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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전시행사소개

[북서울미술관] 세계적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및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 1973~)의 개인전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가 03월 31일까지 열린다. "내게 있어 예술이란 소통과 집단적 이해의 장치이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한국의 무영탑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 포함 공간 설치작품 8점 전시된다

탑의 그림자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세계적 명성을 날리는 3명의 작가가 있다.

첫 번째 작가는 2017년 카셀 도쿠멘타 때 메인 전시장 

첫 번째 작가는 2017년 카셀도쿠멘타 때 메인 전시장 입구에 설치미술을 맡은 <마르타 미누진(M. Minujin)>다.

입구에 설치미술을 맡은 <마르타 미누진(M. Minujin)> 아래는 바로 이 작가의 '책의 파르테논(The Parthenon of books)' 이라는 작품이다. 이곳 카셀에서 히틀러가 분서갱유라는 만행을 저지른 곳이라 여기에 이 작품이 설치된 것이다. 이 작품을 가까이 가서 보면 비닐 봉지 않에 맑스의 책을 비롯해서 전 세계 명저가 다 담겨 있다.

토마스 사라세노 20미터 높이에 거미줄 모양의 그물망

두 번째 작가는 <토마스 사라세노> 그의 작품은 마르타 미누진 작품 못지 않게 규모가 크다. 구겐하임 전시가 정말 멋졌고 2017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도 궤도진입(In orbit)'이라는 전시에 참여하는 행운 맞았다. 20미터 높이에 거미줄 모양의 그물망으로 된 비행 건물과 태양열 풍선으로 거대한 거미 모양의 구조물을 만든 설치작가다 관객이 작품 위로 올라가야 감상이 가능하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 세상을 보는 우리의 시선을 수정해야만 한다고 느꼈다. 동양 '천지인'과 유사한 개념도 엿볼 수 있다.최근 갤러리현대에서는 전시를 가졌다. 그는 거미가 살아야 인류가 살 수 있다는 다소 엉뚱한 주장을 하는 작가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도 참가했다.

구름 남한(왼족) 북한(오른쪽)

이번에 남북 전시까지 기획한 이 전시 큐레이팅을 맡은 방소연 학예사가 북한과도 연관되는 기조를 이끌어 보려고 애썼단다. 전시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간인 프로젝트 갤러리 2에서는 남한과 북한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조각 작품 <구름(남한, 북한)>을 선보인다.

남한과 북한의 지도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각각 열한 개의 프린트된 유리판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실체의 ‘경계 없음’ 혹은 ‘무상함을 보여준다. 바람 따라 흩어졌다 모이며 형태가 만들어지는 구름처럼 개별 주체들의 의미와 본성도 주변 조건에 따라 변함을 의미한다. 남한의 정치, 사회, 경제적 상황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영향 받고, 사람들은 북한의 그것과 비교해 우리 사회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어떤 조건에도 변하지 않는 본성이나 실체는 없으며 결국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은 연결되어 있으며, 그 사이의 경계는 희미하다. -미술관 자료

맨 마지막 작품을 남북의 지도를 구름의 형상에 담아 유리판에 점을 찍는 방식으로 완성하다

탑의 그림자

그리고 세 번째 작가는 이번에 북서울미술관에서 소개되는 <레안드로 에를리치>다. 그는 <물의 파동으로 그리고 거울 효과를 재치와 유머로 착시 방식으로 설치하는 미술가다 그리고 거울 효과를 재치와 유머와 착시효과로 착안하는 설치미술가다. 이번에 북서울미술관에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우여곡절이 너무 많아 그 뒤 이야기가 작품 못지않게 과정으로서 예술이 되었다. 자칫 잘못하면 취소될 수도 있는 고비를 잘 넘겨 더욱 소중한 전시로 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의 친숙한 공간을 소재로 관객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작품들이 소개된다. 레안드르 에를리치는 주로 거울을 통한 시각적 착시를 이용해 엘리베이터, 계단, 수영장 등 친숙한 공간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을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은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베니스 비엔날레, 휘트니 비엔날레를 비롯해 뉴욕의 PS1 MoMA, 런던의 바비칸 센터, 도쿄의 모리미술관 등 세계 유수 기관에서 소개된 바 있다 

