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는 2024년 전시로 임충섭, 김창열, 김기린, 이슬기, 존 배, 곽덕준, 로투스 로리 강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과 더불어 기획전을 선보이며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다채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미지 제공 갤러리 현대>
새해를 여는 전시로 먼저 2023년 12월 14일에 개최한 임충섭(1941년생) 작가의 전시 《획(劃)》이 2024년 1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서양의 현대미술과 동양의 서예 예술의 조형성 사이를 다각도로 실험하며 한국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임충섭의 미적 성취를 조명하며, 자유형 캔버스와 드로잉, 발견된 오브제, 고부조, 아상블라주, 영상과 결합된 키네틱 설치 등 40여 점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어서 2월에는 갤러리현대의 기획전이 열릴 예정이며, 오는 5월에는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한국현대미술의 거장 김창열(1929-2021) 화백의 작고 3주기를 맞이하는 회고전을 개최한다. 김창열 화백은 물방울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독창적으로 사유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갤러리현대는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활약 중인 김창열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고, 작고 직전 마지막 개인전을 함께하였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와 함께하는 15번째 개인전으로 그의 예술 작업의 진수를 확인 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6월에는 갤러리현대 본관에서는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김기린의 회고전이 열린다.
7월에는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재치 있는 시선으로 일상의 오브제를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켜 온 이슬기(1972년생)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열린다. 이슬기는 2017년 에르메스(Hermes), 2018년 이케아(IKEA) 등과 콜라보레이션 진행했으며,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7월에 예정된 개인전에서는 일상의 오브제에 속담, 주술 등을 민속적 요소들을 공예 장인들과 협업을 통해 현대적 조형 언어로 변환된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8월에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전시가 예정된 한국계 미국인 조각가 존 배(1937년생)는 용접된 철사를 사용하여 “공간 속 드로잉”을 시각화 한다. 2013년 전시 이후 11년만에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무의식과 기억, 그리고 음악, 과학, 동양 철학, 문학을 넘나드는 예술가인 존 배의 첫 번째 모노그래프 『John Pai: Liquid Steel』이 올해 10월 리졸리 엘렉타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갤러리현대 본관에서는 일본 교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곽덕준(1937년생)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은 곽덕준 작가와 갤러리현대가 함께하는 3번째 개인전이다. 곽덕준 작가는 갤러리현대(2018, 2015), 일본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2014), 국립현대미술관(2003), 부산시립미술관(2001), 일본 요코하마미술관(1992)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광주, 2021)에서 그의 60년대 작품이 소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2024년을 마무리하는 전시로 갤러리현대는 뉴욕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로투스 로리 강(1985년생)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조각, 사진, 드로잉, 설치를 아우르는 캐나다 태생의 다매체 작가 로투스 로리 강은 정체성, 기억, 역사의 개념을 특유의 섬세한 미감으로 시각화한다.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육체를 통한 관계와 그 물질성은 주요한 개념으로 작동한다. 특히, 필름을 자연광에 노출시키는 “태닝(tanning)” 과정을 거치는 그의 작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햇빛에 그을리는 인간의 피부를 연상시키며 육체와 시간의 개념을 응집하는 상징적인 매체이다. 시카고 현대미술관의 아트리움프로젝트에서의 개인전 《Molt》이 진행 중이며, 런던 치젠하일 갤러리에서 최근 막을 내린 개인전 《In Cascades》, 2021년 뉴뮤지엄 트리엔날레 《Soft Water Hard Stone》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오는 2024년 10월 갤러리현대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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