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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오페라갤러리] '모노크롬(Monochrome)'展 6월 7일까지

[오페라 갤러리: 모노크롬(Monochrome) ] 오는 517일부터 67일까지 단색조의 평면을 넘어 가장 혁신적인 전후 아방가르드 회화를 추구한 이들의 미학을 선보이는 모노크롬(Monochrome) 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후 유럽의 거장 투리 시메티(Turi Simeti, 1929~2021), 아고스티노 보날루미(Agostino Bonalumi, 1935~2013), 피노 마노스(Pino Manos, 1930~2020), 움베르토 마리아니(Umberto Mariani, 1936~)와 그 영향을 받아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현대 예술가 마르셀로 로 기우디체(Marcello Lo Giudice, 1957~), 고재(Ko Jae, 1961~)와 알프레드 하버포인트너(Alfred Haberpointner, 1966~)의 작품을 통하여 제로 아방가르드 (Zero Avant-garde)’의 탄생과 그 예술사적 가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투리 시메티는 선이나 형태 등의 구상적인 요소를 직접 그리는 일반적인 회화와는 달리 캔버스 뒷면에 나무 원통을 부착한 뒤, 팽팽한 캔버스의 표면 위로 타원형의 형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나게 한다. 아고스티노 보날루미는 나무, 금속 혹은 알루미늄 장치를 활용하여 조형적 모양을 형성하고, 그 위에 단색의 비닐이 코팅된 캔버스를 팽팽하게 스트레치 함으로써 단순히 평면을 넘어 3차원적 요소를 지닌 작품을 완성시킨다. 단색의 캔버스를 의도적으로 뒤틀거나 꼬는 행위의 결과를 통해 완성된 피노 마노스의 작품은 2차원의 평면 위에서 리드미컬한 추상적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종합예술가 움베르토 마리아니는 단단한 대리석 위에 섬세히 조각된 주름의 형태로부터 영감을 얻었으며, 그의 작품은 표면이 불규칙한 바탕의 단색 캔버스 위에 날카로운 주름의 형상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제로 아방가르드 그룹의 일원으로서, 당시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 널리 퍼진 앵포르멜(Informel), 즉 즉흥적 행위와 표현을 특징으로 작가의 감정적 주관성을 내세우는 서정적 추상 회화를 거부하며, 모든 것이 영점인 제로에 그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였다. 이들 작품을 이루는 재료의 물질성과 단색의 색채는 실재하는 빛과 그림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보는 이에게 단순한 단색조 평면 이상의 새로운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색채 추상 회화를 기반으로 하는 마르셀로 로 기우디체, 단색의 잉크나 흑연가루로 염색한 종이로 만든 코일을 얇게 말아 입체적인 평면 조각을 만드는 고재 그리고 목재를 자르거나 태우는 행위, 톱이나 도끼를 사용하여 표면의 독특한 질감을 완성시키고 표백을 통해 자연스러운 단색의 스펙트럼을 탄생시킨 알프레드 하버포인트너, 이들 역시 단색의 색채와 실재적 요소와의 결합을 통해 온전한 물질성과 정신성을 구현하고자 했던 제로 아방가르드 그룹의 영향으로부터 출발한 현대 예술가로 대표되고 있다.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이번 모노크롬(Monochrome) 을 통해 미리 계획된 구성을 거부하고, 단색의 색면을 넘어 빛과 반응하며 자발적이고 즉흥적인 표현으로 가득 찬 새로운 차원의 회화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ABOUT OPERA GALLERY: 1994년 현 회장이자 CEO인 질 디앙(Gilles Dyan)에 의해 설립된 오페라 갤러리는 현재 전세계에 16개의 갤러리를 가지고 있다: 파리, 런던, 모나코, 마드리드, 제네바, 뉴욕, 마이애미, 아스펜, 두바이, 베이루트, 싱가포르, 홍콩, 그리고 서울. 오페라 갤러리는 현대 미술 작품과 함께 근대 마스터 명작들의 상설 전시회를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개인전 및 그룹전으로 구성된 기획전시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