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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재개관' 코로나시대, 인간 본질을 다시 묻다

삼성미술관 리움 재개관 인간이란 무엇인가(인간, 7개의 질문)? 연말까지 무료입장 최만린, 최욱경, 이승조, 이불 등 국내 작가부터 로버트 어윈, 가다 아메르, 살바도르 달리, 댄 그레이엄, 아니시 카푸어 등 해외작가까지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 76점.
오마이뉴스 기사 http://omn.kr/1vm6t
 

'코로나시대', 인간 존재의 본질을 다시 묻다

삼성미술관 리움 재개관 기획전 및 고미술과 현대미술 상설전, 2022년 1월 2일까지

www.ohmynews.com

[1] 리움미술관(한남동)* 기획전『인간, 일곱 개의 질문』 [2] 리움미술관(한남동) 고미술 상설전(M1), 현대미술 상설전(M2) [3] 호암미술관(용인)*기획전『야금 : 위대한 지혜』미술사적, 인문학적, 인류학적 전시

*삼성미술관 리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사립미술관으로 2004년 10월 19일 개관했다. 리움이라는 미술관 이름은 설립자의 성인 Lee와 미술관을 뜻하는 영어의 어미 -um을 합성한 것이다. 리움미술관은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 Mario Botta,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 네덜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했다. 4년 만에 재개관했다. *호암미술관(湖巖美術館):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562번 길 38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이 수집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1982년 4월 개관. <일부 이미지 리움미술관에서 제공> 삼성미술관 '리움' 재개관하면서 대규모 전시를 열다. [수정 중]

리움미술관 스토어(Art Shop) 30여명 한국공예작가를 선정해 전통미학을 담은 상품 판매

<리움 스토어>는 전통건축 특유의 목재 짜임과 격자 형태의 구조물을 활용하여 한국적인 멋을 표현하고, 30여 명의 한국 공예작가를 선정하여 우리 전통 미학을 담은 상품을 선보인다. 온라인 스토어(leeumstore.org)도 오픈하여 현대 공예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리움미술관 로고 디자인 변경. 영국 디자이너, 울프 올린스(Wolff Olins) 맡았다.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2월 10일 특허청에 '리움(LEEUM)'에 대한 새로운 상표권을 출원했다. 굵은 고딕체로 'LEEUM'이 쓰여 있고 왼편에 리움미술관 내 설치된 은빛 조형물을 연상케 하는 심벌이 되다

리움미술관 새 로고

새로운 전시, 공간, 서비스 10월 8일 리움/호암미술관 재개관 ’21. 10. 5 ◇ 리움 <상설전>은 전면 개편하고, 리움/호암 <기획전> 개최 - 리움 <상설전>은 지금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소개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작품 해석과 감상의 묘미를 제시 - 리움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위기와 재난의 시기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인문학적 전시 - 호암 <야금 冶金 : 위대한 지혜>는 금속공예를 통해 전통미술만이 아니라 현대미술까지 한국미술사를 짚어 보는 융합전이다.

김수자 작가

삼성미술관 리움 재개관 인간이란 7개의 질문을 던지는 전시를 열고 있다. 연말까지 무료입장 최만린, 최욱경, 이승조, 이불 등 국내 작가부터 로버트 어윈, 가다 아메르, 살바도르 달리, 댄 그레이엄, 아니시 카푸어 등 해외작가까지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 76점을 볼 수 있다. 

"진인(사람 같은 사람), 세상 속에 무심하게(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는 자" -장자

리움미술관 로비 김수자 작품 햇빛의 농도에 따라 창의 색이 변한다

코로나 시대: 미셸 푸코가 언급한 <인간의 죽음>이라는 말 생각난다. 첨단 인공지능 시대 그러나 미국은 코로나로 현재 70만 명 이상 죽었다. 전 세계 거의 500백만, 사망 한국은 2,500여 명 넘게 사망하다 - 인간 위기시대 

<인간, 일곱 개의 질문>展은 21세기의 급변하는 환경과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전시이다. 국내외 51 명의 작가와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인간 실존에 대한 성찰이 확산된 20세기 중반의 전후(戰後) 미술을 필두로, 휴머니즘의 위기 및 포스트휴먼 논의와 더불어 등장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 존재와 우리를 둘러싼 관계들을 이해하고, 지금까지 당연시해 온 인간적 가치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7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세기에 걸친 인간에 대한 예술적 성찰을 되돌아보면서 문명의 분기점에서 인간이 맞이한 다양한 곤경들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아내고자 한다.

