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희 전 《딜리버리(배달, 배송)》] 아트선재센터 2층에서 2019. 7. 20 (토) – 2019. 9. 1 (일)까지 오프닝 리셉션:2019. 7. 19 (금) 오후 5시
기획: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 조희현 (아트선재센터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주최: 아트선재센터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올해의 작가상 2014》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구동희 작가의 국내 대규모 설치 전
<아트선재센터와 김해주 큐레이터(부관장) 그리고 구동희 작가, 내 생각에 한국미술의 차세대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 미술관이고, 큐레이터이고, 설치작가다>
[흔한 일상을 높은 예술을 끌어올리는 작가 구동희] <오늘 오프닝 행사가 있습니다 많이 참가하세요 시간은 오후 5시네요. 2층 작품의 유연한 곡선이 참으로 우아하고 황홀하고 아름답습니다 발 조심 빠질 수도> [구동희 전 《딜리버리(배달, 배송)》] 아트선재센터 2층에서 2019. 7. 20 (토) – 2019. 9. 1 (일)까지 오프닝 리셉션:2019. 7. 19 (금) 오후 5시
요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보는 풍경이 배달과 배송이다 비인간적일 정도고 배송이 빠르고 전천후다.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 정도가 하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해는 되지만 말이다 내가 작가에게 물었다 "이런 과잉 서비스 초속도 사회 거기에 치이는 인간의 소외를 다른 작품이냐"라고 물으니 작가의 대답은 "그런 면도 없지 않지만 그것이 주안점은 아니디"라도 대답한다. 작가는 "시간 예술가로서 감상자가 생각하지 못하는 10배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에게 속도에 치이는 사회의 시각화 그리고 관점과 시점을 어떻게 잡을까 전시공간을 어떻게 관객이 액션을 취할 수 있을까 등등". 하긴 배달이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없어진 것이 있다 우유배달과 신문배달이 그것이다 요즘 편의점 있으니 이런 배달 필요가 없게 되었다. 과부하 사회 혹 우리가 보는 세상과 다르게 그 이면은 훨씬 더 복잡하다 내가 주문하면 세계 어디서나 오는 시대 겹침과 과잉이 많다. 작가로서 그런 현상을 다 들여다보지는 못해도 상당히 치밀하게 관찰하고 그 종사자들과 인터뷰도 했단다. 이 초현실적인 극단적 그리고 거대한 배달 사회 배송 사회를 어떻게 가장 수준 높은 시각언어로 끌어올릴 것인가가 작가의 고민이다 <아래는 비디오 작품 2019 제목 딜리버리>
구동희 작가가 만든 전시 딜리버리 배송 광고지 초현실적이다. 쿠폰까지 빼놓지 않고 있다 이런 사회 속에 과연 작가은 무슨 작업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광고지 뒷면을 더 재미있다. 인간의 욕망의 세계 그 내면을 훤하게 들여다본다 작가는 이런 인간사 욕망의 세계 파노라마 마치 인스타그램보다 더 유치 찬란하지만 디테일하다 놀라할 정도의 리얼리티를 보인다
<한국은 배달 서비스를 폭발적으로 소비하는 사회다. 작가가 들여다보면 본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당일배송, 새벽 배송, 총알배송이라는 이름이 붙은 속도경쟁에다 품목을 가리지 않는 음식 배송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구동희 작가가 만든 전시 딜리버리 배송 광고지 뒷면이다. "가장 높이... 가장 멀리 하늘의 음식을 만든다" 여기에 광고의 과잉을 보인다 광고를 넘어서는 광고다. 초능력 배송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배달은 이제 생활의 가장 큰 사이클이 되어 버렸다. 인간의 식욕과 섭취와 배설 등 인간의 일상 속 복잡한 혼란의 경로다 다 드러나있다. 작가는 작품을 그 어떤 것으로 한정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속도전 시대 인간의 소외는 불가피하지만 그런 것을 의도적으로 끼어넣은 것은 아니다. 다만 기차의 속도나 배달의 속도에 대한 물리적인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유통시스템의 시각화가 역시 작가의 관심사인 것이다.
