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Alex Katz)’ Models & Dancers : 아름다운 그대에게]_아시아 최초 대규모 전시 개최] 롯데뮤지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7층에서 2018.04.25(수)-08.26(일)까지
전시장입구
전시소개코너
[작가소개]
아래 사진 알렉스 카츠 (Alex Katz) 192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알렉스 카츠는 시와 예술에 많은 열정을 갖고 있는 러시아계 부모님 밑에서 성장했다. 1946년 맨해턴에 위치한 쿠퍼 유니온 미술대학에 진학한 카츠는 본격적으로 회화를 수학 하면서 당시의 미술이론과 기법을 탐구했다. 1948년 여름, 카츠는 메인 주에 위치한 스코히건 대학에서 진행된 야외 풍경화 수업에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깨닫고 그의 삶을 예술에 바치기로 결심한다.
1954년 알렉스 카츠는 뉴욕의 로코 갤러리(Roko Gallery)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후 카츠는 시인 프랑크 오하라(Frank O’Hara )를 비롯한 유명 화가와 문학가 등 문화계 인사들과 예술적 교감을 쌓으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Leora, 2003, Charcoal on paper, 40.6×58.4cm(16×23 in)
1950년대 후반 카츠는 사실주의적인 회화에 매료되었고 본격적으로 초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카츠는 자신의 부인 아다(Ada)와 가족에서 시작하여 화가, 시인, 무용가, 패션모델 등의 초상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뉴욕적이고 우아하며 세련된 인물들을 보여주는 화가로 자리매김 한다.
작가는 1960년대부터 알루미늄 판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컷아웃(Cut-Out)이라는 이름으로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풍경화에 대한 관심은 2000년대 들어 만개한 꽃들이 캔버스 전면을 뒤덮는 카츠 만의 독특한 작품들로 재탄생했다.
단색의 대형 화면에 과감하게 자리 잡은 인물들은 미국을 대표하는 알렉스 카츠 만의 독창적인 브랜드가 되었고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예술세계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Ada] 미술관 자료 작가의 아내를 그리다
“나의 아내, 나의 뮤즈, 아다. 그녀는 피카소의 뮤즈이자 연인이었던 도라 마르를 좋아했다. 아다는 유럽적인 아름다움과 미국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진 완벽한 모델이다. 만약 그녀가 지금보다 2인치만 더 컸다면 미스 아메리카가 되었을 것이다! 아다는 어렸을 적부터 많은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지금껏 봐온 영화들은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녀는 무용수와 같이 풍부한 제스처를 표현해주었다. 나는 진정한 행운아다!” - 알렉스 카츠
알렉스 카츠는 1951년부터 200여 건의 개인전과 500여 건의 단체전을 진행했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모마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워싱턴의 내셔널 갤러리, 사치 컬렉션, 테이트 미술관 등 전 세계 100곳의 국공립 미술관에 알렉스 카츠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카츠는 그의 아내 아다
그가 그녀를 만난 195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아다를 그렸다. 아다는 1928년 뉴욕 브롱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패션과 스타일에 민감한 사람으로 성장했고 이후 브루클린 대학과 뉴욕주립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다.
장학금을 받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떠난 후 뉴욕으로 돌아와 일하던 중 알렉스 카츠를 만나게 된다. 1957년 새로운 초상 회화로 세간의 주목을 받던 알렉스 카츠의 전시에서 만난 이들은 그 이듬해 결혼을 했으며 아다는 평생 동안 카츠의 뮤즈가 되었다.
카츠의 화면에서 아다는 우아함과 신비함을 가진 주인공이다. 단색의 대형 화면에 클로즈업된 인물을 배치하는 카츠만의 표현방식은 아다의 고혹적인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했다.
