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한 자료는 주로 여성국극 배우들이 간직했던 오래된 사진들, 공연실황 영상, 방송녹화영상, 대본, 신문기사, 관련 책과 논문 등이다. 그리고 거기에 정은영이 수행적 젠더라는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읽은 여러 책과 논문, 배우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녹음 파일 및 영상이 더해진다. 그리고 창작물로는 작가가 제작한 비디오, 여성국극을 모티브로 한 공연의 기록영상, 수집한 자료를 몽타주한 이미지들이 섞여 있다. 하지만 이런 구분은 편의상의 구분일 뿐 작가의 '창작'이 개입하는 한계를 명확히 규정하기는 어렵다.
"허접한 물질과 속화된 언어를 외양으로 했지만, 그의 미술은 철저하게 몸이 겪은 문화적 경험과 느린 호흡의 지적 사유를 바탕으로 했기에 우리는 박이소의 미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는 신성/세속, 철학적 사변/통속적 유머, 고귀한 정신/파편적 물질을 이분법으로 갈라 보기만 했지 그 양자가 주름과 치마처럼 한곳에 결속해 있으리라 상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이소의 미술은 한국 현대미술의 어느 자리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당분간 만나기도 어려운 '극단의 변증법적 미술'이다" [...] -이영철
박이소는 80년대 대학생들이 정치투쟁을 하는 동안 뉴욕 브루클린에서 미국미술사에도 작은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비제도권 시각의 미술운동을 펼쳤다. 바로 그런 실험적 대안공간이 바로 마이너 인저리(Minor Injury)다. 그 대상은 라틴계 아시아계 이민자 작가 중심이기도 했지만 그는 이런 전시를 기획하면서 한반도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 적은 없단다. 그런 면에서 그는 프로의식이 놓다. 문화활동가 전시기획자로써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서로문화연구회, 집필활동, 스터디모임을 주도하다.
박이소 개인전 소개
[니키 드 생팔展_마즈다 컬렉션: 세계인의 영혼에 예술적 총격을 가한 현대미술의 거장]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에서 2018년 06월 30일(토)-2018년 09월 25일(화)까지
전엔 '구글'에서 한번에 여길 들어왔는데 지금은 안 된다. 그 이유가 뭔지 이젠 더 세게 차단(?)
파리퐁피두센터 앞에 설치된 생팡의 설치미술1961년에 발표한 <사격회화 shooting painting>로 일약 세계적 명성을 얻은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자유로운 기쁨의 에너지와 현실을 향한 날카로운 통찰을 동시에 담은 그녀의 작품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파리에서 한국관광객들에게 사진 촬영장소로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의 조각분수공원(스트라빈스키 분수)를 만든 작가이다.
파리 퐁피두센터 앞에 설치된 생팡의 설치미술프랑스에서 태어난 '니키 드 생팔'은 유년시절을 거의 미국에서 보냈고, 자연스럽게 미국과 프랑스 추상회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갔다. 그리고 1961년 <사격회화 shooting painting>를 통해 현대미술계에서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사격회화>는, 물감이 담긴 깡통이나 봉지를 석고화면에 부착해 만든, 아상블라주 작품에 실제로 총을 쏘는 작업이다. 권력에 대한 저항과 여성으로서의 개인적 상처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회화, 조각 그리고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선구적이고 도발적인 예로서 미술사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파리 퐁피두센터 앞에 설치된 생팡의 설치미술그 후 니키 드 생팔은 풍만한 체형의 여인을 온갖 포즈로 다양하게 표현한 <나나(Nana)> 연작 작업에 주력했다. 화려한 색채와 활력 넘치는 이미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나나> 작품들은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모성과 여성성의 상징으로 사랑받고 있다.
