은 없으리라.

또 헬레나는 이런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리움, 기다림, 외로움' 혹은 '애절함, 절박함, 간급함' 같은 애틋한 정서를 비물질화해 절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도 오랜 정체성 탐색을 하면서 자신의 몸에 흐르는 한국적 유전인자를 어찌할 수 없었나보다

<우리가 버린 문화 다시 줍다>


끝으로 한 가지 추가한다면 그녀가 한복을 그리는 것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지켜가야 할 전통문화에 대해서 소홀히 하는 점은 아쉬워하는 것 같다. 그런 것의 반발인지 '짚신'이라는 작품도 발표했는데 이런 소제는 우리에겐 하찮아 보일 수도 있지만 작가가 보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한국문화보물로 보는 것 같다. 이런 소재를 눈여겨보고 세련된 현대회화로 변형시켰다.

지금 아무리 첨단의 디지털 문명 속에 산다고 하지만 한국인만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잘 지켜 나가rl를 바라는 염원이 간절해 보인다. 너무 빠른 서구화로 우리도 잊어버린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은근히 일깨워 준다.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가 버린 둘도 없는 문화자산을 살려내는 작품을 쏟아낸다. 오랫동안 정체성으로 고민한 작가로서 우리에게 주는 우정 어린 고언이다.

이 문제는 요즘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한다면 바로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성형문제에 연결시킨다. 서구적 미를 추종이 꼭 나쁜 것은 아니나 자신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상실한다는 면에서 결국 그것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흐리게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한국이 너무 미국화되는 추세에도 불만이다. 이런 점은 바로 어머니 나라를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온 것이리라.

[헬레나 파라다 김과 안드레이스 블랑크]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초이앤라거 갤러리

2018년 2월 28일부터 3월 28일까지

[헬레나 파라다 김] 서구화로 왜곡된 한국미를 다시 돌려놓다

이번 전시 기획자 쌍둥이 자매 최선희(프랑스에서 활동) 최진희(독일에서 활동)

헬라나 파라다 김 인터뷰 중

<한복을 입으면 엄마를 느낀다>

독일 베를린 거주하는 헬레나 1세대 한국인 간호사 어머니와 스페인 아버지에서 태어나 독일 쾰른에서 자랐다 뒤셀도르프 미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1세대 한국인은 유난히 한국문화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한국 커뮤니티에 한국인까지 모임을 가지는 경향이 유난히 컸다고) 그는 어려서 독일에서 정체성에 대한 혼란 속에서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고 5살부터 한국 억양을 없애기도 했고 한다. 한국에 오면 유럽인 유럽인에선 아시아인 이런 어디에서나 이방인이 되고 지금은 포기하고 여러 시도를 하다가 그러나 나이 들면서 혼란스러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결심했다 오히려 장점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헬라나 파라다 김 작가와 한컷

처음에는 일상생활에서 독일이 한국보다는 더 좋은 여건에 좋았지만 한국인끼리 모이는 경향을 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한국 그리움과 향수 음식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아버지의 국적인 스페인에 여행도 하게 되고 그녀는 회화작업에서 올드 마스터 고야나 베라스케스 <시녀>들에서 보이는 숨 막히는 정교함과 우아한 부분에서 영향이 없지 않다고 아버지 쪽에 예술가들이 많이 배출했는데 그래서 내가 화가가 된 것 같다

헬라나 파라다 김 그녀의 화풍을 한국을 향한 절절하고 애절한 향수로 넘친다

한국 스페인 독일이라는 정체성의 혼란 속에 그녀를 탈출구는 역시 어머니가 한국에서 올 때 가져온 한복을 보고 거기서 어떤 예술창작에 탈출구 같은 것이 되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보면 성형이 많은데 독일에서는 그런 경향을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역시 정체성의 문제다 정체성이란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가 같아야 하는데 그것이 다르다는 데서 혼란이 생기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그런 혼란 속에서 그녀의 마음에 중심을 잡아주는 매개체는 역시 한복이었다.

나이 들수록 한복을 그녀의 가슴에 파고들었고 1년에 한복을 입고 모임을 가지고 있고 어머니의 품을 느껴보고 한복을 볼수록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국문화의 역사가 담겨 있는 숨결과 땀내를 역시 몸서리치게 잊을 수 없었다고 작가는 10년 전 어머니의 옷장에서 오래된 한복을 발견하고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감동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녀가 새롭게 해석한 한복그림을 우리가 까맣게 잊어버린 한국적 아름다움의 재발견하게 하고 다시 한 번 우리의 정체성을 성찰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헬라나 파라다 김 뭔가 모를 잔잔한 감동이 몰려온다

헬라나 파라다 김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강한 그리움이 내 옆구리를 스쳐지나간다.

헬라나 파라다 김 놋그릇은 장엄하다
헬라나 파라다 김  I 세나와 라파엘 Sena and Rafael 2017

작가에게 한국적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소재는 한복이다

헬라나 파라다  김 I 두 자매(Two sisters)

작가의 정체성에서 오는 혼란을 회화적으로 디테일한 기법에서도 능수능란히게 비유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처음 이 작품을 보고 좀 불편하고 낯설지만 작가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면 이 작품의 진면목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헬라나 파라다 김 I 승자(Seung-ZA) 2번

그녀의 그림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이게 그렸다고 할까 한국적인 것에 대한 강력한 그림움이 잘 녹아져 있다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이 쉬운 일은 아니나 역시 어머니 나라의 정서 작가의 마음 한 구석에 흐르는 강력한 한국적 유전인자가 그의 회화에서 메인테마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역시 독일에서는 맛볼수 없는 소담스럽기도 인간적 체취 물씬 나는 한국인 특이한 정감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 회화적 기법에서도 매우 빼어난 것 같다 오른/쪽 작품은 회화적으로 완성도가 높죠

헬라나 파라다 김 The bunch 2018

한복을 입으면 엄마를 느낀다 한복의 포근함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인지 다시 발견하게 한가 그런데 그녀가 그린 한복은 확실하게 한국의 작가와 다른 면이 있다 그런 차이점은 상당히 신비한 매력이 있다 그리움의 애절함과 느끼고 개인적 이야기가 들어가 있어 짠하고 아련하기도 하다 사실 한복을 바람의 옷이다 한복을 입으면 하늘을 날 것 같이 여기 작품은 한복이 비상하는 모습이다

헬라나 파라다 김 Nurses and cranes

헬레나 작가의 어머니가 1970년 파독 간호사였다

[안드레아스 블랑크] 고대적 상상력을 세련된 현대미로 정제하다

헬라나 파라다 김 / 안드레아스 블랑크

두 작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인데 그런대로 잘 어울리네요 어딘지 독일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 얼마나 엄마의 얼굴이 그리우면 엄마의 얼굴이 다 지워졌을까 신발그림은 한국에 대한 강렬한 향수와 체취를 느끼게 해준다

안드레아스 블랑크 작가

작가소개 그의 작품은 뉴욕 록펠러 재단에 소장되는 등 상당히 독일에서도 인정받는 작가이다 독일 칼스루에 미대와 영국 런던 왕립 미대 석사를 하다

안드레아스 블랑크 무제 2017 marble serpentinite

아주 원시적 재료와 가장 아날로그적 테크닉을 이용하여 현대사회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찾아가는 인류학적 접근을 취하는 오브제아트

안드레아스 블랑크 무제 2017

[김영미작가 작업실 방문하다 2018.05.22]


"죽음과 같은 고통마저도 축제(畵興)로 껴안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었다 그림이란 삶의 축제와 함께 죽음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는 것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시련과 고통의 삶 속에서도 높은 차원의 긍정과 환희를 찾아가는 작가의 작업이었다 어떻게 보면 유령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역시 미국작가 데 쿠닝과 스페인 작가 고야를 연상시킨다.

작가의 어처구니없는 가부장적 관습의 가족사는 한국 현대사와 닮았다 작가는 말한다 "내 작품은 부조리한 인간내면의 처절함을 그린 것이다 내 해체된 가족사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을 그린 것이다 그려야 한다. 살아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그린 것이다"

김영미 작가

근작 가벼운 삶 소프트한 인생이다 별로 가진 것이 없으니 삶이 날마다 소풍이 된다 하늘을 붕붕 날아다닌다. 작가가 개발한 종이에 손으로 그린 그림(finger painting)이다 손맛이 난다. 그림에 작가의 살결이 격하게 부딪치면서 작품과 친밀한 교류와 접촉과 소통하는 것이 보인다. 그림과 작가가 하나가 된다. 그야말로 물아일체이다

삶의 우여곡절이 그림에 리듬과 선율과 고조장단이 된다. 일상의 희로애락이 춤과 시와 음악이 된다 작가에게 물었다 왜 그림을 그리느냐고 그림 그리는 것이 너무 재미있단다 거기에 몰입할 때 행복이 크단다 살기 위해서 꾸물거리고 몸부림 치는 사람들의 몸짓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2018년 6월15일부터 6월 29일까지 뉴욕 부르클린에서 전시 예정 뉴욕에서 2번째 전시)

[김영미] 작가의 작품이 컬렉션 된 곳 Collections

김영미 I '상처 받는 사람들' 2015

Gianggiagang Metropolitan Museum, Shanghai China/ National Contemporary Museum of Art, Seoul/ Seoul Museum of Art, Seoul/ Art Bank of National Contemporary Museum of Art, Seoul/ Jeonbuk Province Art Museum, Jeonju/ The Korean Embassy, Berlin, Germany/ University of Bonn, Bonn, Germany/ Korean Cultural Center, Washington D.C., U.S.A/ Katholisch-Sozialen Institut der Erdiozese, Koln, Germany/ Korea Occupational Safety & Health Agency, Incheon POSCO TJ Foundation, Pohang/ Hansol Education Company R&D Center, Seoul

[전시에세이] 작가의 고뇌와 작업의 행복이 뒤섞여 한판 그림이 되다
-'고통마저 축제로 껴안는 사람들' 그리다

김영미 작가는 외길 30년간 그림만 그렸다. 그녀는 무엇보다 사람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인물화가다.

그럼 누구를 그리는가? 최근작 '우울을 이기는 사람들', '상처 받는 사람들', '기쁨을 알게 된 사람들', '희망적인 사람들' 등에서 보듯 그녀는 '죽음과 같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 삶의 고통을 축제로 바꾸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김영미 I '기쁨을 알게 된 사람들' 2015


그림의 어원을 찾아보면 '죽음의 그림자'라는 뜻이다. 즉 죽은 혼을 살려내는 것이 그림이다. 그런 면에서 그림이란 죽음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는 것이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죽음과 같은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삶의 축제를 살려내는 것을 그리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인물화가 김영미는 회화의 본래정신(essence)에 충실한 작가이다.

작가는 성장기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한국의 가부장적 악습으로 큰 고통과 슬픔을 겪었다. 외아들인 오빠가 중2 때 심장병으로 죽었다. 그러자 그녀의 아버지는 집안혈통(DNA)을 이을 상속자를 잃었다고 밖으로 내돌았다. 온 가족은 이런 아버지에 실망했다. 어머니는 할 수 없이 젊은 대리모(씨받이)까지 집안에 들여와야 했으니 얼마나 참담했겠는가.

작가는 이런 슬픈 가족사를 극복하기 위해 그림에만 정진했다. 작가의 가족사는 어찌 보면 한국 근현대사와도 꽤 닮았다. 작가는 말한다. "내 작품은 부조리한 인간내면의 처절함을 그린 것이다. 내 해체된 가족사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을 그린 것이다 그려야 한다. 살아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그린 것이다"

그럼에도 작가 삶에 대한 절망보다 열정이 더 컸다. 전화위복이라고 그녀는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나와 삶의 무게를 걷어내면서 더 큰 힘과 에너지를 얻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시간이 갈수록 색채도 밝아진다. 경쾌한 율동감으로 넘치는 춤을 보는 것 같다

김영미 I '슬픔을 이긴 사람들' 2017

왜 그리냐?고 물으니 그리는 게 너무 재미있단다. 그림에 몰입하면 세상만사 시름과 걱정을 다 잊어버린단다.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 지극히 행복하단다. 그래서 일상이 날마다 소풍이 된다. 그래선지 그림 속 인물들이 하늘을 붕붕 날아다닌다.

그러면 그녀는 어떻게 그리는가? 물론 스케치를 하고 그린다. 모델도 있다 그런데 그녀는 기초 스케치를 연필도 하지만 손으로도 그린다. 그러다가 최근 5년 전부터는 회화에서도 손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개발한 이것이 바로 '핑거 페인팅(finger painting)'이다.

그래서 그녀의 종이 위에 회화는 손맛이 난다. 종이에 작가의 살결이 격하게 부딪치면서 어떤 친밀한 몸의 접촉이 흔적을 남기면서 화폭에 생동감이 넘친다. 고흐의 그림처럼 꿈틀거린다. 작가라는 사람과 종이라는 사물(오브제)이 친밀하게 정을 나누며 끈끈하게 이어져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동양미학에서 가장 중시하는 '물아일체'가 이뤄진다.

그녀가 겪은 삶의 우여곡절이 그림에서는 리듬과 선율이 된다. 일상의 경험한 희로애락이 그림 속에서 시가 되고 음악이 된다. 그러니 이런 인물화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살기 위해서라도 꾸물거리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절박한 몸짓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

작가는 로버트 슈만(Robert Schumann)의 "예술가의 사명은 인간의 내면의 어두운 곳에 불을 비치는 것이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렇듯 자신의 내면에 슬픔 고뇌 번민을 그리기를 통해 다스리고 정화시킨다. 속에 담아둔 상처와 고통을 씻어내며 치유도 한단다.

김영미 I '파티를 위한 랩소디' oil on felf 240*100cm 2017

그녀의 랜덤한 손 페인팅은 제멋대로 화풍이다. 한국인의 그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기질이 보인다. 매우 다이내믹하다. 그런 에너지가 온몸에서 나온다. 한국에서 이걸 '신명'이라고 한다. 그런 기질을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 거친 강인함도 보인다.

그의 화풍은 장 뒤뷔페의 '아르 브뤼(Art Brut)'가 독일의 표현주의 화풍을 연상시킨다. 그렇게 거칠어 보이는 붓길이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인다. 거기에는 작가가 어려서 자란 군산의 파도소리와 김제평야의 드넓은 바람의 숨결이 담겨 있다. 그의 터치는 한국어에 '어루만진다' 말을 떠올린다. 이 뉘앙스에는 치유(clinic)의 의미도 있다.

물론 그는 작품을 할 때 서양화에서 쓰는 자료를 쓰지만 그 정서는 매우 한국적이다. 대지적 모성애에서 유발된 땨뜻함과 강인한 삶의 의지가 약동한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그릴 수 없는 독특한 화풍을 연출한다.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 처절한 고립감과 겨울철 냉기 어린 작업실에서 언 손을 녹여내며 자산과 싸워 이겨낸 자의 강인한 의지도 보인다.

작가는 인간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역사와 철학에도 관심이 많다. 세계시민으로 살다보니 시대의 흐름과 문명의 방향에도 관심이 높다. 돈이 최고로 숭배되는 세상에서 그녀는 자연스럽게 문명 비평적이다 그녀는 누구 못지않게 인간의 어리석은 탐욕이 낳은 문명의 타락과 인류의 위기에 대해서 집요할 정도로 예리하고 날카롭게 비평한다.