2012년에 제작된 『아다』에서는 관람객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아다와 뒷모습의 아다가 화면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여러 공간과 시간 속의 모습을 편집한 듯한 이러한 구성은 관람객의 시선을 화면 속으로 이끌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카츠는 어떠한 특별한 설명 없이 아다의 모습에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순간의 인간성을 찾아낸다. 카츠는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으로, 각기 다른 공간과 포즈들로 사실적인 변화들을 반영하여 아다를 표현하고 있으나 우리는 아다의 그림을 통해 공통적으로 우아함과 평화로움을 느낀다.
[Cut-out] '미술관' “컷 아웃이라는 이름을 붙인 건 내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알렉스 카츠
평면의 금속판에 그림을 그린 뒤 윤곽을 따라 잘라낸 알렉스 카츠의 특별한 평면적 조각을 컷-아웃이라고 부른다. 공간 자체를 작품으로 유입시키는 그의 컷 아웃은 평면과 공간의 경계에 서 있다. 보통의 조각들은 3차원 공간의 부피감과 형태감을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카츠의 컷 아웃은 배경과 인물이라는 회화적 구성 요소를 공간으로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렉스 카츠는 1959년에 최초로 컷 아웃을 제작했다. 처음에는 나무판을 모양에 따라 자르고 그 위에 캔버스를 붙여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이후에는 나무판에 직접 그림을 그렸다. 1960년부터 나무판 대신 더 견고한 알루미늄이나 철 등 금속판에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현재의 컷 아웃 제작 방식이 완성되었다.
작가는 컷 아웃 작업을 할 때 ‘실제 사이즈로 작업한 뒤, 예상치 못한 부분을 잘라낸다’고 말했다. 이는 카츠가 회화에서 사용한 클로즈업과 크롭 기법의 과감한 구도와 연관이 있다. 배경과 인물의 만남으로 만들어지는 그의 작품은 컷 아웃을 통해 공간으로 확대되어 관람자를 작품 속으로 유입시킨다.
“프란츠 클라인과 윌렘 드 쿠닝의 작품들은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이것을 능가하는, 더 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었다. 이 작품은 당시 예술의 기준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이 기준을 따르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들이 만든 것에 무엇인가를 더 그리고 싶었다. 나의 관심은 구상미술로 향했다. 나는 ‘추상표현주의의 스케일을 가진 구상회화를 만들 것이다.’ 라고 선언했다. 나는 큰 규모의 효과를 알았다.”
–알렉스 카츠
Landscapes & Flowers
알렉스 카츠는 대학을 갓 졸업한 1950년대 초반부터 풍경과 꽃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작은 사이즈의 캔버스에 자세하고 섬세하게 꽃과 풍경을 그렸으며, 1980년대에 들어 지금과 같이 대형 캔버스에 그려내는 풍경화가 완성되었다.
카츠의 풍경화는 카츠가 작가로 성장하던 시기에 화단을 장악하고 있었던 추상표현주의와 색면추상(color-field painting), 그리고 전면회화(all over painting)와 맞닿아 있다. 카츠는 원근감을 제거하고 최대한 큰 화면의 풍경화를 제작해 관람객들을 카츠가 풍경을 본 그 순간으로 끌어들인다.
카츠는 '10:30 AM'에서 그가 본 아침 숲의 모습을 대형 캔버스에 그려나간다. 카츠는 기본적으로 숲을 경험한 그 순간을 표현하면서 빛의 방향만 남기고 세부적인 형태를 제거한다. 이 그림을 보면서 관람자는 자세히 묘사되어 있진 않지만 나무와 초록색 잎이라는 구체적 사물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관람자는 검은색과 초록색의 면과 점이 만들어내는 색면의 조합으로 작품을 이해하게 된다. 카츠는 색면을 통해서 구상성과 추상성이 교묘히 공존하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화면 전체에 상하좌우의 구분 없이 그려나가는 풍경화에는 초상회화와는 다른 자유로운 에너지가 담겨있다.
카츠의 꽃 그림은 전면회화와 카츠의 추상적인 풍경화 사이에 존재한다. 풍경화와 마찬가지로 카츠는 어떤 꽃인지는 알 수 있지만 꽃 그 자체를 자세하게 묘사하지 않는다.