파리 퐁피두센터 앞에 설치된 생팡의 설치미술이외에도 예술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니키는 1970년대 후반부터 2002년 사망할 때까지 오랜 세월동안 작업해서, 일생의 꿈이었던 <타로공원(The Tarot Garden)>이라는 기념비적인 조각공원을 남겼다. 신화와 전설들이 혼합된 상상력으로 지어진 타로 공원은 환상적인 문화공간으로 대중들에게 치유와 기쁨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요코 마즈다 시즈에(Yoko Masuda Shizue)의 소장품이 소개된다. 요코 마즈다 시즈에 는 1980년대부터 니키와 교류했고 일본 도치기 현에서 니키미술관을 창립해서 운영했었던 소장가이다. 2015년 도쿄 국립신미술관에서 일본 사상 최대 규모의 <니키 드 생팔 회고전>이 개최되었는데, 전시된 작품들 중 약 90%가 요코 마즈다 시즈에의 소장품이었다.
마즈다컬렉션의 대표작품 127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는 니키 드 생팔의 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오마이뉴스 관련기사] http://bit.ly/i1dYJ
미국 워싱턴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연구진은 백남준이 남긴 작품을 만들기 위한 유품을 보물처럼 취급하다
[사진설명] Staffs members catalog object at Nam June Paik Archive at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Washington DC백남준이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뉴욕 소호거리 머서 스트리트 110번지에 있는 백남준의 작품을 하기 위해서 모아둔 모든 오브제 물건 낡은 TV 등 7트럭을 백남준 상속자 켄의 허락을 받아 미국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아카이브로 옮겨갔다 우리나라라면 아마도 버렸을 것 같은데
이 골동품 같은 물건과 여러 TV로 과연 무슨 작업을 하려고 한 것인가 이 물건들은 지금 미국 워싱턴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연구진에 의해서 분류되고 연구되고 있다 현재도 이 프로젝트는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10주년 때 백남준 회고전을 하면서 그 정리된 아카이브가 10분의 1정도(?) 공개된 것으로 안다. Photo Source:Nam June Pailk Global Visionary 144
[사진설명] Object storage at the Nam June Paik Archive at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Washington DC미국 워싱턴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연구진에 의해서 재료가 연도확인 소재와 주제 등 분류되고 연구된 백남준 아카이브 카타로그(Items on Paper)가 완성되면 바로 여기 워싱턴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백남준 아카이브 캐비넷에 보관된다 이 작업을 앞으로 10년이 지나야 끝날지 아직 잘 모른다 이런 아카이브 관리하는데 돈이 엄청 많이 들 것 같다. Photo Source:Nam June Paik Global Visionary 178
[2012년 11월 23일 13:30-17:30 국립현대미술관 소강당에서 열린 다다익선 학술대회]
백남준 이상향:세계를 보자기로 싸듯이 연결시키다Lapping around the world이명박 시절인 2012년 11월 23일 13:30-17:30 국립현대미술관 소강당에서 다다익선 보존 어떻게 할 것인가(How to Conserve The More, the Better)라는 학술대화가 열렸다. 발표자로 [1] 국현 '장업' 학예연구2팀장 [2] 테이트 '핍 로렌슨' 소중품 연구팀장 [3] 퐁피두 '크리스틴 반 아쉬' 뉴미디어 학예실장 [4] '이정성' 다다익션 테크니션이 참가했다
-그런데 이 학술대회의 분위기를 보면 사실 다다익선 보전 가치를 희석화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느껴지자 이정성 선생도 반박했지만 주최 측에서 간절한 설득에 못 이겨 다시 참가하게 되었다.
-성능이 아주 좋다는 LG 냉장고도 20년 쓰면 고장난다 다다익선도 전자아트이기 때문에 반드시 고장이 난다 그러니 언제라도 고쳐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다다익선 2003년 3월 17일부터 5월 2일 사이에 리모델링이 되었고 그해 5월 5일 어린이날 공개되었다 2018-2003년 15년이 지났으니 이제 업그레이드 할 때가 됐다
-다다익선은 5천 년 대한민국 역사를 응축해 보이는 상징물이자 시금석 같은 중요한 작품이다 개천절이 주제이고 그 주인공은 스키타이 단군이다
-이 작품은 선사시대로까지 올라간다 영국의 스톤헨지와 불국사의 석가탑과도 관련이 있고 1982년 휘트니 미술관의 비라미디와 1984년 도쿄 메트릭스 등과 관계가 있고 이것은 1995년 워싱턴 국립미술관에 있는 전자초고속도로(미국전역)와도 연결되는 작품이다. 하긴 한국사회를 국제사회에 정식으로 데뷔시킨 88올림픽이지만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작품다. 그래서 다다익선은 서울올림픽 개막식(1988.9.17) 이틀 전에 완성되었다
초이앤라거 갤러리 서울(종로구 팔판길 42)에서 2018년 7월 18일부터 8월 26일까지 전화 +82 10 26227 7826 seoul@choiandlager.com
쉬만 작품이번 전시는 서울전시를 위해서 신작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가 생각하는 동양적인 요소를 가미하려고 노력했다고 그래서 일본판화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청색 바탕의 색조가 작품마다 간간히 보인다. 산수화의 먹 사용에서 흔히 보는 명암의 대조 동양화의 묘미인 농담효과를 잉크라는 재료를 통해서 표현하고자 했단다.
