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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미메시스의 서고, 에크리튀르 10.09-20

[기획전시] 미메시스의 서고, 에크리튀르 SeMA(서울시립미술관) Storage 2019.10.09-10.20 미메시스의 서고, 에크리튀르 전시일정| 2019.10.9-20 am 11:00-pm 7:00 전시장소| SeMA 창고(서울혁신파크 내) 전시작가| 김영기. 차정인 전시기획| 박미정‘

문화를 담은 책과 종이를 활용한 다양한 북아트 기법을 선보이다 여기에 담은 여성 이야기는 10권 분량의 소설 정도가 되는 것 같다. 모든 이야기는 이제는 시각언어에 담아야 빛을 보게 된다 <작성중>

<한자 앞에여(女)가가 들어가면 여자를 비하하는 의미로 변질되고 왜곡되는 한문 형성사를 시각화(visual art)하다. 이것은 오늘날 약자를 편들면 봉변을 당하는 일과 유사하다. 한국에서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뭔지를 한자의 구성에 찾아본다. 너무나 확실한 걸 발견할 수 있다. 남성은 5000년 이상 여성의 훌륭함과 지혜로움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비하하고 깍아 내리는 어리석은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그 여성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고해성사하기를 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단어 앞에 여(女)가 들어가면 나쁜 의미가 된다. 이런 한자는 수도 없다. 그만큼 남성이 여성에 대해서 열등감이 심했다는 증거다. 물론 여자가 들어가면 좋은 의미도 있지만 그건 여성보다는 남성이 좋을 때다

[1] 姦(간사할 간·간음할 간) 우리 속담에 ‘여자가 셋 모이면 솥뚜껑이 안 남아난다’(의견 충돌이 심하다는 말)는 말이 있듯이 고대 중국인들은 여자 셋이 모이면 어떤 음모가 진행된다고 믿었던 듯하다. 그래서 여자(女) 셋을 그려 ‘간사하다’ 또는 ‘간음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2] 奸(간사할 간·간통할 간) 女와 방패 모양에서 비롯된 干(방패 간)을 더한 글자. 여자(女)에게 방패(干)를 주고 전장에 내보내는 것은 간사한 책략이기에 ‘간사하다’는 뜻이 생겼다. [3] 妄(허망할 망) 女에 부러진 칼 모양)을 그린 亡(망할 망)자를 합한 글자. 여자(女)를 부러진 칼처럼 허망하다고 여겼던 데서 ‘허망하다’ ‘망령되다’라는 뜻이 파생됐다. [4] 妨(방해할 방) 女와 쟁기 모양이 변한 方(모 방·방위 방)자가 합쳐진 글자. 원래는 여자(女)의 힘으로는 쟁기질(方)하기가 어렵다는 뜻이었는데 ‘방해하다’ ‘거리끼다’는 뜻으로 의미가 확대됐다. ‘쟁기질 하는데 여자가 앞에 있으니 방해가 된다’고 기억하면 쉽다.[5] 妖(요망할 요) 女(계집 녀)에 夭(일찍 죽을 요)자를 더한 글자. 여자(女)로 인해 일찍 죽게(夭) 된다는 의미에서 ‘요망하다’ ‘귀신’이라는 뜻으로 발전했다

차정인 작가 37살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다

한국 여성들 모든 것을 다 남에게 주다보니 손이 없어졌다

이 장식품에는 여성들 애환이 그득 담겨 있다

끊어질 것 같은 작은 실끈하나가 모든 것은 다 연결시켜준다 

기획전시] 미메시스의 서고, 에크리튀르 SeMA(서울시립미술관) Storage 2019.10.09-10.20 미메시스의 서고, 에크리튀르 전시일정| 2019.10.9-20 am 11:00-pm 7:00 전시장소| SeMA 창고(서울혁신파크 내) 전시작가| 김영기. 차정인 전시기획| 박미정‘ 왜 인형에 팔이 없는가. 여자들 손을 내밀고 모든 것을 주다 보니 손이 없어지다. 신문 읽는 여자를 그린 삽화는 80-90년대는 드문 일이다

