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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MMCA] 동녘에서 거닐다: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 내년 2월 12일

[국립현대미술관 동녘에서 거닐다 :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개최] [1] () 동산 박주환(동산방화랑 설립자) 209점 기증으로 한국화연구 기반 확대 [2] 1920~2000년까지 한국화의 변천과 실험적 면모가 투영된 대표작 망라 - 기증작 중 이상범, 변관식, 박노수, 송수남, 유근택 등 한국화 대표 작가 포함 57명의 회화 등 90여 점, 아카이브 120여 점 전시 - 체험형 워크숍, 전문가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최 - 2023518()~2024212()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수정중>

국립현대 윤소림 학예연구사와 한국사회 문화의 급을 높이는 흐믓한 장면이었다.인사말 하는 박우홍 대표

고(故) 동산 박주환(1929-2020) 대표가 수집하고 그의 아들 박우홍(위 사진 現 동산방화랑 대표)이 기증한 ‘동산 박주환 컬렉션’은 한국화 154점을 포함한 회화 198점, 조각 6점, 판화 4점, 서예 1점 등 총 209점이다. 1차 2021년 195점 기증 2차 2022년 14점 기증 허백련, 장우성, 김기창, 변관식 등 대가 작품 기증.

<작품해설> 김규진(1868-1933), <풍죽(風竹)>, 1920년대, 비단에 먹, 134×39cm, 국립현대미술관 동산 박주환 컬렉션.
해강(海岡김규진은 근대적 미술 교육기관인 서화연구회를 발족하고(1915) 『해강난보(海岡)『해강죽보(海岡竹譜)』를 펴내어 사군자화 그리기의 대중화에 힘썼다. <풍죽>은 두 그루의 굵은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작가는 대나무 상단과 하단의 묘사를 과감히 생략하고 대와 잎을 강조했으며담묵과 농묵을 적절히 활용하여 화면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박우홍 동산방 대표

[오늘 기자회견 중 한 토막] Q: 1980년 <현실과 발언(민중미술)>전 열릴 때 전시를 하려다 못하게 된 걸 용감하게 '동산방'화랑에서 받아주셨어요. 쉽지 않은 선택을 하셨는데, 그때 감회나 기억나는 일에 대해 한마디 하신다면?

A: 박우홍(동산방 대표) 앞에서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요즘과 다르고 그건 결단의 정도가 아니라 정말 참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그런 일이었죠. 왜냐하면, 오전에 전시 중 오후에 경찰이 벽에 걸려 있던 작품을 뜯어낸 것이고 그걸 우리 '동산방' 화랑에서 전시 여부를 묻기에 허락을 했지만. 그러나 사실 우려가 엄청났어요. 전시를 열자마자 남산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닌지 내내 노심초사하던 일이 기억 납니다. 그런데 아무 탈 없이 전시가 진행되어 다행이었죠. 그때부터 민중미술이 전시되기 시작했어요. 그걸 현장에서 보는 저도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었죠. 그렇지만 제가 잘 했구나! 하는 감회가 일어납니다. 그 사건은 사회적 의미가 있으니까요. **이번에 1980년에 발간된 <현실과 발언> 도록도 소개, 국립현대미술관 200여점 작품을 컬렉터해 기부한 선친에 이어 박우홍 선생을 다시 보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박종달)동녘에서 거닐다: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518()부터 2024212()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못지 않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21~2022, 2회에 걸쳐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동산 박주환 컬렉션' 작품 209점 중 90여 점의 한국화 대표작을 선보인다. 동산방화랑 설립자 고() 동산 박주환(1929-2020) 대표가 수집하고 그의 아들 박우홍(동산방화랑 대표)이 기증한 동산 박주환 컬렉션은 한국화 154점을 포함한 회화 198, 조각 6, 판화 4, 서예 1점 등 총 209점이다. 동산방화랑은 1974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개관한 한국화 전문 화랑으로서 신진 작가 발굴과 실험적인 전시 기획을 바탕으로 현대 한국화단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기증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화 소장품 수는 총 1,542점이 되어 보다 폭넓은 한국화 연구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전시는 기증작 중 192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의 한국화의 변모와 실험의 단층들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에서 동녘의 의미는 기증자의 호인 동산(東山)’을 기념하는 동시에 해가 떠오르는 이상향의 자연을 상징하며, 근대 이래 한국화가들이 꿈꾸고 그려온 삶의 세계와 비전을 조망하는 이번 전시 주제를 관통한다. 사진사이자 사군자 화가로서 한국 근대미술의 미적 가치를 탐구한 김규진(1868~1933)부터 현대인의 삶을 수묵으로 표출하는 유근택(1965~)에 이르기까지 작가 57인의 예술적 실천을 통해 한국미술의 시대적 변천과 그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한국화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크게 네 개의 주제와 생활과 그림이라는 한 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작품해설> 이영찬(1935- ), <구미정(九美亭)>, 1992, 종이에 먹, , 66.2×113cm, 국립현대미술관 동산 박주환 컬렉션.
지목(志木) 이영찬은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구성과 안정적인 색감의 구사, 그리고 자연의 본질을 찾아 그린다는 신념으로 전국의 산하를 돌아다니며 사생을 바탕으로 한 현대 산수화를 제작하였다. <구미정>은 강원도 정선군 북동쪽 임계면에 있는 ‘구미정(九美亭)’과 주변의 절경을 그린 실경산수화이다. 구미정은 조선 후기 숙종 때의 문신 이자(李慈, 1652-1737)가 짓고 이곳에서 시회(詩會)와 강론(講論)을 하면서 일생동안 풍류(風流)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이영찬은 이에 걸맞게 구미정 아래로 흐르는 맑은 물, 평평한 바위, 기암절벽과 산봉우리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풍광을 충실히 묘사했다.