그는 2011년에 3 개의 흰 장미 시리즈를 그렸고 2012년에 9개의 장미 연작을 그렸다. 흰색 장미를 다각도에서 보여주는 장미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 블랙 드레스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같은 주제를 연속해서 보여주며 대상의 본질을 인식시키는 카츠만의 비법은 꽃의 모습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또한 연푸른색의 배경과 흰 꽃망울, 초록잎의 모습은 색면의 조화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카츠는 200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꽃으로 화면 전체를 덮는 전면회화 스타일을 보여준다.
2001년 제작된 『Impatiens』에서 카츠는 초록색 대형 화면에 상하좌우의 구분 없이 핑크색 꽃을 가득 채웠다. 원근감이 제거된 표면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은 꽃의 모습에서 자유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디테일을 제거한 채 하늘거리는 순간의 움직임을 다양한 모양으로 포착한 카츠의 꽃 그림은 하나의 추상적인 풍경화로 완성된다.
간단한 선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만화와도 같아서 ‘카툰’이라 불리는 이 작업은 카츠 스타일로 대표되는 간결하고도 완벽한 형태를 보여준다. 카츠는 카툰의 윤곽선을 따라 톱니바퀴 롤러를 이용해서 구멍을 낸 뒤 캔버스에 올린다. 그리고 초크나 목탄으로 카툰에 뚫린 작은 구멍을 따라 문질러 그 자국이 캔버스에 남도록 작업한다. 카툰이 캔버스의 밑그림이 되기 때문에 카툰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신중을 기해 작업한다.
Laura
알렉스 카츠는 카툰에서 나온 밑그림을 바탕으로, 드로잉, 오일 스케치 등의 이미지를 보면서 대형 화면을 채워나간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필요한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그가 대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객관화하는 과정으로 작용한다.
짧은 시간의 관찰과 묘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세부 모습과 전체적인 모습을 계속적으로 연구함으로써 특정 인물의 모습이 아닌 그 이면의 핵심적인 특성들을 찾아낸다. 개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듯하면서도 절제되고, 인물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신비감을 만들어내는 카츠 스타일의 비밀은 그의 드로잉과 카툰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머리 쪽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싶었고, 모델은 자신만의 아름다운 동작을 만들어 주었다. 그녀의 턱 부분을 보자. 턱을 돌리면서 드러나는 잔 근육이 이렇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움직임은 다른 방식으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 알렉스 카츠
이번 전시의 중심에 있는 『모델과 댄서』 시리즈는 알렉스 카츠의 조형언어가 함축되어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카츠는 1960년대부터 안무가 폴 테일러(Paul Taylor)와 20여 년간 12개가 넘는 발레 공연을 기획하며 장식적인 배경을 넘어 춤을 변화시키는 무대를 창조했다. 그는 1969년에 제작된 ‘사적인 영역(Private Domain)’ 에서 커튼으로 무대 중앙을 가리고 가운데에 원형의 구멍을 만들어 무용수들의 모습을 그 틈으로만 볼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무대를 고안했다.
또한 1978년 ‘의심(Diggity)’에서는 강아지 컷 아웃 조각 작품 35개를 설치하여 이 사이를 무용수들이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이처럼 카츠는 전통적인 무대구성에서 벗어나 배경이 적극적으로 무용에 개입하고 더욱 무용수들의 모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을 계속적으로 창조했다.
공간을 제한하는 카츠의 기법은 회화를 통해서 더욱 극대화된다. 카츠는 무대의 검은색 암막을 회화에 도입하여 당시 미술주류였던 색면추상과 전면회화를 카츠만의 스타일로 변경시킨다. 또한 이러한 검은 배경은 그의 영감의 원천이었던 ‘춤’의 움직임을 극명하게 표현하는 『댄서』 시리즈로 재탄생한다.