김영미 I '희망적인 사람들' 2015

사람들이 도가 넘는 경쟁과 분주함 속에서 살다보면 제 정신으로 사는 사람이 적다. 정신분열자가 되기 쉽다. 그래서 이들에게 경고로 인간을 동물로 비유해 희화한다. 그런 그림이 바로 '동물우화'이다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와 사랑이 거기에 함께 도사리고 있다. 하늘로부터 받은 천진함과 선량함으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는 사회적 약지와의 연대감도 높다. 집단지성시대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이런 시대의 어려움 헤쳐 나가려고 한다. 그런 점은 그녀의 집단 춤 즉 군무의 형식으로 표현된다. 도시 속에 쳇바퀴처럼 바쁘고 살아가는 사람의 힘든 일상에 기와 활력을 넣어주려 한다. 사람들에게 자아를 최소화하고 타자를 최대화하는 마음의 여유를 심어주려 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예술가란 무엇보다 시대의 지성인으로 50년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저너리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본다. 나름 작가의 사회적 책임도 깊이 되새기고 있다. 그녀는 내년에는 상하이, 후년에서 런던에서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잠시도 손을 놓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글 솜씨도 그림 못지않은 훌륭하다. *2018년 5월 뉴욕전시이후 6월15일부터 6월 29일까지 뉴욕 부르클린에서 다시 전시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개관 첫 기획전] 라파엘 로자노헤머(Rafael Lozano-Hemmer)의 'Decision Forest]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용산구 한강대로 100번지 02-6040-2345)에서 4개월 전시 2018년 5월 3일-8월 26일까지 감시사회를 물리학과 첨단기술과 유머로 예술화(희롱)하다 작가 홈페이지: http://www.lozano-hemmer.com[오마이뉴스관련뉴스] http://omn.kr/rdaf 미술관 홈페이지: http://apma.amorepacific.com
<전에는 구글에서 이 사이트 한번에 들어 갈수 있었는데 지금은 안 된다. 그 이유를 모르겠다>

라파엘 로자노헤머(Rafael Lozano-Hemmer)의 관객참여중심의 작품 
Pareidolium, 2018. 초음파 아토마이저, 알루미늄 및 스틸 프레임, 전자 장치, 컴퓨터, 물, 카메라, 디스플레이, 오픈프레임웍스 프로그래밍, 180cm*66cm 전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것은 1963년 백남준 첫 전시개념이다 즉 전시의 주인공은 관객이다 그의 정신이 이렇게 진화되다 <사진저작권> 작가 홈페이지


<감시를 관계로 전환시켜 권력놀이로 예술화하는 게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1. 지문 등 사람의 몸을 통해서 일어나는 모든 지각의 체험을 예술화하다 2. 말의 파장, 공간의 박동과 맥박 숨소리 등 모든 소리와 시간을 예술화하다 3. 현대사회는 빅 부라더(감시사회)를 피할 수 없다(out of control)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이 감시까지 예술화하다(어떻게 작품 속에서 감시카메라를 노출시키고 거기서 보여주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을 놀이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감시를 관계(face to face)로 승화시키는 전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개관 첫 기획전, 라파엘 로자노헤머(Rafael Lozano-Hemmer) 작가의 Decision Forest'

[관련뉴스] 뉴시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503_0000298711&cid=10701#

로자노헤머의 주요 프로젝트 24개를 포함, 총 29점의 작품이 이 아트리움부터 미술관 로비, 지하의 6개 전시장 등 다양한 공간에 맞춰 새롭게 프로그래밍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라파엘 로자노헤머(Rafael Lozano-Hemmer, 1967-)의 1992년도 초기작 <Surface Tension>부터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신작 5점을 포함하여 작가의 26년간의 작업 세계를 조망하는 첫 번째 아시아 회고전이자 작가의 최초 한국 개인전으로, 한국에서 보기 드물었던 대규모 인터렉티브 미디어 전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자간담회 인터뷰 모습 작가 라파엘 로자노헤머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김경란 책임 큐레이터(오른쪽)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용산구 한강대로 100번지 02-6040-2345)에서 4개월간 전시 2018년 5월 3일- 8월 26일까지 관람 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 ~ 18시매주 월요일 휴관) 올해 들어서 가장 마음에 큰 흔적을 남기는 재미와 사유를 동시에 유발시키는 전시다.

기자간담회 전시설명회

그가 추구하는 예술적 지향과 목표는 백남준이 말하는 fun-fun-fun의 정신이다 그의 전시는 현장에서 봐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왜냐하면 관객이 참여하지 않으면 작품이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술관 홈페이지: http://apma.amorepacific.com/ 작가 홈페이지: http://www.lozano-hemmer.com/

그는 미셀 푸코가 말하는 '감시와 처벌사회'를 물리학과 뉴미디어 하이테크로 예술화하다 혹은 조롱하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입구에 본 바깥 풍경

전승창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관장 인사말

삼성미술관 리움 학예실장 출신인 전승창 관장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며 “작품들이 전하고 있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작품과 관람객 간 상호작용 과정을 통해, 대중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호흡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방향성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5,000여점에 이르는 소장품을 하나하나 꺼내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가 라파엘 로자노헤머

그는 26년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과 교감해 온 멕시코 태생의 캐나다 출신 작가로, 동시대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중 하나다. 작가가 강조하는 사람과 관계, 공동체의 가치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잘 맞기 때문에 첫 기획 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

8Blue Sun, 2018. LED 배턴, 알루미늄 및 나무 프레임, 컴퓨터, 태양 교류 방정식, 오픈프레임웍스, d3 프로그래밍, 지름 300cm 유럽에 엘리아슨이 있다면 북구(캐나다)에는 라파엘 로자노헤머가 있다

이 작품을 구현하는 메커니즘은 나사(NASA)의 SDO와 SOHO에서 관측된 최신 이미지와 유동성 역학 방정식이다. 태양 표면에서 포착되는 불꽃과 얼룩, 요동치는 움직임이 구(球) 모양의 디스플레이에 나타나고 있다. 작품은 342개의 널에 부착된 25,580개의 LED 전구로 구성되고 마주나기, 어긋나기, 돌려나기, 모여나기 등 줄기에 대한 잎의 배열 방식(葉序, phyllotaxis)을 기술한 피에르 페르마 방정식에 따라 나열되어 있다. 따라서 이 원형체에는 소실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작품의 청백 색조는 태양 본래의 고유한 색온도를 나타낸다. * 이 작품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과 퀘벡 현대미술관의 공동지원으로 제작되었다.

물리학에서 가장 뜨거운 색은 블루 로자노 헴머전 아모레 패시픽 미술관 리움미술관보다 훨씬 좋네요 산책길과 바로 연결되네요 사실 서울의 중심은 용산이죠

그런데 이런 작품을 하려면 물리학를 공부해야 한다. 현대적 미술가가 물리를 모르면 좋은 작가가 될 수 없다(?) 

미술관 로비에 달린 지름 3미터의 거대한 3D 원형 조각 <Blue Sun>은 지난 10년간 태양에 대해 NASA와 작가가 협업한 결과물이다. 아트리움의 <Mapped Han>은 거대한 노출 콘크리트의 공간이 ‘강’과 관련된 텍스트의 구조물로 변화되는 모습을 VR 체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2점의 작품은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인다. 그 중, 지하 전시장의 첫번째 작품인 <Sand Box>는 미국 LA의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진행한 공공프로젝트를 실내로 옮겨와 거대한 인공 해변에서 관람객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한바탕 ‘놀이’에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Sandbox (Relational Architecture 17), 2010 적외선 감시카메라, 적외선 조명기, 컴퓨터, 산업용 카메라, 프로젝터, 플라스틱 장난감, 캔버스 서버(canvas server), 오픈프레임웍스 프로그래밍, 가변크기

그의 화폭(작품공간)은 그에게는 하나의 놀이터이다. 일종의 그림자 놀이와 같다 과거의 놀이와 다르게 프로젝터나 캔버스 서버 등 기제를 통해서 손을 넣으면 아래에서 보듯 커다란 손의 그려지고 그 그림은 작가가 그리는 것이 수많은 관객이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 놀이터에는 다다익선 수천 수만가지의 모습이 오버랩되고 이것이 데이터베이스가 되면서 또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든다

작품을 이루는 소형 모래 박스는 실내에 재현된 해변에 있는 사람들 모습을 작은 크기로 투사한다. 투사된 이미지들에 손을 대면 카메라는 이를 포착하여 영사기로 생중계하는데, 곧바로 해변 위로 손의 이미지가 투사된다. 관객은 이를 통해 작은 모래 박스의 이미지들과 실제 사람의 크기, 그리고 특수효과로 인한 거대한 손의 크기와 같은 세 종류의 크기를 경험하게 된다.

Airborne Newscast, 2013 프로젝터, 컴퓨터, 감시 카메라, 델파이 프로그래밍, 나비에 스토크스 방정식, RSS 뉴스피드, 가변 크기

전시장에 센서가 장치되어 있어 관객이 지나가면 의자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상하로 움직이는 모바일아트다.

Airborne Newscast, (People on people) 2013 프로젝터, 컴퓨터, 감시 카메라, 델파이 프로그래밍, 나비에 스토크스 방정식, RSS 뉴스피드, 가변 크기

벽면에 투사되는 텍스트는 KBS, 로이터, AP, TAss, Radio Canada, AFP, Alternet과 같은 언론매체와 기타 인터넷 뉴스매체에서 생방송되고 있는 것들이다. 관객들은 프로젝터의 빛을 스스로 차단하면서 그림자를 만들고, 이 자취를 컴퓨터 감시시스템이 뒤쫓으며 그림자로부터 연기를 피어오르는 이미지를 나타낸다. 관람객의 그림자 자체가 거대한 연기 기둥이 되는 것으로 그림자와 그 그림자에서 나타나는 연기가 텍스트를 공중에 날린다.

<감시를 관계로 전환시켜 권력놀이로 시각고하 예술화하는 게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줌 파비옹 Zoom Pavilion, 2015 / 프로젝터, 적외선 카메라, 컴퓨터, IR 조명기, 이더넷 스위치, HDMI 및 USB 연장선, 케이블, 오픈프레임웍스 프로그래밍, 가변 크기

그리고. 현대사회는 빅 부라더(감시사회)를 피할 수 없다(out of control)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이 감시까지 예술화하다(어떻게 작품 속에서 감시카메라를 노출시키고 거기서 보여주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을 놀이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감시를 관계(face to face)로 승화시키는 전시다

오늘 작가의 말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나의 전시는 전시된 작품이 관객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다시 말하면 관객이 전시의 주인이라는 메시지다 관객이 없으면 작품이 완성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화폭(작품의 공간)은 그에게 있어 일종의 놀이터라고 말하고 있다

<Zoom Pavilion>은 라파엘 로자노-헤머와 크지슈토프 보디치코(Krzysztof Wodiczko)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얼굴인식 및 형태감지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참여자의 모습과 전시공간 내에서의 그들의 공간관계를 기록한다. 벽에 투사된 이미지는 함께 기록된 한 무리의 사람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작품 안에서 관람객 서로가 맺은 관계 및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멕시코국립대학교 현대미술관 커미션으로 제작

그의 작품은 장난기(playful)로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 뉴스매체에서 생방송을 우리는 콘드롤 할 수 없는 것이지만 관객은 놀리는 방식(two-way)으로 이것을 관객의 생각대로 바꿔버릴 수가 있다 즉 장난을 칠 수 있다는 뜻으로 관객주도형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사람의 몸(신체의 일부) 아니 사람의 살(신체의 감각)로 그린 그림이다 메를로 퐁티 철학을 시각화한 작품일 수 있다 여기서는 지문을 활용한 벽화다 센서에 많은 사람의 차례로 손가락을 넣으면 지문에 스캔이 되어 거대한 그림이 되는 것이다 이것도 사실은 감시사회를 풍자한 작품이다 주제는 심각한데 작품은 재미있다 아래 한 기자가 지문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 모습이 모니터에 저장되고 그것이 회화에서 점과 선처럼 벽에 거대한 사람얼굴 그림이 된다 초음파 장치를 쓴 것인가 우리의 몸은 속속 감시 당하고 있다는 것을 고발하면서 보여주면서 그러나 이를 노출시켜 역으로 사람들을 익살 맞게 웃게 만든다

그의 작품은 백남준의 예술관과 같다 그런데 백남준의 영향에 대해서 물으니 자신은 작품이 자신에게 영감을 준 작가의 이름을 다 기록해 놓는다고 한다 백남준의 영향을 당연하다 여기서 연기란 뭔가? 사람의 소리가 장치에 닿으면 연기가 되는 것을 말한다. just for fun

[감시 혹은 감시카메라를 예술화한 혹은 그것을 희롱한 작품이다] 여기에서는 감시카메라를 노출시키면서 모든 사람의 얼굴이 녹화가 되고 그것이 마치 회화에서 하나의 점이나 선처럼 그것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벽화와 같은 작품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의 시공간 속 관계와-거리감 등을 몸으로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준다

Zero Noon 실시작 뉴스를 알려주는 장치

위는 정오 이후 미군의 군비지출액이 통계로 나오다 768.74 m(USD)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예를 들면 지금 지구의 인가 통계도 나오고 정보시대에 필요한 많은 숫자들을 선보인다

산에 산울림이 있듯이 사람의 소리나 터치가 작용하면 줄자가 춤을 춘다 인터렉티스 two-way 방식 즉 response 반응이 일어난 아트라고 할 수 있다 소리가 움직이는 그림이 된다

전시장 벽에 걸린 작품 설명서

모든 물건과 움직임이 스캔이 되고 모든 사운드(소리)가 녹음 되면서 그것이 축적되고 편집 되고 정리되면서 이미지화되는예술이라고보면 된다 초음파도 사용된다 예컨대 나 지금 배고파요 하면 그것이 녹음이 되고 계속 반복된다 내 목소리는 이전에 녹음한 목소리를 따라간다. 또 다음 사람의 목소리가 녹음되면서 나의 목소리를 뒤따라간다 현대인의 모든 것이 스캔되고 감시되는 현상을 익살맞게 풍자하고 있다

데이터 과학 용어이자 이번 전시 제목인 ‘Decision Forest’는 관람객의 선택, 그리고 관람객과 작품의 상호작용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결과값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통제할 수 없는 대중의 본성, 불완전한 지각의 과정, 불확실하고 규정되지 않은 공간에서 발휘되는 창의성 등 여러 가지 개념의 집합이기도 하다. 전시된 작품들은 관람객이 주인이 되어 만들어가는 창의적인 소통의 플랫폼이다.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이 스스로 작품에 참여할지 여부를 선택하고, 그에 따라 관람객과 작품의 상황과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Bilateral Time Slicer 거울놀이 이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이렇듯 유쾌하다

뉴미디어아트방식 거울놀이다. 거울 속에서 나르시시즘 적 자아를 실현한다 이 작가의 작품을 사람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그만큼 유쾌하고 즐겁다 사실 그 주제는 매우 폭력적이고 심각하고 참혹한 것이지만 그래서 이중 웃음이 터진다

간담회 인터뷰 내용 중  테크놀로지는 이제 세계인의 현대언어가 되었고 인간의 제2의 피부가 되고 있다(기술이 현대인의 우리 몸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그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하이테크아트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것에서 폭력성(감시와 통제)을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 참여성(유희성)을 생각할 것이다. 나는 한국관객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Pareidolium, 2018 초음파 아토마이저, 알루미늄 및 스틸 프레임, 전자 장치, 컴퓨터, 물, 카메라, 디스플레이, 오픈프레임웍스 프로그래밍, 180 cm(지름) x 66 cm(높이)

흔히 사운드나 향기를 시각화하는 작품을 많은데 여기처럼 증기를 시각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어두운 공간 한 켠을 차지하는 이 분수는 컴퓨터가 제어하는 수백 개의 초음파 분무기로 이루어져 차가운 증기 기둥을 발생시킨다. 관객이 물 속을 들여다보면 얼굴 인식시스템이 이미지를 추출하여 증기로 재현하게 되는데, 순식간에 사라지는 이 이미지는 각기 화면에 기록된다. 모니터 상에는 앞선 9개의 초상화가 보여지며, 한국에서 초연되는 이 작품을 위해 소량의 설화수 향수가 첨가되었다.

Pulse Room, 2006 백열 전구, 전압 컨트롤러, 심장 박동 센서, 컴퓨터, 메탈 조각, 델파이 프로그래밍, 가변 설치 <전시장 가운데 센서가 있고 관객이 그것을 잡으면 전구가 사람의 맥박 속도에 따라 깜빡이기 시작한다>

<Pulse Room>은 240 개의 투명 백열전구로 구성된 인터렉티브 설치작품이다. 전시장 한 켠에 위치한 작품의 인터페이스는 내장된 센서를 통해 관객의 심장 박동을 측정한다. 관객이 인터페이스를 잡으면 컴퓨터는 맥박을 감지하고, 참여자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전구가 맥박의 속도에 따라 깜빡이기 시작한다. 인터페이스가 측정한 데이터가 전시장에 방출되는 순간, 모든 전구들은 꺼지고 기록된 시퀀스가 한 칸씩 이동하며 빛을 낸다.

