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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 소장품 중 '전봉준' 등 12점 온라인 강좌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미술관 대표 소장품 12점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미술관소장품강좌> 영상을 4월 8일(수)부터 12월 초까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유튜브: youtube.com/MMCAKorea

<미술관소장품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을 집에서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10분 이내 짧은 영상을 통해 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12점의 대표 소장품을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직접 설명한다.

박생광 <전봉준>1985

<루브르에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다면 국현에는 박생광의 '전봉준'이 있다>

박생광의 <전봉준>은 5미터가 넘는 장대한 화면에 동학농민군과 일본군의 전투, 그리고 전봉준의 비극적인 죽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붉은색과 푸른색 선이 복잡하게 뒤엉킨 화면 한가운데 전봉준이 있고, 오른편에는 바다를 건너 침투해 들어오는 일본군이, 왼편에는 일본군에 맞서 전투를 벌이는 동학농민군이 있다. 그림 위쪽에 적힌 ‘호남제일성(湖南第一城, 전주성)’은 동학농민군이 정부군에 맞서 전주성을 함락한 승전을 표시한 것이다. 전주성 함락은 정부군이 외세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일본이 조선 침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었고, 동학농민군의 전투도 반외세·반일 성격의 전투가 되었다. 동학농민군과 일본군의 대립 한가운데 있는 전봉준의 표정에서 항일에 대한 비장한 의지가 읽힌다. 전봉준의 모습은 일본군에 의해 압송되는 모습을 일본인이 촬영한 것으로서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이다.

소장품 12점은 2019년 12월부터 관람객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2,000여 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선정되었다. 박생광 <전봉준>(1985), 채용신 <고종황제어진>(1920), 구본웅 <친구의 초상>(1935), 김환기 <론도>(1938), 이쾌대 <여인 초상>(1940년대), 박래현 <노점>(1956), 권진규 <지원의 얼굴>(1967), 백남준 <다다익선>(1987) 등 매월 1~2점 씩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4월 8일(수), 첫 번째 영상에서는 한국의 전통 오방색과 현대 한국화를 접목한 박생광의 역작 <전봉준>(1985)을 소개한다. 영상은 국립현대미술관 페이스북(facebook.com/mmcakorea)을 통해 중계되며 중계 종료 후에는 페이스북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해외 관람객들도 한국미술 명작을 즐길 수 있도록 영문 자막을 추가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0분 영상으로 만나는 <미술관소장품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 관람객들과 만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로 미술관 방문이 어렵지만 집에서 편하게 미술관 대표 소장품을 감상하며 현대미술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