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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중요전시행사

[양혜규 베니스]"바람 소리 향기로 응집된 응결"

# 추가 2009 베니스비엔날레소식, 임근준의 6월16일자 방송내용 중 발췌 
http://www.kbs.co.kr/radio/1radio/culture/art/index.html
 

Installation shot of Bruce Nauman, Double Poke in the Eye II, 1985, Neon tubing on aluminum monolith. CIAC: Colección Isabel y Agustín Coppel © 2009 Bruce Nauman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Photo credit: Michele Lamanna, courtesy Philadelphia Museum of Art 

[보도자료]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09년 6월 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제 53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전시로 작가 양혜규의 '응결(凝縮, Condensation)'이라는 전시를 개최한다. 

작가 양혜규는 이번 개인전 '응결'에서 숨겨진 사적 공간들을 탐구한다. 별 의미 없는 언저리로 보일지 모르는 이 연약한(vulnerable) 장소들이 작가에게는 무형의 움직임이 생겨날 수 있는 깨달음의 궁극적 배경이 된다. 

'살림(Sallim, 2009)'이라는 제목의 신작은 베를린에 있는 작가의 집 부엌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조각이다. 작가에게 살림이란 비사회-경제적인 공간으로 모든 삶의 활동을 준비하고 기획하는 장소성을 함의한다. 양혜규의 부엌은 그의 표현대로 "이라는 개념에 대해 사회의 효율과 생산성이 부가해온 많은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이며 따라서 타인, 바깥세상 그리고 자신의 작업을 다른 방식으로 상호접촉 가능케 하는 공간이다. 

Exhibition Spaces at Ca' Foscari at the Università Ca' Foscari as viewed from the Grand Canal 
© Michele Lamanna 2009. Photo courtesy Philadelphia Museum of Art
 

한국관전시장 중앙에는 양혜규 작가의 야심찬 설치작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 – 목소리와 바람'(Series of Vulnerable Arrangements-Voice and Wind, 2009)이 전시되는데 이는 자연광이 충만하게 밀려들어오는 가운데, 블라인드로 이루어진 층위가 미궁 같은 구조를 이루며 물리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장소의 경험들을 그림자와도 같이 표현해 내는 설치 작업이다. 

이전의 작업에서 피력한 대로 작가는 전력을 오브제, 인물 그리고 서로 다른 사고 간의 비가시적인 연결로 가정하고, 이번 경우에도 전력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시간과 공간의 다치기 쉬운(vulnerability) 성격의 은유로서의 반투명성과 즉흥성의 사용을 통해 작가는 공공에의 헌신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양혜규는 이 작품과 더불어 본 전시 'Making Worlds'에서 7점의 라이트 조각으로 이루어진 설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http://artdaily.com/index.asp?id=432&int_sec=210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추천사이트 

 
'The restoration work of Punta della Dogana' 2008-2009 

14개월 간의 복원작업을 통한 새로운 갤러리가 베니스에서 문을 열었다. The restoration work of Punta della Dogana, based on the project of Tadao Ando, mobilized an average of 120 workers for a total 300,000 hours under the direction of Dottor Group. 80% of the perimeter of Punta della Dogana borders on the water of the Lagoon. Consequently, the site logistics were entirely carried out via water. A temporary port, and the use of barges and bontoons made it possibile to handle over 10,000 tons of different materials, with over 2,000 trips from the shore. http://blog.daum.net/abrief/8503779 
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090609003411&subctg1=&subctg2= 

작가 양혜규와 커미셔너 주은지 Eungie Joo & Haegue Yang © Arts Council Korea 

[작가 양혜규] 1994년 서울대미대조소과, 1999년 프랑크푸르트예술아카데미를 각각 졸업했다. 현재는 함부르크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작가로서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온 양혜규의 대표적인 개인전으로는 2006년 현대 미술 센터(BAK, 유트레히트), 2008년 큐빗 갤러리(런던), 포르티쿠스(프랑크푸르트), 레드캣 갤러리(LA), 살라 레칼데(빌바오)에서 개회된 전시 등을 꼽을 수 있으며, 그 외에도 2006년 제27회 상파울로비엔날레, 2007년 워커아트센터(미네아폴리스) 그리고 2008년에는 제2회 토리노트리엔날레(토리노, 이태리), 카네기인터네셔널(피츠버그) 등 국제적 전시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부산 비엔날레, 아트선재 센터 등에서 작업이 소개된 바 있다. 양혜규는 현재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커미셔너 주은지] 주은지는 현재 뉴욕에 소재한 뉴뮤지엄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의 교육, 공공프로그램 큐레이터이자 키스 헤어링 디렉터이다. 지난 2008년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주은지를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역사상 첫 해외 커미셔너로 임명했다. 주은지는 미국 LA에 있는 레드캣 갤러리의 창립 디렉터이자 큐레이터로서의 4년 활동을 마치고 지난 2007년 뉴욕 뉴뮤지엄으로 옮겨왔다. 이후 그는 뉴뮤지엄에서 독특한 교육, 공공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는데, 특히 세계 5개국 파트너미술기관들이 협업하는 선도적인 기획-교육 복합형 프로그램인 뮤지엄 애즈 허브(Museum as Hub)를 진행해오고 있다. 

