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_가득 찬 빈 공간]전 리움삼성미술관에서 2012.10. 25-2013.2.8 [1부]
리움미술관 입구에 카푸어 작품
카푸어 I '큰 나무와 눈(Tall Tree and the Eye)' Stainless steel, 15x5x5metres 2009 © Anish Kapoor. 2011년 삼성미술관 Leeum 소장
삼성미술관 Leeum은 2012년 10월 25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세계 미술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작가 아니쉬 카푸어의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개인전으로 작가의 초기작인 Pigment 작품부터 카푸어 작업의 핵심인 Void 시리즈, Auto-generation 시리즈, 최근작인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등 핵심적이고 중요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리움의 기획전시실은 물론 야외 정원까지, 전관을 이용하여 삼성미술관 Leeum의 건축 공간과 어우러지는 대작들이 전시되어 카푸어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다.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미술 교육을 받은 카푸어는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예술 개념과 정서를 바탕으로 아름답고 명상적인 작업을 선보여 왔다. 1970년대 후반부터 카푸어는 존재와 부재, 비움을 통한 채움, 육체를 통한 정신성의 고양 등 이질적이고 대립적인 요소가 서로 수렴하고 소통하는 융합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통해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작가로 선정, 1991년 터너상을 수상하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blog.londonconnection.com/2010/09/26/anish-kapoor-turning-the-world-upside-down/
또한 2002년 런던 테이트 모던의 유니레버 시리즈로 소개된 거대한 <마르시아스 Marsyas>(2002),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의 대형조각 <구름 대문 Cloud Gate>(2006), 2009년 런던 로열아카데미에서의 생존 현대미술가 최초개인전, 파리 그랑팔레의 <리바이어던 Leviathan>(2011)등 여러 성공적인 프로젝트와 전시로 입지를 확고히 하였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기념 조형물 <궤도 Orbit>로 명실공히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다.
blog.londonconnection.com/2010/09/26/anish-kapoor-turning-the-world-upside-down/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최초의 아니쉬 카푸어 개인전으로, 작가로서의 존재를 알린 초기의 독창적인 안료작업, 조각 내부의 빈 공간을 새롭게 인식시켜 준 보이드(Void) 작업, 존재의 자생적 발생에 대한 최근작 붉은 왁스 시리즈, 대형 스테인리스 조각 등 총 18점이 전시된다.
특히, 삼성미술관 리움의 건축물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고난도의 대규모 작품이 설치되어 눈길을 끈다. 바닥을 실제로 뚫는 Void 시리즈 중 중요작의 하나인 <땅 The Earth>(1991)이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전시되며 건물의 전체벽면을 이용한 <노랑 Yellow>(1999)과 <내가 임신했을 때 When I am Pregnant>(1992)가 설치되어 직선적이며 조각적인 렘 쿨하스의 건축에 역설적으로 부드러운 곡선과 강렬한 색상으로 건축화된 조각을 보여 준다
blog.londonconnection.com/2010/09/26/anish-kapoor-turning-the-world-upside-down/
또한, 런던 로열아카데미와 빌바오 구겐하임에서 소개된 카푸어의 <큰 나무와 눈 Tall Tree & the Eye>(2009)이 처음으로 리움 야외정원에 설치된다. <큰 나무와 눈>은 15m 높이의 73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공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작품으로 주변 상황과 사람들이 접근하는 방향,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작품이 선사하는 가지각색의 이미지들을 통해 관객은 작품과 만나는 순간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이로움을 경험할 것이다