1신구화도(新舊畵道): 옛 그림을 연구하여 새 그림을 그리다에서는 서화연구회를 설립하여 그림 교육을 실천한 김규진과 독립운동가이자 사군자 화가인 김진우의 묵죽화를 통해 서화(書畵)의 대중화를 표방했던 당시 화단의 시대적 흐름을 짚어본다. 나아가 남종화단의 명맥을 이은 허백련과 더불어 김은호, 이상범, 박승무, 이용우, 최우석 등의 산수화, 기명절지화, 매화도는 창조적 방향성을 모색한 화가들의 노력과 근대화단의 탄생과 전개의 일면을 보여준다.

2한국 그림의 실경(實景)’에서는 1945년 광복을 맞이한 이래 한국전쟁(1950~1953)을 거치는 시대적 격동 속에서 전통 화단의 계보를 잇고 한국 회화의 정체성을 형성하고자 노력했던 작가들을 조명한다. 그중에서도 손재형의 사군자화와 이응노, 허건, 배렴, 정종여, 장우성, 김기창, 김옥진 등의 산수화와 화훼화 등은 앞선 세대의 화가들이 이루어 놓은 예술적 기반을 토대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전통 수묵화의 정통성에 비해 규모 있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국 채색화의 전통을 잇고 발전시킨 정은영, 유지원, 김흥종의 영모도, 화접도를 함께 조명한다.

<작품해설> 허백련(1891-1977), <월매(月梅)>, 연도미상, 종이에 먹, 10폭 병풍, 128x38.5cm(8), 128x27.5cm(2), 병풍: 205x390cm, 국립현대미술관 동산 박주환 컬렉션.
의재(毅齋) 허백련, (1891~1977)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고 1938년부터 광주에 정착하여 지방 전통화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월매>는 오랜 세월을 견딘 매화 고목을 담묵으로 묘사한 10폭 연폭 병풍이다. 좌측 둔덕에 대나무가 무리지어 있으며, 달을 품고 우측의 여백을 향해 뻗어있는 매화 가지는 부드럽고 섬세한 표현으로 서로 균형을 이룬다. 짧고 간결한 먹선을 중첩시켜 묘사한 나무 묘사와 넓은 여백, 담묵의 선염은 서정적이고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광주 정착 이후의 허백련 화풍을 잘 드러내고 있다.