[구동희 작가(왼쪽)는 누구인가?] 그는 서울을 기반으로 설치, 조각, 비디오, 사진 이미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을 하고 있다. 최근 페리지 갤러리(2018), 갤러리 로열(2016),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전(2014), PKM갤러리(2013), 두산갤러리(2012)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록번드 미술관(2018), 샤르자 비엔날레(2017), 테이트 모던(2015), 국립현대미술관(2014), 미디어시티 서울(2012), 퐁피두센터(2011), 아트선재센터(2010), 부산비엔날레(2010), 광주비엔날레(2008), 난징 트리엔날레(2008) 등 다양한 국내외 전시를 선보였다. 홍대 조소과 학사 졸업, 미국 예일대 조소과 석사 졸업
[구동희 전 《딜리버리(배달, 배송)》] 아트선재센터 2층에서 2019. 7. 20 (토) – 2019. 9. 1 (일)까지 오프닝 리셉션:2019. 7. 19 (금) 오후 5시 // 신승화 페리지 갤러리 디렉터는 구동희 작가의 몇 개의 단어를 추려보면 이렇다고 말한다. 급변동성, 가벼움, 연쇄작용, 비정형, 변덕스러움. 날 것, 단순함, 투명함 등등 그러나 사실 이것 말고도 많다. 보이지 않는 이상한 에피소드가 들어가는 하면 거꾸로 보기 기대하지 않는 상황이 갑자기 튀어나오기, 신체 감각의 촉감을 활용하기. 놀이와 유머 정신, 해석 불가능, 설치물을 구경하다가 관객이 골라갈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한 곳도 숨어 있다. 관객이 전시장에 와서 가능한 액션을 많이 보이게 유도하기. 관객의 작품을 감상할 때 스스로 동선을 만들어보거나 시물레이션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관객 참여형 관객이 작품을 쑥 보고 지나가게 하지 못하게 강제로라도 작품을 다시 보고 고민과 사유의 덫에 빠지게 하려고 한다. 공간과 시작에 대한 해설에서 남다르다. 낯설고 부조화한 스케일 대조하기 등 차라리 눈가리개를 하고 그림을 보는 것이 더 낳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작가는 메시지가 전혀 없다고 하는데 그녀의 작품을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 무수히 많은 메시지를 생성시키는 엉뚱함을 보인다
우리가 어려서는 짜장면과 탕수육을 뺄 수 없지만 지금은 피자와 소시지 혹은 햄을 뺄 수가 없다. 배송된 피자를 달라붙어 정신없이 먹고 있는 현대인의 초상화를 이렇게 시각화하고 있다 피자가 조형예술이 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음식을 분류할 때 한국 중국식 등도 있지만 피자는 독립적으로 한 분야로 분류해야 할 정도로 한 나라의 음식과 대조할 정도로 압도적인 면이 있다 구동희 작가는 불가능한 것을 시각적으로 가능하게 하려는 무모한 모험을 전혀 주저하지 않는 작가 중 하나이다. 그래서 관객이 접근하기 쉽지는 않은데 그렇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보니 관객은 그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웃어버린다. 그렇때 구동희 작가는 그의 시각적 작업에 하나의 승전보를 얻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작품을 보고 울거나 웃게 만들면 그 작품은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그녀의 작품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뭔가 매력을 느낀다. 여기서 원래 있는 미술관의 기둥과 작가가 만든 기중이 혼재되어 있다 장소 특정적 공간 활용은 이제 상식이 되었지만 여기서 작가는 기존 기둥과 작가가 만든 기둥의 물 흐르듯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번 그의 개인정은 오랜만에 작가가 총체적인 공간의 설치를 통해 또 다른 감각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처음과 끝이 보이지 않게 연결되고 안과 밖에 유기적으로 만난다. 실제와 이면이 맞물리면서 기묘하고 낯선 풍경화를 연출한다.
