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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7년간 '입사거부서' 1000통 보낸 프랑스 작가

[프랑스작가 줄리앙 프레비유(Julien Prévieux) 국내 첫 개인전:'핀치--'] <<3층전시>> <수정중>

<삶의 패턴>, 2015,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15분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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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작가 줄리앙 프레비유(Julien Prévieux) 국내 첫 개인전:'핀치--'] 인간의 신체 동작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현대사회의 기술적 모순을 드러내는 작업 선보이다. 아트선재센터에서 2018.11.22-2019.01.20까지 기획김해주(아트선재센터 부관장조희현(아트선재센터 어시스턴트 큐레이터주최아트선재센터 후원주한 프랑스대사관 프랑스문화원 

<작가소개> 줄리앙 프레비유(1974년 프랑스 그르노블 생)는 기술의 사용, 지식산업, 경제의 작동방식 등 현실의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 프랑스의 현대미술 작가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미술상인 마르셀 뒤샹 상을 수상하였고, 마르세유 현대미술관(2018), 토론토 블랙우드갤러리(2017), 파리 퐁피두센터(2014)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약 7년 간 <입사 거부서(귀사에서 제안하신 일자리를 거부합니다>를 1000여 곳의 회사에 보내며 작가는 입사지옥사회를 통렬하게 풍자하다

줄리앙 프레비유

채용 공고의 언어 속에 드러난 현실과의 부조리를 드러낸 그의 작품이기도 한 
<입사거부서>라는 책으로 번역, 출간(출판사 클, 2016)되었으며, 아트선재센터 1더 북스에서도 이 책을 볼 수 있다우리 시대의 실업난을 고발하며 온몸으로 밀어버린 것인가 그 내용을 정리해 책까지 냈다.

프랑스 작가 줄리앙 프레비유(44)는 미술대학 졸업반이던 2000년 기발한 생각을 했다. "어차피 취직도 못할 것 같은데내가 먼저 거부해 버리자그러면 뭔가 다른 움직임을 촉발시킬 수 있지 않을까즉시 행동에 옮겼다채용공고를 낸 회사들에 입사지원서가 아닌 입사거부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런 식이다. “귀사는 구직자들에게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이라고 하시고는 입사 후 6~9개월간 법적 최저임금의 65%를 약속하셨습니다성공적인 삶과 박한 임금 사이에는 어떤 인과관계가 성립되어 있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귀사에서 제안한 일자리를 거절하며 추후에는 이런 종류의 큰 실수가 없기를 바랍니다.” -경향신문 홍진수 기자

줄리앙 프레비유 구르기 퍼포먼스 영상

줄리앙 프레비유 구르기 퍼포먼스 영상

3층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영상 작업 '구르기'는 작가가 미술학교 재학 중에 제작한 퍼포먼스 기록 영상으로, 집에서 출발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경로를 바닥에서 구르는신체적 행위로 재구성한 작업이다. 이렇듯 정치, 경제적 현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의 작업은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방식으로 구현된다.

'발의 확장으로서의 온몸을 써가며 발로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온몸을 굴려서 집으로 가는 퍼포먼스 영상을 전시장 입구에서 맨처음 볼 수 있다그야말로 공간이라는 화폭을 온몸을 던져서 현대인의 살아가는 어려운 삶을 하나의 풍속화나 기호로 가득찬 드로잉으로 그린다물론 우리가 흔히 아는 풍속화나 드로잉과는 다르다.

<다음에는 무엇을  것인가?>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직접 수집한 특허 등록된 제스처를 바탕으로 만든 연작 <다음에는 무엇을 것인가?>를 선보인다. 기계가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인식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전자 제품 회사의 주요 기술로서 인간의 신체 동작들을 특허로 기록하고 있다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시퀀스 #1)>(2007-2011)특허 등록된 제스처를 애니메이션 필름으로 만들어 기술이 인간의 행동을 규정하고 사유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상 작업이다.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시퀀스 #2)>(2014)는 새로운 기기 작동에 사용되는 특허 받은 제스처를 여섯 명의 무용가가 추상적 안무로 표현한 퍼포먼스 영상이다.  

<삶의 패턴>, 2015,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15분 30초

<삶의 패턴>, 2015, HD 비디오, 컬러, 사운드, 15분 30초 

이번 전시의 중심 작업인 <삶의 패턴>(2015)은 19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신체의 움직임을 기록하여 동작을 분석하고 이를 산업과 기술에 활용하려고 했던 계보를 추적한 후그 결과를 파리 오페라단 무용수들의 안무로 전환한 영상작업이다

이 작업은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 시내 미술대학 학생 6명과 함께 시선 추적 장치의 기록 워크숍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벽면에 제작한 드로잉 작업 <시선의 문집>(2015-2018), 

<속도-자화상>, 2015, 수공으로 조각한 일곱 개의 석재, 가변크기

그리고 작가 스스로가 자신이 일주일 동안 움직이는 과정에서 측정한 속도 변화를 데이터화하여 이를 수공 석조각으로 구현한 <속도-자화상>(2015)과 연결된다.

