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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론미술사

[횔덜린] 탄생 250 주년 '현대 서정시의 선구자'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 탄생 250 주년 그의 생가

프리드리히 횔덜린, 그는 독일 시 문학의 정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살아생전에는 괴테나 실러 같은 거장의 그늘에 가려 시인으로서 거의 인정받지 못했다. 1802년 사랑이 좌절되고 나서 정신착란을 일으켰고 40년 넘게 옥탑방에 갇혀 살다 세상을 떠났다. 온전한 정신으로 있을 때 시집 한 권 내지 못했다. 그의 시들은 사후에도 한동안 어둠에 가려져 있다가 20세기 들어 발굴됐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횔덜린을 모범으로 삼았고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시인의 시인"이라고 칭송했다. 20세기 표현주의·상징주의는 한 세기 앞서 고전주의의 엄격한 형식과 규범을 거부한 횔덜린을 '현대 서정시의 선구자'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