특별히 뉴욕에서 활동하는 무용수 『로라』를 그린 일련의 작품들은 무용수의 신체와 그 움직임을 포착하는 카츠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다. 카츠가 해왔던 『댄서』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로라』에서, 작가는 움직임의 표현을 최소화시키고 주인공의 얼굴과 표정, 강한 목선을 클로즈업해서 강조한다.
카츠는 댄서 로라의 살성을 제거하고 얼굴, 어깨, 목선의 움직임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듯 밝게 처리해 대비효과를 극대화한다. 공간감이 소멸된 검은 배경에 ‘클로즈업-크롭’ 된 로라의 신체와 표정은 큰 화면으로 관람자를 압도하며 이내 관람자를 ‘멈춰있으나 흐르는’ 카츠의 시간 속으로 포섭해버린다.
[Black Dress]
알렉스 카츠는 『블랙 드레스』를 비롯하여 『블랙 햇 Black Hat』, 『베이딩 캡 Bathing Cap』, 『레드 밴드Red Band』 등 다수의 작품 제목을 패션 아이템으로 정했다. 간결한 세부묘사와 대비된 강렬한 패션들은 관객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다. 카츠는 그 사람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모자를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면서 패션으로 그 인물의 이미지가 결정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카츠는 그의 회화 작품 블랙 드레스와 같은 주제로 컷 아웃을 제작했다. 회화작품에서 블랙 드레스를 입은 아다의 모습을 연속적으로 그린 것과 달리, 컷 아웃 작품에서는 Yi, Cecily, Oona, Sharon, Ulla, Yvonne, Carmen, Ruth, Christy 등의 실제 모델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두 작품에서 동일하게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블랙 드레스이다. 상류사회의 격식 있는 파티를 상징하는 블랙 드레스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영원히 변하지 않는 도시 여성의 우아하고 세련된 패션 아이템이다.
카츠는 장식이 배제된 디자인과 검은색의 간결한 조합만으로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특별한 날 블랙 드레스로 잘 차려 입은 여성들의 모습은 카츠의 화면에서 아름다움의 전형으로 재탄생한다.
또한 화면의 비현실적 크기와 극명한 색면의 대비는 로라 개인이 아닌 인간의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게 하는 카츠 특유의 초상작업과 맞물린다. 작가는 움직임의 순간에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모습을 포착해, 움직임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서 보이는 인간의 보편적인 리듬, 움직임 이면의 긴장감과 그 속의 고요함을 시각화한다.
알렉스 카츠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작업들이 필요하다. 제일 선행되는 작업은 보드지에 재빠르게 스케치한 후 유화물감을 써서 순간에 포착되는 이미지와 색채를 완성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작품은 대비적인 색면 배치로 모델 개인의 정체성을 제거하고 추상성을 담아내는 카츠의 작업방식과 연결된다. 블랙드레스는 색면과 인물의 조합, 패션의 결합을 통해 ‘카츠 스타일’을 창조한 그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후 카츠는 종이에 연필(목탄) 또는 잉크로 대상의 인상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대상의 특징과 패션, 표정, 눈동자의 방향까지 담은 스케치를 완성한 후, 다음 작업인 카툰을 시작한다. 카툰은 캔버스와 동일한 크기의 갈색 종이에 앞 세 단계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얻은 이미지들을 윤곽선만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카츠가 인물의 형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로잉과 카툰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드로잉을 통해 인물의 세부를 완성했다면, 카툰 작업을 통해서는 주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울지를 결정한다.
'과거중요전시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시사회 권력놀이 풍자적으로 예술화한 전시 (0) | 2018.11.20 |
---|---|
다양한 실험미술의 기수, 뉴욕 66년 창립한 E.A.T.전 (0) | 2018.11.20 |
박이소는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는 참 맑은 사람이었다 (0) | 2018.11.20 |
보물급 아모레퍼시픽 병풍 다 펼치니 10리가 더 되네 (0) | 2018.11.20 |
We were refugees since the beginning in the world (0) | 2018.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