[라파엘 로자노헤머의 아래 작품 Pulse Index] 관객의 심장박동을 포함한 지문으로 만들어지는 큰 벽화그림이다 관객참여형 작품의 대표적 예이다. 관객이 없으면 이런 그림이 생길 수가 없다

Pulse Index
 작품은 관객의 지문으로 만들어지는 큰 벽화그림이다

Pulse Index, 2010 프로젝터, 컴퓨터, 전자 현미경, 산업용 카메라, 메탈 박스, 자체 제작 소프트웨어, 델파이 프로그래밍, 가변 크기

지문 등 사람의 몸을 통해서 일어나는 모든 지각의 체험과 말의 파장, 공간의 박동과 맥박 숨소리 등 모든 소리와 시간을 예술화하다 사르트르는 노동은 '몸(body)'으로 하는 것이고 사랑(혹은 예술)은 '살(flesh)'로 하는 것이다 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몸을 넘어 살로 오감으로 작품에 관객이 참여하여 완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Pulse Index, 2010 프로젝터, 컴퓨터, 전자 현미경, 산업용 카메라, 메탈 박스, 자체 제작 소프트웨어, 델파이 프로그래밍, 가변 크기

<Pulse Index>는 참여자들의 지문을 기록하는 동시에 그들의 심박동수를 감지한다. 이 작품은 10,000명 관객들의 데이터를 계단식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220배로 확대 가능한 전자 현미경과 심장 박동 측정기가 내장된 센서에 손가락을 넣으면, 센서를 통해 기록된 지문은 곧바로 화면의 가장 큰 칸에 나타나며 심장박동에 맞추어 진동한다. 다른 관객이 작품에 참여하면, 이전 기록은 옆으로 옮겨지면서 가장 오래된 지문은 궁극적으로 화면에서 사라진다. 이는 지문을 사용한 일종의 죽음의 상징, 즉 메멘토 모리라고 할 수 있다

라파엘 로자노헤머 예술정신은 메를로-퐁티의 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많다

그가 말년에 쓴 저서 <눈(시선)과 정신>에 그가 말하는 회화론은 이렇다. 회화란 살을 만나고 살을 접촉하면서 그 살을 그려내는 것이다. 하늘의 별을 보고 바람을 맞으며 시적 감성을 느끼는 것은 온 우주가 살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속에 빨려 들어가 나르시시즘을 느끼는 것이다. 온 우주가 나고, 내가 우주가 됨을 느낀다.이번 전시는 이런 메를로-퐁티 의 철학적 배경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Tape Recorders 센서를 통해 살의 미학과 하이테크의 미학을 살린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메를로-퐁티가 말하는 사유의 출발점은 과학적인 실제적인 빛이 아니라 현상의 빛을 이야기한다 직접 보고 만지는 현상의 장에서 출발한다. 메를로 퐁티는 다 그가 남긴 유명한 말 "나는 나의 몸이다(Je suis mon corps 메를로-퐁티에게 순수 객관적인 것은 없다. 주관적인 것은 의식이나 정신이 아니고 몸이다)"는 그의 사상을 잘 요약해주는 말이다

이번 전시는 그런 면에서 메를로-퐁티와도 사상과 연결된다. 그런데 메를로-퐁티의 특징 중 하나는 사유의 출발점을 과학적 합리성을 담보한 이론이나 철학적 반성으로 보지 않고 구체적으로 주어져 있는 삶의 현장이라고 했던 점이다.

작가가 직접 작품에 대한 적극적 설명에 나서다

그런데 사르트르는 몸만 아니라 몸의 몸이라고 할 수 있는 살의 문제를 들고 나왓다 사르트르는 사랑이란 몸(le corps/the body)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살(la chair/the flesh)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메를로-퐁티도 예외는 아니다 정말 깊은 사랑은 혹은 진정한 예술은 사람의 살로 파고드는 것인지 모른다.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라는 우리말이 있는데 바로 그거다 그런 고통이 없이 사랑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의 사상은 자연스럽게 페미니즘과도 연결이 된다 이번 전시는 관객의 살을 마구 파고든다 그래서 때로 감탄사와 공감을 일으키는데 그렇다고 어떤 해답을 주는 전시는 아니다 이번 전시는이런 정신이 보인다 몸의 철학을 넘어서 살의 경지로까지 도달하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

라파엘 로자노헤머(Rafael Lozano-Hemmer)에게 메를로-퐁티보다 더 큰 영감을 준 사람을 바로 작가의 정신적 아버지이기도 했던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Octavio Paz Lozano 1914~1998)였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괴면서 유명해진다, 그는 진정한 에로스를 찬양한 드문 시인이다 몸의 철학과 살의 미학을 실천하며 노래한 시인이다 그러니 몸의 터치와 감각을 중시하는 로자노헤머에게 큰 영감을 주다. 삶의 환희와 유희정신을 일깨워주다

나의 몸에서 너는 산을 찾는다 / 숲 속에 묻힌 산의 태양 / 너의 몸에서 나는 배를 찾는다 / 갈 곳을 잃은 밤의 한중간에서 - 1937년 무렵의 옥타비오 파스

"나는 정신의 사랑보다 몸의 사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랑의 유물론'쯤이라고 해두자. 이 말은 지금 그대가 내 곁에 없어도 여전히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난 지금 그대가 내 곁에 없어 미칠 것 같고, 죽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의심 받고 엄살로 치부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사랑(Eros)의 완성체, 진정한 종결자는 결혼, 생식이 아니라 죽음(Thanatos)이다" -파스

같은 의미에서 옥타비오 파스의 "서로 찾기"가 말하는 사랑은 '에로스'다.몸의 사랑. 여자는 남자에게서 산을, 남자는 여자에게서 배를 찾는다. 여자는 남자를 만나 머무를 곳을 찾고 남자는 여자를 만나 떠날 곳을 찾는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애타게 찾지만 만남(절정)은 잠시이고 엇갈림은 영원히 반복된다.

라파엘 로자노헤머(뉴미디어작가)와 옥타비오 파스(시인)의 상호관련성은 매우 긴밀하다

그의 2016년 최신작 <Call on Water>(2016)는 물 분지에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공중에서 단어를 써내려가는 분수입니다. 멕시코 작가 옥타비오 파즈(Octavio Paz)가 쓴 시 수십 편은 공기로 만든 단어가 되고 다시 공기가 된다. 시의 내용은 찰나의 통기성을 지니며 곧 난기류에서 사라진다. 분수대는 수백 개의 컴퓨터 제어 초음파 분무기를 반사 수조 아래에 배치해 차가운 증기를 생성하고, 관객은 어둠 아래 은은히 빛나는 연기 속에서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라파엘 로자노헤머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던진 2가지 질문]
<질문1> 백남준의 영향이 여기저기 보인다?
대답: 나는 25년 창작 작업을 해왔다. 난 내 작업을 '뉴미디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작업이 완전하게 새로운 것을 창조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그래서 내 작품이 어디에서 영감을 가지고 왔고 어디에서 그 형태를 취했는지 등을 내 홈페이지에서 기술과 기법 등의 출처를 다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1963년 백남준의 첫 전시 개념은 관객참여주도형 전시였다

백남준 의 경우를 보면 그는 이미 50년 전부터 선구자로 뉴미디어 아트를 시작했잖아요. 나는 그에게 굉장히 많은 빚을 지고 있다. 특히 백남준은 예술을 대중의 일부로 보고 전시에 적극 참여하게 한 점에서 너무나 큰 영감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백남준이 중요하지만 라틴 아메리카 입장에서는 1964년부터 백남준과 같은 맥락의 작품을 해온 '마르타 무리힌'작가가 있는데 그는 내겐 매우 중요한 작가다. 난 이렇게 그 두 분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

<질문2> 당신에게는 또한 '옥타비오 파스(노벨문학상수상자)'가 준 영향도 커보인다?
대답: '옥타비오 파스 로자노'는 나의 아버지 친구라 난 그의 사촌이다. 그래서 내 이름에도 로자노가 들어있다. 나는 내 인생에서 그에게서 많은 영향 받았다. 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인 모호함(ambiguity)와 연약함(fragility)은 누가 읽는 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독자가 매우 중요하다. 독자가 읽는 것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된다. 그만큼 <여지>가 많은 것이다. 이번 소개하는 내 작품도 관객이 어떻게 참여해서 뭘 느끼느냐가 중요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닮아있다. 또한 나의 작품과 파스의 시는 무한대 자유를 향하고 있다는 면에서 같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대해]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입구와 주변 풍경 그리고 카페 그리고 도서관 등등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입구와 주변 풍경 그리고 카페 그리고 도서관 등등 아모레퍼시픽은 용산 신본사를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고객과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자 고심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입구

이에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 공간인 ‘아트리움’을 마련하고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 미술관을 두었다.백자 달항아리에 영감을 받다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했다.

미술관 외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22층으로 되어 있다. 연면적 18만8,902.07㎡(약 5만7,150평) 규모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내부 모습과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내 도서관이 있어 자료를 찾는데도 편리하다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1953-)] 그는 조용하고 우아한 사람이다. 그의 외모도 사진으로 보면 차분하다 외유내강 형 인물이다 2010년에는 영국과 독일의 건축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기사작위(Knight Bachelor)를 수여받았다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또 영국여왕이 수여하는 건축상인 왕국 금메달(Royal Gold Medal)과 EU에서 2년마다 수여하는 유럽 최대의 건축상인 미스 반 테어 로에상도 받았다. 거기서 “현대와 과거의 놀라운 조화”라고 성찬도 받았다. 그리고 그는 모던 진영의 진보와 보수의 사이에서 방황하기보다는 중용의 길을 택했다. “저는 진보를 지향하면서 보수적인 기관(킹스턴 폴리테크닉)에 몸담고 있었고, 진보적인 기관(AA건축학교)에 옮겼을 때는 보수적이 되었다.

이후 그는 건축을 전공하기로 하고 킹스턴 폴리테크닉에 진학해 건축을 공부하다가 AA건축학교로 옮기게 된다. 이 학교에서 모더니즘의 정수를 배우고 뼛속까지 모더니스트가 된다. 포스트 모더니즘과는 궤를 달리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소규모 건축가 모임인 9H 갤러리를 창설하고, 거기의 대표적인 인물이 된다. - 카카오스토리

[박은선 대현조각전_숨 쉬는 돌의 시간] “죽은 공간에 호흡을 넣어 다시 숨 쉬게 하는 조각"
더 페이지갤러리에서 2018. 05.16-06.30까지 ×더 페이지갤러리: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G205 [오마이뉴스관련기사] http://omn.kr/rn9l

더 페이지 갤러리 입구

더페이지 갤러리는 대규모 공간 리뉴얼을 시행했다 공사 10개월 걸렸다고 소방시설부터 안전사고 방주는 독일식으로 100% 완벽성을 기해 천천히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공간의 순환성과 공간의 긴밀한 결합성(coherence)가 좋다. 공간이 아늑하고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그 후 갤러리 재 개관전으로 이탈 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박은선(1965*)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마치 그의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서 맞춤형으로 리모델링한 것 같다.

새로 단정한 더 페이지 갤러리 멋지다

작은 공간에 솟대 같은 기둥 2개를 세우니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 소형으로 보인다. 공간이 건축으로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다. 무한대로 향하는 접목(Accrescimento) - Infinite Column 시리즈 이런 작품은 25년간의 생고생(창작) 속에서 자신을 세워나가는 의지의 표상으로 보인다.

Continuazione-Duplicazione(Continuation-Duplication) 2016, Gray and White Marble, Granite 222(H)×475×80cm

여기에서 인생이 보인다. 인생이란 4자로 요약하면 먹고 싸고 읽고 쓰는 것이다. 결국 인생을 흔적을 남기거나 글을 쓰거나 뭔가 끼적이는 것이다. 작가의 운명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의 숙명이기도 하다.

더 페이지 갤러리,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공간이 인간을 시간 속으로 빨아들인다. 시간 공간 인간이 하나가 된다. 여백과 공간과 조각이 하나의 유기체인 것처럼 하나로 만나게 된다. 묵직한 돌이 춤 추는 듯 경쾌하게 보이는 것은 작가가 이런 작품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Infinite Column-Accretion-Intension 2018, White Marble 441.5(H)×41.6×41.6cm 410.7(H)×41.6×41.6cm 475(H)×41.6×41.6cm 하늘에 걸린(공중부양된) 조각 하나만 해도 1200k 상당한 무게다

작가는 할 말이 많다. 25년간 이탈리아에 살면서 아무도 하지 않는 순수예술인 너무나 힘들고 그 과정도 복잡하고 작품의 규모가 또한 얼마나 크고 무거운가. 그러나 지난 25년간 잠시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한국인의 그 독특한 성실함으로 그의 작품은 이제 여러 나라에서 빛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작품제목이 무한기둥인 것은 항상 자신의 작업에 만족하지 않고 무한의 세계에 도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박은선 작가 이탈리아 25년 활동하다 공중에 매달아 중력을 거스르는 방식으로 전시하다

작가는 이탈리아에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자신과 싸워 이겨내다 돈도 인맥도 없이 처음에 300백만원으로 시작했다면 누구 믿어주겠는가 박여숙 갤러리에서 지원금 300만원을 받고 시작했으니 얼마나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전쟁이었겠는가 그러나 그는 끝내 한국인의 자부심과 성실함으로 그 난관을 이겨냈다.

일종의 사투를 벌린 것이다. 특히 조각의 원조인 이탈리아 사람들 눈에 휘둥그레지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그는 날마다 뭔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조각이 하늘에 걸렸다 아주 대단한 작품이다. 이런 작품을 갤러리에서 설치하려면 정말 고생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 넓은 공간을 여백을 충분히 주고 어떤 울림과 스토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고전예술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현대미술이 된다.

[갤러리자료] 박은선(1965-) 1993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카라라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후, 대리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Pietrasanta)에 정착,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는 대리석 이라는 재료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면서, 완벽한 균형과 질서 속에 자연의 에너지와 우연의 효과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우주(Sfere) 2017, White and Grey Marble, Black Granit, Steel 140 (H)×180×130 cm 222개의 볼

왜냐하면 이 조각은 손으로 건드리면 흔들리고 그 안에는 여백이 많다. 그래서 울림이 큰 소리가 난다 다름 아닌 사운드 아트가 되는 것이다. 생각 외로 그 소리가 상당한 맑고 투명하다 마치 악기로 연주하는 것 같다.


[갤러리자료] 이번 전시는 국내는 물론, 주 무대인 유럽 및 각국에서 끊임 없는 러브콜을 받아온 작가가 10년만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임과 동시에, 수 년 만에 공개 되는 신작들을 발표하는 자리이기에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중력을 거스르는 설치를 통해 조형의 가능성과 공간과 조각의 상호적인 관계에 대해 깊이 고찰한 작가의 신작을 최초로 더페이지 갤러리를 통해 선보이게 되었다

2018 아트 부산 출품작

기하학적 추상을 통해 동양과 서양, 고전과 모던, 균형과 불균형, 통제와 자율성 등이 대립항의 공존을 표현하는 박은선의 작업은 유럽 미술계에서 서양 모더니즘의 추상 조각과는 차별화되는 '동양적 추상조각'이라는 평가로 주목 받아왔다.

2018 
아트 부산 출품작

작가는 색이 다른 두 개의 대리석 판을 켜켜이 쌓아 올리면서 원형, 사각형, 원반과 같은 조각의 외형을 마름질하고, 그 과정의 시간들을 겹쳐간다. 이는 미니멀리즘 조각의 과정과 유사하게 보이지만 실은 제의에 가까운 수행적 태도를 통해 작업의 정신적 가치와 회화적 존재감을 공감각적으로 구현해 내는 과정이다.

거칠게 파괴된 돌과 정교하게 표면이 처리된 돌 사이의 긴장, 그리고 이들 사이의 완벽한 조형적 구성을 통해 예술과 인간 본질에 대한 메시지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인공적인 것, 과학적인 엄격함이 구현된 작품 안에 공존 하게 된다.

2018 아트 부산 출품작

[갤러리자료] 지난 25년간 이탈리아와 유럽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는 2007년 7-8월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시의 초청으로 문화 축제인 ‘베르실리아나 축제(Festa della Versilian)‘의 대규모 야외 조각전을 연 바 있다. 매년 축제기간에 단 한 명의 조각가를 초청하여 개최하는 본 행사에는 헨리무어, 페르난도 보테로 등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초청 받은 바 있으며, 박은선은 이 전시에 초청된 보기 드문 한국 작가이다.