'목소리와 바람' 앞에 선  재독작가 양혜규 © 김지원기자 한국일보. 사진저작권에 대한 동의미정 

한국일보 김지원기자 양혜규작가 관련기사 
아르코문화예술위원회 "바람 소리 향기로 응집된 응결" 
http://blog.naver.com/jump_arko?Redirect=Log&logNo=80073266471 

양혜규 I '살림' © 김지원기자 한국일보 

한국일보 김지원기자 양혜규작가 관련기사 "비엔날레 국가대표로만 각인될까 우려"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901/h2009010702471284310.htm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906/h2009060603114084310.htm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906/h2009060802481784310.htm 

Installation shot of Bruce Nauman, Days, 2009. Audio (fourteen channels); continuous play; one audio source consisting of seven stereo audio files with fourteen speakers. Courtesy Sperone Westwater, New York © 2009 Bruce Nauman /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Photo credit: Michele Lamanna, courtesy Philadelphia Museum of Art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995년부터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브라질 상파울로비엔날레와 미국 휘트니비엔날레와 더불어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은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 등의 초대작가가 특별상을 수상하며 한국미술의 국제무대진출에 있어 주요 교두보역할을 해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미술인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자국민의 예술 감상을 촉진시키고자 많은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하나, [일본현대미술전] 예술이 불가능하나 그 가능성은 남아 있다
 
두산갤러리와 대안공간루프 5월14일부터 6월25일까지(수정중) 

두산아트센터 입구 

두산갤러리: 02)708-5015 정진우 큐레이터 jinwoo.chung@doosan.com 
대안공간 루프: 02)3141-1377 류희정 큐레이터 ryu@galleryloop.com 

참가작가: ASAKAI Yoko (사진)     HAYAKAWA Yuta (설치)  
HAYASHI Yuki (싱글채널 비디오)  IWAI Masaru (설치) 
IZUMI Taro (설치)                      KANEUJI Tappei (설치)  
KOIZUMI Meiro (싱글채널 비디오)   KONDO Keisuke (회화) 
KUROYANAGI Teppei (싱글채널 비디오) MASADA Takeshi (회화)  
MINOWA Akiko (설치)                MIZUKOSHI Kaeko (싱글채널 비디오) 
OKUMURA Yuki (싱글채널 비디오)  SAKAKIBARA Sumito (싱글채널 비디오) 
SHINCHIKA (싱글채널 비디오)     SUZUKI Hiraku (싱글채널 비디오) 
TAGUCHI Kazuna (사진)            TAGUCHI Yukihiro (설치)   
TSUDA Michiko (싱글채널 비디오)  YAGI Lyota (싱글채널 비디오) 
두산 갤러리: KANEUJI Tappei, ASAKAI Yoko, MINOWA Akiko, MASADA Takeshi, TAGUCHI Kazuna 
대안공간 루프: IZUMI Taro, TAGUCHI Yukihiro, HAYAKAWA Yuta, IWAI Masaru, KONDO Keisuke 

서(序), 일본현대미술세미나 

두산아트아트센터 연강홀 세미나안내판 

일시: 2009.5.14(목) 13:00 - 16:30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일정: 13:05-13:45   친애하는 JS와 한국친구들에게 - Re: 1990년대 이후의 일본 미술과 사회 스미모토 후미히코 
(Director, International Festival for Arts and Media Yokohama 2009) 
13:55-14:15   '불가능성의 시대'의 예술의 '제행무상'의 포스트모더니즘에 따른 실존 실험" 미즈키 타카하시 
(Curator, Contemporary Art Center, Art Tower Mito) 
14:25-16:05   20세기말 사회문화적 환경과 일본의 현대미술 서진석(Director, Alternative Space LOOP) 
16:15-16:30   질의 토론: 오사카 에리코(Director, Yokohamaa Museum of Art) 

1960년대 초반 일본의 거리 퍼포먼스. 60년대는 일본이 경제대국의 발판을 마련한 시기다. 

자립한 시민에 의한 개인주의가 꽃피는 인간적인 사회라는 서구의 시민사회개념이 일본사회에서는 조금 다르다. 일본에는 '공(公)은 곧 국가행정'이라는 개념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다. '공공영역은 곧 국가영역'이라는 이러한 인식은 마치 전쟁 이전의 국가주의나 집단주의의 부활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였다. 

1960년대 일본사회에서 형성된 ‘기업사회’에 속하는 사적영역이 발달하면서 공공영역이 전전(前戰)의 국가영역과 전후(戰後)의 사적영역 사이에 끼어 자리를 잡지 못한다. 또한 지역 공동체를, 근대적인 개인의 자립을 막고 근대화 및 민주화를 막는 봉건적 잔재로 인식하여 해체대상으로 보았으며 1960년대 이후 고도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핵가족화·생활의 다양화 등으로 지역공동체가 붕괴되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환경운동과 대중민주주의의 확산에 기초한 시민단체가 혁신자치제라는 정치적 집단으로 구체적인 형성과정을 거치면서 일본의 시민운동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1967-1979 해프닝에서 이벤트까지. 한국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실험적이고 전위적 미술을 시도하다. 