왼쪽 최선희 대표 오른쪽 쉬만 작가그리고 그에게는 동시에 청색이란 디지털색깔로 보기에 동양과 고전과 서양의 디지털 요소를 동시에 담으려고 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겉으로 보기에 매우 어수선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디테일한 설계도처럼 상당히 치밀한 구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단다.
쉬만(뒤셀도르프미대 졸업 후 5년 간 더 공부하다)의 키워드 만화적 요소를 자기만의 현대회화로 재해석하다 잉크처리에서 농담효과를 주어 입체적 명암의 효과를 주다 그리고 마치 그림을 보면 작곡가가 만든 악보를 보는 것처럼 매우 리듬미컬하면서 율동감이 나고 경쾌하다
전시장면
화면에 레이어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깊이와 심연까지 느끼게 한다 형상의 애매함은 관객에게 다양한 재해석을 유도하여 작업 속으로 빨려들게 하다 대조미를 통한 조형성의 효과를 높이다 추상과 구상 농담의 대조 안정감과 불안함, 유쾌함과 긴장감이 서로 오버랩되기도 한다
그의 그림을 보면 마치 전자음악을 듣는 것 같다. 그런데 그의 그림이 가지고 있는 비밀은 바로 첨단의 하이테크가 다 동원되지만 결국에는 회화라는 그릇에 담아낸다 색채와 다양함과 함과 결국 빛이 입체적으로 스미는 성스러운 분위기 조차도 느껴진다 아마도 그가 쾰른 출신이라 그런 것인가 쾰른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다 하여간 그는 회화원 2차원 3차원 4차원까지 도전하는 자세를 보인다 여기서 Synthetic하다는 것은 역시 여러가지 요소를 융합하는 현대미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기도 한다
가운데 라거 대표
초이앤라거갤러리는 2012년 야리 라거, 최선희, 최진희가 공동대표로 독일 쾰른에 연 화랑이다. 이들은 여러 나라의 국제아트페어 참여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간다. 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 등 외국 갤러리와 공동기획도 한다. 독일 '쾰른'에 이어 2016년 서울 청담동에 분점을 내었고 2017년에 삼청동으로 이전
전시장을 둘러보고 잠시 이 갤러리 숙소에서 간단한 음식과 함께 아주 유쾌한 대화 시간도 나누다. 짧은 시간이지만 상당히 즐겨웠다 작가에 대한 내면의 생각까지도 엿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작가는 한국을 처음 방문 어제는 난타를 감상했다고 오늘이나 내일을 갤러리 현대에서 민화전 감상 예정이라고 한국식 식탁에 앉았지만 익숙하지 못해 발이 저려 결국 의자에 잠시 다리의 긴장을 풀다
<런던미술수업>의 저자이기도 한 최선희 대표는 2002년 영국 크리스티 인스티튜트에서 '디플로마'를 받은 후에 유럽에서 독립 기획자와 아트 컨설턴트로 활동해왔고 야리 라거는 영국 시티 대학에서 미술 경영학 석사를 받은 후 리슨 갤러리 메니저를 거쳐 초이앤라거 갤러리를 런던에서 운영해왔다.