1995년 이탈리아 미술계에 데뷔한 후, 유럽 각지에서 <50회의 개인전> 및 200여 회 이상의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업적을 인정받아 2015년 국민훈장을 외교부로부터 수여받았다

전시장 작품과 공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조각이라는 텍스트를 공간이라는 콘텍스트와 그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의존적으로 그리고 또한 주체적으로 서로 호응하면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Sfere(Cosmos-Balls) 2018, Yellow and Red Granite 56(H)×79cm

이번 전시는 조각전이면서 동시에 미술공간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작가는 이런 공간을 그의 조각을 그리는 캔버스로 봤고 거기에 분위기와 여백에 따라 다르게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둘과 관계는 상생의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모든 조각품에 예외 없이 틈이 구멍(균열)이 나 있다. 물체인 조각도 하나의 생명체이기에 숨을 쉬지 못하면 죽은 것이다. 아마도 그런 작가의 철학의 반영이라고 할까.그가 역시 한국인이기에 창호나 한국의 여백의 미를 떨쳐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일종의 조각에 통로(passage)를 낸 것이다. 긴장감과 균형감의 조화가 보인다.

사실 이런 조형의 높은 수준을 이루기 위해서 그가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열정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돌 냉혹한 작가의 계산은 물론 여러 모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하나의 한처럼 상처처럼 남아있을 것이다.

Accrescimento - Infinite Column V 2017, White and Red Marble 321(H) x 60 x 60 cm(오른쪽)

하여간 양 기둥은 공간 속에 숨결처럼 버텨주면서 생명의 불어주는 발전소 역할을 한다.

Three balls - Accretion/2018, Yellow and Red Granite 140(H)×134×130cm

작가에게 세모는 떼 묻지 않는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을 상징하고 네모는 이 세상의 모든 험난한 고통과 난관을 의미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의 양면성과 모순성이 또한 서로 갈등과 대립 속에 공존과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이 인생만 아니라 조각에서도 역시 적용될 수 있다는 말이 여기에 '천지인'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기자간담회

현대조각답게 이 조각을 손으로 건드리면 뺑뺑 돈다. 조각에서는 무게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인생이나 조각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서 경계선은 작가의 삶과 예술에서 이중성을 은유한 것이라고 말한다.

해체와 접합을 수없이 반복하는 마름질하는 조각은 대나무의 매듭처럼 중간에 스트라이프가 있고 묘한 조각의 선율이 내는 묘미와 율동과 같은 리듬감 그리고 반복된 시각의 패턴이 주는 착시현상 같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새로 단장한 더 페이지 갤러리

하늘로 치솟는 조각과 여인의 조용한 움직임도 또한 잘 어울린다. 조각이 들어서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공간의 숨겨진 것들 또는 가려진 아름다움을 보이기도 한다. 페이지 갤러리 이번 전시장 디자인은 세련된 미니멀리즘과 함께 세련된 자연친화적 요소와 맞물려 고급스러운 전시 공간 그리고 울림과 여백을 빛내는 공간을 탈바꿈하다.

기자와 미술관 관련자와 편안한 소통의 시간을 가지다

[예술은 노동이다] 기자 간담회가 간담회보다는 작가와 기자와의 사랑방 방담과 같이 되어 버렸다 작가가 25년간 이탈리아에서 외롭고 가난하게 살면서 (자칭 왕따가 되면서) 오늘날 선방하여 이런 대작을 만들게 되고 그런 와중에서 유럽의 여러 페어와 비엔날레 등을 돌아보면서 깨달은 삶의 지혜와 유럽인의 예술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애호정신 그런 생활의 예술화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다.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다 조각가의 행복은 돈을 깰 때 느끼는 시원한 통쾌함에서 오는 것인지 모른다 그에게 긴장감과 위기감이 올때 오히려 더한 힘과 에너지를 발휘한다. 그런 점이 이탈리아 친구나 주변 이탈리라 사람들은 탄복 시킨 요소가 되었다고 한다.

Accrescimento - Infinite Column VI 2014, White and Grey Marble 340(H) x 60 x 60 cm

사실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은 작가의 삶을 이해하는 것이다. 특히 고전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의 역정을 알아보는 것이 또한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농부는 일요일이 되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결혼 드레스 같은 옷을 입고 성장(dress up)을 하고 미술관에 가서 전시를 순회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란다.

성지은 미술관 관장의 전하는 말이다 이번 조각전과는 그런 면에서 잘 어울린다. 크레인이 미술관에 들어오기가 힘들어서 게다가 연기가 날기 때문에 6점 중 2점만 전시 해프닝이 있었군요.

조각품과 기념물에 사용되는 것 외에도 카라라 대리석은 현재 인테리어 디자인의 바닥 및 계단 덮개와 창틀 및 욕실의 자연석 타일로 주로 사용됩니다. 조각가는 전설과 비용이 이전과 같이 사용 스타투아리오(Statuario). 20세기 초반에도 매년 10만 톤이 증가했지만 현재 환경 운동가들을 강하게 비판하는 약 500만 톤이 발생한다고.

유럽에서 특히 이탈리아에서 전시할 때 만들어진 럭셔리한 도록들

내일 오프닝 행사에 '이탈리아 전 지역 조각 부분을 지원하는 이탈리아 미술재단'과 '시장을 지낸 유명 인사'가 자비로 이번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 오신다고 관장이 지나가는 말로 전하다.

미술관 주변에 설치된 그의 작품 외 서울 숲의 풍경 그에게 원형을 어린이와 같은 순수성에 대한 꿈을 구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8 아트부산에서 이 작가의 작품이 많이 소개되다. 특히 전시장 입구 텅 빈 공간을 숨과 생기와 호흡을 불어넣어주다.

하늘에 걸린 박은선 작가의 조각

이탈리아 사람들 조상 덕에 먹고사는 문제가 거의 없다 보니 남녀 관계에서도 '저울질'을 하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는 그래서 인생이 이미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생에서 '역전'이라는 것을 찾을 수 없다 그것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한국사람 뿐이다(?).

하늘에 걸린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그의 작품보다 오히려 삶에 대한 그의 태도가 바로 예술이 되고 있다]

2018 아트분산에서 전시된 박은선 조각작품들 Generazione II(Generation II)
Duplicazione continua(Continuous duplication) 2016, White and Gray Marble 372(H)×1610×110cm / 돌담을 쌓은 단순한 행위가 억겁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에도 존재하듯 그의 조각의 틈과 균형은 단단한 세계를 지탱시켜 주는 소우주와 같다. 그것은 또한 순환이란 동양적 진리와 무한이라는 서양적 진리의 마주치는 시공간과 같다 - 정현 평론가

박은선 조각가 작업실

이 돌은 북 이탈리아 알프스 자락과 가까이 있는 몬테 라티시모(MONTE Latissimo)에서 가져오다. <카라라 대리석> 일명 <미켈란젤로 대리석>, 최고급 대리석] 아푸안 산맥의 카라라 채석장 패턴은 약 13cm높이다.

박은선 작가의 해외전시 도록

<카라라 대리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리석 중 하나이다. 카라라(Carrara) 대리석은 채석장 , 전통, 품질 및 협약 등에 따라 50가지 이상의 상호에 대한 일반적인 용어이다. B. 카라라 대리석 C, Ordinario, Venato 및 Calacatta은 이름이 될 수 있다. 카라라 (Carrara)는 토스카나(Tuscan) 지역에 위치한 이탈리아 마사카라라(Massa-Carrara) 지방의 한 도시이다.

Accrescimento - Infinite Column VI 2014

카라라(Carrara) 대리석은 로마 공화국 이 끝난 후 채굴 되었다. 르네상스 조각가 미켈란젤로(Michelangelo)이 대리석 명성을 주었다. 불리한 경제적 정치적 조건과 전쟁의 영향으로 카라라의 대리석 생산은 수세기 동안 그 가능성에 뒤지지 않았다.

무거운 돌 블록의 추출은 19세기 초반까지 매우 힘들고 비쌌으며 스팀, 디젤 연료 및 전기 에너지 석재 가공 기계로 가동되는 기술 혁신만으로 대규모 광업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카라라는 국제적인 대리석 가공의 중심지가 되었다. 1960년대 초, 채석장이 도로 네트워크를 통해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노출되어 생산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카라라 대리석 은 아프리카와 유럽의 대륙판이 서로를 향해 이동하여 아푸안 알프스로 솟아났기 때문에 3천만 년 전의 제3기 에서 유래 했다. 죽은 해양 생물 의 방해석 침전물은 고압 및 매우 높은 온도에서 압축되어 대리석으로 변했다.

백남준 'TV 샹들리에' 더 페이지갤러리 소장품

더 페이지 갤러리도 백남준 컬렉션을 좀 하는 편이죠 여기에 백남준의 TV 샹들리에 가 있군요 인간이 자연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TV와 장식(아르데코) 오브제도 역시 자연을 떠나서는 진정한 멋을 부릴 수 없겠죠

더 페이지갤러리를 나오면 바로 '서울숲(성동구)'이다 5월의 녹색이 무르익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18] 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2018 Seoul_조각, 세상을 이야기하다

Theme Sculpture, says the world 

일시 2018년 5월 12일(토) ~ 5월 20일(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2,3층 전관 및 야외광장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개막식 2018년 5월 12일(토) 오후 5시 문의 국제조각페스타 사무국 02-720-9101/ kosaspace@hanmail.net / www.sculpturefesta.com
이후 그는 건축을 전공하기로 하고 킹스턴 폴리테크닉에 진학해 건축을 공부하다가 AA건축학교로 옮기게 된다. 이 학교에서 모더니즘의 정수를 배우고 뼛속까지 모더니스트가 된다. 포스트 모더니즘과는 궤를 달리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소규모 건축가 모임인 9H 갤러리를 창설하고, 거기의 대표적인 인물이 된다. - 카카오스토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뒷뜰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 사진에 저항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5전시실에서 2018년 5월 11일(금)-8월 19일(일)까지 사진, 영상, 설치 등 약 30점 공동주최:국립현대미술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비서구권 현대미술소개 기획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자타리는 사진매체의 관습적 정의를 전복함으로써 시각이미지의 역사성을 새롭게 고찰하다 담당자 마동은 학예연구사

마리관장의 인사말 이번 전시를 공동기획하다

이 사진전은 순회전으로 이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에서 1번째 열렸고 독일 뒤셀도르프 K21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미술관에서 2번째 열렸다 이번 서울전은 3번째 전시다 그리고 이집트 사르자미술대단에서 4번째 전시가 열릴 예상이다

프랑스에서 사진이 발명된 이후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가 있었다 이번 사진전시에서 사진은 찍은 것이 아니라 사진을 수집하는 것이다라는 아직 획기적인 사진에 대한 철학을 가진 작가의 작품전을 열린다 그의 작품은 파리 퐁피투센터, 런던 테이트 모던, 베니스비엔날레 카셀 도쿠멘타, 광주비엔나레 등에도 이미 소개되었다

레바논 출신의 작가인 자타리는 한국에서 첫 개인전이다 그는 아랍문화권의 시각이미지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능동적 주체가 되기 위해서 아랍이미지재단(AIRF Arab Image Foundation 서구사진과는 다른 대안적 사진 공동체)을 동료작가 푸아드 엘쿠리, 사머 모흐다드와 함께 설립했다

작가는 사진과 그것을 공유하고, 보존하고, 그만의 사진담론을 생산한 작가이다 기억하는 방식까지를 포괄하는 ‘예술로서의 수집’ 을 통해 아랍의 삶과 역사를 보는 시선을 포착하는 동시대 가장 중요한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이 전시를 위해서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휴웨이 추(Hiuwai Chu)가 공동참여했다

작가 아크람 자타리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휴웨이 추(Hiuwai Chu) [왼쪽부터]

그는 자신의 작품을 사진이라고 하지만 관객은 이것은 사진이 아니라고도 한다고 하니 그의 사진작품은 기존의 개념과 정의를 깨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레바논 출신의 작가인 자타리는 한국에서 첫 개인전이다 그는 아랍문화권의 시각이미지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능동적 주체가 되기 위해서 아랍이미지재단(AIRF Arab Image Foundation 서구사진과는 다른 대안적 사진 공동체)을 동료작가 푸아드 엘쿠리, 사머 모흐다드와 함께 설립했다

작가는 사진과 그것을 공유하고, 보존하고, 그만의 사진담론을 생산한 작가이다 기억하는 방식까지를 포괄하는 ‘예술로서의 수집’ 을 통해 아랍의 삶과 역사를 보는 시선을 포착하는 동시대 가장 중요한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이 전시를 위해서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휴웨이 추(Hiuwai Chu)가 공동참여했다

그는 고고학자처럼 현장에서 유적지에 나가서 새로운 유물을 발굴하고 탐구하고 연구하는 것처럼 사진을 그런 방식으로 시도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사진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넘어서 사진매체를 넘어서 오브제로 <집단기억>으로 사진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사진은 기존의 사진에 지진을 일으키는 사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관객은 그의 사진은 사진이 아니라도 말한단다. 그에게 사진을 한다는 것은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사진을 수집하는 것이다 어폐가 있지만 예컨대 사람을 사진 찍었을 때 그 사람도 물론 찍은 것이지만 그 사람과 연관된 사건과 경험 삶의 상황 등도 같이 찍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크람 자타리 Akram Zaatari(1966-) 작품을 직접해설하다

[작가소개] 그는 1966년생 레바논 출신으로, 현재 베이루트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아크람 자타리는 지난 시간의 발굴, 정치적 저항, 전직 군인들의 삶, 고갈된 유산과 전쟁 시대 이미지의 순환, 잃어버렸거나 묻혀버린, 혹은 뒤늦게 발견되었거나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한 다양한 편지들과 같은 주제와 대상들을 상호연결하여 50편이 넘는 영상, 12권의 출판물 그리고 수많은 사진 설치작업들을 제작하였다.

자타리는 베이루트의 현대미술 현장의 공적, 학문적, 제도적 기본 체제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레바논의 TV 산업은 내전 이후 급격히 재편되었지만, 그는 레바논의 격동 속 짧게 끝나버린 실험적 TV산업시대에 부상한 소수의 젊은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아랍 세계에서 조사 및 사진 연구에 전념하는 예술가 중심의 혁신적 기관인 아랍 이미지 재단 (Arab Image Foundation)의 공동 설립자인 그는 보존과 기록작업에 관한 폭넓은 담론들에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괄목할만한 공헌을 하였다. 자타리는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레바논을 대표했으며 그의 작품은 2012년 Documenta 13에서도 발표되었다.

사진에 저항하라(Against Photography) 라미네이트 유리 26*30cm/18*28cm 48개 2017

사진이라는 시각테스트이지만 거기에 사건 콘텍스트를 결합한 작품으로 아랍문화 역사에 대한 문맥을 이해하지 않으면 감상하는데 좀 어려울 수도 있다 이 작가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이런 작가의 말이 있다 "나는 내 작품을 수집하는 작업으로 정의한다. 나는 내 작업의 핵심은 기록물을 맥락 너머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The Body of Film' 100*150cm 14개 라이트박스 2017

녹아내린 네거티브 필름이나 인화지의 구겨진 자국까지 모든 화학적 반응과 그 반응을 이끌어낸 시간의 흐름, 보존상태 그리고 독재시절의 지난함, 전쟁의 불안정 상태 등 역사 해석에 사진 내용만큼이나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점에 주목한다.

Photod of Nadia 12개 흑백사진 10*10cm 2017

전시명이기도 한 '사진에 저항하다'(2017)는 한 세트를 이루는 12개의 조각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외형이 가공된 판에 올려 만들었다. 오래 돼 주름과 마모가 생긴 젤라틴 네거티브 필름의 3D 스캔을 재현한 것으로 형체만을 저장하는 블라인드 이미지 스캐너에 의존한 채 서술적, 미학적인 전통에서 사진을 해방시키고 유기적인 특성을 가진 물질로 되돌려 놓는다. 문자 그대로 사진 매체의 관념적 정의에 대한 ‘대항’의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결합’, ‘비교’, ‘참조’ 등 다양한 의미를 나타낸다.-박현주

국립현대미술관 강승완, 학예연구실장(왼쪽)

사진이라는 시각테스트이지만 거기에 사건 콘텍스트를 결합한 작품으로 아랍문화 역사에 대한 문맥을 이해하지 않으면 감상하는데 좀 어려울 수도 있다

녹아내린 네거티브 필름이나 인화지의 구겨진 자국까지 모든 화학적 반응과 그 반응을 이끌어낸 시간의 흐름, 보존상태 그리고 독재시절의 지난함, 전쟁의 불안정 상태 등 역사 해석에 사진 내용만큼이나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점에 주목한다.