1967-1969년까지 전위적 퍼포먼스가 실험미술이 열리고 있었다.1970년대 중반의 화단 상황은 앵포르멜로 대변되는 아방가르드 제1세대가 단색화로 변신한 뒤 화단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면서 급변하게 된다. 1975년에 '에콜 드 서울'의 창립과 같은 해, 아방가르드(AG)의 해체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75년 아방가르드(AG)의 해체전은 하종현, 이건용, 신학철, 김 한 등 4인만이 참여하게 된다. 한편, 같은 해에 발족한 '에콜 드 서울'은 김구림, 김동규, 김용익, 김종근, 김홍석, 박서보, 박석원, 서승원, 송정기, 송번수, 심문섭, 엄태정, 이강소, 이동엽, 이반, 이상남, 이승조, 이향미, 정찬승, 최대섭, 최명영, 최병찬, 한영섭 등인데, 이 중에서 아방가르드(AG)회원은 김구림, 김동규, 박석원, 서승원, 심문섭, 이승조, 송번수, 최명영 등이며, 하종현은 이듬해에 열린 2회전부터 참여하게 된다. 

이 명단에서 당시 대표적인 전위그룹 가운데 하나였던 [ST]의 회원 명단은 보이지 않는다. 1975년의 '에콜 드 서울', '서울현대미술제'의 발족과 1972년의 '앙데팡당' 창립은 소그룹운동을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당시 미협과 관련된 이러한 대규모 전시회의 창립과 소그룹의 해체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음을 말해준다. 국전의 권위실추와 각종 국제전의 참가도 전위를 표방했던 소그룹의 해체와 관련이 있다. 

스미토모 후미히코 디렉터가 이번 전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배경작품 오쿠무라 유키(奥村雄樹) 

*오쿠무라 유키(奥村雄樹) 비디오가 가지는 편집 가능성이라는 특징을 교묘하게 이용해 시간축이나 공간축의 배치를 분단하거나 연결해 맞춤으로써, 허구와 현실이 서로 교착하는 영상 작품을 많이 제작하고 있다. 그의 편집에 의해, 흔히 있던 광경들이 설득력을 가지면서도 어딘가 기묘하고 우스꽝스러운 시공간으로 변모한다. 

영국 Serpentine Gallery에서 소개된 한일작가들 

중국, 인도, 홍콩, 일본, 한국 미술현황도표 

미술전공자는 역시 중국이 한국의 8배는 되는 것 같네요. 아트자금조달은 한국이 1위인가요. 비영리 현대미술공간은 일본이 한국의 3배정도 되고 그런데 공립 및 사립 포함해서 현대미술관련 박물관 전시회에서 일본이 우리의 40배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요? 

KOIZUMI Meiro 코이즈미 메이로(小泉明朗) Melodrama for Men#1 DVD/ NTSC, 16min 56sec 2008 

시중드는 사람도 두지 않은 채 할복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구일본해군의 군인, 오오니시 타키지로(大西瀧治郎) 중장으로 변장한 작가가 자아도취적으로 자신의 완전무결한 세계를 펼친다. 자위행위를 행하는 듯 집요하게 빚는 점토의 클로즈업, 그리고 오열을 발하면서 보이는 얼굴의 표정이 중첩된다.
 

YAGI Lyota Lento-Presto(University) 천천히 빠르게(어느 대학에서) DVD/ NTSC, 5min 7sec 2008 

음악의 속도에 따라 인간행동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YAGI Lyota 야기 료타(八木良太) Lento-Presto (University) DVD/ NTSC, 5min 07sec 2008 

고음과 저음이 각각 흐르는 한 벌의 스피커가 대학의 복도에 설치되고, 거기로부터 잡음과 같은 소리가 흘러나온다. 영상의 재생 속도가 빠를 때에는 에릭 사티(Erik Satie)의 짐노페디(Gymnopedie)와, 빠를 때에는 르로이 앤더슨(Leroy Anderson)의 타이프라이터(The Typewriter)라고 하는 곡이 각각의 스피커로부터 들려온다. 영상의 재생속도와 소리의 템포를 조절하는 구조를 통해 인간의 의식과 공존하는 다른 차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인식시켜 주는 작품이다. 

SUZUKI Hiraku 스즈키 히라쿠(鈴木ヒラク) GENGA 01-1000(10X) DVD/ NTSC, 2min49sec 2009 

무엇인가의 기호나 상형문자와 같이도 보이는 기이한 형태의 여러 가지 것들. 방대한 양의 드로잉시리즈 원화(原 Genga)를 영상화한 이 작품은 다양한 모티프가 잔상을 남기면서 연결되어 가는 것을 통해, 시각적 쾌감과 함께 보는 사람의 여러 기억들을 상기시킨다. 