최진희 대표최진희 대표는 20년 간 독일에서 활동하다. 독일 뒤셀도르프 디자인대학 석사학위를 딴 이후 미술과 디자인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들의 거점은 런던, 파리, 쾰른이다. 유럽과 한국 오가며 해외 작가를 한국에 소개하고 또한 한국작가를 유럽에 소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현대미술프로젝트 ’apmap 2018 제주’ 개막
[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p) 2018 jeju_volcanic island:에이피맵 2018 제주_케닉 아일랜드] 2018.08.11.(토) ~10. 14.(일) , 오전 9시 ~ 오후 6시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일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15)에서 참여작가 : 김가든, 김명범, 김상진, 문연욱, 박길종, 윤하민, 이성미, 이예승, 이용주, 임승천, 정지현, 최성임, 홍범, ADHD, Bo-daa (15팀) 조각, 설치, 건축, 미디어아트 등 공항↔오설록 (151번 버스, 50분 요) 주최:아모레퍼시픽미술관, 오설록 티 문의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02-6040-2345 museum@amorepacific.com(무료)
야외 공공미술 기획전《apmap 2018 jeju_volcanic island》, 10월 14일까지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열린다. 현대미술가와 건축가 15팀 참여한다. ‘제주 자연’의 풍경을 재해석한 신작 15점 전시
아모레퍼시픽이 야외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apmap 2018 제주’를 10월 14일까지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일대에서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주최한 기획전 《apmap 2018 jeju – volcanic island》는 화산섬 제주의 신비로운 용암 지형과 그 위에 뿌리내린 자연의 생명력을 현대미술 작품으로 재해석하였다.
《apmap 2018 jeju - volcanic island》는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현대미술프로젝트다. 주상절리의 수직기둥 패턴에서 추출한 알고리즘을 적용한 이용주 작가의 <접는 집>, 용천 동굴 속 용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ADHD 작가의 <켜>, 사려니 숲과 곶자왈이 품고 있는 시간의 층위를 표현한 홍범 작가의 <가리워진 결과 겹> 등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자연을 재해석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젊은 작가와 건축가 15팀은 제주 자연의 특성이 돋보이는 장소를 답사하고, 현장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신작을 제작하였다. 작품은 오설록 티뮤지엄 실내 공간에 2점, 야외 정원에 13점이 설치되었으며, 조각, 설치, 건축,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었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표현된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예술을 통한 쉼과 사색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오설록 티뮤지엄은 연간 18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문화공간이다. 오설록 티뮤지엄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알리고,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apmap(에이피맵, 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은 국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실험적 예술 창작을 지원하여, 공공미술 활성화와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 처음 시작했다. 전시는 두 개의 파트(partⅠ,Ⅱ)로 각 4년간 전개하며, 매년 새로운 주제와 작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apmap part Ⅰ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아모레퍼시픽과 연관된 여러 장소에서 전개했다. 2013년 통합생산물류기지인 오산 ‘뷰티캠퍼스’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제주 ‘서광 차밭’, 2015년에는 용인 기술 연구소 ‘미지움’, 2016년에는 용산 신본사 공사현장과 용산가족공원이 전시의 무대가 되었다. apmap part Ⅱ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장소적 특성을 반영한 현대미술작품을 통해, 국내외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의 가치를 알리고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8월 1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apmap part Ⅱ의 두 번째 기획전 《apmap 2018 jeju – volcanic island》는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을 방문하는 누구나 실내 및 야외 공간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벤트와 전시 전반에 대한 정보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홈페이지(apma.amorepacific.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빨리 사라지는 비누로 가장 오래가는 조각을 새기다(사라지는 조각의 유물화)
이 세상에서 비누라는 가장 가벼운 재료로 가장 무겁고 침통하고 심오한 인류의 고민을 고전적 형식을 통해 현대인에게 절박하게 물음을 던지는 작품을 시각화할 수 있다는 것은 놀랍다. 이런 작품은 우리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경지에 까지 도달한 걸작이다. 비록 이런 작품이 사라진다해도 그의 시각적 각인은 사람들의 마음과 심상 속에 영원히 새겨지는 것이다. 조각이란 결국 가시적이든 비가시적이든 사람들의 뇌리와 심성에 새겨지면 되는 것이 아닌가.
