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특이한 점은 열등감 제로 인간이라는 점이다. 서구 문명에 대한 경외나 부러움 혹은 동경심 같은 것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서구 문명을 압도하는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는지 수수께끼다. 아래는 1992년 백남준과 도올선생의 인터뷰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도울 선생이 백남준을 한번 만나고 싶었지만 백남준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자 도올 선생의 적극적 대시로 그를 만났고, 결국 인터뷰도 하다.
백남준 생각하면 떠오르는 다산 '정약용' 시가 있다 <술지>
<아래작품> 백남준의 정약용
아아 우리 겨레여!
마치 자루 속에 갇힌 것 같구나
삼면은 바다로 둘러싸이고
북방은 높은 산으로 기리웠으니
사지는 항상 오므라들고 굽혀져서
기개와 뜻 어디에 편단 말인가
성현은 만리 저쪽에 있으려만
누가 능히 이 어둠을 열어주나
고개들어 세상 바라보니
견문이 좁고 정이 흐릿하구나
남의 것 모방하기에 급급하고
제 것을 갈고 닦을 겨를이 없었구나
백성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어리석은 것 하나만을 받들게 하네
차라리 단군 때의 질박 고풍이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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