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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의 엽기] 천장에 붙은 작품

백남준의 천장에 붙인 엽기적인 작품(1985)

고기가 하늘을 날다(Fish flies on sky 1985) SMKP

백남준처럼 말도 안 되는 천장에 작품을 붙이는 엽기적인(bizzare) 듣보잡 예술품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독일의 미술관에 소장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물고기가 하늘을 날다(Fish flies on sky 1985)' 이 작품은 비디오조각이라는 장르로 구분되어 독일 뒤셀도르프 현대미술관에 소장이 되다 TV 88대로 만들다. 하긴 1984년 이후 너무나 유명해진 백남준 이 미술관의 의뢰를 받아 만든 작품이기는 하다 

뒤셀도르프 미술관이 신개관을 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더 좋아한다.70년대까지만 해도 오락적인 Low art로 취급되던 비디오아트가 80년대 High art가 되는 순간이다 

88개 TV의 전자빛 에너지와 그 현란하고 화려한 빛과 빠른 움직임 속 다양한 형태의 변화에 관객들을 압도당한다. 본격적 전자기술시대의 아트의 리얼한 면모를 보여준다(백남준 연구가 김은지교수의 해설)

선예술(Zen-ga)과 비디오아트는 닮았다(?). 직설적이지 않은 무언의 언어로 존재에 대한 은유를 전한다. 젠가는 우주의 원리를 그린다. 두 미술은 현저한 시대의 차이와 방식의 차이에도 공통점은 바로 <기술의 유희정신>이다.

센가이 기본(일본 선화가)'가 그린 '우주의 원리' 18세기말이데미추(Idemitsu)미술관' 소장

'센가이 기본(일본 선화가)'가 그린 '우주의 원리' 18세기말. 동경 이데미추(Idemitsu) 미술관 소장하고 있다.

백남준 '삼원소'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백남준 '삼원소'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백남준은 이것을 레이저아트 혹은 전자아트로 변형하다. 삼각형 사각형 원형 이것이 우주의 원리이죠. 이 속에 우주만물의 모든 형태가 다 들어있다. 선적 분위기다 비디오아트라는 것이 매우 선(禪 Zen-ga 극도의 단순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