리움미술관 로비 사진 조상인 기자

[제니퍼 스타인캠프] 3D 애니메이션 분야의 개척자이자 디지털 애니메이션 분야의 대표 작가다. 움직이는 유기체나 추상적인 형태를 최신 기술을 이용해 렌더링 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연을 소재로 새로운 영상미를 개척해 나간다. 주로 자연의 이미지를 가지고 몰입형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하는 작가다. Jennifer Steinkamp, (2019) detail, Video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Edition of 1 with 1 AP,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and Seoul.
https://www.youtube.com/watch?v=iIASjBPk34U 

미디어 월

<미디어 월>은 화질 5천만 화소 이상, 크기 11.3 X 3.2m (462인치)인 최상의 디스플레이로,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작품을 압도적인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미래지향적으로 리움 MI 와 공간, 디지털 서비스를 리뉴얼 -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총괄하여 다양한 분야 국내외 아티스트 참여 - 변화의 의지를 담아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미술관 MI>를 개발했으며 <로비> 공간을 로툰다를 중심으로 재편하고, 김수자, 이배 등의 작품을 설치하여 오늘날의 미감으로 전통을 재해석 - 미디어 아트 등을 소개하는 초대형, 초고화질의 <미디어 월>, <디지털 가이드>, <리움 DID> 등 디지털 서비스 업그레이드

미술관 로비: 리움미술관의 첨단기술: 미디어 미디어 벽화(Wall)의 힘. 동시다발로 수십명의 작가도 소개할 수 있다.

리움 로비 등을 미래지향적으로 리뉴얼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함.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리움의 고유한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리움의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국내 실력파 아티스트들을 발굴하여 폭넓은 세대 및 다양한 감성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김민석(건축사사무소 노션/로비 인테리어), 김영래(스튜디오 라이터스/리움 스토어 인테리어), 고기영(비츠로/공용 공간 조명), 강진(오디너리 피플/홈페이지 및 MI 애플리케이션), 신해옥&신동혁(신신/리움 스토어 브랜딩), 최지연&최서연(카바라이프/리움 온라인 스토어 디자인) 등이 참여했다.

3세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리움 디지털 가이드>는 전시 중인 모든 작품에 대한 해설과 함께 다양한 주제의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리움 DID(Digital Interactive Display)>는 눈으로 보기 힘든 작품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감상하고, 작품 속의 문양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추가하여 보다 생생하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술품 보존의 세계를 소개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보존처리 방법과 연구 과정을 담은 단행본 <리움 보존 이야기>도 발간했다.

국민 문화 향유 확대에 기여하고자 상설전 상시 무료 - 리움 <상설전>은 故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한 뜻을 계승하고자 상시 무료 운영 - 리움 <인간, 일곱 개의 질문>, 호암 <야금 冶金 : 위대한 지혜>는 재개관을 기념하여 연말까지 무료 운영 https://www.youtube.com/watch?v=bR-2AvdjWkY 

[리움미술관: '인간 일곱 개 질문' 전시] 인터뷰 *로지 브라이도티(Rosi Braidotti, 1954년생): 인간이, 동물ᐨ되기, 지구ᐨ되기, 기계ᐨ되기(백남준 보이스 생각) /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 큰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인간이라는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 국경 종교 이념 사상 젠더 등 범주를 만들어 오히려 인간을 구속시킨다. 위성 확장되는 시대 오히려 인간의 위상이 날로 떨어진다. 지구는 하나의 생명체이다. 자연파괴는 날로 심해진다. 포스트 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인류는 다양하다(We differ). 그리고 인류는 운명공동체다(We are in this together). 이제 트랜스 휴머니즘이 필요하다. 예술가의 작품처럼 상상력의 단비가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미래가 내다보는 것이 우리 시대 최대 화두가 되었다. 발전과 위험의 동시에 일어나고, 자연의 멸종과 위성(행성)의 여행과 확장 동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최고와 최악이 공존한다. 여기서 균형감(balance)이 필요하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인류 보편적 가치관이 공유돼야 한다.

* 로지 브라이도티 소개 :철학자, 페미니스트.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비주류 백인 이주민으로 성장했다. 학부를 마친 후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질 들뢰즈의 강력한 영향을 받으며 1981년에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네덜란드 유레히트대학에 재직하면서 여성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유럽 내 학제 간 여성연구 네트워크인 NOISE 등 여러 여성학 관련 네트워킹을 주도하면서 영향력 있는 국제 페미니즘 학술 저널들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페미니즘과 탈구조주의, 비판이론과 정치이론, 문화연구와 과학기술연구 등이 만나는 지점에서 체현된 유목적 주체 이론과 되기 이론, 포스트휴먼 윤리학과 긍정의 정치학을 개진하고 있다. 저서로 『유목적 주체』(1994), 『메타모포시스』(2002), 『트랜스포지션』(2006) 그리고 『포스트휴먼』(2013) 등이 있다.

<참고>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전 지구적 공존을 위한 사유의 대전환 | 이감문해력연구소 기획 | 김환석 외 21인 지음 | 이정호 외 2인 그림 | 이성과감성 | 328쪽 <21세기 사상을 관통하는 탈인간중심주의> 포스트 휴머니즘은 탈인간중심주의를 말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일 뿐이다. 동양화에서 자연(산수화) 속 인간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자연의 일부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동양사상이 포스트 휴머니즘의 기반이 된다. 서구처럼 인간중심주의 우월주의는 정말 위험 천만한 일이다. 코로나도 그래선 나온 것이다.

