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수월관음보살'
'수'는 물이다 여성이다. '월'은 달이다 여성이다. '관음'은 역시 여성이다' 이런 여성적 요소가 다 합쳐진 '수월관음보살'은 제4의 성이다. 백남준은 제4의 성이고, 뒤샹은 제3의 성이고, 시몬 드 보부아르는 제2의 성이다.
'수월관음보살도' 비단에 색, 103.5×53cm, 호암미술관(오른쪽) '수월관음보살도' 고려 14세기 비단에 색 114.5×55.6cm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보충설명] 뒤샹과 백남준 두 작가는 여성적인 것에 관심이 높다는 면에서는 둘은 같다. 뒤샹은 여장으로 여성적인 것을 동경했지만 그럼에도 '에탕돈네'를 보면 여전히 남성적 시선이다. 그러나 여성성의 상징인 달 작품을 많이 했던 백남준은 유작마저도 '엄마(2005)'이다. 백남준은 처음부터 '여성주의'다. 가설이기는 하지만 뒤샹이 '제3의 성'을 창안했다면 백남준은 '제4의 성'을 상상했다
<추신> 뒤샹은 이렇게 자신을 여성적 페르소나로 변장시키는 것을 즐겼다. 동시에 그는 모나리자를 '남성적 페르소나'로 바꿔 그리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성 역할을 넘어서는 '제3의 성'이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 독일헌법재판소에서는 이런 제3의 성을 합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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