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거중요전시행사

[박노해사진전] "시적 울림이 없으면 찍기 않는다"

[리뷰 박노해사진전:다른 길_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세종문화회관미술관 B1에서 2014.02.05-03.03까지 
[오마이뉴스관련기사_"시적 울림이 없으면 찍기 않는다"] http://omn.kr/6s8r 


작품 앞에 선 박노해 시인 박노해시인 사진이 날로 빛납니다. 역시 시인이 찍은 사진을 다르다. 보편적 인류애가 그의 사진에 이곳저곳 담겨 있다 그의 시선이 따뜻하고 훈훈하다는 뜻이다
 


[인터뷰 중 일부] "상을 받은 게 그렇게 좋으냐"라는 어머니 말에 충격 
[관련유튜브] www.youtube.com/watch?v=HELvqt5z6EE&list=UUOm5tJAG0unw5s7NqicAzug&shuffle=286 

- 몸에서 영성이 느껴진다. 형님도 신부이고 여동생도 수녀인데, 어렸을 때 어떤 좋은 교육을 받았는지? 
"일곱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초등학교 3학년 때쯤에는 이산가족이 되었다. 형님과 누나는 서울로 고학을 하러 올라갔고, 30대 홀 어머님은 아이들 교육을 시키겠다고 공장으로 떠나고, 막내 여동생과 단 둘이 남았다. 그 힘든 상황에서도 어머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의 경우를 어긋나면 안 된다고 하셨다. 

초등학교 때 우등상을 받아온 적이 있었다. 그날 저녁까지 여기저기 자랑을 하고 다녔는데 어머님은 무반응이셨다. 밤 호롱불 아래 기도를 하시다가 날 불러 앉히고서 그제야 하시는 말씀이 "상을 받은 게 그렇게 좋냐, 그러면 오늘 너희 반 아이들 중 상을 못 받은 애들은 이 밤에 뭘 하고 있을 것 같냐"고 물었다. 충격이었다. 

그래서 다음 날 교정의 나무 아래에서 반 아이들 한 명씩 불러서 물어보았다. 60명 중 5명만이 네가 받아야 할 상이라고 그래서 기뻐했고 나머지 54명은 부러웠다고 서운했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어떤 상도, 세상이 칭찬하고 빛나는 것에 대해 탐 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어머님이 주신 가르침이었다. 

어머님은 아름다움과 섬세함에 대한 감각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주셨다. 봄이 오면 겨울 동안에 추워서 못하던 나무를 하러 산에 다녀오시는 길에 맨 처음 핀 진달래꽃을 나뭇단 위에 꽂고 와서는 올해 첫 진달래꽃이라며 갖다 주셨다. 내가 우리 집 흙마당 쓸기 당번이었는데 어린 마음에 하기 싫어서 대강 대강 하곤 했다. 

라오스 '아카족 마을의 햇살 학교' 2011 

어머님이 며칠 동안 말없이 지켜보시다가 어느 날은 직접 대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쓰시더라. 아주 정갈하게, 기가 막힌 빗살무늬가 흙 마당에 새겨졌다. 가을날이었는데, 감나무를 탁 건드리시더니 물든 감나무 잎을 떨어뜨리셨다. 태양이 뜨고 그 햇살에 흙 마당, 서리의 김 오름, 물든 감나무 잎이 빛나는 모습을 마루에 앉아 보라고 하시더니 참 곱지 하시더라. 그때 이런 것이 아름다움이구나! 느꼈다.어머님을 통해서 돈이나 신분이 삶에서, 인간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아버지도 없고 못 배우고 세끼를 먹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물질적인 것 때문에 주눅이 든 적은 없다. 그리고 많이 가진 사람에게 한 번도 아부해 본적도 없다. 

천한 마음과 생각과 언행을 하는 사람이 천한 사람이지 돈이나 지위, 명문대졸업장 같은 사회에서 칭찬하는 것이 없다고 천한 사람이 아니라고, 어머님은 사람이 영물이라 사람 안에 하느님이 계신다고 하늘이 다 지켜본다면서 네가 무슨 마음으로 하는지 사람은 다 안다고 하셨다. 말의 교육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교육이었다" 


박노해 사진전 <다른 길> 하루 전날(2/4 저녁 7시) 열리는 '특별오프닝'은 1. 무료로 전시를 관람 2. 사진캡션에 미처 담지 못한 각 나라의 역사와 사진 속 인물의 사연을 들을 수 있는 특별도슨트 3. 박노해 시인의 사인회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자리다.
 https://www.facebook.com/anotherway2014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박노해 시인의 사진 전시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이기명 대표(한국매그넘에이전트)의 도슨트가 진행된다. 이기명 대표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그룹 매그넘 에이전트 국내 유일의 기획자로, 로버트 카파, 앙리-카르티에 브레송 등 매그넘 작가의 전시를 기획했고 사진전시의 역사를 새로 쓴 <매그넘 코리아展>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중적 지평을 넓힌 사람이다. 

파키스탄 '구름이 머무는 마을'2011 

'물 항아리 머리에 인 여인의 걸음' 인도 2013 박노해 이제는 영상의 시대를 맞아 사진으로 시를 쓰고 있다 

'유목민의 대이동' 티베트 2011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박노해 시인의 사진 전시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이기명 대표(한국매그넘에이전트)의 도슨트가 진행된다. 이기명 대표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 그룹 매그넘 에이전트 국내 유일의 기획자인데요, 로버트 카파, 앙리-카르티에 브레송 등 매그넘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했고 사진전시의 역사를 새로 쓴 <매그넘 코리아展>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중적 지평을 넓힌 사람이다 

[초대] 박노해 에티오피아 사진전 <꽃피는 걸음>展 2014.03.07-07.23 
"걸음마다 꽃피는 삶 속으로 그대를 초대합니다" 


[하늘땅바다(LANDSEASKY)_비디오아트전] 아트선재센터와 갤러리 인, 갤러리 스케이프, 이화익 갤러리, 원앤제이 갤러리, 옵시스 아트에서 2014년 2월 22일(토)-2014년 3월 23일(일) 
[오마이뉴스 관련기사] http://omn.kr/6z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