이 책은 브뤼노 라투르, 도나 해러웨이에서 유시 파리카, 그레구아르 샤마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대표 사상가 스물다섯 명의 논의를 명료한 언어로 해설하는 책이다. 지난 20~30년 사이 지구에는 인수 공통 전염병, 기후 위기, 빅 데이터 감시 등 전례 없이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나 인류의 삶과 행성 전체의 환경을 급격하게 뒤바꾸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의 많은 사상적 담론은 30년도 더 된 낡은 인식 틀에 의존하고 있다.

21세기적 삶의 물질적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21세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달리 말하자면, 20세기 사상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온전히 전망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 미세 먼지, 플라스틱 쓰레기 등이 야기하는 지속 불가능성의 위기에 직면한 우리는 21세기적 삶의 조건에 따라 업데이트한 진단과 해법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논의들은 20세기 말 ‘포스트 이론’의 유행이 지나간 뒤 1990년대에 싹트기 시작해 2010년대에 만개한 새로운 지적 흐름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 이 시대를 고찰하는 사상에 주목한다. 신유물론(신유물론적 페미니즘), 존재론적 전회, 객체 지향 존재론, 사변적 실재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 미디어 고고학, 비판적 디지털 미디어 연구, 인간 너머의 지리학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사상가와 이론은 지난 시대의 사상적 거목인 미셸 푸코나 질 들뢰즈 등과 이론적ㆍ세대적으로 명백히 구분되거나 적어도 이들을 매우 비판적ㆍ성찰적ㆍ독창적으로 독해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획과 변별된다. 출처 : 대학지성 In&Out(http://www.unipress.co.kr)

디지털 서비스가 세계 최고 '메타버스' 미술관

1964년  백남준  작품 전자로봇 리모콘
리움 미술관은 디지털서비스가 세계 최고다. 메가버스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리움미술관이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고자 전시와 공간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하며, 호암미술관도 기획전을 개최함.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은 2021년 10월 8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故 이건희 회장과 유족들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수집한 미술품을 국민과 함께 즐기기 위해 국가에 기증”한 뜻을 계승하고자 리움 상설전을 상시 무료로 운영하며, 리움/호암 기획전도 연말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리움과 호암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5일부터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미술관의 아이덴티티인 <리움 MI>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나선형으로 회전하는 심벌과 글자로 바꾸었다. <리움 홈페이지>는 새 MI를 적용하여 리뉴얼하고, 다양한 장르의 한국 작가 60명의 작업 공간과 예술세계를 인터뷰한 <리움, 작가를 만나다>는 홈페이지와 로비 <미디어 월>에서 소개한다. <로비>는 로툰다를 중심으로 매표소, 카페, 아트샵 등 기능적인 공간을 재배치하고 전체 색을 흑백으로 정돈했다. 특히 리움의 상징인 로툰다와 로비에 김수자, 이배 등의 장소 특정적 작품을 설치하여 우리의 전통을 오늘날의 미감으로 재해석하고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리움미술관은 신임 부관장으로 김성원

리움미술관은 신임 부관장으로 김성원 교수를 선임했으며, 늘 변화하는 새로운 미술관으로 관람객과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함. 리움미술관은 9월 1일 자로 신임 부관장에 김성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김성원 신임 부관장은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창조원, 문화역서울 284 등 국내 대표 미술기관에서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다수의 전시 기획, 행정에 참여하고 비평가, 교육자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리움미술관은 재개관과 신임 부관장 취임을 계기로 한국 작가, 한국 미술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한국 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관람객들이 새로운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1. 리움미술관(한남동) 기획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 51 작가와 130여 점 작품

리움미술관 로비 작품 * 담당 큐레이터 전시 소개 영상 https://youtu.be/M45lZQhTp5w

재개관 기획전으로 리움미술관은 ‘인간’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전시를, 호암미술관은 ‘야금’을 주제로 고미술과 현대미술 융합 전시를 선보임. 리움미술관 <인간, 일곱 개의 질문> 전은 모든 예술의 근원인 ‘인간’을 돌아보고, 21세기의 급변하는 환경과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전시이다.

고립과 소외 속 익명화 되어가는 헌대인 출근길 무거운 발걸음 느껴진다 1983 시걸작

'인간'은 '공간' 속에 '시간'을 던질 때 '장소성과 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다. 바로 인생이란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다. 코로라라는 사건을 대하는 인간의 무기력증에서 우리는 거울 속에 다시 비쳐 본다. 인간이 사건의 주인공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타인과 연결을 통해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Be for others(대타존재) 명제는 아직도 유효하다. 인간 그중에서 몸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몸이란 우리의 존재를 담는 그릇인가? 인간은 몸이라는 그릇에 자연과 인간과 기계가 동등하게 작동하는 양생의 순환 원리를 꽃을 피우지 않으면 인류의 염원인 공존과 상생과 통합의 길을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등등 이런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이 7가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인의 뒷모습과 앞모습. 코로나 시대에 더욱 위축되다

국내외 51명의 작가와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인간 실존에 대한 성찰이 확산된 20세기 중반의 전후(戰後) 미술을 필두로, 휴머니즘의 위기 및 포스트휴먼 논의와 더불어 등장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 존재와 우리를 둘러싼 관계들을 이해하고, 지금까지 당연시해 온 인간적 가치들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한다.