시간이 부식되고 마모되기 이전에 그것을 영원화하려는 작가의 시도는 일종의 농담이나 유머로 느껴질 정도 무모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실은 모든 예술가들이 극복해야 하는 가장 심오한 고민거리일 수도 있다. 신미경 작가는 바로 그런 난제를 붙들고 자신과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작업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공간을 시간으로 번역하고 변형하는 작업으로 볼 수도 있다.
공간적으로 사라져도 시간적으로 존재한다는 조각개념을 확장하고 그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제친 전시다. 다시 말해 공간 속에 시간성의 가시화와 시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공간 속에 시간을 재맥락화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 멎어버린 조각의 한계성을 넘어 현대조각의 변이성 가변성 유쾌함 유연함을 잘 보여준다. 그런 개념을 통해 우리시대의 정신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암시하고 있다.
고전 형식의 궁전 속에 우리 시대의 신화를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다시 파내다. 박물관 죽은 유물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진행되는 무궁무진한 이야기로 다시 퍼내다
이번 전시에서 유일하게 비누로 만들지 않는 작품 신자유주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고단하게 살아가는 군상들 그 리얼함과 처참함 그럼에도 이 세상에 인간만큼 아름다움이 없다는 보다 따뜻한 시선도 동시에 담겨 있다. 우리가 이들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이라도 불어넣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들은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이걸 비누로 만든 것이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시각적 착시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면 예술이다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아름다움이다. 정말 현대인과 함께 숨쉬는 유물이 된다.
지구상에서 가장 품위 있고 사치스럽고 고귀한 청화백자가 이렇게 비누로 다시 빚어졌는데 그런 방식의 기발함에 일단 속이 확 뚫린다. 그런 방식은 우리가 초긴장 사회 속에 살면서 뭉친 몸과 무거운 마음을 풀어주는 가장 가벼운 존재의 유쾌함과 같은 방식이라 더욱 좋다. 이런 작품이 나오기까지 작가의 몸과 마음과 영혼은 참으로 고단하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너무나 흐뭇하고 풍성하고 고결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관객이 똑 같은 작품을 집에 가져갔다가 6개월 후 다시 전시장으로 가져왔을 때 그 작품은 다 모양이 다르다. 작품을 통해서 개인이 경험한 시간과 공공의 장소에서 새롭게 전시됨으로써 조각이라는 작품이 유물에서 해방된다.
관객을 위한 서비스 작품에 대한 해설에 나선 신미경 작가 그는 조각예술에서 재료의 독창성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미경 작가 직접 작품해설에 나서다
공간예술에 시간성의 고체화를 추구하고 있다. 가장 고전적인 공간에서 가장 현대적인 시간을 이야기하다.
전시기획자와 미술평론가의 잔잔한 대화 이렇게 전시장은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은 것을 소통하는 최적의 공간이다.
사실 전시란 일상에서 부족한 축제의 확장을 위한 몸부림이다 In fact, exhibitions are a struggle for the expansion of festivals that are lacking in everyday life)
<쉬어 가는 코너> 프랑스어의 소설(novel)은 새로운 뉴스라는 말에서 나왔다
프랑스에서 소설은 2가지: 로망(귀족용)과 노벨(서민용) 여기서 참 재미있는 것은 노벨은 뉴스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서민들에게는 노벨(소설)이 좋은 뉴스였던 것이다 즉 복음이었던 것이다 레미제라블은 바로 서민(민중)의 복음서가 된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http://omn.kr/s2yr
노벨(novel)이 뭐냐 하면 '새로운 것에 대한 짧은 이야기'란 뜻의 라틴어 노벨라(novella)에서 온 말인데, 그럼 노벨라의 원뜻은 뭐냐? '새로운 뉴스'다. 매체가 발달되지 않은 19세기엔 노벨 곧 소설이 문학성 외에도 새로운 뉴스와 사조를 전하는 금일의 매스컴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거든. 위고는 그 정점이었지. 사회적 영향력이 엄청날 수밖에 없었던 거야."
[포르투갈]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포르투갈 리스본 벨렝에 있는 수도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벨렝탑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부근에 엔히크 왕자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발견기념비가 있다'최근전시행사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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