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깨달음은 영원한 시간(순수한 지속)> [찰라와 영원] 2018년 11월 21일 (수) - 2019년 4월 7일 (일) 장소바라캇 서울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8-4)
바라캇 서울은 2018년 11월 21일(수)부터 2019년 3월 31일(일)까지 <찰나와 영원>을 개최한다. ‘찰나’는 시간의 최소 단위를 일컫는 용어이며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의 찰나마다 생겼다 소멸하고, 소멸했다가 생기면서 무한으로 이어져 나간다고 말한다. 이 전시는 깨달음의 순간, 그 찰나가 시공의 한계를 벗어나 영원이 되는 불교적 역설에 주목한다.
기원전 5세기경 인도의 동북부에서 시작된 불교는 고타마 싯달다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한다. 싯달다는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새벽 별을 보는 찰나의 순간 깨달음을 얻어 석가모니 부처가 된 인물이다. 이후 불교는 아시아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여 최초의 세계 종교로 자리매김하였다. 석가모니 부처를 따른다는 기본 개념을 공유하며 아시아의 각 국가들은 불교문화를 끊임없이 토착문화와 결합해 다채로운 도상을 생산했다.
<찰나와 영원>은 150여년의 역사를 지닌 바라캇 컬렉션 가운데 선별된 불교 미술품들을 선보인다. 바라캇의 불교 컬렉션은 폭넓은 시대와 지역의 작품들을 아우르는데, 이번 전시 또한 중국에서부터 인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네팔, 티베트에 이르는 다양한 지역의 불교 조각과 불화로 구성되었다. 기원후 1세기경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인도대륙에서 최초의 상(像)으로 등장한 간다라 불교미술,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와의 교류 속에서 독자적인 양식으로 거듭난 중국 불교미술, 그리고 정교하고 사실적인 표현으로 명상과 수행에 도움을 주는 화려한 티베트 불교미술을 전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작품의 지역적, 시대적 특색을 살펴보고 동시에 일관적으로 드러나는 가치, 찰나의 깨달음에 담긴 영원에 대해 고찰해보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불교미술을 역사적, 미학적으로 감상하고 나아가 삶의 유한성을 극복하는 방식의 하나로서 경험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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