3전통적 소재와 새로운 표현에서는 국내 미술대학에서 수학하고 1960년대 이후 전통회화기법에 과감한 조형실험을 시도하여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 소재의 현대적 해석과 표현을 시도했던 장운상, 박노수, 서세옥, 송영방, 이규선과 현장 사생(寫生)을 토대로 실경산수화의 현대적 면모를 실험했던 오용길, 이열모, 이인실, 이영찬, 김동수, 송영방, 이종상, 임송희와 더불어 수묵의 가능성을 종이 위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송수남, 이철량, 하태진, 이종상 등의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4중도의 세계: 오늘의 표정에서는 전통 수묵화 매체의 근간인 ··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작업 세계를 펼친 작가들을 소개하고, 한국화의 화법적 질서 또는 동양적 미감을 적용한 서양화와 판화 작품을 조명한다. 강경구, 석철주, 김호득, 유근택의 작품에서 포착할 수 있는 산수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나, 이왈종, 임효, 류민자, 김영주, 신명범, 김근중의 작품에서 보이는 전통적 상징성과 조형성 그리고 장상의, 송수련, 박석호, 이항성, 석란희의 화면에서 구현된 자연에 대한 관조적 심상 등을 볼 수 있다.

<작품해설> 석란희(1939- ), <자연 16-86>, 1986, 캔버스에 유채, 90.5×116.5cm, 국립현대미술관 동산 박주환 컬렉션.
<자연 16-86>는 푸른 화면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드로잉이 주를 이루는 추상회화이다. 나이프와 물감의 거친 마티에르 효과, 빠르고 날카로운 필치로 진동하는 선묘들은 생동하는 자연의 역동적인 면모를 시각화한 것이다. 석란희는 1980년대 초부터 녹색과 청색을 주조색으로 강조한 푸른화면을 시도했다. 석란희의 청색은 스승인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의 영향으로 시도된 변화이자, 자연의 생동과 생성의 의미를 상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작품은 동산방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인 석란희전(1986)에서 출품되었다.

김병종 상서로운 날 1989 동산 박주환 컬렉션

에필로그: 생활과 그림에서는 그림을 통해 화가들이 주변인들과 소통하고 그 의미를 전달하며 삶의 세계를 투영하는 모습을 조명한다. 어떤 공간이라도 산수화가 걸리면 그곳엔 하나의 자연이 펼쳐지고, 축수화(祝壽畵)나 길상도가 걸려 있으면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축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관람객들은 우리 화가들이 전해주는 그림의 정취와 만복의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실 밖 회랑 공간에서는 동산방 표구(1961~)와 동산방화랑(1974~)이 걸어온 발자취를 아카이브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조명한다. 아카이브에서 표구 디자인 개발 등으로 한국화가들의 작품 활동을 뒷받침한 동산방 표구의 행적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시실 교육 공간에서 전시 기간 중 상시 참여가 가능한 MMCA 워크숍 <그림에, 마음을 담다>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전시 기획자와의 만남, 전문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관련 상세 정보는 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작품해설> 이상범(1897~1972), 김기창(1914~2001), 정종여(1914~1984), <송하인물(松下人物)>, 1949, 종이에 먹, , 46×156.5cm, 국립현대미술관 동산 박주환 컬렉션.
<송하인물(松下人物)>은 소나무 아래에서 바위에 기대어 달을 감상하는 인물을 묘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청계(靑谿) 정종여가 월북하기 1년 전인 1949, 운보(雲甫) 김기창, 청전(靑田) 이상범과 합작한 것이다. 합작(合作)은 근대기에 이르러 서화가들의 창작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았는데, 정종여는 소나무, 김기창은 인물, 이상범은 마지막에 그림과 부합하는 화제를 써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정종여는 이상범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김기창과는 막역한 사이로 특별한 친분을 유지했으므로 함께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근 50년 역사의 한국화 전문 화랑의 수장이 수집한 작품의 기증으로 미술관 한국화 연구 기반의 확장과 함께 국내 수집가들의 기증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화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02-2188-6000)