안토니 곰리 표현 2014 Corten Steel 

[리움미술관] 안토니 곰리 표현 2014 Corten Steel 대담하고 획기적인 단순성, 대가의 특징은 바로 단순성에서 나온다. 익명의 인간 모습을 보여주다. 인간 내면에 무한한 어둠을 몸에 품고 있다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인간의 몸이 픽셀로 전환시켜 보여준다. 삶에 대한 비극적 감정도 내비친다.

리움미술관 기획전

<코로나 시대, 새로운 생태계와 사유체계가 필요하다. 전시란 이 세상과 시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이면서 전혀 다르고 낯선 참신한 비전이 넘치는 저 세상에 대한 풍경을 상상해 보는 시도일 수 있다>

'인간, 일곱 개의 질문'展은 21세기의 급변하는 환경과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7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세기에 걸친 인간에 대한 예술적 성찰을 되돌아보면서 문명의 분기점에서 인간이 맞이한 다양한 곤경들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아내고자 한다.

전시명 <인간, 일곱 개의 질문(Human, 7 questions)> 전시기간 : 2021. 10. 8(금) ~ 2022. 1. 2(일] 장 소 : 리움미술관 그라운드 갤러리, 블랙박스, 공용공간 外 [] 출 품 작 : 130 여점(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섹 션 : 1. 거울보기, 2. 펼쳐진 몸, 3. 일그러진 몸, 4. 다치기 쉬운 우리, 5. 모두의 방, 6. 초월 열망, 7. 낯선 공생

섹션 1 reflection 거울보기
전시의 첫 질문은 '나는 혹은 인간은 스스로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는가'이다. 휴머니즘에 대한 믿음이 견고했던 지난 수백 년간 인간은 '그렇다'라고 믿었다. 그러나 탈근대와 포스트휴먼 논의가 전개된 이후 이 믿음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현대 철학자들은 인간 이성은 불완전하고, 주체는 분열되어 있으며, ‘나’는 타인을 통해서만 확인되는 존재라 말한다. 이렇듯 내가 나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타인의 모습은 세계의 변화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엿보게 하는 표지이자,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비추어 주는 거울 이미지가 된다.

론 뮤익, 「마스크 Ⅱ」 2002, 혼합재료, 77 x 118 x 85 cm. 개인 소장 © Ron Mueck(사진: 한도희)

‘거울보기’ 섹션에서는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예술가들의 자화상과 초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극히 사실적인 자신의 얼굴을 가면으로 만들어 놓은 론 뮤익의 「마스크 Ⅱ」, 다양한 예술가들의 초상사진 속에 시대를 대변하는 예술가의 의미와 역할, 사회적 기대치를 담아내는 주명덕과 육명심의 「예술가 시리즈」,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시뮬라시옹 이미지를 드러내는 앤디 워홀의 「마흔다섯 개의 금빛 마릴린」, 중동 민주화 운동을 모티브로 한 쉬린 네샤트의 「왕서」 연작 등을 통해 역사, 문화,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인간상을 살펴보며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론 뮤익, 「마스크 Ⅱ」 2002, 혼합재료, 77 x 118 x 85 cm. 개인 소장 © Ron Mueck (사진: 한도희)

앤디워홀 '마흔 다섯 개의 금빛 마릴린'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그녀의 죽음에 대한 예언 같은 이미지의 어원 이마고라는 말에는 애도라는 뜻이 담겨 있다. 모든 그림은 기본이 애도의 정서이다.

섹션 2 staging 펼쳐진 몸

몸은 21 세기 인간 존재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몸은 이성중심주의에 대항하는 탈근대적 자아의 기호이며, 사회, 문화, 역사의 코드가 교차하는 장소다.

4층 짜리 9차원 페인팅의 색채가 이렇게 황홀하다니 놀랍다. 리움미술관 소장품
이건용 '손의 논리' 개념행위미술가

보지 않고 그리는 뒤에서 그리는 이건용 작가 그의 몸의 철학에 근거한 행위예술가다.

'일그러진 몸' 섹션 한국 조각가 최만린 추상적 작품

우리는 몸을 통해 삶을 체험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인다. 미술의 역사를 떼어놓고 보면, 1960 년대를 전후해서 근대의 이성중심주의에 대항하는 탈근대적 움직임이 전개되고 네오-다다, 누보 레알리즘, 해프닝, 플럭서스와 같은 다양한 예술운동이 등장하면서 ‘실제의 몸(real body)’이 중요한 표현 매체로 등장하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무대에서 상연되는 주체가 된 몸은, 금지되고 억압된 것을 드러내고 온갖 상상력을 펼치는 장이 되었다.