그의 작품은 텅 비어있는데 꽉 찬 충만함을 준다. 그래서 작품이 사람의 몸으로 들어와 마냥 흔드는 것 같다
카푸어의 예술은 통상 동서양 문화의 만남으로 해석되곤 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단순히 이질적인 두 문화의 만남을 넘어, 보다 보편적이고 신비로운 우주적인 세계를 지향하며, 그것은 곧 인간과 자연 본연의 진리에 다가가는 것이다. 부박하고 현실적인 일상의 문제를 넘어 마음을 한 번 쯤 가다듬고 삶의 진리를 돌아보며 마음의 정화를 얻을 수 있는 예술, 카푸어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라고 믿는다. - 미술관자료
[아니쉬 카푸어 Anish Kapoor_가득 찬 빈 공간]전 리움삼성미술관에서 2012.10. 25-2013.2.8 [2부]
'큰 나무와 눈(Tall Tree and the Eye)' Stainless steel, 15x5x5metres 2009
차가운 오브제 따뜻한 생명체 우주순환의 이치를 말하고 있다. 원효의 원융합일 원융회통 결국 시작도 끝도 없는 동양의 세계관을 보인다 우주의 순회적 이치를 명상하게 한다. 물질과 비물질을너머 마음을닦는 정화 사색을 통하 사유도 유도한다 자가생성오브제가 있다. 일종의 오브제 발전소다. 여기에 와 있으면 공간과 시간과 관계항이 삶의 발전소로 변하고 예술의 반영화로 작동한다
'현기증(Vertigo)' 스테인리스스틸 220*500*90cm 작가소장
인간의 우주의 반영을 말하고 있다. 거꾸로 보는 것이 바로 보는 것이다. 실재와 부재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그 가운데 void 가 형성된다. 시간과 공간 관계를 구체적으로 엮어내는 것이 바로 관객의 몫이다. 이런 작품 역시 관객의 개입을 강력히 요구한다
리움 전시장 입구
생명의 기운은 어둠 끝에 빛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컴컴한 입구를 통과하면 서서히 둥근 빛의 항아리 같은 세상이 열리기 시작한다
카푸어 I '동굴' 코텐스틸 D88m 2012. 작가와 글래드스톤 갤러리소장
나는 원형에 집착하고 임신이라는 개념을 사랑한다. 언제자 여성성의 면면에 끌린다 - 카푸어 그의 모든 끌림은은 모성의 원형 자궁의 생명을 찬양하고 있다
카푸어 I '노란색' 섬유유리와 안료 1999
내가 초등학교시절 너무나 좋아했던 노란색이 여기에 다시 출현하다 속이 텅 빈 공간 비어있음으로 채워있음이라는 동양의 미학을 잘 표출시키고 있다. 백남준은 비디오아트를 통해 관객입장을 중시하는 참여예술을 유도했다 다시 말해 이것 수평적 전시라고도 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눈(시각)으로 본다기보다는 온몸(혹은 오감)으로 느끼는 전시를 말한다. 카푸어의 작품에는 바로 백남준이 발한 그런 감상의 요소가 강력하게 감지된다.
카푸어 I '무제' 1990
선불교 경전에 보면 가장 미술적인 것은 음악적이고 가장 음악적인 것은 미술이라고 말한다 혹은 미술은 귀로 보고 음악은 눈으로 듣는다. 카푸어의 작품은 바로 그런 동양의 불교사상을 예술화했다. 미술에 소리의 울림과 음향적 효과를 주어 서양미술에 동양적 세계를 개입시키고 있다. 원래 동양에서는 예술하면 미술보다는 음악이다
카푸어 I '나의 몸 너의 몸' 섬유유리 안료 254*124.5*188.3cm 1999. 리움소장
관객은 자신도 모르게 구명 페티시에 빨려들어간다. 일종의 몰입이자 무녕무상의 홀에 빠진다
카푸어 I '무제' 1990
무한함과 숭고함 불가사의 세상 신체적이고 초월적이다 물질적이고 정신적이다 작품을 보는 순간 신선한 혼령의 터짐을 경험한다. 경이에 찬 세상을 다시 발견한다
카푸어 I '나의 붉은 모국' 왁스 유성물감 철구조물 모터 1990
창조와 파과의 공존하는 태초의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을 보면 이 작가의 고향인 인도의 흙빛이 생각난다 혼란과 소란이 난무하나 그 뒤에 보이지 않은 조화의 세계가 숨겨져 있다
카푸어 I '무제' 1990
궤도 총체미 삶의 희로애락을 반영하기 블랙박스의 생성에너지를 여기를 통과하면 볼 수 있다 그는 작업이 너무난해하고 힘들어 타협을 유혹받으나 결국은 끝까지 해낸다 그는 말한다. 우리는 내면의 어둠 속에 산다. 그래서 그 동굴을 탈출하려 하는지 모른다 [카푸어관련 사이트] http://anishkapoor.com/
'과거중요전시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협화음의 하모니_동아시아작가 전 (0) | 2018.12.13 |
---|---|
[2016광주비엔날레] 제8기후대:예술은 뭘 하는가? (0) | 2018.12.11 |
[다니엘 뷔렌] 확장된 공간에 '줄무늬' 詩 쓴 예술가 (0) | 2018.12.10 |
보따리 가슴에 보석처럼 품고 환상적 서광을 발하다 (0) | 2018.12.09 |
집 속의 집:가벼움, 투명함, 섬세함의 미학 (0) | 2018.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