잃어버린 정원 Lost Garden 가변 크기 거울, 목재, 벽돌, 인조식물, LED 2009

이번에 북서울 미술관에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우여곡절이 많아 그 뒷이야기가 작품 못지않아 과정으로서의 예술이 되었다. 이 전시 큐레이팅을 맡은 '방소연' 학예연구사가 북한과 연계성을 높이려는 기조가 엿보였다. 전시 기획자는 자칫 잘못하면 취소될 수 있는 고비도 있었으나 결국 30시간 걸리는 아르헨티나 작업실을 방문(왕복 60시간)해 작가를 다시 만나고 끊어질 것 같은 끈을 연결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세계적인 작가의 전시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전시 기획자는 결국 30시간 걸리는 아르헨티나 작업실을 방문해(왕복 60시간) 작가를 만나고 끊어질 것 같은 전시의 끈이 다시 연결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이번 기획자는 헌신의 노력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맨 끝 작품은 선사 시대의 유물과 첨단 현대 문명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엘리베이터 등은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유도하는 작품도 있다. 설치 과정이 워낙 난해하고 폐차를 구입하는 일이나 한국 전통 방식의 탑을 쌓는 것에 있어서나 워낙 노동 집약적이라 결코 쉬운 전시는 아니었음을 엿볼 수 있다.

탑의 그림자 In the Shadow of the Pagoda 920 cm × 560 cm × 900 cm 

아래 작품 <탑의 그림자>는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연작인 <수영장>의 구조를 발전시킨 것 같다. 이 작품은 석가탑의 또 다른 이름인 ‘무영탑’ 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림자 효과를 3차원을 확장하다 물의 주름과 파동을 율동적으로 반영시켜 작품의 영역을 확장하였다. 순간순간 달라지는 물과 빛의 대상과의 관계를 통해 이 세상의 가변성을 물론 덧없음을 은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그런 심상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는 작품의 순간적 가변성 대신 깊이를 그림자로 대신한다. 이 작품은 위에서 중간에서 아래에서 시선의 교차를 허용하고 실재와 환영의 차이를 경험적으로 체득하고 한다. 여기서도 역시 경계란 무의식함을 보여준다. 불가역적인 이미지를 통해 한국의 설화 속에 담긴 강렬한 염원의 상징이 탑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그런 삶에서 이루어질 만한 환영을 신비롭고 애틋한 분위기로 연출하다. 작가 나름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감안한 작품이라는 인상을 준다. 

자동차 극장

<자동차 극장> 2018년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그의 주특기인 그림자를 드리우기 기법이 돋보인다. 여기서는 13새의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들 구경꾼처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우리가 시각적으로 볼 때 그 차이와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 생성과 소멸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결국은 같은 것이며 그렇기에 이 세상에 그 어떤 경계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작가의 일관적 철학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옛 자동차와 신 자동차가 서로 긴밀하게 눈을 맞추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서 존재와 비존재, 가시와 불가시, 실재와 환영, 물질과 정신의 구분이 없음을 암시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방소연 학예사는 이 작품을 보고 법정 스님의 쓴 <화엄경> 해설에 나오는 이런 경구를 작품과 대조해 연상했나 봅니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작가가 보기에 남북의 경계라는 것은 너무나 무의미하고 유치하고 낯설고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본질이 될 수가 없다. 무상한 것이고 이상한 것이고 무례한 것이고 조작적인 것이고 희얀한 것이다 그런 작가의 심격을 그의 연작을 통해서 남북의 지형을 그대로 작품에 옮겨서 이 지구의 경계의 부조함을 한반도의 처지에 비춰 그 경계를 의도적으로 희미하게 만든 그런 분위기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의 번뜩이는 탁월함을 바로 재료의 창조적 발굴과 그 사용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구름을 조형화했다는 점은 매우 동양적이기도 하다

'탈의실' I 나무, 금색 프레임, 거울, 스툴, 커튼, 카펫, 조명, 가변 설치 2008

전시실 1에서는 <탑의 그림자>의 수면 아래 공간으로 직접 들어가 볼 수 있고, 이후 <잃어버린 정원>, <탈의실>, <엘리베이터 미로>, <더 뷰>를 감상하게 된다. 건물의 중정을 연상시키는 <잃어버린 정원>은 거울을 이용해 실제와 다른 확장된 공간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본 관람객은 맞은편의 창문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공간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창문 너머 사각형으로 보이는 공간은 실은 두 장의 거울이 45도로 만나 만들어진 환영의 공간이다.