‘펼쳐진 몸’ 섹션에서는 서구와 아시아를 아우르며 시도된 선구적 행위예술 작업들을 선보인다. 신체를 ‘살아있는 붓’ 삼아 격렬한 행위의 흔적을 화폭에 담아낸 이브 클렝의 「대격전(ANT103)」을 필두로, 한국 행위예술 발전의 모태가 된 이건용의 대표적 ‘이벤트’ 작업 「손의 논리」, ‘대지-신체’ 작업을 통해 여성주의 퍼포먼스의 선구적 예를 보여준 쿠바계 미국 작가 아나 멘디에타의 「실루에타 시리즈」, 가부장 인도 사회에 대한 저항의 몸짓을 담은 소니아 쿠라나의 「새」, 그리고 사회문화적 관계에 의해 변화하는 개인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는 중국 작가 장후안의 「가계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브 클렝, 「대격전(ANT103)」 그는 뉴보레알리즘 창사자. 몸을 붓으로 그리다

이브 클렝, 「대격전(ANT103)」 1961, 캔버스에 덧댄 종이 위에 IKB 물감 채색, 286 x 371 cm 리움미술관 소장 © The Estate of Yves Klein c/o ADAGP, Paris 백남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사람은 프랑스 작가 이브 클랭 그는 무모한 천재였다. 리움미술관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브 클랭은 사람의 몸을 살아있는 붓(pinceaux vivants)으로 삼다. 그는 인체측정(Anthropometries) 연작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간의 몸이 만들어내는 생명력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내다.

섹션 3 distortion 일그러진 몸

인간은 이상적이며 완전한 모습을 꿈꾸어 왔지만, 악의 본성, 폭력과 죽음, 야만과 비정상의 이미지는 문명화된 인간사회 이면에 늘 도사리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이다. 이러한 일그러진 이미지는 인간의 역사 속에서, 그리고 미술문화의 다양한 영역에서 온갖 상상력을 동원한 인간 변종의 모습들과 함께 묘사되어왔다. 여기에는 동서양의 문화사 속에 등장하는 반인반수, 근대문명에서 감금되고 추방된 광인, 불구자, 마녀, 그리고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을 휩쓸고 있는 각양각색의 몬스터, 돌연변이와 좀비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사이버네틱스와 생명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인해 이제 우리는 상상의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현실 속에서 인간이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목도하고 있다.

루이즈 부르주아의 「유방」

이 섹션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기괴하게 뒤틀린 신체 이미지들을 동원해 ‘인간다움’을 규정하는 단일한 정체성을 파기하고,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정상과 비정상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사회적 틀과 기존 제도에 저항하는 비판 의식을 드러낸다. 전쟁의 상흔으로 일그러진 인간상을 담은 최만린의 「이브」, 여성 신체를 둘러싼 환상과 편견을 깨는 루이즈 부르주아의 「유방」과 신디 셔먼의 「부서진 인형」 연작, 그리고 인간, 좀비, 폐기된 로봇의 모습이 혼종된 로버트 롱고의 「이 좀비들아: 신 앞의 진실」까지, 이들이 묘사하는 일그러진 신체들은 마치 우리에게 ‘변종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섹션 4 fragility 다치기 쉬운 우리

김인숙 <토요일 밤> 여성을 착취하는 이중적인 사회 구조 풍자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늘 관심을 지니며 그들에게서 분리되지 않으려 애쓴다. 분리불안과 고독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취약성이며, 인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한다. 가족, 이웃, 직장과 같은 물리적 공동체뿐 아니라 이제 우리는 소셜미디어 친구들과 전 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초연결 시대의 역설은 소외로 돌아온다. 시시각각 자신을 드러내고 정보를 공유하는 지금 타인이 개인의 일상을 구속하고 상처 입힐 가능성은 그만큼 커졌고, 온오프 클릭만으로 연결되고 단절되는 파편적 관계 속에서 공동체의 의미는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그리고 진짜와 가짜,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며 다치기 쉽다.

김상길 '오프라인' 연작

다치기 쉬운 우리섹션에서는 가족의 분열된 관계를 보듬는 요안나 라이코프스카의 아버지는 나를 이렇게 만진 적이 없다, 한국사회 중산층이 생각하는 행복한 가정의 전형을 담아낸 정연두의 상록타워, 제도와 상식의 편견에 맞서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다문화 커플들을 보여주는 김옥선의 해피 투게더, 다양한 공동체의 삶을 경험하며 변화무쌍한 다중정체성을 체현한 니키 S. 리의 프로젝트, 그리고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디지털 시대의 인간관계를 다룬 김상길의 오프라인연작과 김희천의 영상 썰매등을 선보이며, 불안정하며 다치기 쉬운 인간이 과연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한다

섹션 5 equivalence 모두의 방

인간은 늘 누군가를 배제하는 역사를 써왔다. 성, 인종, 계급, 문화의 차이는 혐오와 편견, 차별의 근거가 되었고, 주류에서 밀려난 수많은 소수자들은 함께 살아가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왔다. 지난 반세기에 걸쳐 이에 저항하는 적극적인 움직임들이 다양성과 다름의 가치를 발견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찾아주는 밑거름이 되어 왔지만, 여전히 우리는 인간의 기본권인 평등을 실현하는 일이 지극히 풀기 어려운 난제임을 깨닫고 있다. 끊임없이 고개를 드는 이기주의와 극단주의, 불평등의 늪에서 예술은 온갖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다양성을 사수하려는 노력을 보여줘 왔다. 그 노력들은 성적, 인종적, 지역적 불평등의 조건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임을 밝혀내며, 누군가의 우월함을 드러내기 위해 사라졌던 모두를 위한 플랫폼을 꿈꾼다.

