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가론미술사

[파르미지아니노] '목이 긴 성녀'(1503-1540)

파르미지아니노(Parmigianino 1503-1540) '목이 긴 성녀' <소재지: 우피치 미술관(이탈리아 피렌체)>어린 예수가 정말 이상하게 생겼죠. 이게 르네상스 말기 매너리즘 대표작이라고 한네요. 너무 잘 그리는 것보다 보다 약간 기이하고 엉뚱하게 그리는 좀 정돈되지 않고 왜곡이 많은 그러나 매혹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피렌체 오피스(office)[우피치]미술관에 있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다.

근데 피렌체는 베니스하고 다르고 파리하고 다르고 더더욱 런던하고는 다르다 내 마음을 사로잡는 도시였다. 이 성모마리아는 지금까지 우리가 서양미술사에서 봐 왔던 그런 성모가 아니라 조금은 이상적이지만 무엇보다 인간적인 그런 아름다움 최대로 확장하고 극대화시켜 그래서 얼굴이 좀 가냘프고 길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매혹적이다. 얼굴이 조막만하다 그런 말을 쓰는데 그런 얼굴의 원조가 아닌가 싶다. 목이 길어서 슲픈 짐승이여라는 시어도 있지만 거기에 목을 길헤 함으로써 매너리즘 효과를 살리고 있다. 갑자기 왼쪽에 파격적인 하얀 다리가 튀어나온다. 작가가 내면에 잠재한 심미적 충동도 엿보인다. 파격미가 넘치는 이상한 그림이기는 하다. 이런 그림이 나왔다는 것은 그 시대가 그 어느 나라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이 면에서 풍요로윤 전성기였음을 알 수 있다. 성녀의 얼굴에는 순간적인 향락과는 비교가 안 되는 질 높은 삶의 향연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