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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I]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무한제곱

<노스탤지어는 백남준에게 현재 과거 미레를 다 합쳐서 사용할 때 쓰는 말(?)>

<La nostalgie est un feedfack au carré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사이버네틱스)의 무한제곱> 사이버네틱스의 핵심에는 피드백 고리가 있는데, 이것은 체계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는 과정이다. 이 피드백은 체계 내 부분들 사이의 관계 뿐만 아니라 외부환경과 관련된 체계의 실행에 관한 정보를 포함한다. 피드백 고리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남정호 선생(백남준 저자), 백남준 용어 '노스탤지어'를 이렇게 풀다
1950년 전쟁의 참화를 피해 등 떠밀리듯 한국을 떠났던 백남준은 종종 고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고국과 가족에 대한 향수나 어린 시절의 추억에서 영감을 얻곤 했는데, 그의 기억에 자리한 특정 날짜를 이용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말년에 그가 남긴 작품을 보면 유년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백남준은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품게 되는 노스탤지어가 단순히 기억을 끄집어내는 행위가 아니라, 마치 타인이 우리에게 주는 피드백 못지않은, 혹은 그보다 훨씬 더 큰 깨달음을 일깨울 수 있다고 믿었다.

[참고] 유럽이 예술이 발달한 것은 결국 어둠 때문이다. 흐린 날씨 덕분이다.미국은 어둠이 없어 생각이 좀 단순하고 깊이가 없다. 위대한 문화란 '어두운 향수(dunkle Schnsucht)'에서 나온다. 나에게도 이 어두운 향수가 좀 있다. 내가 몽골족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팔리지 않는 나의 작품은 다 그 속에 어두운 향수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그걸 슬프고 더러운 작업이라고 본다. -백남준. 노스탤지어와 멜랑코리아는 통하는가.

"내가 첨 뮌헨에 도착했을 때, 첫 느낌은 내가 저녁(해질녘)의 나라 왔구나 하는 것이었다. 낮이나 밤이나 어두웠어요. 다 어두웠어요. 하늘이 너무 무거워 미칠 것 같았다" -백남준 [평] 나도 전에는 잘 몰랐는데 2017년 유럽에 40일간 있었을 때, 유럽은 너무 어두워 사람 살 곳이 못 되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머리가 돌 것 같았다. 어디를 가나 어둡고 침침했다. 이들이 촛불을 즐겨 쓰는 이유인가. 그래도 이탈리아는 좀 괜찮았다. melancolia 이런 단어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백남준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 I 혼합 매체 빈티지 TV 캐비닛, 네온, 섀시, 튜브, 레이저 프린트 캔버스, 러그, 프린트, 램프, 골동품 사진 앨범, 4.5 인치 KTV 모니터 3대, 소니 워치맨 1대, 소니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 1개, 백남준 레이저 디스크 1개 165.0 x 78.7 x 34.0 (cm)

백남준이 강조한 것은 각각의 대상이 아닌 대상간의 소통이며, 그 대상에는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와 자연까지도 포함된다. "비디오는 일직선으로 나가는 시간의 화살을 빠르게 하거나 늦출 수 있고, 방향을 뒤바꾸고 뒤집을 수 있으며, 그 흐름을 휘게 하거나 비틀 수도 있다."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Nostalgia is an extended feedback)'에서 백남준이 언급한 것처럼 이 개념어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이 자유롭게 뒤섞인 소통의 장이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백남준 아트센터 백남준 80주년 기념 전시 원문 제목은 <La nostalgie est un feedfack au carré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무한) 제곱근>. 백남준 60살에 한 말이다. 여기서 백남준이 '피드백'을 사용한 것은 '인쇄매체' 시대와 '전자매체(사이버네틱스)' 시대를 구분하기 위해서다

선사+역사+시사+후사, 통시적으로 봐야 30세기가 보인다 -백남준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무한제곱(1992년 그가 60이 되었을 때 한 말이군요)"이라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말을 통해 백남준은 30세기를 내다봤다.

"비디오는 일직선으로 나가는 시간의 화살을 빠르게 하거나 늦출 수 있고, 방향을 뒤바꾸고 뒤집을 수 있으며, 그 흐름을 휘게 하거나 비틀 수도 있다." -백남준 백남준의 시간론은 한마디로 과거 현재 미래 뒤죽박죽 섞여있다. 인간의 시간에 구속되는 것을 싫어했다 시간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싶어 했다. 무신론적 사고방식이다. 쉽게 말해서 가장 먼 과거 즉 선사시대를 알아야 가장 먼 미래 혹은 30세기를 내다볼 수 있다고 선언한 것이다.