여기에 관객의 움직임과 참여가 들어가면 전시의 우여곡절이 조금은 풀어지는 현상을 예상할 수 있다 작가는 파악하기 힘든 기묘한 시각 세계를 관객에게 배송물처럼 펼쳐 보인다. 거기에 과잉 결핍 축소와 확대 가은 내밀한 작가의 기법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을 사실 시니컬한데 그런 불순함을 통해 사회를 정화하는 역발상적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부터 미술관 자료> 이번 전시는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전시의 〈재생 길〉, 그리고 2017년 샤르자 비엔날레에 소개된 〈재생 길 II - 비수기〉에 이어 전시 공간과 이를 둘러싼 장소의 물리적인 형태 및 사용의 맥락을 활용한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재생 길〉(2014)이 서울대공원에 대한 작가의 기억과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를 바탕으로 철골 구조물을 사용한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구조물을 구성하고, 2017년 샤르자 비엔날레에서 전시 공간 주변의 건축적 형태와 샤르자의 기후를 반영한 구조물을 제작했다면, 《딜리버리》는 누구에게나 일상적인 일이 된 배달, 배송에서부터 출발한다.
구동희는 이처럼 일상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지점을 포착하고 이를 공간에서의 설치와 영상 이미지로 변환하여 실제의 현상 이면에 있는 사실이나 비가시적인 세계의 입체적 구조를 드러내 왔다. 《딜리버리》에서는 복잡한 이동의 망과 그 경로 안에서 일어나는 운동 및 그 속도의 변형을 전시장 안으로 불러들이고, 아트선재센터 특유의 건축적 구조를 참조하여 영상과 설치가 포함되는 통합된 작업을 소개한다. 또한, 이전에 언급한 모든 작업(전시)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닌 관객이 이동하면서 몸으로 하는 경험을 강조한다.
한국은 배달 서비스를 폭발적으로 소비하는 사회로 인터넷과 1인 가구의 확대, 운송 시스템의 발달에 따라 불가능한 품목이 없을 정도로 배달이 확대되었다. 압축 성장의 한국 사회에서 속도는 배달에 있어 그 어느 서비스 분야보다 중요한 척도로 기능한다. 주문 당일 배송, 새벽 배송, 총알 배송이라는 이름이 붙은 속도 경쟁에, 품목을 가리지 않은 음식 배송은 일상이 되었다. 평범한 사건과 경험으로부터 작업의 대상을 구하는 구동희는 이번 전시에서 배달이라는 현상을 조명하지만, 그 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이나 비평을 중심으로 두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배달 특유의 속도감을 변형하고, 이를 둘러싼 환경에서 다양한 시점을 전환하고, 배달의 움직임을 차용하고, 또 그 시간을 왜곡하면서 이를 전시장 안을 이동하는 관람객의 경험으로 치환한다.
이 같은 모티브를 영상, 설치와 같은 시각적인 구조물로 전환하기 이전 작가는 TV, 인터넷 등 각종 대중 매체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그리고 검색 과정에서 발견되는 실제 이면의 특이한 지점을 수집하여 이를 왜곡된 이미지로 축소, 확대하거나 다른 이물이나 현상과 접합한다. 그 과정에서 이미지들은 시점 전환으로 크기와 공간감이 계속 변하는 설치와 만나며 기묘한 감각적 경험을 배달한다.
이번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오랜만에 작가가 총체적인 공간의 설치를 통해 또 다른 감각의 전환을 꾀하는 전시이다. 처음과 끝이 이어져 있고, 안과 밖이 겹쳐져 있으며, 실제와 그 이면이 맞대고 있는 이 기묘한 세계는 평면에 담긴 이미지만으로는 그 굴곡을 파악하기 어려운 몸의 체험으로 관람자들을 초대한다. -미술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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