야스마사 모리무라 의 「두블르나쥬(마르셀

‘모두의 방’ 섹션에서는 분장을 통해 사회적으로 규정된 여성성의 틀을 무효화한 신디 셔먼의 거대한 벽지 작업 「무제」, 아시아 게이 남성의 이중적 한계를 해체하고 복합적 정체성을 체현한 야스마사 모리무라의 「두블르나쥬(마르셀)」, 덴마크의 랜드마크인 인어공주 상의 남성 버전을 통해 문화적 상징성을 전복하는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그(블랙)」, 한국 모더니즘 조각의 남성중심적 위계를 해체하는 최하늘의 「샴」 연작, 여성국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성별의 정치학을 비판적으로 다뤄온 정은영의 「변칙 판타지」 등을 통해 평등과 다양성의 문제를 되돌아보면서, 다가오는 미래에 우리는 과연 평등을 사수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모두의 방’ 전시장 전경

섹션 6 avidness 초월 열망

이불, 「사이보그 W1, W2, W4, W6」  1998-2001, 아트선재센터(W1, W2, W4) / 리움미술관(W6)

인간은 지난 수백 년간 신으로부터 벗어나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거란 믿음으로 가득 차 있었고, 실제로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인류문명에 믿기지 않는 변화들을 가져왔다. 그리고 이제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덕분에 인간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거나,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시키고, 인공물이 인간의 고유 능력을 수행하는 것 같은 일들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인간이 인간임을 뛰어 넘겠다는 지극히 역설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는 지금 우리는 휴먼과 포스트휴먼, 유기체와 기계, 살과 금속 사이의 경계가 붕괴되는 세계에서 존재 자체의 흔들림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가속이 붙어 질주하는 인간의 욕망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듯 하다.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어 이렇게 내달릴까.

이형구의 사진 연작 「Altering Facial Features」 외 

‘초월 열망’ 섹션에서는 인간과 기계의 상생적 관계를 모색한 백남준의 「로봇 K-456」, 기계를 통한 신체의 확장과 인간 향상을 꿈꾸는 스텔락의 다양한 퍼포먼스, 사이비 과학을 통해 기술만능주의를 비트는 이형구의 사진 연작 「Altering Facial Features」, 과학기술과 권력의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이불의 초기 사이보그들, 인간-기계 파편들을 통해 사이보그화 된 인간종의 미래를 상상케 하는 정금형의 「떼어낸 부분들」 등을 통해 인간 삶과 떼어놓을 수 없게 된 과학기술의 역할과 운명, 그리고 이로 인해 변해가는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성찰해 본다.

큐비즘과 다다이즘의 시대가 돼서야 화가들의 캔버스에 신문의 단어, 시간, 버스표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백남준의 시대가 되어서야 소리의 확산을 겨냥한 확성기와 이미지의 재생을 위해 마련된 스크린이 조각상으로 변형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크 랑시에르 <이미지의 운명> 중에서

"인간의 힘이 다른 힘, 예컨대 정보의 힘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힘은 인간과 함께 인간이 아닌 무엇인가를 즉 분할 불가능한 인간-기계 체계를 구성하며 제3세대 기계와 이미 관계 맺기 시작했다는 것은 오늘날 상식이 아닌가? 이는 탄소 대신 실리콘과 결합인가?" - 질 들뢰즈의 <들뢰즈의 푸코> 중에서. 백남준과 생각이 같다. 

백남준의 전자인간 그 이상형은 바로 음악적 인간이다. 무엇보다 음악이다.

인간-기계의 상생적 관계를 모색한 백남준은 그의 로봇에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 투영했다. 1964년에 탄생한 그의 첫 로봇 K456은 각종 퍼포먼스에서 백남준과 동고동락하면서 말하고 걷고 배변하는 인간적 모든 활동을 했다. 그러다가 18세에 휘트니미술관 백남준 회고전 때 자동차에 치여 생을 마감한다. 인간과 같은 고뇌와 감성을 지니고 삶과 죽음까지 경험했던 그의 로봇은 인간중심주의나 기술 중심주의의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인간과 다름없었다. 백남준은 인간-기계의 조화로운 앙상블을 추구. - 곽준영 큐레이터

<홍익인간이라고 것이 뭘까? 이 이야기에서 인간이라는 범위를 넓게 확장하다. 자연도 인간이고 기계도 인간이다 이런 사상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고 보니 곰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곰이 되고 사람이 기계가 되고 기계가 사람이 되고 이런 자연과 인간과 기계의 평등성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연파괴를 최소화하는 새로운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백남준이 보기에 인간은 고유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잡탕 그 자체이며 인간은 지배적인 본질이라기보다는 잡다한 질료들 가운데 한 요소로 본다/나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갈 뿐이다. - 백남준. 당시 TV로 예술을 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섹션 7 cohabitation 낯선 공생