타카하시 미즈키 미토예술관 현대미술센터 학예연구사 

그는 80년대는 고도소비사회임에도 '허구(허상)의 시대'로 칭한다. 90년대는 거품경제와 오사카고배 대지진 그리고 옴진리교 지하철사린가스사건 등 '불가능성의 시대'로 일컫는다. 그리고 베를린 장벽 붕괴와 그리고 9-11테러로 세계무역센터(일본계 미국인 야마사키 미노루 Yamasaki Minoru 설계)가 휩싸이고 무너지는 모습 등 일본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마이크로 팝아트의 특징 

미술평론가 마츠이 미도리는 90년대 후반에 일본의 현대미술은 '마이크로 팝(Micro Pop)'이라고 명명하며 이를 이렇게 정의했다. "마이크로 팝이라는 것은 제도적 이론이나 주요이념에 기대지 않고 다양한 곳으로부터 수집한 단편들을 통합하여 독자적 생존방식으로 미학을 만들어내는 자세를 의미한다. 이는 주류문화에 대해 멀리 떨어져 있어 창조성의 가능성이 더 많다. 사회적 약자로서의 소외감을 상상놀이로 보충하고 있다" 

일본식 팝아트를 마이크로 팝아트의 키워드를 바로 개인적이고 파편적이고 감각적이고 단색적이며 비완벽주의라고 요약한다. 일본문화를 잘 대변하고 있는데 한국의 백남준과는 많이 다른 풍토인 것 같다.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  村上隆 1962~) 동경출생 

무라카미 다카시관련 네티즌 Doo 블로그 
http://lover8815.egloos.com/1375931 

[일부내용요약] 
현대일본미술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오타쿠(Otaku)다. 오타쿠는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이인칭 대명사였으나 실제로는 어느 한 분야에 심취해 있는 마니아보다 더욱 빠져서 그것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일본사회의 하나에 깊이 파고드는 집착적 문화현상과 특징을 잘 드러낸다 

바로 이런 오타쿠의 독특한 정신세계와 문화를 미술작품으로 표현한 작가가 바로 무라카미 다카시다. 그는 오타쿠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고 패션잡지를 통해서 미국의 워홀처럼 세계적 미술가로 되었다. 2003년 그는'루이비통'과 손을 잡았고, '무라카미 라인'을 발표한다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그는 1962년 도쿄에서 태어난 다카시 무라카미는 만화(mangas)세대에 태어나 만화에 빠져 대학에 두 번이나 낙방할 정도였다. 전공을 일본화로 하여 동경국립대에 입학, 1993년에는 박사학위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처음 작품으로 선보인 것은 일본화가 아니라 Mr. DOB 같은 애니메이션이다. 1990년대 후반에는 제프 쿤스의 영감으로 '피켜시리즈'같은 성적으로 노골적이고 과격한 주제(젖과 좃)로 발표한다. 

 
루이 비통을 위한 무라카미 다카시 애니메이션(Superflat monogram - Takashi Murakami for Louis Vuitton) 

1994년 미국의 록펠러 재단의 후원으로 뉴욕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1996년 히로폰 팩토리((HIROPON FACTORY)라는 집단 창작 집단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그는 대중의 트랜드를 알아내고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기본으로 팝아트의 대중문화적 성격을 계승한 작품들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다. 

그는 앤디 워홀처럼 돈벌기 위해서 예술을 한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내 목적은 돈을 벌어 전통일본저택을 짓는 것이다. 택시운전을 한 아버지 밑에서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냈다며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다" 

실제 그의 캐릭터상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다. 2003년 루이비통 핸드백의 2003년 봄·여름 시즌디자인에 참여한다 그는 라디오 호스트, 칼럼니스트, 신진 아티스트 메니저까지 그야말로 멀티아티스트로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저급한 하위문화로 취급받던 만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을 새로운 감각으로 포장해 21세기 팝아트계의 스타가 된 다. 그로 인해 오타쿠들은 밀실에서 나와 광장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같은 오타쿠들을 자신과 같은 대중스타가 되는 그를 보면서 그는 '오타쿠들의 영웅'이 된다. 

관련기사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6/09/200906090002.asp [2009년6월9일]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 奈良美智 ならよしとも) I 'Light My Fire' from 2001 

이번에는 또다른 스타인 요시토모 나라를 간단히 소개한다. 

The cover of Japanese rock group Shonen Knife's 1998 album Happy Hour, designed by Nara. Yoshitomo Nara, born 1959 in Hirosaki, Japan, is a contemporary Japanese Pop artist. He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Tokyo, though his artwork has been exhibited worldwide. Nara received his BFA(1985) and an MFA(1987) from the Aichi Prefectural University of Fine Arts and Music. 

Between 1988 and 1993 Nara studied at the Kunstakademie Düsseldorf, in Dusseldorf, Germany. Nara has had nearly 40 solo exhibitions since 1984. He is represented in New York City by Marianne Boesky Gallery and in Los Angeles by Blum & Poe. - Yoshitomo Nar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는 불만 가득한 심술궂은 표정의 아이들 일러스트풍의 그림을 유행시킨 일본의 현대팝아트의 대표작가다. 상하이비엔날레 및 국제비엔날레에 가장 자주 소개된다. 저도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www.superdomo.net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 네티즌 meorussang 글에서 

KUROYANAGI 쿠로야나기 텝페이(くろやなぎてっぺい) Teppei Mirror DVD, Hi-Vision/16:9/NTSC 
3min 40sec 2008 

어느 여성의 하루를 기록한 작품이다. 생활 속의 소리가 계기가 되어, 그 곳에서의 행동이 일정시간 되풀이 된다. 그것은 공간을 잃어버린 과거의 자신, 혹은 잠시 후에 존재할 미래의 자신이다. '과거와 미래', '정과 동', '현실과 허구'라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하나의 공간에 담은 작품이다. 

