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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21세기, 우리가 20세기 유태인 돼야!

<입력만 있고 출력이 없으면 무용지물> 사람이 밥을 먹고 변이 안 나오면 죽는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입력(읽기와 듣기)만 있고 출력(말하기와 쓰기)이 없으면 그런 교육은 죽은 것이다. 우리는 그런 교육을 하고 있다 .힘들어도 돈이 더 들어도 살아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야 문화 예술에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 그리고 삼성이 아이폰을 따라잡을 수 있다. 지금 중국은 미국마저 앞선다.

20세기 유대인이 전 세계 지성, 문화, 과학에서 선도한 이유다. 그들은 5개 국어를 입력시키고 그걸 도구로 활용해 활성화된 토론 교육과 창의 교육을 출력했기에 노벨상을 휩쓸었다. 백남준은 바로 21세기에는 우리가 과거 유대인이 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런 일을 잘 해 주시길 유언처럼 남겼다. 신신당부하다.

<오바마가 한국에 와서 기자간담회할 때 한국기자들 질문을 하도 안 하자 당황하여 "질문 좀 하세요!"라고 했지만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 왜? 기자는 질문하는 직업이고 비판하는 직업인데 이에 충실하지 못했죠. 한국에서는 질문을 많이 하면 오히려 왕따를 당하는 수가 있다. 나도 좀 그렇다. 그것은 사실 개인의 책임보다는 한국 학교교육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유태인 교육, 말을 하다 보면 배운 것이 잘 기억돼요. 말하기 공부 토론과 질문 중심이다. 2인조로 한다. 도서관이 시장보다 훨씬 더 시끄럽다. 소위 <하브루타> 교육 방식이다. 말을 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 더 창의적으로 도발적으로 확대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프랑스 사회가 버티는 힘은 글쓰기 사회이기 때문이다. 소설가가 되는 것이 국민영웅이 되는 것이다. 프랑스에 철학자가 많은 이유이고 프랑스가 노벨문학상에서 챔피언인 이유다. 고등학교에서 철학과목이 필수다.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대입시에도 첫날 철학 논술시험을 본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분야를 다 잘 한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대신 프랑스는 지금 전세계에 철학을 수출한다.

<백남준이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빈부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정보가 골고루 공유되는 사회를 말한다. 인터넷을 발상한 이유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밥(경제)의 평등과 말(정치)의 평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 (살가운) 정보의 평등이다. 이것이 가능할 때 진정한 축제가 일어난다 그래야 가정이 직장이 학교 생활이 재미있어 진다. In fact, at all cases, equality of information is more important than equality of politics and equality of economy. When this issue was realized, a true festival takes place. The utopia that Nam June Paik thought, that is a society in which information was shared equally by all, regardless of the rich or the poor. This is why he invented or imagined the Internet.

책은 왜 쓰는가? 나에게는 '의미'를 주고, 남에게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