'The Body of Film' 100*150cm 14개 라이트박스 2017

이 작가는 보이는 것을 찍는 작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상처나 경험이나 아카이브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사진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여자의 몸을 사진 찍을 때도 그 몸보다 그 몸에 새겨진 상처에 다시 기억하는 방식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다

'얼굴을 맞대고(Faces to Faces)' 100*150cm 6개 2017

다양하게 사진을 접근하는 한 방식이지 나의 것이 다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의 사진작업방식은 그래서 겹치기 밀찰하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나의 작업은 우표나 주화를 컬렉션하는 작업과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일종의 사진의 기존개념과 뒤틀기이며 오브제로 바꿔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얼굴을 맞대고(Faces to Faces)' 100*150cm 6개 2017

사진의 저항이란 일반사람들이 사진을 보는 시각이 내 마음에 안들어 좀 다르게 보는 방식을 제시하고 싶었다 나는 사진보다 사진 속에 담긴 흔적과 상처을 주변의 모든 것을 방영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아한다고 항상 사진 그 자체가 여러 모로 보기 뒤도 보고 뒤집어보고 등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접근하고 싶었던 것이다

예술은 맞다 틀리다가 아니다 남과 다른 것이 중요하죠 다른 관점을 보편적 언어로 창조적으로 해석하는 점이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일 수 도 있다

A Photographer's Shadow 잉크젯 프린트 32*50cm 28개 2017 임근혜 전시2팀장(왼쪽)

이번 전시는 마동은 학예연구사가 맡고 있고 이를 총괄하고 있는 임근혜 서울관 전시2팀장도 전시장에서 만났다 뒤로 보이는 작품을 보면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사진의 그림자를 찍었다는 인상을 받는데 사실 그의 사진미학을 바로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사진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를 유도한다. 확실히 사진과 사진을 보는 방식을 확대하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임근혜 전시팀장은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본 자타리 작품 Refusing Pilot로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는 경험담도 들려준다 런던에서 아랍 권에서 온 홈리스 그는 사람이 아니었고 알콜 중독자 가는 아랍에서 트렁크에 사진필름만 가져왔다고 런던에서 거지가 되었다고 마침 친구의 도움으로 그 사진을 인화하고 나서 그 속에 본 그는 기자였고 지식인이었고 총명한 인간이었다는 알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사진으로 전시회를 열어 사람들이 그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고 아 이 사람도 사람이었구나 가정이 있고 훌륭한 미덕을 갖춘 사람이었구나 하는 사람들이 깨달았다고 사진이란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바로 자타리가 말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아크람 자타리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 소개 제목은 Refusing Pilot / 이스라엘 비행사가 팔레스타인 지역의 학교 위를 폭격 명령을 받았을 때 그것을 거부하는 사건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https://www.nytimes.com/2013/06/20/movies/letters-to-a-refusing-pilot-by-akram-zaatari.html?smid=fb-share

[분리되지 않는 역사] 작품해설 2017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두 나라는 구분이 안 되는 하나의 역사였다 두 나라의 작가사진을 합친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는 사진을 통해 찢어진 역사의 구분을 없애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암시를 보인다

'분리되지 않는 역사(Un-dividing history)' 18*24cm 8개 2017

작가는 이런 작품을 통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하나였는데 왜 분열되고 분쟁을 일으키게 되었는지를 관객이 보고 쉽게 이해할 수도 있도록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서 역사와 그런 역사가 나온 상황과 배경을 보여준다 작가는 아랍인이 가장 바라는 것은 역시 평화라는 점을 강조한다

'고고학(Archology)' 알루니늄 프린트 210*160cm 2017

그는 고고학자처럼 현장에서 유적지에 나가서 새로운 유물을 발굴하고 탐구하고 연구하는 것처럼 사진을 그런 방식으로 시도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사진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넘어서 사진매체를 넘어서 오브제로 <집단기억>으로 사진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사진은 기존의 사진에 지진을 일으키는 사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관객은 그의 사진은 사진이 아니라도 말한단다. 그에게 사진을 한다는 것은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사진을 수집하는 것이다 어폐가 있지만 예컨대 사람을 사진 찍었을 때 그 사람도 물론 찍은 것이지만 그 사람과 연관된 사건과 경험 삶의 상황 등도 같이 찍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Kitty in CMYK 잉크젯 프린트 후광 사용 100*150*10cm 2017

자타리의 사진에 대한 질문 작가는 사진을 통해서 역사에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재구성하고 그런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사진의 이미지를 찍은 것이 아니라 그 이미지 속에 숨겨진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아카이브를 수집하고 탐구한다는 의미의 사진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차 사고(The Vehicle:Car  accidents)' 100*150cm 3개 잉크젯 프린트 2017

그는 서구인들이 사진의 본질에서 묻지 않는 것을 묻고 있다.변형된 사진을 통해서 사진의 사진에 대한 담론의 피력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사진으로 성공한 것은 정치적인 면보다는 인류의 보편성에 근거한 휴머니즘적 측면에 서구인을 설득시키는데 <방법론적인 면에서 예술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에서>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랍인 적 측면을 살려내는 작업들이 게임으로 보는 중동이 아니라 삶으로 보는 중동의 관점으로 돌려놓으려는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인가 결국 평화라는 것은 결국 인간관계의 복원시키는 것이리라

Archive Fever 가변크기 제직된 나무판 2017

여기 도표는 아랍권 역사를 개념적으로 연대기 순서에 따라 잘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아랍의 역사가 나라도 많고 너무 복잡하고 격동적인 사건의 연속이라 우리에게는 이해하기에 너무나 힘든 것도 사실이다 여기 도표에는 멕시코도 나오는데 그 이유는 아랍인들이 멕스코에 이민해 사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표시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역사를 서구중심적 역사를 사진을 통해서 새롭게 조명하려고 한 것일 것이다 사실 지금은 사진을 포함해 이미지 전쟁시대이다. 아랍 이미지재단이 생긴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아랍사진아카이브까지 서구가 다 독점한다면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박현주 기자 그의 기사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509_0000303118

아크람 자리의 작업 특징은 사진 속 인물이나 사건을 과거의 역사로 단순화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창의적 재해석의 공간을 열어준다는 점이다.다양한 역사서술을 위해 수집한 사진들을 관찰하고, 분류하고, 보존하면서 본인의 작업 의도와 어울리는 사진들을 선택하여 재촬영하거나, 우연의 결과물을 차용하고, 사진과 필름의 물성 자체를 작업의 대상으로 삼는다.

시간으로 본 강탈과 고난의 시간 On Photography, Dispossession and Times of Struggle 2017

상실과 강탈에 대한 생각을 출발점으로 삼은 이 영상은,아크람 자타리가 1999년에서 2000년 사이에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사진과 사람들에 대해 숙고해 본다. 이 작품은 전쟁과 강제 이주의 맥락에서 개인의 위치 그리고 흩어져 사라질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어떻게 그 이주(디아스포라)의 유일한 기록이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The Moon in the Water] 칠레 출신 설치미술가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전시
갤러리현대(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4)에서 2018. 04. 20(금) – 2018. 06. 03(일)까지

No Se Puede Mirar, 2013, Neon, wood, paint, timer, mirror, one-way mirror, and electric energy, 121.9x121.9x25.4cm 맨 오른쪽: Murio La Verdad, 2013, Neon, synchronizer, wood, paint, mirror, one-way mirror, and electric energy, 121.9x121.9x25.4cm

2014년 이후 4년 만에 신작과 함께 선보이는 개인전/The Moon in the Water: 빛, 반사, 그리고 시각적 환영의 시적인 표현/청각, 시각 그리고 움직임을 통해 감각을 자극하고 공감각적 공간으로 초대하다 시각적 특징인 빛, 거울을 통한 반사, 소리와 문자를 사용한 기존 작업 등등으로 시각적 환영의 시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을 하다

[갤러리자료] <Where is The Next War>연작은 옵아트(Op Art)의 대가인 요제프 알베르스(Josef Albers)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작품들이다. 알베르스의 대표작인 <정사각형에 바치는 경의(Homage to the Square)>작품을 연상시키며 무한적으로 증가하는 정사각형들은 깜빡이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다. 정사각형의 중앙에서 보이는 문장들은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 <Disasters>으로부터 차용되며 작가는 이 작품에서 언어는 빛이 가득한 양심이자 겉모습과 진실 사이의 슬픈 기억들의 틈 같은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반 나비로 I Beat, Neon, LED lights, aluminiium, wood, paint, mirror, one-way mirror and electric energy, Ø 91.4x55.9cm 2016,
갤러리현대에서는 2018년 4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칠레 출신 설치미술가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 b. 1972)의 개인전 《The Moon in the Water》을 연다.
칠레 아우구스토 피노체트(Augusto Pinochet) 군사 독재 아래 성장한 작가의 초기 개념주의 작품들은 권력의 시각적 언어를 일상의 기호들을 결합해 작가가 고향에서 겪었던 심리적 그리고 공동체 트라우마를 반영하였다.
[갤러리자료] 드럼 연작에서 작가는 언어의 모호함과 음악이 지닌 사회적 권력을 이야기한다. 소리를 내지 않는 타악기는 오로지 빛과 거울을 이용해 BOMB, BEAT, BLOW 등 의성어가 마치 왜곡된 울림처럼 무한적으로 반복된다. 드럼의 보여지는 이 단어들은 공간의 흐름을 끊는 소리이자 유격전, 침략, 또는 저항을 뜻하기도 한다. 드럼 연작은 소리의 시각적 묘사하는 동시에 악기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어 있다. 내재되어 있는 침묵과 미동은 소리와 움직임의 초인적인 인식을 만들어내고 시각과 청각의 관계를 탐구한다. 드럼 연작은 소리(sound)와 철자(spelling)의 사이를 오가는 언어이고 작가는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반 나비로 I Back To Square One, Light bulbs, LED, wood, mirror and electric energy, 
2018

작가가 작품 안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전기는 칠레 인구에게 가해졌던 고문과 인권 침해를 암시하며 사형, 이주(migration), 선동(propaganda)를 시발점으로 응용하면서 유사한 소재를 국제적 맥락에도 반영한다.

사회 정치적 색깔이 담긴 네온, 형광등, 백열등으로 이루어진 조각 작품들로 알려진 이반 나바로의 작품은 감각적 그리고 심리적 게임으로 작용되며 완전히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객의 참여에 의지한다.

[갤러리자료]<Vanity> 연작은 이번 전시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작가가 빛, 거울, 가구, 그리고 관람객들을 결합한 최근작이다. 작가는 언어와 사회의 상호관계, 커뮤니케이션 등 기본적인 관계를 통한 사회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러한 관심은 작가의 작품으로 연결되었다.

이 연작은 원, 세모, 네모 등 기하학에서 제일 기본적인 형태로 이루어져 모더니스트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작가는 관객과 작품이 놓여진 공간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을 강조한다. 관객은 작품을 보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관찰할 수 있으며 동시에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각적 단어를 읽을 수 있다. 더불어 이 작품에서는 순간적이고 행위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

이반 나바로 네온 등, 거울, 반투명 거울, 합판, 금속, 전기, 121.9*121.9*121.9cm 2009
© Iván Navarro. Courtesy the artist. Photo: Jorge Martinez Muñoz

이번 전시에는 특히 청각, 시각 그리고 움직임 등 공감각적인 감각적 요소에 집중한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은 청각, 시각 그리고 움직임을 통해 보는 이의 감각을 자극함과 동시에 신비로운 시각적 공간으로 초대되어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갤러리 현대 별관 전시장 및 레스토랑

[2018 융복합 국제미술 기획전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2018년 5월 26일(토)~9월 16일(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 6, 7 전시실, 미디어랩, 전시 마당 <작성중>


[참여작가]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휘트먼, 존 케이지, 머스 커닝햄, 백남준, 앤디 워홀, 로버트 브리어, 토니 마틴, 한스 하케, 장 뒤피, 멜 보크너 등 [작품수] 작품 33점, 아카이브 100여점 [관람료] 4,000원


16세기와 17세기 르네상스의 특징은 당시 최고의 하이테크 과학이 첨단예술과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찬가지로 1960년대 미국은 전반적으로 세계사가 유래가 없는 경제 호황을 누리면서 예술가의 보다 폭넓은 표현의 자유와 새로운 예술의 도전정신이 높았가 그러나 이것이 제대로 꽃을 피우려면 세계 정상급 기술을 개발한 공학자의 협업을 불가피했다.

[...] 1964년 독일에서 뉴욕으로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백남준을 만났다 [...] 1960년대 초 나는 벨 연구소로 올든버그 라우센버그 마르셀 뒤샹 등과 예술가를 초대해 실험심을 들러보았다. 뒤샹은 실험실의 거대한 커퓨터에 관심을 보였고 백남준은 내 책상 아래 놓여있던 큰 자석에 관심을 보였다. 나는 그 자석을 백남준에게 주었고 이후 그는 1965년 9월 보니노 갤러리의 개인전에서 자석을 TV위에 놓아 이미지를 추상적인 패턴으로 만든 자석 TV를 선보였다 -EAT회원인 빌리 클뤼버(Billy Klüver) EAT이야기 중에서

백남준(Nam June Paik, Korean, 1932~2006) <자석 TV(Magnet TV)>, 1965(1995 재제작), TV 수상기, 자석, 50x90x120㎝,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비디오와 음악, 퍼포먼스가 결합한 전위적인 작품들을 제작했다. 그는 존 케이지와의 교류를 통해 일상적인 소리와 소음을 자신의 작품에 음악적인 요소로 사용했으며, 플럭서스의 멤버로 활동한 그는 1965년 미국에서의 첫 개인전에서 <자석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자석의 자장으로 TV 모니터의 음극선을 밀어내어 화면이 일그러지는 원리를 이용한 이 작품은 당시 예술계에 매우 신선한 충격을 주며 새로운 비디오 아트의 기원을 예고했다. 백남준의 TV 모니터에 대한 이해가 새로운 예술의 포문을 연 것으로서 미술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특히 그는 레이저, 컴퓨터 프로그램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았고 벨 연구소의 공학자들과 교류하며 예술과 과학기술의 접점에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백남준이 1966년부터 1968년까지 벨연구소(Bell Telephone Laboratories)에서 방문예술가로 일하면서 수행한 컴퓨터 실험의 성과들이었다. 1967년 백남준은 벨 연구소에 거주하면서 현대음악가인 제임스 테니(James Tenney)와 초기 컴퓨터 영화,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실험한 예술가이자 공학자인 A. 마이클 놀(A. Michael Noll)로부터 컴퓨터 언어인 포트란(FORTRAN)을 배웠고 S-C 4020으로 작업했다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1966년 뉴욕을 기반으로 EAT(예술과 기술의 실험)가 결성되었다. 6000명이 넘는 예술가와 공학자가 이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런 그들의 과감한 실험 정신의 모색은 결국 실제로 3년 후 1969년에는 아폴로 11호의 탐사 성공하고 최초의 우주인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도착했다 이것은 미국 과학의 승리를 증명해주는 새 역사를 썼다. 그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대미술에 기여도 상담하다. 새로운 방행을 제시하다 그 결론은 없지만 그래서 open-ended라는 말이 그 분위기를 알려준다


60년대 미국의 전위적 미술운동<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회원들의 활동모습 미국은 60년대 최고의 전성기였다 미국의 르네상스는 1960년대 그래서 이런 운동이 가능했던 것이다 1969년 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낼 정도였으니 말이죠


E.A.T.는 예술과 과학 기술의 협업을 통해 인간 창의력의 최전선을 실험하면서 동시에 과학기술에 의해 인간이 소외되지 않도록 예술 및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인간적인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협업을 이끌어냈다. E.A.T.가 추구했던 가치의 중심에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그들이 협업을 통해 이뤄낼 멋진 신세계에 대한 비전이 있었다.

앤디 워홀(Andy Warhol, American, 1928~1987) <은빛 구름(Sliver Clouds)>, 1966년, 마일라 풍선, 각 88.90×121.92㎝, 앤디워홀 미술관 소장

앤디 워홀 작업하는 모습

앤디 워홀은 벨 연구소 소속의 공학자, 빌리 클뤼버와 함께 <은빛 구름>을 제작했다. 워홀은 작품의 초기 구상단계에서 전시장을 부유하는 백열전구를 상상했다. 공학자 클뤼버는 백열전구가 떠다니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당시 군용 샌드위치 포장용지로 사용했던 은색 스카치팩은 공기의 밀봉이 가능하고 가볍기 때문에 작품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앤디 워홀 작품

그래서 스카치팩을 사용하여 구름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접은 스카치팩에 헬륨을 채워 넣어 완성된 <은빛 구름>은 1966년 레오 카스텔리 갤러리 에서 처음으로 선보여졌으며, 예술과 기술의 협업 결과물로 이후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다.

