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III> 백남준 그 자체가 샤먼이라는 말씀이군요. 샤먼은 하늘의 영역과 땅의 영역을 연결하는 존재이죠. 접신 굿 등의 요소도 포함되죠. 백남준의 초기 작품에 나타나는 샤먼적인 요소는 무엇인가요?
<대답(이영철)> 백남준의 초기 포퍼먼스는 모두가 굿의 변형체입니다. 백남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디어는 중세신학의 개념에서 신과 교류하는 수단 매체를 의미하는 단어였다. 굿의 어원은 몽골어의 얼(정신세계)이니 미디어와 굿은 거의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볼까요. 백남준의 첫 번째 로봇 K456에서 따온 것으로 모차르트 쾨헬 번호 456에서 따왔어요. 파라다이즈라는 뜻이죠. 그는 이 떠돌이 집시 로봇이 차에 치여 죽는 장면을 연출한 뒤에 슬퍼하며 장가도 못 가고 죽었다며 곡을 하며 장례를 지워주었습니다. 또한 북방 몽골족 일파인 타타르 로봇에서 백인 여성을 살아있는 재물로 바치거나 그의 가장 가까운 예술적 동지인 요셉 보이스가 죽자 그를 위해 자신이 직접 샤먼이 되어 대중들 앞에서 굿을 벌렸습니다. 이러한 샤먼적 행위들은 그의 예술에서 일관되고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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