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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내게 '세계문명사' 꿰뚫어보게 한 통로

<백남준은 나에게 세계예술과 동서문명사를 알게 하는 통로가 되었다>

나는 백남준을 통해 일본 예술가도 알게 되고 독일의 철학자들도 알게 되고 프랑스 미술평론가도 알게 되고 한국의 선사시대 역사를 알게 되고 미국의 전위적 시인과 무용가가 알게 되고 중국의 대사상가들 알게 되고 삼국유사와 몽골의 노마드적 살의 스타일 무엇보다 샤머니즘의 수준 높은 예술성과 역동성을 알게 되게 고줄 후 한번도 제대로 공부해 보지 않는 영어도 조금 공부하게 되었다. 백남준의 탁월하게 재해석한 맑시즘과 에로티시즘과 야생적 사고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는 선사시대부터 첨단 현대예술을 알려주는 세계미술사 그 자체다

이세이 미야케 작품

한국 옷: 큰 조각을 잘라서 걸친다// 서양 옷: 작은 조각을 하나하나 붙여 꿰맨다.

백남준의 절친인 일본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백남준을 위해서 디자인해 선물한 한복에서 착상한 멋진 예술작품. 편하고 넉넉하게 보이네요

추신 백남준 6개국어 비빔밥 만들어 맛있게 요리하다. 그래도 상대방 독일사람들이 알아 먹으니 다행이네요. 여기 독일어 문장 내가 독일어 잘 모르는데 딱 보니 뭔지는 알겠네요 백남준은 언어를 쓸 때도 독특한 방식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를 막 뒤섞어서 쓴다고 언어의 비빔밥이군요. 한국인의 반도 기질을 잘 보여준다.  

울프 박사는 이렇게 쓰는 백남준 언어사용법을 <Parkisch> 한국인은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연결하는 징검다리 같은 곳이라 뭔가 뒤섞어 쓰는데 탁월한 기질을 가진 것인가. 한국 철학의 핵심은 <총체적(integral) 융합의 정신>이라는 말이 있는데 원효는 그것을 원융합일사상이라고 했나요. 뭐든지 합치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에게 둘로 갈라져 살다는 것이 정말 고문이 아닐 수 없다. 기질로 볼 때 얼마나 답답하게 사는 것인가. 사실 남북이 허리가 잘린 것은 정말 숨이 끊어진 최악의 상태 속에 놓여있는 것이다

하여간 21세기를 온 인류가 공존과 평화의 시대를 살아가려면 한국인의 이런 기질 융합의 비빔밥 정신이 절박하다. 우리만 아니라 전 세계에 수출해서 모든 나라가 이런 지혜를 사용하게 되면 좋겠다. 다만 우리 자체가 분단 되어 있으니 우선 우리부터 하나의 나라가 되는 것이 시급하다. 주변의 4대 강국들 우리는 2조각 내어 그 이익을 냠냠 맛있게 나눠 먹고 있으니, 이것부터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반도의 평화(공존)가 바로 세계 평화의 직결되기 때문에도 그렇다. 나머지 내용은 첫 전시에 관한 것인데 나중에 확인해 봐야죠

독일어전공자 이 책을 번역하면 좋은데 번역본이 안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