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전] 삼성 미술관 리움 2011.03.17-2011.06.05
- 시각미술(사진 영화 잡지 건축 등)로 보는 한국근현대사 100년, 역사보다 생생하고 재미있다
삼성 미술관 리움 입구 루이스 부르주아의 대표작 마망(엄마) 거미를 통해 강력한 모성애 형상화
1부 근대의 표상(1876-1945) [블랙박스]
조덕현 I '리플렉션 리플렉션' © 삼성리움
리움(Leeum)미술관은 2011년 첫 전시로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Korean Rhapsody-A Montage of History and Memory)'전을 3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격동의 한국근현대사를 기억을 통해 되살리면서 우리의 역사와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오마이뉴스관련 기사] 한국미술100년, 랩소디 음악처럼 들려주다 http://bit.ly/kSIYel
인류와 시대의 안테나인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한 세기를 조명하는 것은 역사를 다시 보게 하는 창이 되리라.
박생광 I 명성황후(The Last Empress Myungsung) 1983. 이영미술관소장
박생광은 정말 민족의 울림이 크다. 전봉준이나 명성황후 이들은 나라가 위기를 맞이했을 때 몸을 던져 이 나라를 지켜나간 세기의 인물로 오방색 그 강력한 청색과 적색은 우리의 혼백을 빼 놓는다.
이를 위해 지난 100여 년간 미술사에 남겨진 역사적인 작품을 씨줄로 삼고 현대작가들이 과거의 역사와 기억을 재해석한 작품을 날실로 삼아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구성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분단과 이산의 과정에서 미술사의 많은 부분이 공백으로 남아있지만 최근 미시사 연구를 통해 사진, 영화, 잡지, 도시와 건축 등 근대인의 삶과 일상문화에 대한 연구가 미술사의 결손 부분을 메워 주고 있다.
이번 전에도 다큐사진과 영상, 우국지사의 유묵(遺墨), 무용가와 시인, 일본의 우끼요에(다색목판화) 등 시각문화 자료를 추가하여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술관]
삼성리움 미술관 그라운드갤러리 전시장
한국근현대사 100년을 그림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획기적인 기획이지만 국립이 아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술에 전문적 식견이 없다고 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를 잘 해 놓았다.
박수근 I '시장(Market)' 1950년대 개인소장
한국인의 심성의 근원을 건드린 그는 참으로 가난함이 아름다움을 그려 역설적 아름다움을 피력했다
이쾌대 I 해방고지(Liberation Notice) 1948
광복의 감격을 이렇게 힘하고 격정으로 잘 표출한 작품이 있을까 한국민족의 에너지가 충천함을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읽을 수 있는데 우리는 이런 기세를 통일국가로 이끌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윤석남 I '어머니II-딸과 아들' 1993
유일무일하게 한국가부장사회에 기적적으로 여성주의 관점을 도입한 작가로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볼 때마다 한국어머니의 위대함과 이 나라를 보이지 않게 지켜온 애국자임을 뻐져리게 느낀다. 나는 이 작품에 주인공의 한반도 수난의 여신이자 구원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싶다.
[1960-1970년대 한국의 행위예술] 1968년 포스트모더니즘+달착륙+68혁명+존케이지+백남준플럭서스
"나는 있지만 진정한 나착기를 잃어버린 세대의 장례식을 치루는 것 같은 몸짓이다" - 정찬승
이번 삼성리움전에서 압권은 68년에 시작한 한국의 행위예술이다 가장 전위적이고 실험적이고 한국미술사를 빛나게 한 사건이다. 그러나 당시 정치적 환경에서 이겨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정말 한국인의 예술적 기지와 기질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읽을 수 있다. 이번 전에서 다른 것을 못 봐도 이것은 꼭 보기를 권한다.
윤진섭 '1960-70년대의 한국 전위미술' http://interwhite.net/105
[청년작가연립전]에서 발원하여 '논꼴', '회화68', '아방가르드[AG]', '공간시간[ST]', '신체제' 등등 다양한 실험미술 집단이 태동된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에 이르는 활동공간은 앵포르멜세대의 잠복기였다. [...]