차정인 작가의 일러스트. 책에 미친 남자를 그렸군요 Draw a crazy man for reading

나는 나 자신에게 다시 묻는다. '문명(civilization)'과 '문화(culture)'의 차이는 무엇인가? 서구적인 말이다. 서양은 문명의 문화화, 동양은 문화의 문명화, 좀 어려운 질문이다. 동양에서는 문화라고 하면 '가장 중요한 모든 것을 문자화' 즉 자기만의 주장을 언어화하는 것이 문화다. 그러나 이것을 좀 더 확대 해석하면 21세기에는 가장 중요한 자기만의 주장을 시각화하는 것이 문화다. 하여간 이 문제는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이다

왜 한국인들은 항상 한국적이란 것이 뭔가를 묻고 있을까? 그리고 그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못 내리고 있다. 그래서 답답해 한다. 사실 한국적이란 내가 사는 일상의 삶 그자체가 바로 한국적인 것이다. 다시 묻는다 그렇다면 한국적인 것이란 과연 뭔가? 왜 그 답을 찾지 못하는가?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한다. 그 원인은 2가지가 있다. 한번 대답을 해보기 바란다.

박미정의⟪미메시스의 서고, 에크리튀르⟫(10.9.(수)~10.20.(일))는 필사筆寫로 쓰기의 미메시스를 실천해온 디자이너, 김영기와 차정인의 오랜 서고로 들어가 작가의 내밀한 텍스트를 직접 읽고 쓰고 경험하는 전시이다. <사유지도>와 <심각心覺한 놀이>라는 차별적이고 상이한 감각의 언어가 쓰기를 매개로 상응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 스스로의 삶-쓰기 또한 가능할 것이다. 출처 : 포토저널(http://www.photoj.co.kr)

모든 사람들 자신이 평생 읽은 책을 이렇게 갤러리 서고에 펼치면(display) 전시(exposition 자신의 포지션을 밖으로 내놓다라는 뜻이죠. 일종의 노출)가 된다. 책이 시각화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책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책을 읽었는지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실

"베껴쓴 텍스트만이 텍스트에 몰두하는 사람의 영혼에 지시를 내린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글쓰기를 정말 잘 쓰고 싶으면 우선 명저의 글을 베끼기(ecriture)부터 해 보라. 그러면 가능해진다. 명저를 자신만의 서체로 잘 베껴 쓰면 그게 바로 훌륭한 작품이 된다. 스승(김영기)의 책(아래 책)을 제자(차정인)가 베껴쓰다. 여기서 보이는 건 2면이지만 전체 분량은 상당하단다. 그런데 그 글씨가 예술이다. 일레스트를 오랫동안 그렸기 때문인가. 차정인 작가는 37살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다

<김홍희 전 시립미술관 관장의 가장 놀라운 발명품은 바로 '시민큐레이터' 제도이다.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와 성격이 비슷해 보인다. 내가 본 전시 중 박민정 시민큐레이터 전시가 가장 신선하고 창의적이었다> 발터 벤야민 연구가인 박민정 시민 큐레이터는 이대에서 미술을 공부하다. 그녀는 이번에 차정인 작가 기획전(미메시스의 서고, 에크리튀르 SeMA(서울시립미술관)을 열면서 차 작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녀가 유학한 영국 대학과 작가가 살았던 주변을 리서치하려고 영국으로 가 그곳에서 10일간 머물렀단다. 아래 사진 박민정 시민큐레이터 

21세기 문화 전쟁시대 혹은 문화 혁명시대, 이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바로 큐레이터와 영화감독이다. 20세기에는 르몽드나 뉴욕타임스 신문사 편집장, 전문 사전편찬 위원장, 현대의 고전을 발굴하는 서적 편집장이 그 역할을 했지만 21세기와 shift가 바꿨다. 이런 혁명을 가져온 사람의 계보를 보면 바로 보들레르와 마네, 발터 벤야민, 롤랑 바르트, 맥루한, 로버트 위너 그리고 백남준이다.

전시장 방문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