김아영 작가,  '페트로제네시스 페트라 제네트릭스'

‘지구에 묶인(Earth-bound)’ 존재인 인간은 지구라는 거주지 안에서 수많은 생명체, 무기물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인간은 오랫동안 행성의 주인 행세를 하며 동물을 생각 없는 기계처럼 여기고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 과정에서 지구환경에 거대한 흔적을 남겨 온 인간은 지금 콘크리트, 플라스틱, 미세먼지, 신종 전염병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며 일상을 뒤흔드는 무자비하고 통제 불가능한 재해들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위기들은 우리에게 자연과 문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고하는 새로운 사유체계가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낯선 공생’ 섹션에서는 인간중심주의에 의문을 제기하며 인간과 자연, 유기체와 기계, 물질과 비물질이 어우러진 새로운 생태계를 제안하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살펴본다. 생명공학과 공상과학의 상상력을 접목하여 인간ꠓ비인간 잡종을 형상화하는 데이비드 알트메즈의 조각들, 동물과 자연의 지혜를 빌어 탈-인간중심적 삶을 모색하는 염지혜의 「에이아이 옥토퍼스」와 김아영의 「페트로제네시스 페트라 제네트릭스」, 태평양에 떠오른 거대한 쓰레기 섬을 연상시키는 막스 후퍼 슈나이더의 「환승역」, 인간의 생각과 상상을 MRI로 스캔한 다채로운 이미지로 인간-기계-환경이 어우러진 생태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피에르 위그의 「이상(理想)의」 등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 너머의 낯선 존재와 함께 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반문하게 한다. 피에르 위그, 「이상(理想)의」 2019-, 심층 이미지 재현, 실시간 인터랙티브 재구성, 안면 인식, 스크린, 센서, 사운드 384 x 378 cm. Courtesy of the artist, Ishikawa Collection, Marian Goodman Gallery, New York; Hauser and Wirth, London. Copyright: Kamitani Lab / Kyoto © Pierre Huyghe

2. 리움미술관(한남동) 현대미술 상설전: 76점(회화, 조각, 설치 등)

1층: 중력의 역방향, 2층: 검은 공백, 아래 1층: 이상한 행성 장소: 리움미술관 M2 

B1층 이상한 행성: 예술의 무한한 상상력을 확인시켜 주고 내일을 열어주는 전시 '현대미술 상설전'은 현대미술을 열린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즐길 수 있는 세 개의 특별한 주제로 꾸몄다.

최우람  「쿠스토스 카붐

미술은 우리를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하기도, 기이한 상상의 세계로 데려가기도 한다. <이상한 행성>라는 제목으로 꾸며진 이 전시실에서는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괴물, 기계 생명체와 같은 생경한 존재들이 부유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인간과 그를 둘러싼 주변 환경, 그리고 공존하는 존재들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마치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듯한 인상을 주는 이 전시에서는 생태와 환경, 기계와 인간, 의식과 무의식 등 다양한 논의를 담은 작품들을 살펴본다.

전시장 입구에는 모래 위에 누워있는 해골 뼈 위에 하늘거리는 홀씨를 가진 기계 생명체 최우람의 「쿠스토스 카붐」이 보인다. 작가는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가상 기계 생명체를 창조해 인간과 기계의 공생을 모색한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아니쉬 카푸어의 「이중 현기증」은 사물을 왜곡해서 반사하는 곡면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이다. 관람객은 작품 주변을 걸으며 조각과 상호작용하면서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혼돈을 경험할 수 있다. 

「이중 현기증」을 마주한 벽에는 기하학적 추상회화를 일관되게 추구했던 이승조의 「핵 86-74」이 걸려있다. 원통형을 핵심 모티프로 하는 작품은 규칙적인 반복의 형태를 가지지만 관람객의 눈에 잔상을 남기며 무한히 팽창하는 느낌을 준다. 관람객은 단단하고 견고한 원통형과 부드럽고 모호한 띠의 결합에서 작품에 내재된 능동적인 리듬을 경험할 수 있다.

아니카 이, 「완두수염진딧물」,「점박이 도롱뇽」,「푸른 민달팽이」 2019, 켈프, 아크릴, LED, 기계나방

좁은 문 안에 위치한 볼프강 라이프의 「장소도 시간도 실체도 없는」은 꿀 내음을 풍기는 천연 밀랍으로 만들어져 후각을 자극한다. 따사로운 조명과 아늑한 공간은 관람객을 명상의 시간으로 이끈다. 