대안공간 루프 서진석 디렉터 

두산갤러리가 주최하는 'Re: Membering - Next of Japan'전은 과거 슈퍼플랫, 일본만화형식의 팝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던 일본현대미술의 그늘에서 벗어나 90년대 이후 일본현대미술의 단면을 볼 수 있는 호기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소개되었던 일본 전시는 20세기말의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거나 상업위주의 기획으로 평면적 장르에 국한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전시는 과거나 현재 중심 혹은 경제적 가치에 중점을 둔 전시가 아니라 미학적 가치에서 미래의 일본 현대 미술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버블 경제세대인 30대 참여 작가들은 매우 주체적이고 작위적인 자아의 영역 안에서 사적인 유희를 즐기며 심지어 사회와 관계성조차 내면의 주관적 시선 안에서 바라본다. 

스미모토 후미히코 디렉터, 미즈키 타카하시 큐레이터, 오사카 에리코 요코하마미술관 디렉터, 서진적 디렉터 

'Re: Membering'이란 제목은 자신의 동일성을 역사나 장소에 의해 확보하는 본질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사회와의 공동체적 연결성이 아닌 응답적인 메시지(Re)를 교환함으로써 사적인 경험의 기억(Membering)을 표현함을 뜻한다. 이들 20여명의 작가들은 설치, 영상, 회화, 사진 등 모든 장르에서 현대미술계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매우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이미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한일 두 나라는 지리적 이웃성에 의한 문화 경제적 교류 뿐 아니라 특정부분에서는 혈연적 동질성까지 언급되곤 한다. 서로가 매우 다른 특성, 그러나 때로는 매우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모순을 지니고 있다. 한국이 일본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0년대 일본문화개방이 법적으로 완화되면서 시작되어 단편적이거나 왜곡된 소지가 있었다. 

따라서 서로에 대한 깊이 있는 문화적 이해는 최근에서야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래의 아시아 현대미술을 이끌어나갈 동반자로서 일본의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해하고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이런 의미에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가장 실험적인 일본현대미술전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두산갤러리 

두산갤러리 입구 

[KANEUJI Tappei] 

KANEUJI Tappei  카네우지 텝페이(金氏徹平) I AKUCHIZU Various materials, Starch Table 2001 

일본의 겨울풍경 설국을 연상시킨다. 온 대지에 눈이 내리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연출되듯이 그런 효과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KANEUJI Tappei  카네우지 텝페이(金氏徹平) I AKUCHIZU 2001 

KANEUJI Tappei  카네우지 텝페이(金氏徹平) 'White Discharge' plastic figure, gesso wood 2009 

일용품이나 친숙한 공업품을 대담하게 결합시켜 백색수지나 가루를 입힌, 어딘가 불온한 작품들. 백색으로 뒤덮임으로써 물건의 본래 의미는 사라지고, 형태와 형태는 융화되어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러나 그 공백에는 작가의 신체성을 수반한 확실한 존재감과, 소비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리얼리티가 있다. 그 밖에도 나무 조각이나 투명 플라스틱을 이용한 입체작품, 콜라주, 드로잉 등이 있다. 

[TAGUCHI Kazuna] 

TAGUCHI Kazuna 타구치 카즈나(田口和奈 1979~) I 'Look how long I've grown waiting for you' Gelatin Silver Print 90*30cm(5개) 2007 

나는 이 작품을 좋아한다기보다는 반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보일듯 말듯 하지만 가장 많은 것을 보여주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세련된 감각은 역시 일본문화가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요소도 작용할 것이다. 

이 작가가 마음에 들어서 약력을 찾아봤다 
Born in Tokyo, Japan, 1979.  Lives and works in Tokyo, Japan 
2008 Ph.D. Tokyo National University of Fine Arts and Music, Tokyo, Japan 
2005 M.F.A. Tokyo National University of Fine Arts and Music, Tokyo, Japan 

SOLO EXHIBITIONS 
2009  It is as it is, SHUGOARTS, Tokyo, Japan 
2006  Taguchi Kazuna: Portrait of absence, Hiroshima City Museum of Contemporary Art, Hiroshima, Japan 
A Photograph Within, TARO NASU GALLERY, Tokyo, Japan 
2005  TARO NASU GALLERY, Tokyo, Japan  Galerija ZLATNO OKO, Novi Sad, Serbia and Montenegro  SAVREMENA Galerija, Zrenjanin, Serbia and Montenegro  Galerija SKC, Beograd, Serbia and Montenegro  Stars, Gallery KAKU, Tokyo, Japan 
2004  Still Life, Gendai HEIGHTS GALLERY Den, Tokyo, Japan  Gallery KAKU, Tokyo, Japan 
2003  Lost Bromide: Tomohiro Nishimura Selection Vol.11, Gallery MAKI, Tokyo, Japan
 


TAGUCHI Kazuna 타구치 카즈나(田口和奈) 

간단한 음료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면서 전혀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림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의 마음에 품은 생각을 열어주고 마음을 정화시키고 상상력도 강화시켜주는 것 같다. 