1. 신구화도(新舊畵道): 옛 그림을 연구하여 새 그림을 그리다

이상범 초동 1926

동산 박주환 컬렉션1920년대 이후 변화한 한국 근현대 회화에서부터 출발한다. 1부에서는 서화협회전(1921-1936)조선미술전람회(1922-1944) 전시형식의 등장을 비롯하여, 원근법 같은 서구 회화의 조형 원리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 속에서 화가들이 자신의 창조적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후일 이들은 1970년대의 경제 성장과 전통문화의 부흥 정책을 바탕으로 원로 작가로서 다시금 조명받게 되는데, 1961년부터 표구사를 운영해 오던 동산 박주환은 이들 작가와의 활발한 예술적 교류를 통해 작품 수집의 외연을 확장시켰다. 그중에서도 동산방화랑이 개최한 근대 명가 4인전(1982)과 현대화랑과 공동으로 기획한 청전과 소정(1985) 등의 전시는 근대 한국 화가들의 역량과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발굴하고 재조명함으로써 개별 작가들의 독자적 화풍에 대한 연구 기반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2. 한국 그림의 실경(實景)

장우성 기러기 1977

2부에서는 1945년도에 광복을 맞이한 이래 한국전쟁(1950-1953)을 거치는 시대적 격동 속에서 전통 화단의 계보를 잇고 한국 회화의 정체성을 형성하고자 노력했던 작가들을 조명한다. 이들은 각자의 신념에 따라 단구미술원을 조직하거나 대한민국미술전람회또는 백양회에 참여하며 국내외 서양 화단의 활동과는 또 다른 행보를 보여준다. 또한 미술대학이 설립된 이후에는 동양화과 교수진으로 활동하며 현대 한국화의 교육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교육자로서의 역할에도 이바지하였다.

동산방화랑은 인사동 화랑가를 거점으로 하는 한국화 전문 화랑으로서,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당대 한국 화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 및 전시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수집·유통하였다. 특히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한국 동양화가 30인 초대전(1977), 3(1989) 등 괄목할 만한 그룹전의 기획·전시는 당대 화가들의 예술적 발전과 성취를 도모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3. 전통적 소재와 새로운 표현

송수남 자연과 도시 1980년대

3부는 한국의 미술대학 동양화과에서 수학하고, 전통 소재의 현대적 표현을 모색하면서도 서양화의 조형 어법으로부터 구별함으로써 1960년대 이후 현대 한국화의 향방을 모색했던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 시기 작가들은 청토회, 한국화회, 신수회 등 미술 단체 활동을 통해 현대 한국화단의 예술적 전망과 실천 방향을 도모하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묵림회(1960-1964)의 활동과 수묵화 운동(1980년대)은 동양 전통 수묵화의 정신성과 질료적 표현의 가능성을 연구함으로써 현대 한국화의 추상적 실험을 이끌었다.

노수현 '가을풍경' 1974. 동산 박주환 컬렉션

한편, 동산방화랑은 현대 한국화단을 이끌 중장년층의 실험적 활동을 지원하고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등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개관전인 동양화 중견작가 21인 초대전(1976)을 시작으로 수묵화 운동의 출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묵화 4인전(1981)과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한 전통적 소재와 새로운 표현(1981) 등 다양한 기획전과 개인전은 이러한 화가들의 작품 활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김옥진(1927-2017) 고사방우(친구집 방문) 1976. 동산 박주환 컬렉션

4부 중도의 세계: 오늘의 표정

유근택 산책 2007

1990년대를 지나며 불어온 국제화의 바람과 새로운 문화 인식으로 말미암아 한국의 미술 현장은 다채로운 주제와 현상들에 반응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예술의 형식과 내용 또한 보다 혁신적이고 실험적 경향으로 귀결되었다. 4부에서는 전통 수묵화의 매체적 근간인 ··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작업 세계를 펼친 작가들을 소개하고, 한국화의 영역에서 다루어졌던 화법적 질서 또는 전통 소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동양적 미감을 추구하는 서양화와 판화 작품을 선보인다.

5부 에필로그 마무리 생활과 그림

인간의 삶 속에서 그림은 다양하게 비춰진다. 어떤 공간 속에 산수화가 걸리면 그곳엔 하나의 자연이 펼쳐지고, 축수화나 길상도가 걸려 있으면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축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옛부터 한국의 화가들은 이러한 그림의 역할을 활용하여 주변인들과 소통하고 그 의미를 전달해 왔다. ‘에필로그: 생활과 그림에서는 근대 이래 화가들이 꿈꾸고 그려온 삶의 세계와 비전이 투영된 그림을 전시한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 화가들이 전해주는 그림의 정취와 만복의 기운이 감상자들의 삶 속에 깃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