1970년대 초중반을 기점으로 일제 반격을 가한 앵포르멜 세대의 화단 내 확고한 거점 확보와 이들에 의한 전후 및 4.19 세대의 흡수 통합은 문화권력화 의 현상을 초래하였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1975년 [에꼴 드 서울]의 창립과 같은 해에 있었던 [AG]의 해체다. 1975년 [AG]의 해체전에는 하종현, 이건용, 신학철, 김한 등 네 명만이 참가한다.
한편, 같은 해에 발족한 [에꼴 드 서울]에는 김구림, 김동규, 김용익, 김종근, 김홍석, 박서보, 박석원, 서승원, 송정기, 송번수, 심문섭, 엄태정, 이강소, 이동엽, 이반, 이상남, 이승조, 이향미, 정찬승, 최대섭, 최명영, 최병찬, 한영섭 등인데, 이 중에서 [AG] 회원은 김구림, 김동규, 박석원, 서승원, 심문섭, 이승조, 송번수, 최명영 등이며, 하종현은 이듬해에 열린 2회전부터 참여하게 된다. 이 명단에 당시 첨단의 전위단체였던 [ST]의 회원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소자료]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upinakmk&logNo=140041120532
최초의 해프닝으로 기록되는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가 청년작가연립전 의 '무' 동인 과 '신전'동인, 오광수 각본으로 1967.12.14. 4:00-4:40, 중앙공보관 화랑 제2전시실에서 시연되었다.
전시실 가운데에 검은 우산을 든 여자가 의자에 앉아 있고 한 무리의 남자들은 여자의 주변을 빙빙 돌다가 우산에 촛불을 꽂는다. 여자가 일어서서 남자들과 함께 원을 그리며 돌다가 자리에 앉는다. 함께 돌고 있던 남자들은 여자에게 달려들어 촛불을 끄고 우산을 짓밟는다.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은 해프닝 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작가연립전 전시기간 중에 행해진 한국 최초의 퍼포먼스이다. 강국진은 신전 동인의 멤버로서 참가했으며 무 동인과 함께 시연했다. 무동인 회원은 김영자, 문복철, 이태현, 임단(임명진), 진익상, 최붕현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신전 동인은 강국진, 김인환, 심선희, 양덕수, 정강자, 정찬승 등이었다.
'비닐 우산이 있는 해프닝'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먼저 무 동인의 김영자가 의자에 앉아 비닐우산을 편다. 동시에 무 동인과 신전 동인 작가들이 엄숙한 얼굴로 의자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돌면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 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들이 행위는 최붕현의 작품 '연통'이 설치된 위치에서 이루어졌다. 한 동안 원을 그리며 돌다가 작가들이 비닐우산 위에 작은 촛불을 꽂고 나면, 의자에 앉았던 김영자가 일어나 원을 그리던 작가들의 행렬에 합류한다.
그들은 계속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부르며 돌다가 김영자가 다시 의자에 앉으면 모두 달려들어 우산 위의 촛불을 끄고 비닐우산을 거칠게 찢기 시작한다. 처음에 노래를 부르면서 원을 그리며 돌던 그들의 얼굴은 엄숙했으나, 비닐우산을 찢을 때는 매우 신이 난 듯 웃는 모습이다. 그들은 갈기갈기 찢겨진 우산을 난폭하게 짓밟으며 의자를 넘어뜨리고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각본을 만든 오광수에 의하면, 비닐우산이 핵우산을 상징하며 촛불은 순수한 인간정신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도 즉흥적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또한 당시 해프닝 참가자들의 말을 인용한 보도를 보면, 그것은 전적으로 다다(Dada)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것을 정치사회적 의미를 애써 부인하려 했다.
그러나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은 몇 가지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는 것으로 요약,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핵우산을 상징하는 비닐우산에 순수한 인간정신을 상징하는 촛불을 꽂는 행위를 통해 문명의 어두운 측면과 순수정신을 결합시킨다는 다소 광범위하며 추상적인 의미이다. [...] 김미경, '한국의 실험미술](시공사, 2003), pp. 70-74 참조
근대화 이전의 한국인의 장사꾼들의 모습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예술적이다 인류문화적이다. 저런 닭장을 디자인한 솜씨며 얼굴 표정 그리고 한복의 복식양식 신발 모자 가난해도 얼굴에 자부심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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