<추신> <예술가나 철학자의 역할을 결국 그 시대의 우상을 파괴하는 것이다. 백남준은 얼마나 피아노를 많이 때려 부셨는가 그 때문이다> "(나의 철학은) 최고 가치를 탈가치화하는 것이다" -니체의 말. 그의 저서 <우상의 황혼>과 맥을 같이 한다. "모든 시대의 현자들은 삶에 대해 의미 없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니체의 《우상의 황혼》

<추신> <미래학자 페이퍼가 주는 고언. 이제는 우리가 어느 나라에서 하지 않은 것을 해야 하기에 창조적 상상력이 요구된다> 1. 이제 더이상 선진국을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선도국가가 될 것. 2. 지금껏 한국을 발전시켜온 경제와 정치논리가 미래에는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니, 21세기 한국에 어울리는 새로운 길을 찾는데 앞장설 것. 3. 더는 기존 동맹에만 의지하지 말고, 외교관계를 다극화할 것

과거 철학자들은 '성찰하는 사유'라는 말을 썼지만 백남준은 성찰이라는 말보다 컴퓨터 용어인 '피드백'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하다. 사이버네틱스의 세계관을 말하고 있다.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무한제곱" 이것은 백남준이 만든 상직성이 강한 전자학적 시(Electronic poem)로서 여기서 그의 시간철학 중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역사의 역할이 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나는 이것을 이렇게 해석한다. 선사시대의 역사를 알아야 30세기(휘트니미술관에서 백남준과 강익중 2인전 할 때 백남준이 강익중에게 언급한 말)를 내다볼 수 있다 더 쉽게 말하면 "가장 먼 과거를 알아야 가장 먼 미래를 볼 수 있다" 그런 메시지가 아닐까.

<참고> 백남준아트센터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 https://neolook.com/archives/20120720g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

 

neolook.com

백남준 Tate Modern 회고전 리뷰 그는 1974년에 디지털에 열광하고 인터넷을 예견하다. 그리고 TV 정원 등을 발표했다. 그는 진정한 웹 세상의 예언자였다.He built a garden of tellies, revelled in digital overload and foresaw the internet back in 1974. What a shame this revealing show smothers Paik in seriousness

THEGUARDIAN.COM: Nam June Paik review: move over Tim Berners-Lee, here's the real web prophet He built a garden of tellies, revelled in digital overload and foresaw the internet back in 1974. What a shame this revealing show smothers Paik in seriousness

백남준 인터넷을 창안한 의도 중 하나가 투명한 사회 즉 일종의 정치와 언론에서 부패방지법, 국민 감시와 처벌 방지법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자가 '비저너리'라는 말을 쓴 것은 인터넷을 예언했기 때문이다> 백남준은 동시 전달 "초고속도로"를 따라 정보를 전달하는 "광대역(廣帶域, broadband 브로드밴드)란 하나의 전송매체에 여러 개의 데이터 채널을 동시다발로 제공하는 정보통신 관련 용어)"형태 인 "새로운 핵 에너지"와 유사한, 세계화되고 동기화된 미디어 작동을 예측했다. 그에게 스크린은 감시와 중독이 아니라 놀이, 연결, 고급스런 문화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것은 국제적인 창조적 협력과 발견의 기회를 제공했다

THEGUARDIAN.COM: Nam June Paik review – encounters with a true visionary / Paik predicted a globalised, synchronised media movement resembling a “new nuclear energy”, a “broadband” form of conveying information along a simultaneous-delivery “superhighway”. For him, screens spoke of play, connection and high-culture possibility, not surveillance and addiction. They offered international creative collaboration and discovery. A teeming retrospective of the Korean-American artist spans half a century, from Fluxus and Nixon to Bowie and MTV https://www.theguardian.com/artanddesign/2019/oct/19/nam-june-paik-tate-modern-review-bidisha

 

Nam June Paik review – encounters with a true visionary

A teeming retrospective of the Korean-American artist spans half a century, from Fluxus and Nixon to Bowie and MTV

www.theguardian.com

백남준은 1960년대 언론독재시대가 시작을 선포하다. 그가 보는 언론 혹은 미디어의 5가지 특징을 백남준은 59세 되던 해 아래와 같이 요약하다. 1. sex(섹스 우민화) 2. violence(폭력 미화 혹은 포장화 정책) 3. greed(탐욕) 4. vanity(허영) 5. deception(속임수) 이 말은 백남준이 독일 NDR 방송국에 한 말이다. 백남준은 가짜 뉴스를 평생 동안 비판해왔다. 백남준은 이런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허위뉴스(one-way news)를 막기 위해 댓글이 가능한 쌍방적 뉴스(two-way news)인 인터넷 세상을 상상하고 이를 창안한 것이다.

추신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무한제곱(무한대로 확장되는)이다 - 백남준

‘Nostalgia is an Extended Feeback’ is a title of Nam June Paik’s published book. In his book, Paik stated that nostalgia is not simply the past you look back on, but is an extended feedback or something more like enlightenment. Also in the book’s introduction, he stated before year 1950, artists had discovered an abstract space. And after 1960, video artists has discovered an abstract time. Video can speed or slow down time’s arrow, change its direction, and even twist the time’s flow. This particular work, titled same as the book, implies an intimate space like a small library or an annex. Through subtle lightings, a camera robot (time recording device) installed on antique rug, frame (time capturing device), and artist’s own vido recording (time changing device), we ventilate our past and at the same time, recall past’s joy, anger, sorrow, and pleasure.

 

 

Nostalgia is an Extended Feedback - Announcements - e-fl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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