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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갤러리] 작가 '피터 알렉산더(1939–2020)' 개인전 6월 5일까지

[페이스갤러리] 작가 피터 알렉산더(19392020)의 개인전 Particulates of Color 2026 4 16일부터 6 5일까지 개최

캘리포니아의 빛과 공간(Light and Space)’ 운동을 대표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한국 첫 개인전으로, 다수의 미공개 작품을 포함해 2020년 타계 직전까지 이어진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내부에서 빛이 스며 나오는 듯한 반투명하고 명상적인 조각으로 잘 알려진 피터 알렉산더는 수십 년에 걸쳐 빛과 색, 그리고 지각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1960년대 상징적인 폴리에스터 레진 조각을 발전시키며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로버트 어윈(Robert Irwin)과 함께 캘리포니아 빛과 공간 운동을 이끌었고,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강렬한 색채와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섬세한 빛 표현 등 미술사적 참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특유의 빛과 자연을 환기하는 그의 작업은 관람자의 시선을 붙잡아 머무르게 하며 감각의 변화를 서서히 이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우레탄을 주재료로 제작된 조각을 선보인다. 작가는 1970년대 폴리에스터 수지의 독성 문제로 해당 재료 사용을 중단한 이후, 2010년대 들어 우레탄 수지를 주재료로 삼아 작업을 전개해 왔다.

대표적인 프리즘 블록과 각뿔 조각, 입체적 벽면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며, 빛과 그림자, 반사와 색채의 상호작용을 정교하게 탐구해 온 조형적 성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2020년에 제작된 네 점의 작품 <Out of Sight (Green Pink Bar Combo)>, <Cat’s Meow>, <Cold Hands Warm Heart>, <3/9/20 Tangerine Box C>는 작가의 오랜 탐구가 도달한 작업의 정점을 보여준다.

전시의 또 다른 주요 작품 2/5/18 <(Flo Yellow Needle)(2018)>은 말년에 집중적으로 탐구한 조각으로, 물질을 통해 공간을 재구성하는 그의 조형적 방법론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불투명한 모서리를 지닌 이 작품은 관람자의 이동에 따라 경계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모하는 조각의 형상을 경험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문화적 맥락 속에서 그의 작품이 공명할 수 있는 지점을 모색한다.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보다 그 안에 내재한 경험적 속성을 중시하는 태도는 절제된 미감을 중시해 온 한국의 미학과도 맞닿아 있으며, 양자 사이의 공통된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밀도와 개방성, 전통과 기술적 진보가 공존하는 도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관람자로 하여금 속도를 늦추고, 빛을 물리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현상으로 다시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접근은 단색화의 유산과 더불어 미술의 현상학과 물질성에 대한 한국 작가들의 관심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이처럼 피터 알렉산더의 작품은 빛과 공간의 미술사적흐름을 대표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동시대 맥락 속에서 새롭게 읽힌다.

피터 알렉산더의 작품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J. 폴 게티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샌디에이고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퐁피두 센터 등 주요 국제 미술 기관에서 전시된 바 있으며, 이들 기관을 비롯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워커 아트 센터, 산타바버라 미술관과 같은 세계 주요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피터 알렉산더(Peter Alexander, 미국, 1939년 로스앤젤레스 출생; 2020년 로스앤젤레스 사망)는 빛과 색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로 잘 알려진 다학제적 예술가이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런던 건축협회,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를 거쳐, 남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리처드 디벤콘에게 사사하며 1965년 학사, 1966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0년대에 캘리포니아의 빛과 공간(Light and Space)’ 운동의 주요 작가로 부상했으며, 내부에서 빛이 발산되는 듯한 기하학적 벽면 조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서핑보드 수리 과정에서 레진의 투명성과 유동적 성질에 매료되어 이를 조각 재료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1960~70년대에는 폴리에스터 레진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했다.

이후 1972년 독성 문제로 해당 재료 사용을 중단하고 회화, 드로잉, 판화 작업으로 전환했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는 폴리우레탄 레진을 사용한 조각 작업을 다시 이어갔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환경적 경험에 깊이 영향을 받은 그는 상자형 및 쐐기형 조각을 통해 관람자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의 개념을 제시하며, 빛을 조형하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페이스는 20세기와 21세기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과 에스테이트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갤러리로, 1960년 아니 글림셔(Arne Glimcher)가 설립했다. 알렉산더 칼더, 장 뒤뷔페, 바바라 헵워스, 아그네스 마틴, 루이스 네벨슨, 마크 로스코 등과 수십 년에 걸쳐 관계를 이어오며, 추상 표현주의와 빛과 공간 예술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주요 갤러리로 자리매김했다.

설립 60여 년이 지난 현재, 페이스는 작가의 유족 및 에스테이트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동시대 작가들의 커리어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주요 공공 및 사적 컬렉션의 형성과 확장에도 기여해왔으며, 20세기 주요 작품과 동시대 미술을 아우르는 글로벌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작가들의 계보와 연속성을 보여준다.

아울러 Pace Publishing을 통해 학술적 연구와 담론을 지원하고, 공공 설치, 자선 프로젝트, 퍼포먼스 및 다양한 학제 간 프로그램으로 예술가 중심의 철학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제네바, 베를린, 서울, 도쿄 등 전 세계 9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이징과 홍콩에 오피스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