일례로 안무가 머스 커닝햄은 <은빛 구름>을 보고 워홀에게 그의 작품을 자신의 새로운 무용 퍼포먼스에 활용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 결과 1968년 <열대우림>이라는 공연이 탄생하게 되었다. 반회화적 특성을 지닌 <은빛 구름>은 상호작용을 하는 설치 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구름은 조금씩 움직여지고 그로 인해 작품 자체가 변화한다는 점에서, 관람객은 전시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이 작품은 관객과 어우러지며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예술의 권위와 관습을 깬 시도라 할 수 있다.


60년대 미국의 전위적 미술운동<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회원들의 활동모습 미국은 60년대 최고의 전성기였다 미국의 르네상스는 1960년대 그래서 이런 운동이 가능했던 것이다 1969년 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낼 정도였으니 말이죠

E.A.T.는 예술과 과학 기술의 협업을 통해 인간 창의력의 최전선을 실험하면서 동시에 과학기술에 의해 인간이 소외되지 않도록 예술 및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인간적인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협업을 이끌어냈다. E.A.T.가 추구했던 가치의 중심에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그들이 협업을 통해 이뤄낼 멋진 신세계에 대한 비전이 있었다

존 케이지(John Cage, American, 1912 ~ 1992) <변주곡 VII(Variations VII)>, 1966년 10월 15일, 16일 공연, 공연 기록 영상, 15분 40초 공학자: 세실 코커 출연: 존 케이지, 데이비드 튜더, 데이비드 베어먼, 앤서니 그나초, 로웰 크로스

존 케이지는 ‘퍼포먼스와 동시에 발생하는 모든 소리를 사용’하고 싶어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뉴욕 도시 전역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수집하고자 했던 그는 과학자 로버트 무그, 세실코커와 협력했다. 무그는 무용수가 무대 가까이 다가가면 작동하는 10개의 안테나를 설계했고, 코커는 여기에 광전지를 설치하여 조명을 만들었다.

이들은 또한 뉴욕 타임스 기자실, 호텔, 레스토랑, 발전소, 유기견 보호 센터, 머스 커닝햄 스튜디오 등 10곳에 전화선과 자성 픽업장치를 설치하여 뉴욕 곳곳의 소리를 공연장 스피커로 전달했다. 무대에는 토스터, 선풍기, 분쇄기 등 일상적인 가전제품을 작동시킴으로써 전통적 범주의 ‘음악’에서 벗어난 ‘비(非) 음악적 소리’를 무작위로 발생시켰다. 모든 기계 장치는 무대를 구성하는 소품처럼 공연장에 그대로 드러났고 공연의 제작 과정은 관람객에게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뉴욕에서 66년에 창립된 EAT(미국전위미술운동)가 선보인 다양한 실험미술

미국의 66년에 창립된 EAT(미국전위미술운동)는 아마도 미국에서 시작한 또 다른 전위미술운동인 플럭서스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백남준이 1950년대말 독일에서 선보인 그런 퍼포먼스아트 등에서 유사점이 많다

로버트 브리어(Robert Breer, American, 1926~2011) <장 팅겔리의 뉴욕 찬가에 대한 오마주(Homage to Jean Tinguely’s Homage to New York)>, 1960년, 싱글 채널 비디오, 9분 29초

장 팅겔리는 1960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정원에서 선보일 퍼포먼스를 의뢰 받았다. E.A.T.의 설립에 있어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공학자 빌리 클뤼버 와 예술가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과의 협업으로, 27분 동안 자체 파괴 메커니즘을 지닌 <뉴욕 찬가>를 제작했다.

스스로 그림을 그리며 증기를 내뿜고 피아노 연주를 하다가 자멸하는 이 작품은 발전과 자생을 거듭하는 현대문명에 관한 의식, 즉 기계가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예술가와 과학자의 상이한 견해를 담았다. <뉴욕 찬가>는 E.A.T. 설립 직전의 공동 작업일 뿐만 아니라 1960년대 퍼포먼스와 해프닝에 관한 자료로도 큰 가치를 지닌다. 로버트 브리어는 당시 퍼포먼스 촬영을 담당하여 다양한 카메라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 영상은 하나의 비디오 아트로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서울관 제6전시실

예술과 기술의 실험 재단의 정체성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 is a nonprofit foundation established to promote collabations between artists and engineers

한스 하케(Hans Haacke, German, 1936~) <아이스 테이블(Ice Table)>, 1967년, 스테인리스 스틸, 냉동장치, 물, 45.7×91.4×91.4㎝, 폴라 쿠퍼 갤러리 소장

한스 하케는 E.A.T의 초창기 구성원으로, E.A.T. 가입 신청서에서 “화학, 유체 역학, 공기 역학”이란 문구로 기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하케의 응축, 강수, 증발, 온도 변화에 따른 팽창과 수축처럼 자연 에너지를 조각작품으로 구현하고자 했는데, 이는 1950년대 참여했던 제로 그룹의 움직이는 물질에 대한 관심과 유사하다.

하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 기술의 필요성을 느꼈고, E.A.T.를 통해 공학자를 소개받아 협업했다. 그 결과 빛, 온도, 습도 등 주변 환경에 반응하는 장치인 <아이스 테이블>을 제작했는데, 이 작품은 E.A.T 전시 《더 많은 시작: 예술과 기술의 실험》에서 처음 선보였다.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American, 1925~2008) <트레이서(Tracer)>, 1962년, 자전거 바퀴와 금속판, 전기 모터, 목재에 플렉시글라스, 69.90×57.20×15.20㎝, 페이스 갤러리 서울 소장 백남준이 가장 존경한 미국작가 로버트 라우센버그 작품. 매우 창조적 도상이다.

로버트 라우센버그 는 기존의 전통과 관습을 무너뜨리고, 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실험적인 미술을 선보이고자 했던 전위적인 예술가다. 그는 1954년부터 안무가 폴 테일러와 교류하며 다수의 작품을 함께 제작했다. 그중에서도 1962년 선보인 <트레이서>는 협업을 통한 작가적 역량이 절정에 이른 작품이다.

<트레이서>의 바퀴는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라 각기 다른 속도로 회전되도록 고안되었는데, 폴 테일러의 퍼포먼스에 활용되었다. 퍼포먼스에서 무용수들은 바퀴 자국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바퀴 주변을 선회하며 안무를 이어가고, <트레이서>의 바퀴는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회전했다. 테일러는 일상에서 발견한 오브제들을 활용한 라우센버그의 미학을 자신의 안무에 반영했다.

예컨대 호흡, 앉은 자세, 생각하는 자세, 걷는 자세 등 생활에서 만들어지는 몸짓을 안무의 표현방식을 확장하는 매개 변수로 활용했다. 비록 <트레이서>는 공연과 결합하여 일시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었지만, 시각예술과 연극, 무용과 음악 등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탁월한 협업을 통해 실험적인 미술을 선보였던 두 예술가의 업적을 잘 보여준다.

안나 룬드(Anna Lundh, Swedish, 1979~) <Q&Q 2028>, 2018년, 진행형 프로젝트, 혼합 미디어 매체, 퍼포먼스, 온라인 프로젝트, 가변크기, 작가 소장

<Q&Q-2028>은 2018년의 사람들이 10년 뒤 미래에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스웨덴 출신의 작가 안나 룬드는 E.A.T.가 1971년에 실행했던 <텔렉스: Q&A>에 영감을 받아 <Q&Q-2028>을 기획했다. <텔렉스: Q&A>는 E.A.T.가 1970년 스톡홀름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유토피아& 비전 1971~1981'전시의 일환으로 기획한 프로젝트였다.

E.A.T.는 “1981년의 삶을 탐구할 전 세계 사람들을 잇는 소통의 링크”를 구현하고자 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스톡홀름을 비롯해 뉴욕, 도쿄, 아마다바드에 텔렉스 통신소를 설치했다. 각 지역의 참가자들이 텔렉스를 통해 10년 후인 1981년에 관해 질문하면 과학자, 예술가 등의 전문가들과 일반인이 질문자에게 텔렉스로 답변을 전송했다. 그리고 2018년, 이번 전시와 함께 룬드는 새로운 버전 <Q&Q-2028>로 한국의 관람객들에게 10년 후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닐스&루시 영(Niels & Lucy Young, American, 1930~2014, 1930~1997) <4분의 3박자 파키르(Fakir in 3/4 Time)>, 1968년, 알루미늄, 플라스틱, 모터, 천으로 된 끈, 50×35×50㎝, 토머스 영 소장 아버지가 아이디어를 내 만든 발명품 아들이 시연해 보인다. 아버지(공학자)가 이렇게 장난스러운 일을 좋아했다고 한다

닐스&루시 영은 이 작품을 두고 인도의 밧줄 묘기를 수행하는 최초의 기계라 했다. 인도의 밧줄 묘기는 수도자를 의미하는 파키르가 공중으로 밧줄을 던지면 땅에 떨어지지 않고 꼿꼿이 서있는 일종의 마술이다. 흐느적거리는 끈의 고리를 단단하게 세울 수 있는 과학적 원리를 적용한 <4분의 3박자 파키르>에서 전동기에 매달린 기다란 끈이 시속 약 160㎞로 솟아오른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끈의 흐름은 하단의 기계에서 출발한 후, 고리 끝에서 방향을 바꿔 다시 기계로 돌아올 때까지 굴절에 저항한다.하단의 기계는 배에서 닻이나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밧줄을 감는 실린더인 진공 캡스턴으로 작동한다.

<4분의 3박자 파키르>는 단순한 기술을 활용했지만 우아한 형태를 보여준다. 1968년 E.A.T.가 개최한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공모전과 연계된 뉴욕 현대미술관의 《기계시대의 끝에서 본 기계》와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린 《더 많은 시작: 예술과 기술의 실험》에 전시되었다.

데보라 헤이(Deborah Hay, American, 1941~) <솔로(Solo)>, 1966년 10월 13일, 23일 공연, 공연 기록 영상, 14분 31초 공학자: 래리 헤일로스 퍼포머: 루신다 차일즈, 윌리엄 데이비스, 수잔 드 마리아, 레티 아이젠하우어, 발터 겔프, 알렉스 헤이, 데보라 헤이, 마가렛 헤트, 에드 아이버슨, 줄리 저드, 올가 클뤼버, 버논 롭, 스티브 팩스턴, 조 슐리히터, 캐롤 서머 지휘자: 제임스 테니 음악: 토시 이치야나기 <후나카쿠시>, 데이비트 튜더 연주

<솔로>는 안무가 데보라 헤이와 기술자 래리 헤일로스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헤일로스는 무선으로 조종하여 움직이는 무대 8대를 제작했고, 흰색 의상을 입은 퍼포머 16명은 이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무선 조종 시스템을 통해 무용대는 이동이 가능했는데, 작곡가 제임스 테니는 지휘자처럼 앞에 서서 정장을 차려입은 퍼포머 8명을 지휘했다. 데이비드 튜더가 연주하는 토시이치 야나기의 아방가르드 음악에 맞춰 이따금 조명이 켜지거나 꺼졌고 퍼포머들은 자세를 바꾸기도 했다.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의 실험 예술을 추구하다 연극과 공학(엔지니어링) 이것은 완벽하게 바우하우스 미술운동의 부활이다 / 1930년대 바우하우스운동의 중요한 정신은 순수 회화와 시각디자인과 건축과 댄스를 동급으로 보다 미술의 민주화를 연 셈이다



[준양(Jun Yang)] '오버뷰 퍼스펙티브'(The Overview Perspective)] '아트선재센터 2018. 4. 20-6. 3 "그 곳에서는 모든 것이 작고 사소하다. 우리는 달을 연구하기 위해 왔지만, 오히려 진짜 지구를 발견했으니, 아이러니하다" -W A Anders (Nasa Apollo 8 mission’s Astronaut)

아트선재센터입구

이번 전시 제목 '오버뷰 퍼스펙티브'는 “오버뷰 이펙트”라는 말에서 가져온 말로, 우주인이 우주를 탐험하면서 궤도 안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가치관이 확대되고 전환되는 현상을 설명한다. 우주에서 파란색 점으로 보이는 지구를 바라보는 것과 외부의 시선으로 자기를 반성하는 것은 한 걸음 물러서서 폭 넓은 관점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그에 대한 사고가 전환되는 것, 달리 말해 패럴랙스(parallex, 視差)를 의미한다.

이 전시는 작가 자신의 개인사를 드러내는 구작과 새로 제작된 작품을 함께 소개하지만 회고전의 성격은 아니다. 전시의 서사는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되돌아보는데 있어 발생한 관점 변화의 과정을 따라 구성된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샐러리맨에서 수퍼맨까지>, <준양과 솔저우드>와 같은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자전적인 서사에서부터 <위장술–그들처럼 보이고 그들처럼 말하고>, <유럽인이 되는 것 혹은 슈니첼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의 사회적, 정치적인 관점으로 나아가고, <죄책감과 용서의 시대>와 <The Buck Stops Here>에서의 역사적 관점까지 확장된다. 더불어 <별과 바다를 건너>와 <오버뷰 퍼스펙티브>를 통해 우주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며 대상에 대한 원경(遠景)을 암시하다.

또한 이 전시는 그동안 준양이 예술가로서 자신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고, 사회의 쟁점에 대해 발언하기 위해 개인적인 역사에 대해 이야기했었던 과거에서 ‘벗어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준양은 비엔나와 타이페이 그리고 요코하마에서 활동하고 거주하는 작가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하며 살아 온 준양은 자신의 작품 안에서 미디어 이미지와 그 상투성이 정체성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실험한다. 영상, 설치, 퍼포먼스,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그의 작품은 개인, 기관, 사회를 향해 문제점을 제기한다.

준양은 시드니비엔날레(2018), 광주비엔날레(2012), 타이페이비엔날레(2008), 리버풀비엔날레(2006), 51회 베니스비엔날레(2005) 그리고 2002년 마니페스타4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25회 오토마우어예술상과 비엔나시립 예술상(2017)을 수여했다. 또한 그가 2008년 타이페이비엔날레를 계기로 타이페이컨템포러리아트센터를 공동창립하기도 했다.

[요리스 라만 Gradients 개인전] 국제갤러리 2관 전시기간: 2018년 5월 10일-6월 17일


국제갤러리는 오는 5월 10일부터 6월 17일까지 네덜란드 출신 작가 요리스 라만(b.1979)의 개인전 Gradients이 열린다 2011년 처음 국내에 요리스 라만을 소개한 국제갤러리 개인전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4년간 진행한 첨단 기술의 실험을 담은 신작 및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속적으로 최첨단 기술과 장인 정신을 아우르면서 디자인과 과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요리스 라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주요 작품과 함께 요리스 라만 랩의 창의적인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 스케치, 렌더링 등 작업 전반의 이해를 돕는 자료도 함께 선보여진다.


근작은 3D 그라디언트 패턴(3D gradient patterning)에 개념적 기반을 두어 획기적 규모의 가구를 보다 만들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탐구한다. 이 때 각각의 작품은 마치 세포처럼 형태, 크기, 기능이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셀(cell)’ 로구성되어 있다.

<Dragon Bench>와 <Gradient Screen> 시리즈는 요리스 라만 랩이 개발한 혁신적인 대규모 다축 금속 프린팅 기술(Multi Axis Metal Printing) 도구인 MX3D 프린터를 활용한 독특한 조각 작품으로 이전에는 실현할 수 없었던 복잡한 곡선과 곡면을 공중에 구현한다.


이번 전시의 주요 기술로 등장하는 MX3D 프린터는 강철 소재는 물론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알루미늄등 다양한 금속 소재를 출력할 수 있고, 어떤 지지대 없이도 3D 로봇의 팔을 사용하여 공간의 어느 방향으로든 입체적으로 프린팅 가능하다.

특히 요리스 라만 랩은 <Dragon Bench>에 활용된 3D 기술로 올해 암스테르담에 길이 12.5m, 폭 6.3m 의 다리를 완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실용적인 건축및 사회 기반 시설 분야로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임을 증명한다.