건너편 천장에 걸린 노란 고치 형태의 작품은 아니카 이의 「완두 수염 진딧물」, 「점박이 도롱뇽」, 「푸른 민달팽이」이다. 기계음을 내뿜고 안쪽에 로봇 곤충이 날아다니는 이 작품은 마치 살아있는 기계를 보는 듯한 착각을 유발하는데, 작가는 이처럼 유기체와 인공물의 경계를 흐리는 작품을 통해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지 생각해 보게 한다. 전시장 가장 안쪽에 위치한 이불의 「몬스터: 블랙」은 수많은 촉수 혹은 팔다리로 뒤덮인 유기적인 형태로 식물, 동물, 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강렬하고 그로테스크한 에너지와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기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작품은 모든 생물학적 신체와 사회적 성(性) 정체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화된 유기체를 형상화하는 동시에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승조, 「핵 86-74」  1986, 캔버스에 유채  400 x 400cm

[리움미술관 M2] 장소: 미래지향적인 공간 개념을 가진 M2, 이승조 <핵 86-74> 캔버스에 유채 400*400cm 1989 / 이승조 홍익대 미대 졸업 : '충만한 에너지의 절제된 조형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다. 특히 《제7회 카뉴(Cagnes) 국제회화제》(1975)에서 국가상을 수상하였고, 제11회, 제14회 《상파울로 비엔날레》(1971, 1977)등 국제적인 전시회에서 절제된 균질감과 구조의 치밀성 및 긴장감을 표현했다는 호평받다 / 1970년대 중반에 이르면서 단색의 모노크롬(Monochrome) 회화를 거쳐 1980년대에는 입체적 공간 구성과 단일 색면적 구성을 변증법적으로 종합한 조형 세계가 나타난다. 이승조는 기하학적 추상이 빈약한 한국에서 최초로 <기하학적 추상>을 시도하여 정착시켰으며 더 나아가 시각적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옵아트>를 제시하면서 한국의 모더니즘 전개과정에 독보적인 자림 매김을 한 작가로 평가되다.

우리의 삶과 예술에서 그 어느 색보다 풍성한 의미로 해석되는 검은색의 세계를 살펴보는 '검은 공백', 비물질의 세계로 확장된 미술을 보여 주는 '중력의 역방향', 1층 중력의 역방향 2층 검은 공백 지면상 생략했다. 

엘리아슨 작품

엘리아슨: 따뜻한 희망과 온기를 주는 노란 바탕색에 한줄기 커다란 빛은 인류의 오래된 염원이다. 21세기 인류의 공존와 평화에 대한 작가의 비전을 내비치다

2. 리움미술관(한남동) 고미술 상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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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권위와 위엄 [2층] 감상의 취향 [3층] 흰빛의 여정 [4층] 푸른빛 문양 한 점(아래작품)

 고려 금불탑

리움 <상설전>은 2014년 <교감전> 이후 새로운 주제로 전면 개편하였으며, 지금까지 전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대거 소개한다.

<한국 고미술 상설전>에는 총 160점(국보 6점, 보물 4점, 현대미술 6점)을 전시하며,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 주자」, 김홍도의 「군선도」 등 국보 외에도 고려말-조선초에 제작된 유일한 팔각합인 「나전 팔각함」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단색화는 원류는 결국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박서보 작품은 분청사기와 DNA에서 무관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정상화, 박서보, 아니쉬 카푸어, 요시오카 도쿠진 등 현대작가 작품을 함께 전시해 시공간을 넘어 고전과 현대미술이 만나는 지점을 찾아보다.

‘청자 소품’, ‘청화백자 연적’을 위한 특별 전시 공간을 만들어 전통미술 감상의 재미를 더하고자 하였다.



리움미술관 관람안내  관람 예약 : 리움미술관 홈페이지 www.leeum.org
(관람 2 주전부터 온라인 예약 / 시간당 75 명, 일 600 명) ※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 예약은 잠정 중단 [] 관람요금 : 무료 [] 관람시간 : 10:00~18:00 (매표 마감 17:30) 휴관 - 매주 월요일, 1 월 1 일, 설/추석 당일 [] 위 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5 길 60-16 [] 대중교통 : 지하철 6 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버스 110, 405, 400 한남동 새마을금고/주민센터 하차 [] 문의 : 02-2014-6901/www.le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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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야금 冶金: 위대한 지혜> 전시 160점 고미술 154점 현대미술 6점 국보 6점, 보물 4점

호암미술관

고대부터 현대까지 금속 미술을 통해 한국미의 독창성을 짚어본다. '야금'은 광석의 채굴부터 불로서 금속을 다루는 과정과 결과물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선사 청동기부터 고대 장신구와 무속 도구, 불교미술 등 전통미술과 국가무형문화재, 현대작가의 공예, 조각, 영상 등을 아우르는 융합 전시로 구성하고, 노출 콘크리트 공간에 쇠로 만든 파티션과 쇼케이스를 사용하는 파격적 연출로 거친 자연에서 가장 귀한 창조물을 만드는 인간의 위대함을 표현했다. <리움 보도자료 참고>

관람 예약 : 리움미술관 홈페이지 (www.leeum.org) (관람 2 주전부터 온라인 예약 / 시간당 75 명, 일 600 명)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 예약은 잠정 중단 관람요금 : 무료 관람시간 : 10:00~18:00 (매표 마감 17:30) 휴관 매주 월요일, 1 월 1 일, 설/추석 당일 위 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5 길 60-16, 대중교통 : 지하철 6 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버스 110, 405, 400 한남동 새마을금고/주민센터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