작가는 단순한 시각적 장치를 활용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익숙하게 여겨온 시각적 인식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한다. <탈의실>은 ‘탈의실’ 구조를 연결해 마치 미로와 같은 공간으로 만든 작품으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어느 것이 거울이고 뚫린 공간인지 헷갈리게 하며 시각적 혼란을 느끼게 만든다. 나의 모습이 거울 이미지로 보일 것이라 생각한 곳에서 예기치 못한 타자와 마주치게 된다. 또한 어느 지점에서는 실제 거울을 통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나의 이미지를 만나게 된다. 무엇을 만나게 될지 예상하지 못하는 이 작품에서 관람객은 관람방식과 태도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미술관 자료

레안드로 에를리치[엘리히](Leandro Erlich, 1973년생) 일본 모리 미술관(Art Museum)에서 전시 때 모습.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상황을 경험하게 한다 조금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주변에 평범한 공간에서 비범한 관점을 발굴해 모든 사물을 참신하고 창의적으로 보게 한다 갑자기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관객의 참여와 경험을 중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 아르헨티나 작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북서울미술관에서 03월 31일까지 열린다.

<작가소개>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 1973년생)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설치작가로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18세가 되던 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Recoleta Culture Center에서 전시를 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한 후, 여러 지원을 받으며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Core Program에서 공부를 이어갔다. 그곳에서 그의 대표적인 설치작품인 <수영장>과 <거실>을 발전시켰다.

2000년에 휘트니 비엔날레에 참가했으며, 2001년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가로 49번째 베니스 비엔날레에 <수영장>을 선보였다. 최근 전시로는 2017년 일본 모리미술관, 2018년 중국 하우미술관, 2019년 중국 중앙미술대학미술관, 아르헨티나의 MALBA(부에노스아이레스 라틴아메리카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2019년 12월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66대의 모래 자동차를 설치한 대규모 설치 작품 <중요함의 순서>는 뉴욕타임스 등의 매체에 소개되며 행사 기간 동안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꼽혔다.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은 규모는 작지만 참 디자인과 품격이 돋보이는 멋진 미술관이다

이곳 주민들의 삶의 질을 확 높여주고 있다. 이곳이 서울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을 수도 있다.

미술관 인간의 본능적 미의 갈구와 허기짐과 목마름을 채워주는 도시 속 오아시스 같은 곳이 아닐까. 김홍희 전 관장의 노력이 컸다.


[강서경전_'사각 생각 삼각'] 북서울 어린이 미술관 <모든 생각(상상력)은 점과 선, 삼각과 사각에서 나온다> 

모든 오브제에서 점과 선과 면, 원형 사각형 삼각형이 보인다. 아래 '사각 생각 삼각 연작' 강서경 작가의 상상력의 진원지 어려서 들은 할머니 이야기에서 나온다. 모든 상상력은 결국 이야기의 시각화(seeing the story) 아닌가. 정말 좋은 작품은 어린이들도 좋아한다. 백남준, 생텍쥐페리 강서경 작가는 작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전 출전작가로 지금 뉴욕에서 미술대 교수로 재직, 베니스에서 만났는데 미국 대학에서 동양화에 대해 강의한다고

《사각 생각 삼각》은 사각으로 대표되는 미술의 틀 안에 각자의 생각을 담아서 미술과 나 그리고 누군가 사이에 삼각의 대화를 불러일으키리라 작가가 작품을 쌓고 감고 엮어 펼쳐 보이는 전시장 풍경 속에서 천천히 느린 발걸음으로 산책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면 흥미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