[SeMA 개관30주년 기념전 '디지털 프롬나드(산책)']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30점)과 디지털미디어 뉴커미션(10점)의 만남, 신해석․몰입․참여 2018. 6. 12.(화)~8. 15.(수) 개막행사 : 6. 14.(목) 오후5시 /연계행사 학술심포지엄 2018.7.10.(화) 세마홀 전시장소 서소문본관 2-3층 장르: 평면, 설치, 영상, 뉴미디어

기자간담회 박기진 작가의 공(뒷문)

[0] (소장품_30명)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최영림, 박생광, 김종학, 박노수, 이대원, 천경자, 최욱경, 김호득, 정서영, 이불, 김수자 (뉴커미션_10명) Sasa, 권하윤, 김웅용, 박기진, 배윤환, 이예승, 일상의실천, 조영각, 조익정, 최수정

[1]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미술관을 대표하는 소장품을 통해 미술, 그리고 미술관이 지나온 역사를 반추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는 전시로서, 관람객이 서울시립미술관의 서소문본관 2-3층의 전시장과 계단, 복도를 산책(프롬나드)하듯 거닐면서 전시에 참여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다


[2]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천경자, 박생광, 김수자, 이불 등 한국 현대 미술사의 주요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한 서울시립미술관의 4700여 소장품 중에서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선정한 소장품 30점을 소개하다

[3]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서 미술과 미술관, 그리고 소장품에 대한 재해석을 보여주는 10점의 뉴커미션 작업들은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과 같은 전통적 매체부터 음성인식, A.I 딥러닝, 로보네틱스, 위치기반 영상 ‧ 사운드 인터랙션, 프로젝션 맵핑 등 최신 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담고 있으며, 이는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현주소를 반영하다

[4] 공동 주최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롭게 해석되는 문화예술 분야의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뉴커미션 부문 10점의 전시작품의 디지털 구현을 지원하다

사사Sasa[44]작가 1961년-2018년의 물가변동(초코파이 등등) 통계학을 아카이브로 만든 작품

사사Sasa[44]는 설치, 출판,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면서 ' 같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다른 외형의 결과로 귀결될 수 있는가'하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만화책, 신문, 위키피디아 등에서 수집과 조사를 거쳐 가공한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거나 메타-서사를 교차/조 합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권하윤 
신작 <그 곳에 다다르면>

권하윤, <그 곳에 다다르면>,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키넥트 센서, 컴퓨터, 3채널 프로젝션, 사운드, 1500x500cm(가변크기), 2018, 사운드 디자인 :Pierre DESPRATS

디지털 몽유도원도라고 할까요 작가의 이상향을 그리고 있다 오른쪽 작가 권하윤은 정체성, 이주, 지정학적 이슈 등의 사회적 의제를 VR, 3D애 니메이션, 단편 필름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암시적이고 우회적으로 시각화한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가상의 공간과 접속하는 낯선 경험과 상상을 펼쳐내면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객관적 진술과 허구적 해석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게 한다.

신작 <그 곳에 다다르면>은 석철주의 <신몽유도원도>(2009)와 안견의 <몽유도원도>(1447)을 모티브로 하여 위치 센서를 이용해서 관람 객의 위치에 따라 영상 프로젝션과 사운드가 실시간 반응하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설치작품이다.

안평대군이 어느 날 무릉도원을 거니는 꿈을 꾸고 난 후 자신이 꿈에서 풍경을 화가 안견에게 그리게 한 것에서 시작된 몽유도원도의 풍경, 이 오래된 이야기 속 풍경은 석철주의 <신 몽유도원도>와 겹쳐지면서 다다를 수 없는 이상향의 공간, 임시적이고 불확실한 상상을 거닐 수 있는 실제의 공간으로 전시장에 펼쳐낸다.

가로 5미터 세로 15미터로 길게 이어진 전시 공간을 따라 산책하면 겹쳐진 산봉우리와 골짜기들이 관람객이 다가서고 멀어지는 동선에 따라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석철주가 <신몽유도원도>를 통해 물감과 맹물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누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마음의 산을 지워나가면서 그렸듯이, 권하윤이 만드는 디지털 풍경 역시 0 과 1의 점멸 속에서 다다를 수 없는 곳을 향해 다가서는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행위로서의 예술을 상기시킨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김종학, 잡초(1989)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이우환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임옥상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이대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황창배 작품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김원숙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제1호 박생광 '무속' 1985년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최욱경, 생의 환희(1975)

디지털 산책 권준호 작품

이예승은 영상, 오브제,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작업 <중첩의 미학>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혼동하게 하는 거대한 미디어 설치 작업을 통해 동시대를 바라보는 인간의 인지 방식과 미디어 환경 속에서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들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신작 <중간 공간>은 평면과 입체, 물질과 비물질, 있음과 없음, 디지 털과 아날로그, 시간과 공간, 주체와 객체 사이의 중간 공간을 탐색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작품이다.

산점투시나 삼원법과 같은 동양 화의 전통적 조형 원리가 동시대 미디어 환경과 어떻게 맞닿아 있으며 이를 새롭게 읽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한다. 서양적인 원근법과는 달리 동양적 산수화는 여러 시점에서 바라본 풍경을 한 화면 속에서 시점이 이동되면서 다층적으로 중첩되어 표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동시 다접속, 주체와 객체 사이의 경계의 모호성, 데이터의 자유 로운 조작과 압축 등과 같은 최신 인터넷 네트워크나 데이터의 특성과 연결된다. 이 작품은 산수화의 필치, 준법, 제관과 같은 동양화 형식들을 차용해서 전통적 산수의 풍경을 미디어 조각으로 분절해낸다.

자연 합일의 통합적이고 이상적 자연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전통적 동양화 에서 자연을 인식하는 방식은 때로는 파편적이고 산발적인 동시에 그모두를 아우르며 총체적이 되는 상반성을 가진다. 관람객은 작가가 새롭게 환기시킨 동양적 자연 개념을 미디어 설치의 인터랙티브 속에서 감각적으로 조우하게 된다.

조영각 신작 <깊은 숨>

이 작가는 기계와 시스템의 작용 속에서 산출되는 새로운 경험과 디지털 감수성을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선보여 왔다. 다양한 사회적 기술적 이슈에 대해 시스템 안과 밖에서 위치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최신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결합하여 탐색한다.이 작품은 인공지능 딥러닝, 로보네틱스, 빅데이터 등 최신의 첨단 기술의 요소들을 예술 작품(선별된 시립미술관 소장품) 속으로 끌어들여 다가오는 미래에 인간과 사회, 기계 사이의 맺어지는 새로운 관계항을 실험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크게 소장품의 인공지능 학습, 빅데이터의 입력에 의한 로봇암 퍼포밍, 관람객의 비디오 이미지 인터랙 션이라는 3가지 최신의 기술적 요소가 하나로 결합하면서 전면 5미터 크기의 영상으로 투사된다.

시립미술관 소장품은 인공지능 딥러닝 중 Chainer fast neural network algorithm이라는 이미지 학습 프로그램으로 색채와 패턴 등의 요소에 따라 이미지가 학습되어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되고, 전시장의 로봇암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수집되는 관람객의 비디오 인터랙션과 이미 입력된 빅데이터와의 결합과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해 작가는 우리 앞에 펼쳐진 거대하고 촘촘한 시스템 속에서 인간과 기계 사이의 그 어딘가에 새로운 생산자의 발현을
20김웅용은 고전영화, 뉴스 등에서 가져온 파운드 푸티지나 사운드를 자신이 연출한 영상과 조합, 편집함으로써 보이는 세계 저편의 이야기들을 직조해내는 영상작업을 선보였다. 특히 사운드, 커트, 색채, 시퀀스, 오브제 등의 요소들을 분해해서 과감한 콜라쥬 재배치를 통해 기묘한 서사를 시각화한다.

김웅용 작가의 신작 <데모>

이 작품은 3채널 영상으로 2명의 게이머가 1인칭 시점의 FPS(First-Person Shooter) 데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접속해서 1970년대 초 일본 적군파의 활동과 그들의 하이재킹 미션을 구현/실패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 작품이다. 적군파 멤버들은 세계혁명과 단일하며 평등한 세계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당시 북한에 가서 혁명 군사훈련을 받고자 했다.

그들이 장난감 총을 소지하여 비행기를 탈취하고 김포공한 관제탑에서의 교신교란을 통해 북한이 아닌 남한 김포공항에 착륙했던 당시 뉴스를 교차 편집한다. 가상성과 산화를 통한 낭만적 신체를 동경한 모순적 존재인 적군파의 세계관이 인터넷이 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접속하고 공간 시뮬레이션 데모 게임 속에서 되살아나게 된다.

뉴스릴 속 남아있는 과거의 사건과 2018년 현실의 공항, 게임 속 시뮬레이션 공간. 그리고 3D그래픽의 중층적 교집합은 과거의 적군파 활동과 FPS게임의 전개 과정을 유영하는 몸과 파편화된 몸, 그리고 몸의 변환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마우스나 터치스크린을 누르는 반복적이고도 하찮은 손가락의 움직임이 결국 버튼을 누르거나 방아쇠를 당기는 결정적 움직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마침내이 오픈소스 프로그램은 시한폭탄처럼 시간이 지나면 파기된다

전시장 풍경

[화단의 원로작가 황영성전_소의 침묵] 현대화랑에서 2018년 4월 26일(목)부터 5월 27일(일)까지/ 현대화랑에서 8년 만의 개인전 /‘향토성’과 ‘인류애’로 반세기 동안 빚어낸 작업 세계를 한 눈에 / 깊은 소 울음소리 너머의 침묵, 그 안의 진실에 대하여

황영성 I '소시장 이야기' 캔버스에 유채, 200*200cm 2015 

추상 실험의 시작을 알린 <소의 침묵> 연작:‘나’와 ‘우리’의 모습, 검은 소의 환영모습으로/ 선과 점으로 간결화된 소, 리듬감이 지배하는 동적인 화면 구성

현대화랑은 2018년 4월 26일(목)부터 5월 27일(일)까지, 50여 년 동안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황영성(1941년 생)의 개인전 '소의 침묵'을 연다

2010년 전시 이후 현대화랑에서 개최하는 8년 만의 개인전이며, 작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 이후의 첫 전시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근래의 작품까지 작가의 작업 세계 전반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 30여 점을 선별하여 보이는 이번 전시는, 황영성 회화의 양식적 모색과 변천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이다.

이번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소의 침묵〉 연작은 1970년대 작가의 ‘회색시대’ 색조의 연장선상에 자리하며 동시에 구체적 형상이 선과 면으로 단순화되는 조형적 변화의 초기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황영성 I '소시장 이야기' 캔버스에 유채, 200*200cm 2015 

황영성은 70년대 초, 당시 국내 서양화가들이 기피했던 향토적 소재에서 무채색 회화의 가능성을 엿보며 ‘회색조’의 작업에 몰두하였다. 동시대의 흐름을 거스른 작가의 회화적 실험은 <토방>(1971)이라는 회색조의 초가집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귀결되었고, 당시 이 작품은 국전에서 특선하며 황영성의 70년대를 장식한 ‘회색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작가의 고향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은 ‘회색시대’의 향토적 소재와 회색조의 화면을 통해 서정적인 동시에 절제된 감정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곧 어린 시절 함께했던 흰 소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소의 그림들로 발전해나갔다.

이러한 맥락에서 탄생한 <소의 침묵> 연작은,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회색조를 바탕으로 하나, 검게 칠해진 소들이 작품의 배경이자 주제로 나타나며 기존의 절제되었던 감정적 표현을 함축하게 되었다.선의 변화를 암시한다.

본인이 거쳐 온 “굴곡진 시대”를 대변하는 듯한 여러 겹의 두터운 검정 칠 속에서, ‘나’와 ‘우리’의 모습을 상징하는 ‘소’는, 형태를 잃은 무심하게 단순하게 그어진 선들의 집합만으로 검정 칠의 수면 위로 떠오른다. 작가는 한때 침묵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침묵 너머의 이야기들을 이제서야 ‘검은 소’의 모습으로 그가 항상 추구해 온 삶과 예술에서의 진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화단의 원로작가 황영성전_시를 그림으로 재현] 현대화랑에서 2018년 4월 26일(목)부터 5월 27일(일)까지/ 현대화랑에서 8년 만의 개인전

황영성 I '소시장 이야기' 캔버스에 유채, 200*200cm 2015 세계적인 무용가 홍신자 선생도 만나다 (오른쪽)

1번째 그림을 잘 보면 김소월의 시 산유화를 읽어낼 수 있다 시를 조형언어로 바꾼 것을 알 수 있다 산유화 김소월/산에는 꽃 피네/꽃이 피네/갈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 [생략] / 홍신자 선생도 참 기막힌 그림이라는 말을 털어놓았다

[황영성 화백 이용악 시를 시각언어로 옮기다]

황영성, 이용악의 그리움, 2016, 캔버스에 유채, 91*65.1cm

그리움 -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2014 한문은 단순히 ‘문자’가 아닌 일종의 ‘기호’로 인식되었고, 그는 그 기호를 다시 하나의 형상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통해 시와 그림을 오가는 작가 고유의 ‘문자-형상’ 작업을 만들어 내었다.

황영성 I '조조의 단가행' 아크릴, 200*200cm 2015 조조의 한시 <조조의 단가행> 읽을 수 있다

한시 작업에서 나아가 김소월, 이용악, 정지용의 시를 전환시킨 전용한 작품에서는 ‘한글’이라는 ‘문자’가 주는 익숙함과 작가의 눈으로 재탄생한 ‘형상’으로서의 ‘한글’이 교차되며, 작품이 글로 읽힘과 동시에 그림으로 보이는 현상이 심화되어 나타난다.

이번 전시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드는 ‘문자-형상’ 연작은 근래에 새롭게 시도된 작품으로, <가족 이야기> 연작에서 수많은 이야기들을 기호화하는 과정을 거쳐, 다시 그 기호들을 환원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탄생하였다

[강요배 개인전 1부] 상(象)을 찾아서 학고재개러리에서 2018년 5월 25일-6월17일까지


학고재에서 강요배 개인전을 연다. 1부전과 2부전으로 나누어서 여는 대형 전시이다. 1부전은 ‘상(象)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17일까지이다. 2015년 이중섭미술상 수상 이후 제주도립미술관, 이중섭미술관 개인전에 이어 갤러리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요배 작품 세계의 주요 주제인 제주 풍경과 함께 작업실 주변에 찾아드는 자연의 벗들을 즐겨 그린 작업을 선보인다. 삶 가까이에서 만나는, 소소하고 정겨운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 전시를 마치고 이어서 열리는 2부전은 ‘메멘토, 동백’이라는 주제로 6월22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린다. ‘동백꽃 지다’로 널리 알려진 강요배의 역사화를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전에 없던 전시 구성이다.

[롯데 뮤지엄 초상 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전 관련 소식]

각 분야 최고 권위자의 시각에서 색다른 전시 설명을 하는 <특별 도슨트>는 미술전시 해설가 김찬용(6.13 수, 6.28 목), 방송인 마크테토(6. 21 목), 뮤지션 서사무엘(7.5목), 국내 1호 미술 경매사 박혜경(7.12목)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봉상 화백 작품 감상]

이봉상(1916-1970) I '산(Mountain)' 105*106cm 캔버스 유채 1958

13세인 1929년 조선미전에서 「풍경」으로 입선한 이래 총 6회 입선함으로써 화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1936년 일본의 문부성전람회에 입선하여 각광을 받았다. 초기에는 인상파적 사실주의의 회화경향을 보였으나, 1950년대 김환기, 유영국, 김병기, 박고석 등과 교류하면서 강렬한 색채, 거친 필치, 대담한 생략 등을 특징으로 하는 야수파적이며 표현주의적인 경향으로 바뀌었다.

‘50년 미협’을 필두로 ‘기조전(其潮展)’, ‘창작미협’, ‘신상회(新象會)’, ‘구상회(具象會)’ 등의 창립에 가담하여 미술운동의 리더로서 활약하였다. 또한 미술교과서 편찬과 비평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후진양성에도 앞장섰다.1952년 이래 이화여자대학교와 서라벌예술대학에 출강하였으며, 1953년부터 1966년까지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다. 1954년부터 국전의 추천작가·초대작가·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1960년대에는 주로 나무와 수풀, 산과 새·달 등의 소재에 한국적인 설화성을 가미한 주제를 즐겨 다루었으며, 화면도 중후한 마티에르와 더불어 양식화된 구상세계를 보였다. 구상계열의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으로 「도자기와 어항」(1955), 「고궁에서」(1958), 그리고 「나무」(1962년) 등이 있다.