<오늘은 위대하다>, 2014, 드로잉 10점(사본), 종이 위 프린트, 각 40x56cm

<오늘은 위대하다>, 2014, 드로잉 10점(사본), 종이 위 프린트, 각 40x56cm

<시선의 문집>, 2015-2018, 드로잉: 구선경, 김선, 류지민, 양지원, 임유빈, 장현서, 조재용, 줄리앙 프레비유, 장소 특정적 설치, 울, 핫멜트 접착제, 가변 크기

<시선의 문집>, 2015-2018, 드로잉: 구선경, 김선, 류지민, 양지원, 임유빈, 장현서, 조재용, 줄리앙 프레비유, 장소 특정적 설치, 울, 핫멜트 접착제, 가변 크기

이렇듯 프레비유의 작업은 가장 사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의 몸과 그 신체적 동작이 현대 사회의 기술 개발과 사유재산, 노동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모순적인 지점을 드러낸다.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수공예적으로 구현하거나, 기술의 대척점에 있는 인간 신체의 아날로그적인 움직임을 작업의 재료로 삼는 방식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기술 기반의 활동들에 대해 재고해 볼 것을 요구한다.

<<2층전시>>

김세은박민희정지현 '하루 한 번(2018.11.22.-2019.01.20.) - 한 공간에서 조응하는 회화, 조각, 소리로 경험하는 감각  -하루 여섯 번 열리는 공연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전시 전시 연계 퍼포먼스: 박민희, <가곡실격: 한바탕201812 8, 15, 22, 2019 1 12, 16 5 기획: 전효경(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 주최: 아트선재센터

'하루 한 번' 전시 설치 전경

정지현 '공공조각파일' 2018, 가변크기, 알루미늄 망

가장 가벼운 재료를 사용하여 우아하고 웅장하게 그리고 가볍지 않는 작품을 시각화하는 능력이 탁월해 보인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국내 작가 김세은, 박민희, 정지현의 신작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그룹전이다. ‘하루 한 번이라는 전시 제목에서도 암시하고 있듯이 이 전시는 관람자의 입장에서 한 번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의 형식을 빌어 진행된다. 

'하루 한 번' 전시 설치 전경

정지현 <공공조각파일> 2018, 가변크기, 알루미늄 망 버려진 다양한 자재들을 분리재조합해 만든 작품이다 

정지현은 용도 폐기된 산업 자재와 출처가 모호한 부산물들을 수집하여 새로운 조각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본래의 물질이 가진 성격을 변형하여 조각의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낸다

또한 정지현의 <입구>(2018)는 철파이프로 만든 구조물이다.  

정지현 <더블 데커> 2018, 320 x 380 x 130 cm, 형광등, 알루미늄 프레임, , 선풍기

이 작품은 7미터의 대형 간판 폐기물을 반으로 잘라 만든 작품이다. 각기 다른 사물을 겹겹이 쌓은 <바위책>(2018) 등 새로운 작업도 선보인다 

김세은작가와 정지현 작가와 줄리앙 프레비유 작가

김세은의 대형 평면 회화 
<무제>(2018)는 이번 아트선재센터 공간에서의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이다. <무제>는 대상의 계속적인 운동성을 포착하고자 한 작품으로작품을 전체적으로 관람객들이 관망하게 하기보다는 면의 펼침에 따라 시선을 이동하면서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만든 작품이다.

정지현 <벤치> 2018, 가변 크기, MDF, PE 패널(김세은 <10피트 멀리> 2018, 210 x 320 x 4 cm, 캔버스에 수용성 유화

박민희는 평면 회화 작업을 통해 한 화면 안에서 장면의 구조를 만드는 김세은과 버려진 산업 자재를 가지고 새로운 조각을 만드는 정지현의 작업이 교차하는 공간에 전통 가곡의 창법과 구조를 소재로 공연을 만드는 박민희의 소리가 더해진다전시는 한 회 70분 길이로 진행되는 박민희의 작품 <가곡실격한바탕>의 소리 구조에 맞춰 전개되며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6번 실행된다.

김세은 <무제> 2018, 231 x 655 x 3 cm, 캔버스에 수용성 유화

아트선재 간담회 후 문을 나서려는데 김선정 디렉터 아트선재에 나타나다막 패션으로 입에는 먹을 것을 물고 그녀의 일하는 방식인가김우중 회장 100%같다미친 사람처럼 일하는 스타일 저러다가 쓰러질 것 같다그런데 그런 DNA가 있는가 보다

그녀에 대한 영국의 아트리뷰 평가는 세계 66위로 올려놓고 있다김 디렉터 어디 갔나 보니까 사람들 피해 한쪽 모퉁이에 숨어서 패스트푸드를 먹고 있더라 백남준 1990년 김선정(당시 남편과 함께 뉴욕 체류)을 보고 큐레이터 해 보고라 추천해서 시작하게 되다그래서 백남준 휘트니미술관 관장과 절친이라 그녀를 이 미술관 인턴 큐레이터로 추천하다.

<쉬어 가는 코너>

이런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정신은 과연 무엇인가?

 https://www.fondationlouisvuitton.fr/en/the-collection.html

멀리서 보면 범선 같고 12개의 커다란 배를 고안한 것인가? 여기 21세기의 정신인 백남준의 말하는 <예측할 수 없는 비선형(Nonlinear 랜덤 액서스한 정신을 구현한 혼란의 조화와 무질서의 아름다움)>이 들어 있다. 외부가 안으로 들어가고 내부가 밖으로 드러나는 구조다. 뒤죽박죽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한대의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맛본다. 과거에는 이런 작품을 하고 싶어도 하이테크가 뒷받침을 해 주지 못했다. 이제는 건축술이 이런 상상도 가능하게 하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