TAGUCHI Kazuna 타구치 카즈나(田口和奈) 

한일 두 나라의 큐레이터가 서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일관계의 난제는 역시 정치적인 것보다는 문화적으로 풀어야 하지 않을까싶다. 

TAGUCHI Kazuna 타구치 카즈나(田口和奈) 

캔버스에 모노크롬의 정밀한 유화를 그려 그것을 촬영하는 기법으로,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뛰어 넘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림으로 그려진 인물이나 풍경은 잡지의 그라비어나 가까운 친구의 얼굴을 몽타주한 가공의 존재이다. 프로세스를 다원화함으로써 중층적인 픽션을 만들어 내고 있다[미술관자료] 

TAGUCHI Kazuna 타구치 카즈나(田口和奈) I 'Hair and voice too' Gelatin Silver Print 111*91cm 2006 

[ASAKAI Yoko] 

ASAKAI Yoko 아사카이 요코(朝海陽子) 'Home Alone, Tokyo' c-print 463*560cm 2007 

이 작가는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편하게 TV보는 장면을 촬영하여 마치 인류학자가 연구하듯이 그렇게 많은 표정을 비교하여 일사에서 사소한 차이를 잡아내며 삶과 휴식이나 여가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위 작품은 어린이들만 TV를 보고 있는데 일본사회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이들에게 더 절실히 필요한 것은 어른들과 부모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아닐까싶다.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신체적 터치가 필요해 보인다. 사실 일본은 세계경제대국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개인의 자유는 사라지고 기계부속품처럼 살아가는 면이 없지 않다. 그래서 신세대들은 더욱 개인적 취햐에 몰입하게 된 것인지 모른다. 

ASAKAI Yoko 아사카이 요코(朝海陽子) 

ASAKAI Yoko 아사카이 요코(朝海陽子) 

ASAKAI Yoko 아사카이 요코(朝海陽子) 'Faraway So Close Berlin' 453*560cm 2006 

여러 나라에서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택을 찾아가, 그들이 직접 선택한 한 편의 영화를 함께 감상하면서 촬영한다. 보는 사람과 볼 수 있는 사람의 시간이 동시에 진행되는 동안, 카메라에 대한 의식이 사라지고 날 무렵이 되면 사람들은 무방비의 모습이나 눈빛을 보인다. 잘라내진 일순간의 광경 속에는 영화의 시간과 평행선상에서 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적 시간,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가 끼워 넣어져 있다. 

[MASADA Takeshi] 

MASADA Takeshi 마사다 타케시(政田武史) I 'Like reflections like another life' 145*112cm 2008 

미국의 80년대 미국의 영웅 신구상주의 슈나벨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물론 그보다는 훨씬 정형화된 형태로 그렸지만 마치 접시그림처럼 그런 입체감과 생동미 그리고 뚜렷한 윤곽 속에 시원한 색채가 인상적이다. 

MASADA Takeshi 마사다 타케시(政田武史) I 'To Forget oneself' Oil on canvas 60*50cm 2007 

MASADA Takeshi 마사다 타케시(政田武史) I Untitled Oil on canvas, 113*92 cm 2006 

재료의 물질성을 강조한 독특한 터치의 유화 작품을 주로 다룬다. 모티프로는 영화의 원 신을 잘라낸 것 같은 장면이나 민족적인 것을 선호한다. 또한 일상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특이한 이미지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화면에 펼쳐지는 대담한 필치와 시각으로 호소하는 선명한 색채를 통해 이미지의 표리성 및 회화의 물질성을 강조한다. 

[MINOWA Akiko] 

MINOWA Akiko 미노와 아키코(箕輪亜希子) New face doll 2008 

입모양이 과장된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단순해보이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크게 작용했다. 보기만 해도 즐겁다. 이런 것들을 아래에서 보듯 다양한 구도 속에서 배치시켜 새로운 개념의 회화에 도전하는 자세를 보인다. 


MINOWA Akiko I 'New face' doll ornament bookshelf 높이294*넓이118*깊이123cm 2008 

어느 가정에든 있을 법한 흔해 빠진 인형이나 모형의 표면을 조각칼을 이용해 섬세하게 깎아낸 작품, 그리고 맨션 광고용 전단지를 조합하여 유럽의 아름다운 성을 재현한 평면 작품 등을 전시한다. 매스미디어에 의해 무의식중에 심어진 표상적 이미지와 그것을 지지하는 물질과의 차이를 노골적으로 나타냄으로써 새로운 시점과 놀라움을 전해 준다. 


