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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론미술사

[하랄드 제만] 큐레이터, 걸어다니는 '아카이브'

1963년 백남준첫전시-1968 학생혁명-1969년 스위스 세계적인 큐레이터 제만의 획기적 전시(미술 혁명 주제 '태도'를 전시하다. 예술의 가장 지적이고 정신적 형식과 태도가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메시지를 당시 세계미술계에 이슈를 던지다) 상호 깊은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이영철 교수 제2회 광주비엔날레 때 제만을 초대하다. *1972년 카셀도큐멘타 총감독. 1994년 파리 퐁피두센터 <요셉 보이스>전 기획. 그는 전시를 '발명품'이라고 했다. 제만의 등장으로 '큐레이터' 위상이 급상승하다. 서양의 전시에서 '제만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이다. 회화나 조각 중심에서 탈피하다. 그는 걸어다니는 '아카이브'였다.

<하랄드 제만> 1933년 스위스 베른 태생으로 미술사 및 고고학, 신문학을 전공한 후 베른미술관 디렉터, 리옹비엔날레 전시기획 총감독을 역임하고, 독립전시기획자, 평론가로 활동하였다. 1969년 베른에서 <태도가 형태로 될 때>, 1972년 카셀도큐멘타 큐레이터, 1980년 베니스 비엔날레 <아페르토>, 1970년 쾰른의 <해프닝과 플럭시스>, 1975년 베를린과 파리에서 열린 <독신자들의 기계들>, 1983년 취리히의 <전 예술에 대한 하나의 작품 탐구>, 1988년 베를린에서 열린 <시간을 넘어>전, 1994년 파리 퐁피두센터 <요셉 보이스>전, 1996년 비엔나 <오스트리아 1000년 기념>전 등을 기획하였다.

[걸어 다니는 '아카이브' 제만] 문예비평가 기호학자인 롤랑 바르트는 그의 예리한 비평과 탁월한 메타 언어로 기술한 에세이 등은 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의 창작의 경지를 넘어섰다 그렇듯, 걸어다니는 아카이브라는 별명이 붙은 큐레이터 제만은 전시를 하나의 유기적 다양한 아이디어가 교류하는 과정 그 자체를 보는 기념비적이고 독립적인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는 결과보다는 작업을 하는 태도를 전시화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공자적 세계관을 보여줬다. 동양적 미덕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태도이다. 1969년 제만이 그렇게 획기적 전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68혁명이 있었고 1960년 전반이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혁명적인 흐름이 태동하는 시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백남준 첫 전시도 1963년에 있었고 실험적인 것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넘친 시대였던 것 같다. 모더니즘을 너머 포스트모더니즘에 들어선 증거 아닌가 1972년 카셀도큐멘타 총감독할 때 그의 독창성은 더욱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