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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랩소디

[백남준] 인간이 악기이고 악기가 인간이다

뉴욕 관객들 표정이 예술이다

<Human Cello> 1965

미국 관객들 표정이 예술이네요

일방적이고 독재자 방식의 카라얀 풍의 구음악(Alt Musik)에 익숙한 서구인들에게 백남준의 이런 새로운 열린 음악(Neue Musik)연주는 분명 충격이었으리라 보들레르가 보여준 전율의 미학이다. 서구인들을 압도하는 방법도 많지만 이보다 더 강력하기는 힘들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바로 인간이 악기이고 악기가 인간이라는 물아일체의 일원론이다 서구인의 갈라진 이원론을 여지없이 나무란다

[작품명 <Human Cello> Interpreting John Cage's 26 1.1499 for a string player 1965 New York Nam June Paik and Charotte Moorman ] 뉴요커들이 이 연주를 보고 깜짝 놀라다. 우리나라사람들이 그러하듯 백남준에게 천지인이 하나이다. 자연과 기계와 인간이 하나다. 거기에 어떤 경계도 없다. 인간이 악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백남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분법의 서양인에게는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백남준의 철학을 샬럿 무어먼은 너무나 잘 소화해 내고 이해했고 그것을 행위음악으로 멋지게 연주하여 예술화 승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