둘, 홍대앞 대안공간루프 전시장
 

대안공간루프 전시장 

홍대 앞에 미술의 등대처럼 그렇게 보인다. 여기를 거쳐 간 작가 중 지금 맹활약을 하는 대하고 하면 권오상, 정연두 등 비롯하여 너무나 많다. 

대안공간루프 전시장. 지하1층 그리고 1층과 2층에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1층 전시실 이번 전에는 역시 비디오작가들이 가장 많은 것 같다. 

1층 전시실. 비정형적 전시라 작가이름과 작품명을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 

15세기에는 유화가 첨단과학기술이었듯 이제는 정말 비디오 포토샵 등등 조형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다양해 졌다. 이제 남의 것 흉내 내는 건 금물이다. 언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얼마나 독창적이냐 하는 것이다. 

[IZUMI Taro] 

지하1층 IZUMI Taro 미즈미 타로(泉太) Hang Meat Video installation, Size varies 2008 

한번 신나게 놀아봅시다. 노는 데 천재가 역시 작업에도 천재가 아닌가. 일종의 몸풀기 작업(warming-up)이다. 

 

IZUMI Taro Hang Meat Video installation, Size varies 2008 

IZUMI Taro Hang Meat Video installation Size varies 2008 

현대미술에서 작품재료가 중요하다. 특히 버려진 것을 참신하게 혹은 기상천외하게 변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다. 마치 작가의 작업실은 전시장에 옮겨놓은 것 같다. 

IZUMI Taro Hang Meat Video installation Size varies 2008 

비디오카메라나 프로젝터를 주로 사용하면서도, 자신의 신체 일부나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아날로그적 기법으로 취하기도 한다. 장소와의 관계 형성에 있어 시행착오라도 하는 듯한 그 자리에서 밖에 성립 될 수 없는 영상설치 작품이다. 그 시선은 항상 유머가 흘러넘치고, 때로는 아이러니컬하게 세상을 비평한다.[미술관자료] 

결(結), 일본현대미술세미나 - 주관적 기억 속의 사회 

일본의 현대 젊은 작가들은 일방적인 상식적인 준거의 틀에는 관심 없다. 자신의 사적 영역에 반영된 사회의 구조를 관찰하고 도출함으로써 보다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기까지 한 그들만의 독특한 사회비판적 시각을 사용하고 있다(서진석 디렉터)




# 둘, 미아오 샤오춘(Miao Xiaochun) 展 
5월 29일~6월 22일까지 롯데아트갤러리 

미아오 샤오춘(1964~) I 'Destruction' Digital-Print 150*198cm 2008 

중국 현대사진의 대표작 작가 '미아오 샤오춘(Miao Xiaochun)' 展이 오는 6월 22일까지 갤러리 나우와 롯데 아트갤러리(롯데본점에비뉴엘 9층)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갤러리 나우와 롯데 아트 갤러리의 공동 기획 초대전이다. 그의 2008년도 작업인 '마이크로코즘(Microcosm)'를 중심으로 2006년 작 '사이버 공간에서의 최후의 심판(Last judgment in cyberspace)'도 선보인다. 

미아오 샤오춘 I '지상쾌락의 동산(Central Panel)' Pigment Ink-Print 스크린 2008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이번 감성론은 그것이 주는 잊지 못할 충격과 가슴 설레는 흥분과 벅찬 감동과 숨이 멎는 것 같은 흥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건지도 이번 전을 통해서 추리해 볼 수 있는 일로 정말 흥미진진하다. 

히에로니무스 보슈(Hieronymus Bosch)의 '지상쾌락의 동산'을 사진으로 재해석하여 만든 작품이다. 서양화지만 서양인들은 오히려 이런 것에 고정관념에 박혀 이를 새롭게 뒤집었다. 이런 고전에 대한 유럽인의 고정관념을 깨도 새롭게 아시아적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초창기의 미아오 샤오춘은 현대중국의 혼성적 모습을 보여주는 대형 풍경사진들로 유명해졌다. 이 사진들에서 작가는 급격한 기술적 발전과 현대화를 겪은 중국의 도시 풍경 속에 과거로부터 온 듯한 전통학자의 형상을 자신의 분신처럼 심어 넣었다. 이를 통해 그는 급변하는 중국을 바라보는 소외된 시선을 표현한다. 



미아오 샤오춘 I 'Fullness' Digital-Print 150*281cm 2008 

미아오 샤오춘의 작품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주된 주제는 동서양,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등이 공존하는 혼합적이고 이질적인 공간의 시각화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작품에서는 이를 현대화된 중국의 낯선 풍경을 방랑하는 고독한 분신을 통해 표현했다면, 최근연작에서는 서양미술의 명작들과 이를 차용하는 중국인 작가의 정체성이 교차된 독특한 포스트모던 디지털풍경화을 연출하고 있다. 