[1997년 백남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출품작 산업시대에서 정보사회로 급변하는 사회를 주제로 한 작품]


In 1997, ten years after creating TV-Buddha für Enten (TV Buddha for Ducks), the Korean artist Nam June Paik installed 32 silver-varnished vintage cars on the forecourt of Münster’s city palace. In the period between sunset and close to midnight Wolfgang Amadeus Mozart’s final composition Requiem was to be played – so long, in fact, “until people complain about it”,1 as Paik’s instructions stated. With the vehicle bodies arranged in groups of eight it was possible to identify different geometric forms – a triangle, a circle, a parallelogram and a line. The artist’s choice of vintage cars dating back to the period between 1920 and 1950 was a reference to the history of technology.

Besides addressing the cult of the car and the attendant consumerist ideology, Nam June Paik’s project was concerned with mediatisation, which he saw as a key aspect of the 20th century. Accordingly, looking in through the windscreens of the unroadworthy cars one caught sight of heaps of discarded televisions. This was Paik’s way of announcing the end of the video age and, simultaneously, of his preferred artistic medium.

Since Münster’s Schloss was the last palace to be built in Germany before the French Revolution, this constellation reflected the transition from aristocratic to civic, democratic society. Confronting this historic backdrop with the innovative forces of the car and media culture, which stand for the shift from industrial society to the information age, Paik highlighted the upheavals of the twentieth century.

[주재환 성능경 2인전] <도르래미타불>展 자하미술관에서 2018.5.4-6.3까지

자하미술관 전경

이 전시는 성능경 작가와 주재환 작가의 2인전이다. 두 작가는 작년 이맘 때 자하미술관의 <하늘 본풀이> 전시에 참여하면서 40여년만에 해후했다. 아방가르드 진영과 민중미술 진영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어찌하여 교유가 없었던 것인지, 진영논리라는 당동벌이[黨同伐異] 즉 “우리편은 옳고 저편은 그르다”에 한국미술계가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는 과정도 충분히 있었지만, 두 작가는 “우리의 肉眼에는 보이지 않는 曲線”처럼 연결된 40년만의 사적이면서 역사적인 해후 자체와 그 이후를 강조하고자 한다.

주재환 작품

“의식되지 않은 인연”(성능경)은 끊어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면에서 득달같이 연결된 것으로 출현하는데, 그 기이한 출현이라는 사건 내부에는 ‘도르래미타불’이라는 순환적이며 대칭적 시간성이 발견되고 있다. 이 ‘도르래미타불’ 개념은 두 작가가 청년 시절 서로의 기질과 서로의 행위 그리고 서로의 방향에 대해 가늠하거나 하지 못했던 아나키스트적 1960년대의 소환이자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화술이다. 이 개념은 사실 1960년대 시인 김수영의 유명한 산문 속의 욕설에 등장한다.

“밤낮 도르래미타불이다, 개똥이다, 좆이다.”

성능경 '사색당파'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찻잔조차 내리치지 못하고 눈초리의 독재에 기죽은 당시 젊은이들의 분위기를 이렇게 일갈한다. 욕은 걸판지다. 그런데 ‘도르래미타불’이라니? 이것은 무엇인가. 보통은 ‘도로아미타불’이 아닌가. ‘도로’는 “헛되이” “별 수 없이”로서 허송세월의 느낌이 강하지만, ‘도르래’는 다르다.

아티스트 토크

시간이 돌고 돌아온다는 것, 삐걱이면서 도는 도르래는 물을 길어올린다는 것이다. 이 물은 우물이라는 우묵한 공간의 물이다. 이 물은 사람을 비추는 '물거울'[水鑑]인 동시에 역사를 조망하는'역사거울'[史鏡](<정관정요>)을 가동한다. 성능경 작가와 주재환 작가는 이 ‘도르래미타불’의 거울에 어떻게 비쳐지는 것일까. 아니, 40여년만의 해후는 두 작가에게 ‘도르래미타불’이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돌고 돌아오도록 작동시켰다.

인사말하는 자하미술관 관장 강종권

도르래는 연결 장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도 돌고, 뒤로도 도는 이중성이 있다. 서로 연결된 두 작가는 마치 이중장치의 도르래처럼 새로운 국면의 낯선 시간 속으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두 작가는 격절된 시간과 함께, 또한 추가된 시간과 동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時間에 달린 기이다란 時間을 보시오.”

성능경 작가의 개념주의 미술에 대한 설명

이번 전시 <도르래미타불>에서 보여지는 두 작가의 신작들은 흘러가는 현재의 시간의 끝에 마치 토마토처럼 달린 ‘기이다란 시간’의 열매 같은 것이 아닐까. 두 작가는 지난 일년 동안 만남과 교유를 활발하게 이어왔으며, 민중미술과 아방가르드라는 미술의 역사적 사조를 떠나 본래적 아나키스트의 넉넉한 해학과 개념주의를 새롭게 벼려왔다.

기획자 김남수 성능경 작가, 더 페이지 갤러리 이은영 이사

신문을 상대하는 작업과 도깨비를 상대하는 작업이 분명 다르면서도 어딘가 묘하게 아나키스트의 면모가 여실하다. 매일 일상의 작은 사물을 모으는 작업, 헌법소원이라는 거창한 사건을 터뜨리려는 작업이 분명 크고작지만 어딘가 묘하게 아나키즘의 본령을 실천하고 있다. 두 작가의 “독재를 거부하는” 기질지성과 “그에 반비례하는” 삶의 지난한 시간 속에서 40여년이 흘렀지만, 그 시간은 두 작가의 관계의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이루어진 극적 해후와 그 이후를 연결하는 미지의 동행을 품고 있었다고 할까. 고로,

아티스트 토크 후에도 토론은 계속되었다 김남수 이영철 신은진 김종길 등등

지금 펼쳐지고 있는 모든 상황이 ‘도르래미타불’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 자체가 ‘도르래미타불’이다. 두 작가가 시간을 되돌리며 동시에 뒤틀며 미래를 향해 시간의 새끼꼬기를 하고 있는 흐름 자체가 ‘도르래미타불’이다.

미술사에 등재될 역사적 위상를 잠시 떠나서 <도르래미타불> 전시는 두레박에서 건져 올라오는 과거의 시간과 그 두레박 물에 비치는 미래의 시간이 어떻게 성능경 작가와 주재환 작가가 교유하고 상호반조 하는가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러한 브로맨스가 가능한 마음의 현상학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자 한다. ■ 김남수

[두 번째 합동의 밤(Soirées de Hapdong)_연구의 현장, 남북한] 2018년 6월 6일(수) PM 8시에 주한 프랑스대사관저에서(한불동시통역 제공된다) 사회자: 벤자맹 주아노(B. Joinau)박사 참가자: 엘리자베뜨 샤바널( (E. Chabanol)고고학 박사, 조광교수(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협조: 프랑스대사관&문화원, 출판사 '노트작업(Atelier des Cahiers)'

인사말 하는 주한 프랑스 대사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파리정치학교 국립행정대학원 졸업

프랑스대사관이 소통을 위한 개방정책을 쓴다고 할까요 주아노 박사가 워낙 한국학 전문가라 한국에 사는 프랑스인과 프랑스문화에 접한 한국인의 만남을 통해서 양국의 문화교류와 이해의 장을 펼치다 일종의 인문학 카페라 할 수 있다

행사 취지는 간단하다. 현재 한국에서 살아가는 프랑스인 예술가, 작가, 사상가, 창작가들과 프랑스 체류 경험을 가진 한국인들이 만나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타지에서 생활하고 창작한 경험을 공유하는 프랑스인과 한국인 연사 각 한 명이 초대되어 청중과 함께 각기 대표하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월간행사다.

[대사경력] 2001년-2002년 주EU프랑스대표부 1등 서기관/2002년-2005 년 주EU 정치안보위원회 프랑스대표부 차석/2005년-2007년 주영대사관 2등 참사관/2007년-2010년 외교부 정책안보국 UN 국제기구 인권 프랑코포니과 과장/2010년-2012년 외교부 EU국 역외관계담당관/2012년-2015년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 (아메리카, 러시아, 발칸, 역외 동유럽, 코카서스, 중앙아시아, EU역외관계 담당)/2015년 9월 14일 주한프랑스대사 신임장 제정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저 고궁의 곡선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이런 건물이 나오나요 프랑스 대사관 숙소(레지던스) 건물 코르뷔지에 제자인 건축가 김중업 작품이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프랑스 문화원이 출판사 아틀리에 데 카이에(Atelier des Cahiers) 와의 협력으로 18-19세기 프랑스에서 각광받던 문학 카페 및 철학 카페 문화를 되살린다. 만남과 토론의 장이 될 월간 행사 '합동의 밤(Soirées de Hapdong)'이 매월 한 차례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열렸다.

사회자 
벤자맹 주아노박사(가운데) 주한 프랑스 대사 파비앙 페논와 다니엘 올리비에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 참사관 겸 주한 프랑스 문화원장(오른쪽부터)

아틀리에 데 카이에 출판사 벤자맹 주아노(B. Joinau) 대표의 사회로 열리는 두 번째 행사에는 고고미술사학자 엘리자베뜨 샤바널 (Elisabeth Chabanol)교수와 한국 카톨릭 사학자 조광 교수가 초대되었다

​벤자맹 주아노는 2014년 프랑스-한국 문화상을 수상했다. 한국학을 전공한 문화인류학 박사이며 현재 파리 EHESS의 한국연구소(CRC) 연구원이자 홍익대학교 조교수. 1994년부터 한국에서 한국 영화 남북한의 도시해석 공간형태의 기호학 분야 탐구 3개국어 유창  저자이고 출판사 '노트작업' 대표 www.atelierdescahiers.com

토크 참여자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앱 (Pigeonhole Live)을 통해 연사들에게 질문할 수 있다.

엘리자베뜨 샤바널 고고학 박사(오른쪽)

그녀는 프랑스 국립극동연구원(EFEO)의 교수이자 서울분원 원장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한반도에 거주하며 고대 수도들의 도시개발 연구에 중점을 둔 현장 연구를 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을 위해 (경주) 신라의 장례체계를 연구한 이후 15년 전부터는 조선민족유산보호지도국과의 공동 조사연구를 맡고 있다. 프랑스 유럽외무부(MEAE) 해외 고고학 연구 자문위원회의 후원 아래 프랑스-북한 개성 공동조사 발굴단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개성에 있는 성곽과 대문과 관련 작업에 집중한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조광교수

그리고 초대받은 사람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조광교수다 .그는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명예교수이자 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다. 그의 연구는 프랑스의 한국학 선구자들이 연구에 매진하도록 이끌어왔으며, 그 프랑스 선교사들은19세기 한국에 와서 천주교 전파를 도왔었다. 다양한 직책를 거치며 북한에서도 여러 번 임무을 수행하였다. 그의 수많은 저서는 조선후기 사회, 한일관계사와 한국천주교수용사에 관해 논하고 있다.

모리스 꾸랑(Maurice Courant)의 사진전 '서울의 추억'

프랑스 대사도 합동의 밤을 같이 참가하고 나서 너무나 흥미롭고 생생한 토크라는 경험하고 나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되었다 이런 철학 토크의 모터역할을 하는 사람은 주아노 박사다 그는 워낙 한국학에 조예가 깊어 그를 능가할 사람이 드물다 주아노 박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인사동 어느 기획전에서 2005년이다 그러니까 13년이 되었다.

2014년 북한 프랑스 개성성곽 공동조사발굴 전시회 3개월 간 열었다 이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엘리자베뜨 샤바널(고고학)박사[한국명 정아름]와 북한 고고학 연구자들과 개성지역 성곽 연구 공동조사하면서 찍은 사진 엘리자베뜨 샤바널는 1982-2018 한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북한과 언어소통에서 문제가 없었다.

[샤바널 박사 개성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받는데 주도적인 역할]

북한 고고학 연구자와 함께 
샤바널 박사

특히 최근에는 개성의 성곽 관련 작업에 집중한다.백제 신라의 유적 연구가(1982-2018)로 남한만 아니라 북한 개성에서도 그곳 고고학자들과 고려 유적을 연구하고 마침내 2013년 개성일부 문화재 성곽(2014년 3개월 간 공동조사발굴 전시회가 열렸다)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받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소중한 분이다

[보충내용]2011년부터 2014년까지 3차례 개성 남대문과 개성 성곽을 고고학적 발견과 자료를 수집하기도 했다. 사료에 의하면 이 곳은 694년에 송각성에 세워진 것을 시작해 896년에는 둘레의 길이가 8.2km 달하는 발어참성이 있으며 여기에는 황성과 궁성 외성과 내성을 쌓은 것이라고 한다 샤바널 박사의 헌신적 연구로 2013년 6월 23일 유네스코 제 3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었다.

개성시 남대문

1391년부터 1393년 사이에 축조된 개성성곽 내성의 남쪽에 있는 남대문, 개성 성곽은 고려시대의 것이 아니라 신라시대+고구려시대+고려시대의 것이라는 것을 고고학적으로 밝히다. 남한은 백제와 신라 중심으로 역사를 보고 북한은 고구려와 고려 중심으로 역사를 보는데 이것이 다 반쪽짜리 역사이기에 제대로 된 역사를 가지기 위해서도 남북이 서로 만나서 대화를 자주하고 교류가 필요한 이유다.

역사가 때로 역사로 해석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샤바널 박사는 통일신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당시 신라는 통일이 된 것이 아니다. 북쪽에는 발해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통일신라하고 하지 않고 <대(大)신라(이전보다 땅을 크게 확장한 신라)>하고 명한다. 그것이 제대로 된 역사일 것이다. 그녀는 신라 황룡사 등에 대해서 30년간 연구하고 있다.

포도주 가메이(Gamay)

이 포도주는 주요 산지 프랑스 깃발 프랑스 ·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 '가메이'는 레드 와인 용 포도 품종 / 특징 프랑스 의 부르고뉴 지방 특히 최남단의 보졸레 지역 (행정는 부르고뉴 지방 대신 론알프론 주 북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와인의 색상은 밝고 신맛이 풍부하고 신선하고 상쾌한 향미를 낸다. 보졸레 누보의 원료 포도된다. 프랑스의 루아르 지방과 랑그도 크루시용, 동유럽, 터키 등에서도 일부 재배되고 있지만, 생산량은 적다.

프랑스대사관 관저에는 한국고구가와 도자기가 많다


프랑스 대사도 합동의 밤을 같이 참가하고 나서 너무나 흥미롭고 생생한 토크라는 경험하고 나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되었다 이런 철학 토크의 모터역할을 하는 사람은 주아노 박사다 그는 워낙 한국학에 조예가 깊어 그를 능가할 사람이 드물다 주아노 박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인사동 어느 기획전에서 2005년이다 그러니까 13년이 되다

프랑스문화원 관계자와 참여자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상호이해하는데 좋은 징검다리가 되는 장이 마련되었다

<쉬어가는 코너>

경복궁 근정전

경복궁과 한복 나들이 소녀들

경복궁 근정전 내부

경복궁 근정전 위엄

경복궁 경회루

경복궁 경회루

경복궁 경회루

경복궁 경회루

젊은 커플 사진을 찍어주는 외국관광객

경복궁 경회루 내부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景福宮慈慶殿十長生)1 985년 1월 8일 대한민국 보물 제810호 경복궁 자경전 뒤꼍 담의 중앙부에 위치한 조선 시대 굴뚝이다 굴뚝은 너비 381cm, 높이 236cm, 깊이 65cm

이 굴뚝은 담보다 한 단 앞으로 돌출시켜 장대석 기단을 놓고, 그 위에 전돌로 쌓아 담에 덧붙여 놓았다. 벽면 상부에는 소로와 창방 서까래 모양을 전돌로 따로 만들어 쌓았고, 그 위에 기와를 얹어 건물 모양으로 만들었다. 지붕면 위에는 10개의 연가(煙家)를 얹어, 자경전 건물의 10개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여기로 연기가 빠져나가도록 시설하였다.

제일 아랫부분 좌우에는 불가사리로 알려진 서수를 만들어 배치하였고, 그 위로 장방형 공간을 구획하여 태양·산·구름·바위·소나무·거북·사슴·학·바다·포도·연꽃·대나무·백로·불로초 등을 조각했다. 그리고 윗부분에는 가운데에 용(나티), 그 좌우에 학을 새겨 놓았다. 해·바위·거북 등 십장생은 장수(長壽), 포도는 자손의 번성, 박쥐는 부귀(富貴), 나티·불가사리 등은 악귀(惡鬼)를 막는 상서로운 짐승으로 상징되고 있다.

십장생을 이와 같이 장식하는 것은 고구려 고분벽화로부터 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 도자기·문방구류·베개모·자수·회사 등에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원단에 궁궐에서 십장생도(十長生圖)를 걸어놓았다

경복궁 향원정 지금 수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