미아오 샤오춘 I '천국 지상 지옥' 스크린 Digital-Print 2008 

궁극적으로 작가는 이를 통해 지속적인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중국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되묻고 있다. 전화를 발명한 것은 유럽이지만 이제 휴대폰기술은 한국이 최고이듯이 그렇게 서양의 그림을 다시 동양적 정서로 재조명하는데 있어 탁월한 안목을 보인다. [미술관자료] 

미아오 샤오춘 I 'Transport' Digital-Print 150*198cm 2008 

이러한 디지털 작품들은 서양의 기계술에 중국 전통 회화의 시공간 개념을 접목한 것으로, 수평적이고 선형적 차원의 서양식 개념과 구별되는 중국의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시공간개념에 기반하고 있다. 이로써 미아오 샤오춘은 앞서 언급한 이분법적 대립이 긴장감 있게 공존하는 심미적인 가상세계를 창조한다. 

이 작품은 실제로 보면 스펙터클하다. 가운데 첨단의 자동차가 았고 주변에는 말이 있고 인간과 우주, 자연와 문명이 공존하면서 더 나아가 동양과 서양 그리고 문명과 원시가 교묘하게 융합되면서 아주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뒷면의 드로잉은 역시 디자인(비디오디지털 등으로 현대문명의 상관성을 보인다. 

미아오 샤오춘 I '천국 지상 지옥' Digital-Print 스크린 2008 

미아오 샤오춘 I 'Self-examination' Digital-Print 120*218cm 2008 

색채감각이 세련되고 우아하다. 현대미를 물씬 풍긴다. 물빛의 푸름은 이루말할 수 없이 황홀하다. 작가의 평화와 유토피아에 대한 노스탤지어와 지상에서의 천국을 이루어보려는 간절한 염원도 느껴진다. 

미아오 샤오춘 I 'Samsara' Digital-Print 57*200cm 2008 

일종의 자화상으로 자신의 몸을 해체하여 다시 재결합한 것으로 그 조형미와 색채가 황홀하고 매력적이다. 작가의 내면에 숨겨진 여성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정말 날렵한 몸매에서는 현대인들의 정신적 비만을 풍자한다. 이에 대한 공포를 씻어주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인가. 일종의 물질이나 이념과잉 속에 인간이 오히려 더 불행해지고 있음을 경고하는지 모른다. 

미아오 샤오춘 I 'Self-examination' Digital-Print 120*218cm 2008 

자연과 인간 동물과 노루나 대형모기까지 모두가 한 식구로 살아가는 평화로운 이미지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 셋, 김종학 展 
5월 20일~6월 21일까지 인사동 통인옥션갤러리 


오마이뉴스 김종학 관련기사 찬란한 색채가 지천에 춤추는 '꽃 바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34471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김종학화백 

학창시절 경기고3년 때 아침자습시간이 있었는데 화가지망생인 자신과 또 천재라 불리는 박태영만은 공부 안하고 책만 읽어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박태영은 서울 법대에 진학했으나 후에 미국에서 소설가가 되었고 그때 자신은 자습시간에 철학과 문학에 관련된 상당히 다양한 독서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종학부친은 엄청난 부자였는데 '부자로 살아보니 마음에 행복이 없더라'며 아들이 화가가 되는 것을 지지했다고 말한다. 하긴 김종학의 할아버지가 한시를 쓰시는 분이었으니 부전자전아니겠는가. 하지만 어머니는 절대 반대지만 어찌할 것인가. 그리고 1937년 평북 신의주출신인 김화백으로부터 책에서는 읽을 수 없는 북한사회주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잠시 들을 수 있었다. 

김종학 I '설악산풍경' 유화 2009 

"그림그리기란 마음에 자유롭기 위해서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렇다. 그림은 사람의 마음에 자유를 주고 여유를 주고 행복을 주고 사고를 준다. 그리고 자연에서 받은 영감과 감동을 화폭에 옮겨 담으면 된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작업은 사실은 어려운 것이다. 아무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그림은 삶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열어주는 공간인지 모르다. 

김종학 I '설악산풍경' 유화 2009 

이 작품은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경향이다. 독창적이고 깊이가 있고 자신의 스타일을 넘어서려는 시도로 보인다. 자신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려는 흔적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 전에서 관객의 눈을 가장 많이 끌게 할 것 같다. 여러 종류의 넝쿨이 나오는데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 낯설다. 그것이 그것이 한데 어울리는 뜻밖의 아름다움을 이룬다. 

김종학 I '설악산풍경' 유화 2009 

여자의 마음속에 담긴 색감보다 더 화사하고 화려하다. 남성 속에 있는 여성성을 이렇게  잘 발현시킬 수 있을까 의심이 간다. 하긴 어떤 남자는 요리도 여자보다 잘 하듯 남자도 색채의 변형과 구현에서 여자보다 앞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 색의 뉘앙스가 짙은 향기를 풍긴다는 점이다. 

김종학 I '설악산풍경' 유화 90*116cm 2009 

작가는 말한다. 겨울산은 단순해지면서 단아한 맛이 더 난다. 구상이지만 기하학적인 선이 살아나고 추상적 요소도 은근하게 포함되어 있다. 그는 50년대 추상화를 했기에 그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그림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김종학 I '설악산풍경' 유화 2009 

다양한 초록에 울긋불긋한 초록이 더없이 향기롭고 풍성하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축복은 이러도 큰지 그런 자연이 화가 나면 또한 이보다 더 무서울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